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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돌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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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돌봐드립니다 #씨드북 #서평단 #서평단활동.요양보호사 실습을 나간 학생과 요양원에 갓 들어간 할머니와의 만남을 들려준 소설.개인적으로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그런데 이 소설은 참 따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술술 읽히는 이 문장력은 #델핀페생 작가의 힘일까? 아님 #권지현 번역가의 힘일까? 잠시 궁금해졌다. ㅎㅎp11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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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돌봐드립니다 #씨드북
#서평단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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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실습을 나간 학생과 요양원에 갓 들어간 할머니와의 만남을 들려준 소설.
개인적으로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소설은 참 따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술술 읽히는 이 문장력은 #델핀페생 작가의 힘일까? 아님 #권지현 번역가의 힘일까? 잠시 궁금해졌다. ㅎㅎ

p11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삶을 살았고, 사랑을 했고, 고생을 했다는 뜻이다. 용기 있었고, 어리석었고, 사랑에 빠졌었다는 뜻이다. 틀린 적도 있고, 많은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p59
노년은 음흉하게 찾아온다. 아들이 남자가 되었다는 걸 깨닫는 날 내 자신이 늙었다는 걸 알게 된다.




YES마니아 : 골드 h*****2 2022.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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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돌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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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강사인 저는 평소 돌봄이라는 말이 익숙하기도 하고 또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합니다. 더욱이 현재 요양원에 계신 친정엄마로 인해 요양원이라는 곳에서의 삶에 대해 걱정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델핀 페생 으로 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이며, 주로 '함께 살아가기'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제를 다루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독일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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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강사인 저는 평소 돌봄이라는 말이 익숙하기도 하고 또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합니다. 더욱이 현재 요양원에 계신 친정엄마로 인해 요양원이라는 곳에서의 삶에 대해 걱정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델핀 페생 으로 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이며, 주로 '함께 살아가기'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제를 다루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독일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책으로, 고등학생 인턴 요양사 카퓌신과 같은 시기에 요양원에 들어온 비올레트 할머니가 만나게 되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는 이야기 입니다.  이 소설은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야기로, 세대와 환경차이를 넘어서 두 주인공의 변화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노인을 돌보는 것이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인턴 요양사로 진로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구요, 나이듦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평소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모습이지만, 또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또 위로를 하고 있지요. 조금만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본다면 우리가 처한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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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돌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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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로 '함께 살아가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2018년에 에메르장스 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고등학생 인턴 요양사가 요양원에 온 할머니와 서로 정을 나누고 위로하며 서로의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서로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카퓌신은 요양사가 되기위한 인턴 과정을 수료하기위해 요양원에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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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로 '함께 살아가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2018년에 에메르장스 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고등학생 인턴 요양사가 요양원에 온 할머니와 서로 정을 나누고 위로하며 서로의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서로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카퓌신은 요양사가 되기위한 인턴 과정을 수료하기위해 요양원에 첫 출근을 하게 된다. 그녀는 '시니어'들과 일하는 게 두렵지 않고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요양원에 온 비올레트 할머니는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며 끌리게 되고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비올레트 할머니는 두고 온 고양이 '껌딱지'가 집을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해 하고, 그 모습을 본 카퓌신은 고양이를 찾아 준다. 카뮈신이 요양사의 노동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자 비올레트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위를 한다. 또 카뮈신은 비올레트 할머니의 생일을 위해 아들을 불러 서로 화해하게 하고, 비올레트 할머니는 카뮈신에게 과거의 기억에서 나와 현실을 부딧혀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둘 다 흠이 있었어요. 할머니는 제가 흠을 메우는 걸 도와주셨어요. 감춰 봤자 소용없다는 걸 가르쳐 주셨죠. 사람들이 모른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라는 걸요. 할머니는 제가 성장하게 도와주셨어요. 나이 차이가 크게 났지만 친구가 되었죠." 206p-

