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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호 기자의 "실직 도시"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평생 직장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시대이고 이직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흔히 군산을 고용위기지역이라고 말하고 제조업 일자리 수가 어느 정도 증감했다고 수치로 접하지만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무너지고, 세상이 변했음을 인정하고,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면서도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씁쓸함과 모호한 희망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무엇이 최선일지 모르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더 나은 시스템을 찾아갈 거라 믿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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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방준호 기자가 군산에 내려가 꽤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군산의 대우GM자동차 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그리고 그 하청업체에서 일을 하던 이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삶의 궤적을 쫓아간 르포성 책 한 도시의 100년의 발전과 그 가운데 토막 30년. 군산이란 도시가 토박이 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고, 도시가 발전하는 과정에 맞춰 구도심과 신도심이 발전하고, 아파트 촌이 만들어지고 조선소 근처에는 일시적으로 와서 일하고 나가는 노동자를 위한 원룸이 만들어지는 곳. 은퇴한 노동자들이 원룸을 사들여 세를 주는데 조선소가 문을 닫아버린다. 그 전 선배들에게는 당연한 순리였던 삶의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관찰자 시점에서 자동차 공장 정규직, 비정규직들이 자리를 잃고 난후 치킨집을 차리고 청소업을 하고, 창원공장으로 재배치되는 궤적을 쫓아간다. 관찰자 시점에서 어떤 판단이나 비판,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지켜보는 스탠스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 조금 아쉬운 점은 디트로이트를 분석한 미국책이었다면 하고 상상을 했을 때 같이 있었을만한 뎁스나 방대한 리서치, 구조적 이슈에 대한 분석, 삶에 대한 좀더 폭넓은 확대나 디테일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