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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리퀸의 소설을 읽는것은 참 재밌다.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을 때도 재미는 있지만 둘은 사뭇 다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혼자서 모든 것을 알고 독자를 끌고 다니다가 나중에 이야기를 터뜨리는 식이다. 물론 끌려다니는 느낌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독자라면 누구나 탐정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까? 앨러리퀸은 이런 독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 하다. 앨러리퀸과 독자는 서로 똑같은 사건지식을 공유한다. 건물 지도 등도 꼼꼼하게 제시되어 있다. 독자도 충분히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그리스관의 비밀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각 장의 제목의 첫 글자를 따면 'THE GREEK COFFIN MYSTERY BY ELLERY QUEEN'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나오는 것도 재치있다. 이 참에 로마 모자의 비밀,네덜란드 구두의 비밀 등 앨러리퀸의 걸작 국명시리즈를 섭렵해 보는것은 어떨까? [인상깊은구절] 뉴욕 시 한가운데에 있는 교회 묘지에서 미술품 중개상의 평범한 장례식이 거행된다. 장례가 끝나고 금고를 연 변호사는 고인의 유언장이 없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유언장이 든 쇠상자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 이 작품에서는 엘러리퀸이 처음으로 쓰디쓴 실패를 맛본다. 결국 범인을 악전고투끝에 잡기는 하지만, 중반까지는 범인의 손바닥위에서 돌아다니는 형국이다. 백만장자이자 미술품 중개인이 죽음을 맞는다. 그의 죽음과 함께 증발해버린 유언장을 위해서 그의 관이 파헤쳐지고, 다른 시체 한 구가 발견되면서 엘러리퀸은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나가기 시작한다. 역시나 사소한 단서로부터 차근차근 추리해서 쉽게 결말이 나는가 했지만, 범인은 엘러리보다 한 수 위로 좀처럼 그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던 인물이 자살을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로 인해서 그것이 타살임이 드러난다. 레오나르도의 명화로 인해서 생겨난 이 일의 범인은 정말 의외성이 강하지만 엘러리퀸의 논리로 풀어나가면 독자가 뒤늦게 흘려버렸던 사실들을 조합하면서 이해하고 감탄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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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미술품 중개인 캘키스가 죽는다. 그를 무덤에 묻은 지 얼마 안돼 변호사 우드러프는 그의 유언장이 없어졌다는 것을 신고한다. 그때 엘러리는 무덤을 파 보자는 제안을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온 것은 유언장이 아니라 미술품 도둑 그림쇼의 시체였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 관의 비밀은 뚜껑을 열게 된다. 첫 장에서 언급하듯이 엘러리 퀸의 쓰라린 실패를 바탕으로 하는 사건이다. 그것은 범인이 엘러리보다 더 머리가 좋았다는 뜻이 된다.
이 작품의 중심은 한 미술품에 쏠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든 사건이 그 작품 때문에 일어난다. 도둑질과 살인... 이런 작품을 보면 속담이 생각난다. 물건이 오래되면 귀신이 된다던가. 결국 오래 전에 죽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살인까지 하게 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드루리 레인 최후의 비극>이다. 이 작품에는 세익스피어가 나온다. 역시 세익스피어의 작품도 살인의 원인이 된다. 인간의 탐욕이란 무서운 것이다. 처음에는 도둑질을 시작하게 하고 다음에는 배신을 하게 하고 결국에는 살인에 이르게 한다. 아주 무서운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리고 곧 도저히 믿기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났고, 사람들은 악취의 진원지를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방부 처리를 해서 딱딱하게 굳어진 캘키스의 시체 위에, 피멍이 들어 온몸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데다가 썩어 가는 살이 다 드러난 또 하나의 시체가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의 시체는 누군가가 억지로 쑤셔 넣은 흔적이 역력했다. 두 번째의 시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