카퓌신 가족은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되고 엄마를 잃게 된다. 카퓌신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아빠라고 생각하며 마음 속 오해의 벽을 높이 쌓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싶어 가발을 쓰게 된다. 비올레트 할머니 또한 아들에게 친아버지의 사실을 말하지 않고 지냈다. 어느날 진실을 알게 된 아들과는 9년째 서먹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카퓌신과 비올레트 할머니는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침묵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두려워한다고 일어날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야. 더 어렵게 만들뿐이지." 172p-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또 요양원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이 책에서도 알 수있듯이 요양사들의 환경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들에게 정을 주지 말고 어느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는 말도 현실적이다. 요양시설이라는 곳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나도 예외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존엄성이 더 지켜지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요양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한 요양사들의 삶도 존중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b****o 2022.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부터 돌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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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인 델핀 페생의 작품으로 ‘우리가 잊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휴머니티 가득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래된 수녀원에 위치한 벨레르요양원에 인턴요양사로 오게 된 카퓌신과 비올레트 할머니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머리에 상처가 생긴 카퓌신은 상처를 가리기위해 색색의 가발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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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교사이자 작가인 델핀 페생의 작품으로 우리가 잊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휴머니티 가득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래된 수녀원에 위치한 벨레르요양원에 인턴요양사로 오게 된 카퓌신과 비올레트 할머니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머리에 상처가 생긴 카퓌신은 상처를 가리기위해 색색의 가발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가발로 카퓌신은 자기의 감정과 기분을 표현합니다. 카퓌신은 엄마를 죽게 만든 사고에 뭔가 비밀이 있고 그것을 아빠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퓌신에게 벨레르 요양원은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장소입니다.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며 보람을 찾아가던 카푸신은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요양원에 들어와 적응을 못하고 있는 비올레트 할머니를 만납니다.

 

비올레트 할머니는 낙상사고로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요양원에 오게 됩니다. 요양원에 오면서 이웃에게 맡겼던 고양이가 없어졌다는 소식과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에 빠집니다. 절망에 빠져있는 할머니를 위해 카퓌신은 고양이를 찾아 줍니다. 할머니는 카퓌신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고민과 비밀을 나누며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비밀을 간직하는 건 절대 좋지 않아. 잠자고 있는 독약이나 마찬가지거든. 시간이 지나면서 파괴력이 점점 커지는 독약이지. 진실은 오랫동안 숨겼기 때문에 아픈 거야.”(p.96)

 

우리는 누구나 흠을 가지고 있어. 흠이 없다고 믿으려고 애쓰면서 그걸 감추든지 아니면 그걸 인정하고 고쳐야지.” (p.188)

 

오래사신 만큼의 지혜라고 할까요 

카퓌신에게 들려주는 비올레트 할머니의 이야기들은 삶을 정리하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는 카퓌신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 저에게도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언가를 막 시작하는 10대의 청소년과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할머니의 다른 세대지만 그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며 서로를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겪어보지 않았고 닥쳐보지 않은 상황인 요양원에서의 노인들의 문제, 요양사들의 어려움들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l*****6 2022.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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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프랑스-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2021년 프랑스-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내용보기
<오늘부터 돌봐드립니다>는 2021년 프랑스-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처음에 씨드북 출판사의 신간소개를 보고 ‘이 책은 감동적이겠다.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기분에 따라 매일 가발을 바꿔쓰는 17세 소녀와 할머니의 우정 이야기라니,그것도 요양원에서.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세대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하고,때로는 종을 초월한 ‘우정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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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돌봐드립니다2021년 프랑스-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처음에 씨드북 출판사의 신간소개를 보고 이 책은 감동적이겠다.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기분에 따라 매일 가발을 바꿔쓰는 17세 소녀와 할머니의 우정 이야기라니,그것도 요양원에서.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세대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하고,때로는 종을 초월한 우정과 소통과 교감의 이야기를. 20대 초반에 봐서 기억이 가물해지긴 했지만,인종과 성별을 초월한 우정 이야기가 있었던 영화파니핑크를 너무 좋아했었고,‘쇼생크탈출’,‘인생은 아름다워’,‘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등 인종이나 국적,나이를 초월하여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존재는 다 아름답고 고귀하지만, 때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존중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또 세상살이인 것 같다.

