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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오랫동안 입양을 기도하고, 준비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림책 박물관에 방문했다가 책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다. 다리가 아파 잠시 앉은 곳, 그 옆에 놓여 있는 누군가 보던 그림책,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제목. 책을 들었고 읽어보았다. 그리고 가슴으로 사람을 낳고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책장을 덮으며 아내를 찾았고, 아내와 함께 책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구매를 결정했다. 나와 아내는 '그' 아이의 얼굴도 모르고, 언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입양관련 과정과 조건등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사실 그것이 가능할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딘가에, '네'가 아내와 나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 아내도 나도 '너'를 설레이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언제가 네가 '오는' 날을 기다린다. 그렇게 말하고 너를 안아주고 싶다. #책의날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