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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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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의 에세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김문정 감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단지 멋있어 보였고 남초현상이 강할 것 같은 음악감독의 세계에서 여성이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김문정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다. 1년만 시간을 줘. 1년이면 돼.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 그래야 후회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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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의 에세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김문정 감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단지 멋있어 보였고 남초현상이 강할 것 같은 음악감독의 세계에서 여성이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김문정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다.

1년만 시간을 줘.

1년이면 돼.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

 

내게 먼저 다가온 김문정 감독은 두 아이의 엄마였다. 첫째 여섯살과 둘째는 이제 갓 태어난 갓난아기. 한 아이 양육만으로도 버거운 현실에서 김문정 감독은 두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음악감독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꿈을 꾼다. 그 당시 음악감독에 대한 매뉴얼도 없고 자신이 알아서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두 아이 양육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김문정 감독은 혼자 부딪쳐 나가지 않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헤쳐나가기로 결정한다. 남편과 친정 엄마에게 자신의 소망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일주일에 두 번 자신이 음악감독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주변의 도움을 받아 1년이라는 시간동안 꿈을 향한 첫 도전을 시작한다.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 국악까지 모든 걸 망라하는 배움을 시작해나간다.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지만 항상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커갈수록 일이 많아지는 아이들 양육과 회사 일을 해나가기가 버겁다고 느끼는 요즘. 나와 똑같은 두 아이의 엄마로 다가온 저자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물론 친정엄마라는 찬스가 있기는 했지만 저자 역시 매일 아이를 일찍 맡기고 깜깜한 밤이 되엇야 아이들을 데려오고 아이들 취침 후에도 내일 있을 공연을 위해 밤을 새워 악보를 보는 저자의 모습은 푸념만 있고 노력은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비춰주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말이 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저자가 조용히 자신의 꿈을 준비하고 있을 때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왔고 창작뮤지컬 <둘리> 음악감독의 기회가 주어진다. 3개월 뒤에 곧바로 개봉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 악보도 나오지 않은 이 현실. 음악감독으로서의 출발점이 실패로 가면 치명적이게 되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제작사의 삼고초려로 GO를 선택한다. 모든 것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 우여곡절끝에 작품을 올리며 본격적인 음악감독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토록 찬란한 어둠》에서 저자가 공연한 여러 작품들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바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위치를 두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뮤지컬 배우들과 달리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 피트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들의 불안한 위치를 이해하는 데 저자는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해외 공연 슈퍼바이저로 가면서 해외 뮤지컬 시스템을 보고 느낀 점들과 음악감독으로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고충을 보며 앞서 나간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간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 100명 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나가는 뮤지컬은 코로나로 기획했던 방향과 틀어지기도 하고 공연이 무기한 미뤄지기도 한다. 이 역경 속에서 저자는 주저앉기보다 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차선을 택하며 공연을 이루어나간다. 단원들의 복지를 위해 제작사와 타협하기도 하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현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기도 한다.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자신이 디딤돌이 되고 버스 운전사가 되어 자신을 믿고 버스에 오르는 뮤지컬 단원들을 이끌어나간다.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이 일을 하면 할수록 좋고,

가능한 동료들과 오래,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

오랜 시간 경험 속에서 배운 것들을 지금 여기에 적용하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앞으로 좀 더 오래, 함께'라는 마음이 커질수록

