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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안에서 , "그렇다면 ...... 죽지 말고 살아 계세요 ." ㅡ나쓰메 소세키 #유리문안에서 #나쓰메소세키 #민음북클럽에디션 #유숙자 옮김 #민음북클럽 #나쓰메소세키마음수필 ㅡ 여전히 휘파람새가 뜰에서 이따금 운다 . 봄바람이 간간이 생각났다는 듯 불어와 난 잎사귀를 흔든다 . 고양이가 어딘가에서 심하게 물린 관자놀이를 햇살에 내놓고 포근히 잠들었다 . 조금 전까지 뜰에서 고무풍선을 띄우며 시끌벅적하던 아이들은 다 같이 활동사진을 보러 가 버렸다 . 집도 마음도 고즈넉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고요한 봄볕에 감싸인 채 황홀하게 이 원고를 끝낸다 . 그러고 나서 나는 잠시 팔배게를 하고 이 툇마루에서 한숨 잘 생각이다 . ㅡ본문 98 쪽에서 ㅡ * 에디션이라 아직 검색이 안되서 ... 같은 민음 책으로 대신합니다. 옮긴이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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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석에 누운채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소세키의 혜안이 고스란이 스며있는 책, 국내에 번역된 유일한 소세키의 수필집, '유리문 안에서'이다.
오랜 위궤양과 위출혈로 병석에 누워 고타로를 옆에 끼고는 멍하니 유리문 밖과 허공을 응시한채 며칠간을 누워지내는 소세키. 그는 이런저런 회상에 잠기기도 하고 "죽음은 삶보다 고귀하다"란 말을 되뇌이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의 끝자락이 다가오는것을 애써 뿌리치지 않는 달관의 자세가 우뚝 서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의 재미속에서 깊이있는 인생철학과 공감의 메세지를 던져주는, 민음사에서의 출판과 김정숙 선생님이란 훌륭한 역자의 번역이 책을 더욱 빛내주었던 '유리문안에서'... 아침 공기가 꽤나 쌀쌀한 오늘,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 책을 뇌뇌어 보고 싶단 생각이 무척이나 간절해진다... [인상깊은구절] 숨이 막히도록 괴로운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밤 나는 오히려 오랜만에 인간다운 흐뭇한 마음을 맛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향기높은 문학작품을 읽고 났을때 느끼는 기분과 똑같다는 것을 깨닭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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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오세키는 일본의 유명한 국민작가다. ‘유리문안에서’는 그 명성 그대로를 담고 있다. 서두에서 작자는 요즘처럼 시간에 쫓겨 신문에 난 사건기사 읽기도 바쁜 세상에 여유롭게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더군다나 이제는 신문도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해서 부분만 보고 불필요한 부분은 아예 열어 보지않는 숨가쁜 시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래서 더욱 이 책의 가치는 빛나고 높이 평가된다. 이 한 권의 책에는 바쁜 사람들, 늘 쫓기는 사람들을 정지시키는 힘이 있다. 잠시, 생각을 하게하고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작가가 병석에 있을 무렵과 그의 과거가 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사람에 대해 어느 긴 소설이나 강연으로도 채워지기 힘든 충만함을 전한다. 나는 글을 읽는 내내 이 작자가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곤 했다. 아마 꽤 고집스럽기도 하고 깐깐해 보일 듯도 하다. 그러나, 겁이 나진 않을것 같다. 그는 매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모 잡지사에서 작자의 사진을 찍었을 때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잡지사에서는 작자의 웃는 표정을 담겠다는 의도가 이루어지지 않자 그의 웃음을 조작해낸다. 그런데, 씁쓸한 작자의 마지막 생각이 재미있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웃고 싶지도 않은데 웃어 보인 경험이 몇 번 있다. 그 거짓이 지금 이 사진사로 하여 복수를 당했을지도 모르겠다. ” [인상깊은구절]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웃고 싶지도 않은데 웃어 보인 경험이 몇 번 있다. 그 거짓이 지금 이 사진사로 하여 복수를 당했을지도 모르겠다. ” |
|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수필집을 읽게 되었다. 그는 최고의 엘리트였고 인정받는 학자였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작가가 되었다. 일본인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은 나는, 우리가 일제시대였을 때 일본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전쟁에 반대하고 잔인성을 알리는 작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생활을 하는 양심적인 작가가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활동 시기는 짧았지만 그가 죽은지 80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일본 최고의 국민작가로 남았다. 그의 실생활은 소설에 비해 밋밋하고 재미없다. 불행도 죽음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이는 그가 도덕과 진리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엄격하게 살았음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그는 또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줄 알고, 남의 좋은 점을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인격적인 사람이었다. 그것이 일본이나 한국에서 모두 그를 존경받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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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담담해서 좋다. 그의 글에서는 이 책의 표지 처럼 무채색이 느껴진다. 무채색이지만, 그것이 그 어떤 색깔보다도 진하게 나에게 와서 닿는다. 몸이 좋지 않았던 나쓰메 소세키는 항상 방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이전의 소설에서 거리를 걸어다니며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면, 이 책 "유리문 안에서"는 그가 방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낀 것들.. 집안에서 보고 느낀 것들 또는 손님들이 찾아와서 하고 간 이야기 라든지, 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몸이 무척 아팠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책속에서는 그런 뉘앙스가 풍기지 않았다. 병상에서 쓴 글이라는 느낌이 직접 묻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소에도 병약한 느낌의 나쓰메 소세키인 만큼, 그는 그러한 면을 일부러 직접 드러내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러한 것이 그의 글을 읽는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을 듯 하다. 단편 수필집의 형식으로 매일매일 일상의 여러 단편들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와 닿은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길렀던 고양이에 대한 단상...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어렸을 적 기억에 대한 그의 이야기들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