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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조나연 著, 고즈넉이엔티)”를 읽었습니다.
조나연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KOCCA)에서 이야기 산업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스토리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진행한 신진스토리 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바 있는 분입니다. 이 책은 조나연 작가의 데뷔 장편작인데, 책날개의 소개를 보면 아마도 신진스토리 작가 공모전의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집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양자는 남편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가마에 집어넣어 태워버렸습니다. 양자는 자신이 왜 남편을 죽였는지 생각하려 합니다만 그 이유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양자는 4대째 맥을 이어온 전통 가마터 ‘정요’의 대표입니다. 스물 남짓한 나이에 결혼하여 29년을 지켜온 자리. 이제 1년 정도만 더 버티면 도예가 명장 자리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죽었던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죽은 지 28년 만에. 죽은 날 입었던 옷과 완벽하게 똑 같은 옷차림. 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참아야 합니다. 죽은 사람이 나타난 것도 이상한데 남편에게는 세월이 흐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리만 백발일 뿐이지 그 외 모든 것은 너무나도 옛날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이내 남편은 악마와 같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쩔 수 없는 또다시 남편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양자.
그리고 또 시작된 그날, 8월 22일. 남편은 다시 살아옵니다. 어제의 오늘에 그랬듯이. 이제 양자는 매일 매일 남편을 죽일 수 밖에 없습니다.
타임루프물은 SF의 서브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장르입니다. 하지만 신인 작가가 타임루프물로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군요. 보통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표현을 쓰곤합니다만 정말 이 책이 그랬습니다. 죽었던 남편이 매일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 그리고 그 남편을 역시 매일 죽여야만 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반복되는 시간에 숨겨진 비밀들.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다 호러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문체까지 정말 훌륭하고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조나연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양자, #조나연, #고즈넉이엔티, #타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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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시리즈인 '케이 스릴러'신작 '양자'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케이 스릴러' 시즌3의 8번째 작품이자.. '케이 스릴러' 28번째 작품이기도 한데요, 정말 꾸준히 나오는 '시리즈'입니다.ㅋ.ㅋ
이번 작품은 'SF스릴러'라고 해서 더욱 궁금했었는데요. 참 독특하면서도, '가독성'도 좋아 금방 읽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한 여인이 '남자'를 토막내는 장면입니다.. 그는 '남자'를 토막내서 '가마'에 집어넣는데요.. 그러나 '가마'가 '압력'이 치솟고, '폭발'하면서, 그녀 역시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꿈' 여인은 도자기 가마터 '정요'의 대표인 '박양자' 험난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는데요
'명장'이라 불리던 '시아버지도', 후계자인 '남편'도 죽은후 자신은 '정요'를 물려받고 '대표'로 일하는중.. 현재 '정요'의 직원이자, 보안요원인 '선묵'과 함께 '동침'중 깨어나는데요 너무나 험악한 꿈에 정신을 못 차리는 가운데..
'미국'에 있는 아들 '동민'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약혼녀인 '빅토리아'와 함께 '한국'으로 오겠다는데요..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고객'들.. '고객'들이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자신이 이곳 '주인'이라고 하는 '백발노인'이 밑에 있다고..
그 '노인'을 본 '양자'는 충격을 받는데요.. 28년전 죽은 남편 '정이수'였던..
'정이수'를 어릴때부터 키워온 '천안댁'은 그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맞아들이지만.. '양자'는 '정이수'가 정상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괴물'같은 그를 죽여버리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본 '천안댁'은 '양자'에게 덤벼들고 곧 그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저항하지만, 벗어날수 없었고 곧 숨이 멎어버리는 '양자'
그런데 깨어나보니, 다시 그날 아침.. '선묵'과 동침한 상태였는데요.. 날짜는 다시 그날 '아침'이였는데요..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정이수'의 등장, 그녀 역시 '정이수'를 죽이지만 자신 역시 어떻게든 '살해'당합니다. 이 날을 벗어나려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데요.. 거기다가 남은 기회도 몇번 없는...
스포있습니다...
'양자'의 삶은 정말 안타깝던데요..ㅠㅠ 어릴적부터 부모를 잃고, 살해당할뻔하고.. 거기다가 구박대기로 살다가...결혼했는데도.. 29년이나 힘들게 살아온... 이제 새 삶이 시작되려고 했는데..,.참..안타깝더라구요..