연주자들을 위한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어쩌면 지금이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나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똑같은 입장에서 한 명은 후배들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에 앞장서며 멈추지 않는데 비해 언제나 제자리걸음인 내 모습을 비교해가며 나는 이제까지 변명만 하고 있었던 나를 보게 해 주었다. 김문정 감독이 다른 후배에게 갈 길을 보여주며 더 나은 시스템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주는 것처럼 나 또한 내 역할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이토록 찬란한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해 앞장서가는 작은 거인. 김문정 감독. 그녀는 진정 거인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i***9 2022.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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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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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찰떡이라서 읽게되었는데 정말 찬란한 어둠의 이야기였네요. 오페라를봐도 뮤지컬을봐도 무대위의 멋진 배우들만 기억하고 나오는데 생각해소니 피트속에서 엄청난 음악이 있었다는걸 . . 그걸빼면 오페라도 뮤지컬도 완성될수없다는걸 깨닫네요.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공감대가 생기면서 ㅡ 더 술술읽어가게되었습니다.수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에세이였고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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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찰떡이라서 읽게되었는데 정말 찬란한 어둠의 이야기였네요. 오페라를봐도 뮤지컬을봐도 무대위의 멋진 배우들만 기억하고 나오는데 생각해소니 피트속에서 엄청난 음악이 있었다는걸 . . 그걸빼면 오페라도 뮤지컬도 완성될수없다는걸 깨닫네요.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공감대가 생기면서 ㅡ 더 술술읽어가게되었습니다.
수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에세이였고 아이를키우는 엄마이자 한분야의 전문가로 다시금 맘을 잡게되네요 ㅎ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2.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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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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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람하기도 하고찾아도 보는데 김문정 음악감독의 작품이 유독 많아서 궁금하기도 했고, 매체에 김문정 감독이 나오는걸 보면 카리스마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적인 면이 있는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읽게되었는데,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해내기 위해 하루를 열흘처럼 쪼개쓴다는 말을 보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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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람하기도 하고찾아도 보는데 김문정 음악감독의 작품이 유독 많아서 궁금하기도 했고, 매체에 김문정 감독이 나오는걸 보면 카리스마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적인 면이 있는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읽게되었는데,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해내기 위해 하루를 열흘처럼 쪼개쓴다는 말을 보고 내 하루는 어떻게 쓰이고 있나 생각도 하게되고, 외국의 유명한 연출가나 디렉터들이 김문정과 작업하는게 조건이라고 하고 계약을 한다는걸 보면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것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미스사이공을 지휘하게되었다는 문장은 정말 읽다가 소름돋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a 2022.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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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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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독 뮤지컬을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에 빠져 학교가 끝나면 대학로로 가서 연극을 보곤 했었다. 고등학생 때 봤던 연극이 50편이 넘었으니 어지간히 공부 안하는 아이였다. 그러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고 넘나 재밌어서 이 친구랑 보고 저 친구랑 또보고 다시 또보고 하며 열 번도 넘게 봤었다. 그렇게 뮤지컬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장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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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독 뮤지컬을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에 빠져 학교가 끝나면 대학로로 가서 연극을 보곤 했었다. 고등학생 때 봤던 연극이 50편이 넘었으니 어지간히 공부 안하는 아이였다. 그러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고 넘나 재밌어서 이 친구랑 보고 저 친구랑 또보고 다시 또보고 하며 열 번도 넘게 봤었다. 그렇게 뮤지컬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장을 누빈다.

이 책은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의 에세이다. 처음 건반 연주자로 뮤지컬과 연을 맺고 음악감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하고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소설보다 더 재밌는 극적인 이야기에 몰입감 최고였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작품을 대하는 열정, 난관을 극복하는 투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빛나는 리더쉽이 넘 좋았다. 많은 단원들을 이끌고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팀의 권익을 보호하고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다.

우리 가족이 본 많은 뮤지컬에 김문정 감독님이 계셨다. 괜히 잘 아는 사람 같고 친한 사람처럼 느껴지는데다 좋아하는 뮤지컬의 뒷얘기를 듣는 것 같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야기 듣는 아이처럼 신나서 읽었다.
정성화, 조승우, 옥주현, 황정민 등 애정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도 반가웠고 무대 아래 피트(PIT)에서 오케스트라만의 세계를 엿보게 되서 새롭고 좋았다.

음악을 베이스로 춤과 노래, 연기가 함께 하는 종합예술 뮤지컬에 최정상 음악 감독 김문정. 고되지만 정말 매력적인 일을 하시는 감독님, 믓찌다 믓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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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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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고,  그 결과 멋진 모습으로 살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이야기. 맨 처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때  많은 두려움과 불안이 생겼을 것 같은데, 그것들을 잘 극복하신듯 하다. 자기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멋지고 부럽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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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고, 

그 결과 멋진 모습으로 살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이야기.

맨 처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때 

많은 두려움과 불안이 생겼을 것 같은데, 그것들을 잘 극복하신듯 하다.

자기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멋지고 부럽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다른 한 가지를 내어놓아야 해"  라고 말했던

선배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y*****9 202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