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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 게 그림과 이야기 솜씨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무얼 어떻게 보고 그리는가가 중요한데, 남무성 작가는 책 겉표지에 쓴대로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라는 멋진 책을 그리고 쓰는 데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적절히 잘 사용했다. 만화여서 그런가, 아니면 내용이 좋아서 그런가, 아무튼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부터 락음악 역사에 등장한 다양한 가수와 그룹을 중심으로 노래와 그 뒷이야기를 이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내가 원래 음악을 좋아하는지라 다양한 음악(트로트는 빼고)을 골고루 들어보려하는데 이 책을 읽어가며 책에 언급된 노래들을 유투브로 찾아서 듣다보니 재미에 비해 진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그래도 그 노래들을 들어보고 '아, 이 노래!'하며 알던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반가움도 느꼈고, 또 처음 듣는 노래에서 그 시대(아니 지금도 유효한)의 천재성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걸 확인해보기도 했다. 읽다보니 전체적으로 흑인음악에서 시작한 락 음악이 정작 백인들 차지가 되어가며 흑인가수들이 주류에서 밀리고 백인들은 돈벌이의 전면에 나서게 되는 교체과정이 여러모로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척 베리부터 더 후나 비틀즈, 롤링 스톤즈, 크림 등등 지금 들어도 멋진 음악을 이제는 유투브를 통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바로 그 음악을 ㅊ찾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힘들게 음악을 찾아 카세트테이프로 사던 대학시절을 떠올리면, 글쎄 언제가 더 음악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는지 알 것 같다. 전부터 언제 한 번 봐야겠다 생각하던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바로 대출하여 갖고와 야금야금 읽었다. 오자는 2개 이상 있었는데 내 책이 아니라서 책에 표시하지 않고 따로 종이쪼가리에 적어두었는데 그 메모지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어 오자가 어디있는지 적을 수 없다. 아마 이 책을 보는 누군가가 찾아서 어딘가에 올려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