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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있는 구름을 보았다. 몽실몽실 하안 솜사탕 같았다. 나는 오늘 이 구름이 되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나도 한때는 사람들이 보면 사진찍는 예쁜 구름이었어. 가끔씩 비라도 내리면 사람들은 어디 가고 동그란 것들이 다녔지만 그래도 나를 피하진 않았지. 그런데 어디선가 흉흉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났다지 뭐니?무슨 어려운 말들을 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어. 또, 나와는 상관없는 일 같았고. 그런데 내가 머물고 있는 마을에 하안색, 검은색, 회색등 의 바퀴달린 고철들이 방귀를 뀌며 달아나지 뭐니? 그 고철들은 나를 피하는 것 같았어. 그때 고철들 사이에서 야나와 울리가 보였어. 다행히 그 둘은 나한테 따라오라고 하는 것 같았어. 가면서도 몇 번씩 내가 있는지 확인했지. 그러다가 큰일이 일어났어. 울리가.. 글쎄 울리가 고 철덩어리에 맞고선 쓰러졌어. 그것도 모자라서 울리를 무시하고 가버렸어 나쁜 고철 덩어리 같으니라고! 야나는 우는 것 같았어. 참 이상하지? 다친 건 울리인데 야나가 울다니. 그런 말을 하 는 내 눈에도 어느샌가 눈물이 고였어. 나는 울고 말았지. 내가 울자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또 나를 피했어. 나는 이제 화가났어! 내가 눈물과 화를 가라앉힐 동안 야나는 어디론가 가 버렸어. 나는 야나의 소식이 궁금해졌어. 그래서 비둘기에게 부탁했더니 이렇게 말했어. "야나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수염이 사라졌둙. 그 수염이 고양이에게는 중요한데 야나한테도 그런 것 같둙. " 그 말을 듣고 나는 걱정돼서 얼른 야나에게로 갔어. 야나는 부모님이 방사능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어. 그러고는 큰 사람과 함께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지. 그런데 내가 힘을 다 썼나 봐. 나는 어느새 물방울로 변해 있었어. 그리고는 야나의 작은 동그라미 위로 숨었어. 그 후로 야나는 다른 큰 사람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 큰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어. 나는 행복한 야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로 했어. 바로 야나의 수염 말이야. 내 꿈은 작가다. 그리고 이야기를 쓰는 게 즐겁다. 이걸 쓰면서도 재미있었다. 비록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나만의 이야기로 바꾼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다. 내가 나중에 크면 이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 글을 다시 볼 것이다. 그리고 구름은 어쩌면 저 장문 너머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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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핵 폭발이라는 발단은 같은데 내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핵 폭발에 대비한 매뉴얼도 전무하고, 폭발 뒤 쉬쉬하며 안전하다는 말로 일찌감치 피폭지역 국민들을 복귀시키려는 독일정부의 모습이 남일같지 않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전으로 요즘 말이 많은데, 정치인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 원전 시설 또한 체르노빌 이전 원전 안전기준으로 현재까지 끌고 왔는데 안전 설비 증강 없이 사용 기한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이 기가 막힐 뿐이다. 우리나라 원전이 폐쇄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도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독일 내무부 장관이 피폭 국민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방문해서 빠른 시일 내 정상화시키겠다는 뻔한 말을 했을 때 야나가 공작물을 던지며 절규했던 말이 떠오른다. "율리는? 어떻게 모든 것이 다시 정상화된다는 거야? 우리 부모님은? 카이는? 외할머니는?"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쿠팡 물류센터 대화재가 일어났을 때, 포항에서 대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광주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인사가 재난현장에 방문하지만 재난을 맞이하게 된 국민을 방문해서 그들이 조치한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형식적으로 방문해서 위로 섞인 말 몇 마디와 함께 사진만을 후다닥 찍고 도망치듯 가버리는 정부 관계자. 아니면 사진 찍는 형식보다 재난현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직접 몸을 낮추어 듣고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관계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원전을 통한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득을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부지도자가 아닐까? 책 한 권 읽었으니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지금의 정부지도자에게 이 책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 처럼 일 터지고 사퇴하겠다는 한 마디로 모든 책임을 내려놓는 파렴치한 행동은 막고 싶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