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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일어난 살인사건, 서양과 반대로 되어있던 중국
"거꾸로 일어난 살인사건, 서양과 반대로 되어있던 중국" 내용보기
국명 시리즈의 마지막인 중국 오렌지의 비밀은(한국에서 출판된 것 중 마지막이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다. 사건 자체가 기묘한 것도 있지만 당시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역방향으로 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시체가 입은 옷과 물건들이 다 뒤집혀있다. 이것을 두고 엘러리퀸은 머리를 싸맨다. 중국에 대한 지식이 별 없는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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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시리즈의 마지막인 중국 오렌지의 비밀은(한국에서 출판된 것 중 마지막이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다. 사건 자체가 기묘한 것도 있지만 당시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역방향으로 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시체가 입은 옷과 물건들이 다 뒤집혀있다. 이것을 두고 엘러리퀸은 머리를 싸맨다. 중국에 대한 지식이 별 없는 상태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추리해나갈 것인가.. 중간에 나오는 중국에 대한 사실은 서양과 정반대처럼 보이는 미지의 세계인 중국에 대한 서양인들의 생각이 잘 드러나있다. 무척 더울때 뜨거운 것을 마신다든지(이는 우리나라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악수 대신에 자기손을 맞잡고 흔든다든지, 그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고방식이 등장하면서 엘러리퀸이 싱기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결국, 왜 범인이 역방향으로 살인사건을 진행시킬 수 밖에 없었는지가 밝혀진다. 그리고 범죄 현장이 왜 기묘하게 뒤집혀있었는지도.. 사건 정황상 범인이 누구인지는 짐작이 갔지만 어떤 트릭을 썼었는지는 상상도 못했는지라 재미있게 읽었다.
e*****1 200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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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와 역방향 살인의 관계...
"우표와 역방향 살인의 관계..." 내용보기
사람들은 많은 것을, 다양한 종류를 수집한다. 그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것은 아마도 우표 수집일 것이다.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 또한 다양하다. 재미 삼아 하는 사람도 있고,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각 나라의 우표를 모으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나라 우표만 모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모은 우표 중에 대단한 값어치를 하는 우표도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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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많은 것을, 다양한 종류를 수집한다. 그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것은 아마도 우표 수집일 것이다.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 또한 다양하다. 재미 삼아 하는 사람도 있고,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각 나라의 우표를 모으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나라 우표만 모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모은 우표 중에 대단한 값어치를 하는 우표도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도 단편에 우표 하나가 유산인 경우를 쓰기도 했고, 엘러리 퀸도 단편에 희귀 우편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품도 우표에 관한 이야기다. 한 남자가, 아무도 알 수 없는 남자가 출판사의 대기실에서 살해당한다. 하지만 그 대기실은 거의 밀실 상태였다. 더 놀라운 것은 살해 방법이다.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이다. 대기실의 모든 집기와 피해자의 옷까지도. 그래서 그를 발견한 사람은 그가 목이 돌아가 죽은 줄 착각하기도 했다. 왜??? 살인자는 모든 것을 뒤집어 놔야 했을까? 살인자가 미친 사람이 아니라면, 아니 미친 사람이라 할 지라도 그가 하는 행동이나 살인 방법은 모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법이다. 어쩌면 피해자의 신분이 너무 뻔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누구나 그가 입은 옷만 보면 알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래서 엘러리 퀸은 이 트릭을 역방향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이 작품은 당시 그들이 중국으로 대변되는 동양에 대해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나를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에 이은 걸작이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트릭이 참신하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한데 중국 오렌지는 어때요? 미쓰 템플" "뭐라고 하셨죠?" "중국 오렌지라고 했습니다. 탠저린 말입니다. 그것과 연관된 것 가운데 '역방향'이랄 만한 것은 없나요?" "역방향!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오렌지와 탠저린은 달라요, 퀸 씨. 중국 오렌지는 탠저린보다 훨씬 크고 종류도 많아요. 이곳 오렌지에 비하면 맛도 훨씬 좋구요."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쉰 다음 말을 이었다.
d*****g 2000.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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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 비친 오리엔탈리즘
"추리소설에 비친 오리엔탈리즘" 내용보기
뒤집어진 카페트, 벽을 바라보고 있는 책장, 엎어진 테이블 램프와 과일 바구니, 그리고 옷을 거꾸로 입은 변사체까지. 모든 게 거꾸로인 살인현장. 뉴욕 맨하튼의 한 출판사에 방문한 한 남자가 찾아오고, 1시간 뒤 빈 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엘러리 퀸의 (1934)은 ‘중국적 요소’로 감질 맛을 낸 추리소설이다. 서양인은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지만 중국인은 반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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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진 카페트, 벽을 바라보고 있는 책장, 엎어진 테이블 램프와 과일 바구니, 그리고 옷을 거꾸로 입은 변사체까지. 모든 게 거꾸로인 살인현장. 뉴욕 맨하튼의 한 출판사에 방문한 한 남자가 찾아오고, 1시간 뒤 빈 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엘러리 퀸의 <중국 오렌지의 비밀>(1934)은 ‘중국적 요소’로 감질 맛을 낸 추리소설이다. 서양인은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지만 중국인은 반대 방향으로 쓰고, 서양인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악수하지만, 중국인은 자신의 두 손을 맞잡으며 인사한다. 중국은 서양과 거꾸로이고, 탐정 퀸은 이를 두고 ‘역방향 사건’이라고 규정한다. 뒤죽박죽의 살인현장에 중국적 요소를 버무렸으니 동양에 대한 신비감이 걷히지 않는 20세기 초반 이 소설이 얼마나 기묘했을 지 상상이 간다. (1928년 로널드 녹스는 ‘추리소설의 십계’에서 중국인을 등장시키지 말 것을 주장한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이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식민지 동양에서 초과이윤을 창출하던 근대, 이 시대의 선두 대중문학 장르인 추리소설에서 비틀린 오리엔탈리즘으로 기묘한 재미를 만들었다고나 할까. “중국, 중국, 중국! 이 동양의 심오한 비밀을 풀 수 있게 찰리 찬 탐정(알 더 버거스 소설의 중국인 경찰)이라도 불러오고 싶어지는군. 난 완전히 두 손 들었어요.” 사건은 뒤죽박죽, 천하의 퀸도 두 손을 들지만, 이를 풀어가는 속도는 경쾌하기 그지 없다. 사건의 기묘함이 소설의 유일한 동력인 듯 보이지만, 엘러리 퀸의 문체는 독자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기묘한 상황설정에만 의지한 채 내달리던 이야기는 밀실트릭을 밝혀 내면서 서둘러 막을 내린다. 그런데, ‘명탐정 김전일’을 떠오르게 하는 지극히 기술적인 트릭은 논박의 여지가 많을 듯 하다. ‘뒤죽박죽’ 소행이 일어난 살해현장의 옆방에 있었던 오스본에 대해선 “그는 한번 일에 열중하면 아무 것도 못 들을 사람이죠”라는 증언에 조사 조차 안 하는 경찰과 퀸의 ‘직무유기’도 비정상적이다. 엘러리 퀸이 독자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다소 비신사적인 ‘트릭’을 썼다는 걸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f***g 200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