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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사놓고도 한 달이 넘도록 읽지 않고 미뤄놓았다. 오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내 마음속에 그만 읽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는데 그 생각을 참고 결국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냈다. 하마터면 내 인생에 정말 도움이 될 책을 놓칠 뻔 하였다.
이 책의 저자 "이광희"는 패션 디자이너인데 목사인 나는 패션 디자이너는 앙드레 김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이광희"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력이 있고 아주 유명한 디자이너라고 한다. 그렇게 직업이 패션 디자이너인 사람이 책을 쓴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이광희가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주제별로 엮어놓았다. 본인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들을 하나하나 어머니에게 말씀 드리면서 어머니에게 칭찬도 구하고 어머니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어머니의 동의도 구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면서 독자인 우리에게 자기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목회자의 아내, 즉 사모로서 그녀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주었다. 그래서 당연히 그녀는 이미 고인이 되신 어머니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그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이광희는 이 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서 각각 주제별로, 깨달음, 마음, 말, 고통, 용기, 희망고에 대하여 자기의 생각을 기록하였고 마지막 일곱 번째 챕터에서는 어머니 김수덕 여사에 대하여 기록해 놓았다.
깨달음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챕터에서 그녀는 자기 아들들에게 하는 말의 형식을 빌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소중한 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은 게 아니라 머지않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 보이더라. 그런 것들이 사실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거든. 사랑, 시간, 믿음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말이야."
그리고 마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챕터에서 함석헌 선생이 저자가 어린 시절 저자에게 한 말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희야, 사람은 나무와 같단다. 나무는 뿌리가 가장 중요한데 사람에게 뿌리란 생각에 해당하지. 뿌리가 깊고 넓게 자리 잡아야 하늘 높이 자라는 큰 나무가 될 수 있고 그래야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나눠줄 수 있겠지? 사람의 생각도 나무의 뿌리와 마찬가지란다."
그리고 마음과 관련된 자기의 경험을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내 나무를 살려야겠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희한하게 잘 안 풀리던 일들도 해결되는 것 같았어요."
세 번째 주제는 말인데 저자는 말과 관련하여 자기가 성경에서 깨달은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만물과 생명이 모두 말씀으로 창조된 거였구나! 하나님의 말씀은, 쓰거나 듣거나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 행동이구나!"
그래서 그는 창조의 능력을 가진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심하였다. "우리 인간들도 상대를 살리는 말을 해야지 상대의 마음을 해치고 생명력을 죽이는 말을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데까지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이 책의 네 번째 주제는 고통인데 그녀는 고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 옷을 만들 때 왜 이렇게 힘든 방법을 고수할까? 곰곰 생각하다가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깊이란 것은 파야만 생기는 것이다. 깊이를 추구하는 한 파야 하니 아픈 게 당연하고 더 깊게 파고 들어가 더욱 아파할 때 내 작품이나 내 삶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겠구나. 더 큰 짐들이 더 큰 무게로 나를 누를 때, 그래서 내가 더 큰 무게감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내가 추구하는 나, 내가 만들고 싶은 옷들이 만들어지겠구나.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아픔과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고통스럽게 완성한 작품이라야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옷이 되었으니까요. 이제 저는 더 이상 나의 아픔이나 고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고통스럽지?' '왜 이토록 힘들지?'하고 묻지 않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목사로서 이 말에 전적 동감이다. 고의는 아니지만 내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힘들게 준비한 설교일수록 더 깊이가 있고 질적으로 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경험이 나로 하여금 저자의 이 말에 전적 공감하게 해준다. 즉 고통은 우리의 삶에 반드시 필요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다섯 번째 주제는 용기인데 저자는 용기에 대하여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이렇게 인용하고 있다. "어머니, 위기에 대처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이 보인다고 말씀하셨던 걸 기억하세요? 용기가 있다는 것, 용감하다는 것은 창칼을 앞세워 전진하는 게 아니고 자신이 선 자리에서 비겁하지 않은 거라고, 그게 가장 큰 용기라고 하셨던 어머니 말씀이 새삼 기억납니다."
나는 이 말이 진정한 용기에 대한 적절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어머니의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게 느껴진다.
여섯 번째 주제는 희망고인데 이 말은 "희망의 망고나무 프로젝트"를 줄인 말이며 희망의 북소리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삶에 대한 허무와 회의를 느끼며 힘들어할 때 탤런트 김혜자 씨를 만났다(161p). 김혜자 씨는 그녀에게 아프리카에 갈 것을 권유하였으며 그녀는 하던 일을 다 팽개치고 김혜자 씨를 따라서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아프리카의 톤즈라는 곳이다. 일행들은 척박한 환경으로 인하여 불편하다고 하며 힘들어했는데 그녀는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너무나 편하게 잘 지냈다고 한다.