'하루'가 '무한반복'되는 '스토리'는 흔한 '설정'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가 다양하지만.. 이 작품은 '반전'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과학기술'을 선한데 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어도 '파괴'로 사용하려는 넘들이 있듯이.. '어머니'를 구하고 '악당'을 막아야 하는 '동민'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의 삶에서 빛이였던 '동민'을 지키려는 '양자'의 사투가 그려지는데.. 마지막에 좀 짠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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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을꺼 같은 SF스릴러 소설여서 좋은기회에 읽게되었다. 그런데 빨간모자노트와 북마크까지 너무 감사한 선물 잘 사용하겠습니다. ^^
4대째 맥을 이어온 전통 가마터 "정요"의 대표이자,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해 평생을 독수공방해온 순정의 아내 홀로 미국에 유학 보낸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아프신 시아버지를 임종까지 모신 며느리 박양자 주인공이다. 그런데 28년에 죽은 남편 살아서 돌아왔다. 양자는 너무 정신없는 와중에 선묵이 말한다. "저렇게 젊은 남자가 정이수일 리가 없잖아요 안그래요?" 양자도 생각하지 못한 남편의 젊은 모습에 위화감을 못느끼다가 정신이든 양자. 남편을 죽이면서 계속해서 8월 22일에 갇혀있는 상황 한날 마이클이라고 소개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영문도 이유도 모르는 사이 다시 리셋이 되어버린 양자. 22일에서 살아남아서 23일로 나아갈수 있을지........ 타임루프라는 소재가 어떻게 보면 지루할수있는 소재인데 너무 재미있었다 계속해서 살아서 돌아오는 남편과 그남편을 죽이면서 본인도 죽게되는 상황..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하는데 옛기억과 밝혀지는 인물들의 사건과 이야기들.. 뒷내용이 계속해서 궁금해지는 그런 내용이였다. 주인공의 삶이 너무 기구해서 안쓰러운 마음과 상황에 휘둘리는 양자가 너무 안타까웠다. 점점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꺼같아서 sf스릴러는 직접 읽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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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양자에게 달려 있었다. 여전히, 모든 것은 양자의 손에 달려 있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루와 살아돌아오는 남편, 그 속에서 자꾸 죽어버리는 '양자' 과연 살아서 다음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제목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 '양자' 그녀는 아주 오래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해왔다. 그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발버둥이 타인에게는 상처와 거짓된 사실을 가지고 있는 선택이었기에 죄책감이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찬찬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고 그것을 남편의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준다. 남편을 죽이거나 또는 남편에게서 도망치는 여러 하루로 있게 양자는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로 변화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아들을 구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한 사람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 그 속의 그 사람의 여러 감정 그리고 얽히고설킨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양자라는 한 여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첫 줄과 마지막 줄의 말처럼. 모든 것은 양자에게 달려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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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이 무섭기도 하고 과연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만드는 책입니다 남편을 죽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양자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오고 매일 같은 지옥이 반복된다는 소개글 요즘 우리나라에서 힘든 가정폭력을 다룬 것인가.아니면 무엇일까 호기심이 먼저 들었던 작품입니다 처음 시작은 [모든 것은 양자에게 달려있다] 과거형으로 시작하는 이 문장 이 문장이 주는 무거움이 엄청나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이 책에 몰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살인.과거 반복되는 이야기 그 어느 것도 평범하지 않은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 우리가 꿈꾸는 과거를 돌릴 수 있다면 최악의 버전 [양자에게 생존은 인생의 첫번째 원칙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양자에게 몰입이 되기보다는 이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었습니다 양자에 몰입되어서 남편을 같이 살인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저런 생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동민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갇혀 있는 거라면] 양자에 집중하는 동안 동민역시 그 하루에 갇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그래서 이 작품은 한가지 사실에 빠져서 보면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출간되었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읽으면서 이 작품 영화로 만들면 기막하게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생존을 위해 하루에 갇힌 사람 그 하루속에서 생존과 살인이 일어나는 작품 포기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왜 벌을 받은 건데] 동민을 보내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 어느새 진실처럼 느껴지는 순간 이 책은 큰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을 통해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 비밀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 읽은 독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인데 이 작품을 읽고 양자가 선한 인물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자이면서 강하고 악하면서 선하고 착한 것 같으면서 이기적이고 그런 양면성을 가진 양자라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sf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감상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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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에는 역시 집에서 책 한편 그것도 추리소설이면 딱이지 않을까? 따뜻한 집에서 귤과 함께 흥미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책 "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28년 만에 돌아와 뱉은 충격적인 말" 이라는 자극적인 책 문구가 나를 책 속으로 풍덩 이끌었다. 책의 내용은 양자 동민 에러 리부팅으로 되어있는데 한 마디로 너무 재미있다. mbc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재미있게 보았던 분들이라면 진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나도 사실 루프몰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한번 붙잡고 단번에 잠을 안자고 읽은 책 추리몰을 자주 읽어서 어느정도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착각. 영화와 드라마로도 곧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큰 기대가 된다.
