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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고 하면 피터지게 싸우는 상대라는 것만 중요하게 본다. 왜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 그 기막한 사연이 실은 더 중요한 데도... <이방원 정도전 최후의 전쟁>을 다 보고 나서 하필 영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떠올랐다. 목숨 걸고 싸울 이유! 이방원과 정도전이 달랐던 건 그들에겐 명분이 엄청나게 중요했다는 거다. 자칫 잘못하면 이 싸움에 백성들이 열광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질하거나 침을 퉤퉤 뱉을지도 모르니까. 왕자의 난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소설로 인해 마치 바로 옆에서 관전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 읽고 났을 때는 정도전은 한없이 안타깝고, 이방원도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서로를 인정하고 아끼면서도 결국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들의 질주하는 삶이 문득 오늘 하루를 다르게 깨운다. 멋지다! 사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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