 

이야기는 두명의 주인공이 끌고 나간다. 17세 소녀 카퓌신과 나이는 정확히 안 나오지만, 손녀의 자식까지 있는 증조할머니인 비올레트할머니. 첫장은 카퓌신이 요양원에 인턴으로 처음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른 장은 비올레트 할머니가 요양원에 입소하는 것으로. 각기 한 장씩 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카퓌신은 고등학생에 친구가 별로 없지만, 절친인 마르고가 있고,엄마를 사고로 잃고 아빠와 둘이 살고 있다. 진로를 선택하다가 요양원 실습을 나오게 되었고,매일 기분에 따라 가발을 바꿔쓰는 소녀이다. 비올레트 할머니는,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혁명에도 가담했던 열정적인 사람이었지만,지금은 보행기의 도움없이는 제 발로 걷기도 어려운 초라하고 힘없는늙음과 쇠퇴의 시기에 있는 처지가 된 할머니이다.

비올레트는 요양원에 처음 들어가게 됐을 때,자신의 삶이 끝나는 것처럼 우울함을 느꼈다. 방 한쪽에는 의료용 침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더는 아내와 엄마가 아니었으며,플로랑 부인도,퇴직한 초등학교 선생님도, 비올레트도 아니고, 마을도서관의 자원봉사자도 아니었고, 그저 요양원 입소자에 불과했다. 몸을 기울이다 넘어지는 사고가 생긴 이후로,안전하지 않아서 더 이상 집에서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아들에 의해서 요양원에 입소하게 된 것이다.

비올레트는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뒤,2년동안 세월이 정지한 것처럼 느끼고 있고,마음속으로 아빠가 엄마의 사고의 원인이라고 아빠를 은근히 미워하고 있었다.

비올레트는 요양원에 들어가고 자신의 방안에만 틀어박혀 바깥만 내다보고 지냈다. 이런 비올레트할머니에게 카퓌신은 온기를 선물해 주고 싶어진다. ‘카퓌신은 할머니에게 제일 큰 애착의 대상이었던 고양이 껌딱지가 사라져서 할머니가 마음이 무겁다는 것을 알고, ‘껌딱지를 찾아주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부분들과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는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몇 부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p.37

내 나이 반의반도 안 되는 이 낯선 아이가 귀 기울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마음속 걱정을 털어놓았다. 마치 무거운 가방을 땅에 내려놓듯이.

p.51

카퓌신은 거부할 수 없는 내면의 선함을 가진 아이다.나도 그걸 알아보았다.

늙음과 병듦,쇠함에 대해서

비올레트할머니는 인생이라는 다리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는 단계이다. 몸은 이제 라고 생각했던 것이 되지 못하고,거추장스럽고,내 발로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해,넘어질때도 있으며,살가죽은 얇아져서 빛이 나는 그런 경지.

그는 요양원에 들어가서 이렇게 느꼈다.

p.59

이 소독약 냄새 가득한 공간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한다. 너무 흔한 이야기라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내 삶은 좁은 방 하나로 축소되었고,이 곳 노인들은 내게 두려움을 준다. 나도 그들처럼 될까 봐 두렵다.

   때로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잡초처럼 자랄 때가 있다.

  카퓌신비올레트할머니는 점점 더 속을 털어놓는 대화를 해 나고,비올레트 할머니도 요양원 식구들과 친해진다. 요양원에서는 이웃 초등학교 학생들과 할머니.할아버지를 같이 가장행렬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다. 카퓌신은 처음에 가장행렬 의상준비반을 맡게 되었을떄,‘두시간이나 편안히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는 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녀의 착각이었다. 노인들은 의상 카탈로그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의상을 찾았고,난리법석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모이면서,할머니는 요양원에 인력이 부족하고, 직원들이 과로하고 있으며,그로 인해 환자들도 방치된다는 것을 발견해낸다. 그리고는 가볍고도 톡쏘는 샴페인 방울처럼 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흰머리 노인들은 가장행렬을 했고,‘직원의 과로로 환자들이 방치된다,‘인력부족:빨리 수혈하라궁지에 빠진 환자들의 건강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으며 지역 일간지에 기사가 소개되었다. 할머니.할아버지들과 요양사들과 카퓌신은 결국 혁명에 성공했다.