그녀는 아프리카 톤즈에서 "마마리"라고 불렸는데 어느날 그녀가 돌보던 한센 병자가 그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마마리의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냐?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너를 보내신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도대체 그녀가 톤즈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사람들이 그녀를 마마라고 부르고 그녀가 섬기는 하나님이 위대하다고 하며 하나님을 송축하였을까? 그 해답을 그녀의 말을 통하여 들어보자. "우리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심어진 신성을 찾기 위해 내 영혼을 일깨우려고 애쓰는 것,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신의 뜻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다워지는 길이고 신성에 가까워지는 일이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어머니 말씀대로 장한 사람인 것이죠."
그녀는 이 말대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한센 병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돌보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사랑을 받은 한센 병자들이 그 사랑에 감동해서 그녀를 마마라고 불렀으며 그녀가 섬기는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하였던 것이다.
이런 저자를 어떤 기자가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다"라고 칭찬을 하였는데 그녀는 진정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그 동안 희망고 사업에만 각별하게 더 정성을 쏟은 것은 아닙니다. 늘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마음이 가는 일을 선택했고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모두 최선을 다해 책임지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진정성은 특별한 게 아니고 당연한 순리 아닌가요?"
진정성을 가지고 일을 하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그녀의 말을 통하여 배웠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그녀의 어머니 김수덕 여사에 대하여 한 챕터를 할애하였는데 그녀의 어머니 김수덕 여사는 한 목회자의 사모로서 이상적인 사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덕 여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밤의 목회자"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그녀는 어두운 밤에 마을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불쌍한 집들을 찾아다니며 그 집에 필요한 것들을 아무도 모르게 그 집 문앞에 두고 돌아오곤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거지든지 한센 병자든지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집으로 찾아오면 그들을 환영해주고 따뜻한 음식으로, 따뜻한 환대로 그들을 맞이하고 섬겼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양로원과 어린이집을 만들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온 힘을 다하여 섬겼다. 그녀는 평생 그렇게 살다가 9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저자가 인용하였던 김수덕 여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형상에 가까운 일이라면 하기 싫어도, 하기 어려워도 억지로라도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할 일들을 더 제시해주신다. 그리고 큰 기쁨을 주신다."
"꽃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는데 사람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꽃 한 송이 같은 꽃사람이 되고 싶다. 식물꽃은 땅속 진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꽃은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만 된다."
"기도는 호흡과 같다. 마치 영이 숨 쉬는 밥과도 같다."
"사람은 사람을 먹고 산다.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도 살지만 먹을 사람이 없으면 죽는다. 너는 사람에게 먹혀 봤느냐?"
"한 사람의 마음을 잃는 건 우주를 잃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온 우주보다 크단다."
"사람은 사람 마음을 먹고 산다. 음식은 나중에 먹어도 돼."
"하나님은 자유를 주셔서 우리 인간에게 선택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늘 어느 편에 서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그게 하나님을 따르는 삶이다."
"인간이 절대자를 믿고 순종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듯이 인간은 시간을 붙잡고 부지런히 따라가야 희생이 적다. 이제까지 지구 위에 빛을 남긴 사람들은 절대자와 통하는 마음으로 시간 속에서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무슨 일을 하든 혼을 박아서 해라."
"좋은 것은 더 좋게 보고, 잘못은 못 본 척하고, 안 좋은 일은 못 본 듯이 눈감아주고, 괜찮은 점은 더 괜찮은 듯이, 잘한 것은 더 잘한 듯이 보아라."
"하나님께서 너를 이 세상에 내보내실 때는 너, 이광희라는 사람을 통해 이루시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걸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너에게 주셨단다. 그러니 이미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고 네게 없는 것들에 대해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이런 말이 내 머리에 떠올랐다. "그 어머니에 그 딸"
물론 어머니의 신앙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딸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어머니의 흉내를 내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광희는 지금의 그녀가 있도록 한 것은 그의 어머니 김수덕 여사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분을 그렇게 만들어가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마음에 울림을 주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 말들은 단순히 입술로만 한 말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살아낸 삶을 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울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해이해진 내 마음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다잡아주셨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또 힘을 내서 달려가자.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인 김수덕 여사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신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시 힘을 내자. 거기서 참된 기쁨을, 참된 행복을 맛보도록 하자. 그런 나의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아름다운 결과를 맺기를 소원하며 우리 모두 화이팅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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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깊은 숲속에 신비한 빛이 마치 눈처럼 흩날립니다. 아름다운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올랐는데요. 별처럼 반짝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들 사이로 누군가가 있습니다. 표지 속 인물은 누구일까요? 표지 속 인물은 저자이며,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은 어머니에게서 전해지는 사랑과 희망, 지혜와 성찰의 메시지인 것일까요
깨닫는다는 건 머리로,공부로 되는 게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