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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백혈병 작가가 드라마틱한 극복의 서사를 남겼다. 십대의 일탈을 즐기며 마음껏 세상을 누리던 저우아드는 덜컥 희귀 질환에 걸린 후 치유의 수단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그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아 칼럼을 쓰고 이어 책을 내며 유명인이 되었다. 이 책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는 그 시작과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암환우들의 공통된 이야기(치료의 과정, 가족과 벗의 위로, 일상의 고통과 절망, 속절없는 희망 등등)에 덧붙여 이글이 매력적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를 극복했다는 점이 아니라 '그래서' 그것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과정을 적었다는 점이다. 치료와 과정과 고통의 시간들은 절대 타인이 상상할 수 없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의사들마저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런데 이 글에선 암 환자로서가 아니라 한 젊은이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작가가 밝히지 않았다면 그저 한 젊은이의 성장기로 읽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랑하는 이의 병상에서 우린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희귀 질환에 결리는 순간부터 그 공통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그 가족과 벗들 역시 동시에 질병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일상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그 고통은 금전적, 시간적, 심리적 상흔을 동반한다. 병에서 달아나고 싶은 것은 환자만이 아니라 그 주변인들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서로를 살피는 중압감이 일상을 지배하고 작가는 숨막히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4년여 투병 끝에 몸이 회복하자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웃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여행을 이어간다. 이때부터 이 글은 한국사회에서 바라볼 땐 판타지가 돼 버린다. 분명 실제 검증을 마친 내용임에도 그렇게 와 닿는다. 삶은 분명 불공평하다. 건강도 돈도, 친교도, 가정 형편도 다르고 공정하지 못하다. 해서 작가가 처한 모든 것들은 매우 행운으로 비친다는 점이 이 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그건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부자유스럽고 위험한 대한민국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의사가 환자를 볼모로 의료 파업을 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병의 상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질문이 이어지면 진료시간의 제약에 의사 눈치를 살피게 되고 의사는 책임지지 않을 구실을 찾으며 가장 표준적인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 의사 중 누가 환자가 여행을 가도 되는지 상담을 받아주겠는가. 그렇게 허가를 했다가 사고가 나면 극악스럽게 달려들 환자 가족의 의료분쟁에 시달릴 텐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여 환자의 의견에 귀기울일 수가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또 한번 우리나라의 취약한 부분이 보이고, 우리가 잃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가 누군가에겐 허용이 되고, 우린 질서정연한 허울뿐인 공연만 난무한 가공의 세계가 안전하다고 주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모든 심정에 공감이 되며 울고 웃고 낙심하고 들뜨며 한바탕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다. 부디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작가도, 수많은 암환우들도, 나도, 당신도....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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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암 생존자의 분투기라고 하기엔 이렇게까지 내밀한 마음과 사생활까지 모두 세상에 이야기로 꺼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게 하는 책 엉망이 되어버린 마음과 관계들, 그러나 삶이라는 축제 안에선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모두 축제의 일부분! 그래서 완전해지는 것에 대한 내용들. 두껍지만 쪽마다 의미가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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