책 디자인 역시 추리물 닮게 무언가 신비로움을 주고 있다. < 추천 대상 > - 케이스릴러가 궁금하신분 - 타임루프몰에 관심 많은분 - 추운겨울 집콕하면서 책 읽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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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력 추천!! 이 책은 정말 영화로 나오면 대박일 것 같음! SF라고도 하고, 표지 일러에서 묘한 느낌이 와서 한 번 골라봤는데 정말 예상도 못하게 호로록 읽었다! 요즘 책 읽다 보면 글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때도 있어서 독서가 어려운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걸 느낄 새도 없이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책 이름이 ‘양자’인데, 주인공 이름도 ‘양자’.... 게다가 SF하면 금방 떠오르는 게 양자역학이나 양자 암호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제목을 봤을 때도 많이 중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서 제목을 다시 보니 전과는 다른 느낌도 온다.... 책의 맨 처음에 나오는 “모든 것은 양자에게 달려 있었다.”라는 문장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후반에 가선 저 문장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데, 저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게 비단 주인공 양자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SF스릴러라고 설명 붙은 것처럼 정말 머리 싸매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동시에 좋은 메시지도 받은 것 같아 남는 게 많았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작가님~ 차기작 안 내주시려나ㅎㅎㅎ 케이스릴러로 묶인 책들은 가만 보면 이렇게 차기작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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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에선 사실 SF 장르의 소설을 보기가 어려운 편이다. SF소설을 집필하는 작가도 많이 없을뿐더러, 가벼운 SF소설들 중에서는 사실 SF 소재가 거의 배경으로만 잠깐 등장할 뿐 메인으로 다뤄지는 이야기는 SF와는 거리가 먼 느낌인 경우가 많다. (마치 영화 「아일랜드」를 SF영화로 기대하고 봤는데 주된 내용은 거의 액션물인 탓에 느끼는 애매한 만족감과 같다.)
<양자>도 표지에 이끌려 보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타임 루프물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타임 루프 소재도 SF보단 판타지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오히려 이 소설도 그런 류는 아닐까 걱정하며 책을 펼쳤는데, 정말 예상외로 제대로 SF 설정을 잡은 작품이었다. 초반에 하루가 반복되는 동안에도 나도 모르게 몰입해 손에 땀을 쥐었는데, 2부에 접어들면서는 상상한 것보다 견고히 짜인 배경설정에 놀라면서 읽고, 또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그 설정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솜씨에 감탄하게 됐다.
각 인물들이 가지는 드라마도 매력적이었다. 조연이라 생각한 인물들조차도 특색있고 매력이 넘쳤으며, 그만큼 인물들의 감정선과 서로 얽히는 관계, 이야기들이 극적이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켜 몰입하기 좋게 짜여 있었다. 결국 절정에 이르러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게 됐다. 자연스레 머릿속에 책 속의 장면이 그려지고, 문득 나까지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잔잔한 회고를 하게 됐다.
모처럼 정말 만족스럽게 읽은 SF소설이었다. SF, 스릴, 드라마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 작가님의 차기작도 많이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로 SF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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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조나연 2022.01.11.
어쩌다 보니 올해 처음으로 읽는 책이 되었다. 시험을 앞두고 있어 바쁜 와중에 신청했던 서평단이 당첨되어 기간 내에 읽을 수 있을지부터 고민이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앉은 자리에서(사실 누운 자리에서) 두 시간 정도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양자’는 작중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어느 날 갑자기 28년 전 죽었을 남편이 눈앞에 살아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해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양자는 돌아온, 돌아왔을 리 없는 남편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고 일상을 되찾고자 한다. 책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일명 루프물이라고 불리는 장르다. 원체 좋아하는 소재기도 하고, 죽은 남편을 다시 죽인다는 다소 자극적인... 설명에 흥미를 갖고 책을 펼쳤던 것 같다. 하루를 반복하게 된다는 것, 반복되는 하루 동안 계속 괴이한 일들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그 하루를 무사히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만 다음 날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의 후회스런 일들이나 미련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 재미있게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 ‘러시아 인형처럼’이 연상되기도 했다. 우리 모두 살면서 자신에게까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있는 법이다. 이런 것들은 잠시 동안의 정신건강에는 좋을지도 모르겠으나, 쌓이고 쌓이다 보면 오해를 낳고 주위 사람들과 단절되고 만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그런 과거와 마주함으로써 양자는 비로소 빠져나올 수 있었고, 자기 자신 뿐 아니라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이야말로 누군가와 진정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첫걸음일지도 모르겠다.
부잣집 사모님처럼 묘사되길래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남편은 죽지, 아들과는 소원하지, 양자의 직업이 남편 집안에서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업’이라 시집살이도 쉽지 않지... 양자의 박복한 생애는 혀가 내둘러질 정도였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인간관계의 ‘연결’과 ‘단절’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태어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수많은 상호작용 끝에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 마치 아이가 엄마와 탯줄로 연결되어 있다가 떨어져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되듯이. 가족도 다르지 않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던가? 타인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일들은 생기고야 만다. 그리고 삐걱거리는 것을 수리할 수 있는 순간은 정해져 있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동민과 아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투영하는 양자. 삐걱거리다 못해 무너져내린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었을까. 이 책을 읽고 스스로의 인간관계에 대해 재고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감상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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