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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죽었다 시그마 북스 018 엘러리 퀸 지음 시공사
이미 『재앙의 거리』, 『폭스가의 살인』, 『열흘간의 불가사의』, 『더블, 더블』 등 '라이츠빌 시리즈'의 앞선 작품들을 통해 인간 내면에 대한 끈질긴 탐구와 흥미진진한 사건 사이에서 뛰어난 균형 감각을 보여주었던 작가 엘러리 퀸은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헤치는 이야기인 라이츠빌 시리즈를 통해 라이츠빌 시리즈 중에서 마지막 작품인 『킹은 죽었다』에 이르러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나 그 속에 담긴 메시지 측면에서 한층 더 넓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등장인물들의 맹점을 예리하게 발견해내는 엘러리 퀸은 역시 어쩔 수 없이 뛰어난 탐정이라고 하겠다. 막무가내에 안하무인인 킹 벤디고에 몰상식에 엘러리 퀸 부자는 경악하고 분노하지만, 사실 그 정도로 분노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TV프로인 비정상 회담이나 뇌섹남에서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일러 라쉬를 납득을 하기 힘든 상황이 떠올라서, 역시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이런 소소한 일에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이 라이츠빌 시리즈와는 다르지만, 『최후의 일격』의 순서를 기다려서 읽게 되기를 고대해 본다. 20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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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러리퀸은 국명 시리즈의 발표 이후에 정상의 추리작가가 된 이후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헐리우드의 작품 제작에 관여하기도 하고, 미스터리 매거진의 편집장으로써 단편들을 발표함으로써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엘러리가 헐리우드에 너무 물들어 쓴 작품인거 같아서 아쉽다. 설정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엘러리퀸의 이야기는 당시 특성상 빈민가의 살인보다는 중상류층의 살인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 2,30년대의 미국 사회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이 작품은 설정부터가 굉장히 비현실적이다. 어디론가 비밀리에 실려가는 엘러리와 아버지 퀸 경감. 그들은 큰 섬 하나에 일종의 소국을 세운 킹 밴디고의 살인협박을 한 자를 잡기 위해서 간다. 여기에서 그들은 협박을 한 인물이 뜻밖이었음을 알게 되고, 밀실 살인이 일어나고(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도저히 외부에서 공격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 엘러리퀸은 골머리를 앓다가 근원적 문제를 찾기 위해 그 섬을 떠난다. 어린 시절의 여러 글들에서 진실을 알게되는 엘러리 퀸. 이 소설은 스케일 큰 헐리우드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규모는 크나 별로 실하지가 못한.. |
| 카인, 유다, 아벨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나온다면 그것은 항상 선과 악의 비극을 나타낸다. 이 이름들은 성서에 나오고, "에덴의 동쪽"이라는 소설 속에도 나오고, 그림 속에도 나오며, 서양에서 사회를 선과 악으로 구분 짓고 싶을 때 흔히 쓰이는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이 작품은 엘러리 퀸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사회성을 담고 있다. 권력을 휘두르며 세계에 군림하려는 킹의 모습은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과도 흡사하고 사탄의 모습과도 닮았다. 하지만 우습게도 킹이 죽는다고 해서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누군가는 그들의 모습을 답습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으로 권력의 밖에 자리하는 많은 인간들을 암울하게 한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능력이 없을 뿐이다. 세상은 악한자가 휘두르는 권력에 맞서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며 낮은 곳에서 생활하는 선한 자들을 배치해서 균형을 이룬다고 했다. 언제나 절대권력은 적고 빠르게 지나치길 바라고 선한 희생은 많고 천천히 머물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