 교감과 영혼의 조우

할머니는 편두통과 어지러움이 있었고,색전술 수술을 하게 되었다. ‘비올레트할머니는 요양원에 들어왔던 날 죽음의 복도에 서 있구나라고 느꼈지만,수술을 앞두게 되자 다시 겁이 나고 무서웠다. 그런데 요양원 식구들은 할머니 생일에 서프라이즈파티를 해 주었고, 할머니는 심경은 무거웠지만 그 순간을 즐기기로 한다.

p.138

나를 짓누러던 불편한 감정을 쫓고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자. 덧없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하이쿠의 철학이 아무리 덧없더라도 순간을 즐기자는 것 아니었던가 

카퓌신은 할머니를 위해서,사라져버린 껌딱지를 용돈을 다 지불하면서,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고,조심스럽게 요양원에 잠입해서 할머니 생일에 껌딱지를 할머니 앞에 데려다 놓았다. 껌딱지와 비올레트할머니는 엄마와 잃어버린 아이가 상봉하듯이 극적으로 다시 재회하게 되고,할머니의 웃음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퍼뜨렸다.

p.148

처음에는 뜬금없던 침묵이 무언가 다른 것으로 변했다.영혼이 조우한 듯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감정이 얼마나 강했는지 이전에 일어난 일을 모두 지워 버렸다.

p.157

나는 인생이 우울하고 외로운 거라고 믿었던 늙은이야. 왜 그랬냐고 오랫동안 내 인생이 그랬으니까. 불평 많고 고집 센 할망구지. 웃지 마라.내가 얼마나 불평하고 고집부릴 수 있는지 나는 아니까.그러다가 운 좋게 너를 만났지.너는 특별한 아이야. 흔하지 않아서 귀하지.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네가 참 좋단다,카퓌신.”

나는 할머니를 두 팔로 감쌌다. 할머니의 연약한 몸을 꽉 안았다. 할머니도 나를 안아 주었다.내게 두른 두 팔이 가슴 속에 꽉 찬 얼음을 녹였다.

p.158

눈물이 마를때까지 아이를 안고 기다렸다.내가 아이에게 가졌던 애정이 온 힘을 다해 나를 관통했다. 이상하게도 아이를 위로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

p.159

나도 완벽한 엄마가 아니었어.그러려고 노력은 했지만,아들에게 거짓말을 한 건 그래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떄문이야. 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산다고 생각해.”

  에필로그,할머니의 철학과 하이쿠

  카퓌신비올레트할머니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보다듬으며,짐승이 새끼를 핥듯이 상처를 핥아줬고,그들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카퓌신은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됐으며,그 진실을 마주보고 인정하게 되었고,아빠에 대한 남아있던 미움이 저절로 녹아 없어졌고, 마침내 가발을 벗고 흉터가 있는 이마를 그대로 보여주게 되었다.

카퓌신은 정식요양사가 된 지 3년이 흘렀고,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분위기는 애도로 젖어 들었다. 사랑,존중,슬픔,장례식을 모두의 경험으로 만드는 모든 것이 있었다.

할머니는 마지막에 완화 치료센터에서 카퓌신을 만났을 때 걱정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에는 주어진 시간이 있단다. 살아갈 시간과 죽을 시간. 이제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할머니가 좋아하는 하이쿠는 일본의 짧은 시 형식인데,카퓌신이 마지막 대면에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을 거에요라고 했을 때 이런 하이쿠를 읊었다.

어쩔 수 없으니

꽃그늘 아래에서

죽음을 준비하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카퓌신은 추도사를 하러 연단으로 올라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둘 다 흠이 있었어요.할머니는 제가 흠을 메우는 걸 도와주셨어요. 감춰봤자 소용없다는 걸 가르쳐 주셨죠. 사람들이 모른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요.할머니는 제가 성장하게 도와주셨어요. 나이 차이가 크게 났지만 친구가 되었죠.”

비올레트 할머니는 삶을 사랑하셨어요.매 순가니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하다고 가르쳐 주셨어요.분명 그래서 하이쿠를 좋아하신 거에요.할머니가 일기장에 마지막으로 적으신 하이쿠를 읽어 드릴께요. 할머니가 떠나셨어도 항상 우리 마음속에 살아 계신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나비가 가득한

죽은 나무에

꽃이 피었네

 

 

다 읽고 난 감상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슬프고,감동적이다.우리의 생애를 이렇게 축약해 내다니. 마지막은 카프카의 단편소설을 연상하게 한다. 생사의 윤회가 고리처럼 연결되어 진 우리의 안타까운 생에 대해서,그러나 하나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고하는 희망이 있음을 알리는.



 

 
YES마니아 : 로얄 h********r 2022.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