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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륙배판, 200쪽이 넘는 <리루다네 통일밥상>은 장편동화! 오래된 성과길 그리고 환상촌을 배경으로 서울 요리사 아빠와 평양 요리사 엄마 가정이 한 가정을 이루며 가족이란? 또 통일의 과제들을 사유하게 한다. 환상촌에 자리잡은 '서울 옥류관' 식당 메뉴에서 알 수 있듯이, 책 제목 그대로 통일 밥상이다. 평양온반, 호박배추찌개, 노치, 농마국수, 강냉이지짐, 꼬장떡, 두부밥, 퐁퐁떡, 돼지종다리쌈, 돼지위쌈 등 낯익은 음식도 있지만 생소하기만 한 음식들이 눈앞에 보일듯 묘사하고 있다. 음식만이 아니라 문득문득 북한 언어들이 등장한다. 도시락은 곽밥이다 문해력에 따라 다르겠으나 초등학생 고학년이 독자 대상인 이 책은 학부모가 함께 읽고 자녀와 나누기에 풍성한 키워드들을 가지고 있다. 가족, 형제자매, 음식, 교육, 마을, 골목, 이웃, 통일 등. 잘 직조된 이야기 속에 토론 주제들을 담고 있다. 의식주 중 갈수록 중요해진 음식 이야기 저변에서 작가 의도, 주제의 통찰, 탄탄한 구성을 만난다. 무엇보다 오래된 성곽길 마을 환상촌은 콘크리트 천지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결코 읽을 수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알콩달콩하다. 마치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듯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곳곳을 걷다보면 통일전망대 눈쌓인 철조망 너머 통일의 희망과 소망을 품고 날아가게 한다. 작가에게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