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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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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5편 중에 4편을 재밌게 봐서 성공!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라던가 질병에 대한 내용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독자의 심리를 위주로 쓰인 작품이 많았습니다. 뒤에 심사평을 보니 다양한 응모작 중에 감염에 스토리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탈락한 작품들이라 만나지 못해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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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5편 중에 4편을 재밌게 봐서 성공!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라던가 질병에 대한 내용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독자의 심리를 위주로 쓰인 작품이 많았습니다.

뒤에 심사평을 보니 다양한 응모작 중에 감염에 스토리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탈락한 작품들이라 만나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SF 팬데믹도 좋아하는데ㅋ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은 <귀촌 가족>이었습니다.

3년 전 이혼한 딸과 그녀의 부모는 시골의 여유로움을 찾아 이사를 옵니다.

농사를 짓고 땅을 만지며 힐링하는 삶을 꿈꾸며 온 것이었어요.

농촌 사람들에게는 부유하고 '교양 있고, 세련된' 가족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미모를 갖춘 30대의 딸 '연우'는

이 마을에  40대 후반의 외아들을 둔 어머니의 마음을 뒤흔들고,

어떻게든 두 사람을 엮고자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다 보면 찜찜한 무언가가 남습니다.

마을엔 고장 난 휠체어를 타는 여인이 홀로 살고 있었는데 차가워요.

연우가 같은 또래로 여기고 친하게 지내고자 다가가면

텃새를 부리는 것처럼 대답도 없고 표정도 없습니다.

 

과연 이 마을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지 흥미롭게 흘러가는 데다

뜻하지 않은 반전에 살짝 사이다까지 심어놔서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ㅎㅎ

 

 

그다음엔 <바다에서 온 사람>이었는데요,

아프신 할머니가 계신 방은 유난히 습기가 차고 짠내가 나며 축축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자 앞에 할머니의 가족들이 찾아와서 뜻 모를 이야기를 해요.

'할머니가 아니라 언니란다.', '언니가 우리와 함께 돌아가지 않으면 말라죽는다.'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결말이 뭉클했습니다.

 

 

제목부터 그로테스크했던 <토막>은 분량이 제일 많았어요. 약간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 아닌 반전 흐름이었는데, 결말에 잘린 머리를 어떻게 했을지 매우 궁금하네요.ㅎ

 

<알프레드의 고양이>은둔형 외톨이 주인공이 고양이의 목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아놨다가, 우연히 누군가의 범죄를 보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며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어요. #노예라니

 

마지막으로 맨 앞에 나왔던 <조업밀집구역>은 편의점을 하고 있는 가족이

주변 편의점과의 경쟁 속에서 생계의 위협을 느끼면서 은밀하게 범죄를

꾸미는 내용이었는데, 현실 풍자적인 스토리는 괜찮았으나

코믹 코드가 저랑은 안 맞았은 걸로ㅋ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인 만큼 작년과 올해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

2022년은 어떤 작품이 실릴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도서협찬으로 읽었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i***o 2021.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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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스토리 공모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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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 작품집 2021> 개인적으로 매년 쏟아지는 수상 작품집 중에 몇 권은 일부러 찾아 읽곤 한다. 기성 작가들의 수상집도 있지만 대부분 신인작가나 아직 이름을 크게 알리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들로 주로 관심이 간다. 사실 수상 작품집을 읽어보면 현재 유행하는 창작품의 성향이나 앞으로의 흐름을 대충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소설과 같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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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 작품집 2021>

개인적으로 매년 쏟아지는 수상 작품집 중에 몇 권은 일부러 찾아 읽곤 한다. 기성 작가들의 수상집도 있지만 대부분 신인작가나 아직 이름을 크게 알리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들로 주로 관심이 간다. 사실 수상 작품집을 읽어보면 현재 유행하는 창작품의 성향이나 앞으로의 흐름을 대충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소설과 같은 스토리도 사실 유행을 탄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관심사나 분위기, 그리고 갈등의 요소를 작가들이 캐치해서 작품에 반영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은 다른 수상 작품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굳이 무게나 힘이 들어가지 않은 느낌에 소재나 스타일이 상당히 개방적이다. 거ㅣ가 우연히 수상 작품이 영상화 된 것을 본적이 있는데,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판타지로 잘 그려냈다는 점에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매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5가지 작품들은 역시나 허를 찌르는 구성과 개성 있는 전개로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간단히 살펴보면 <조언밀집구역>은 시작부터 웃음이 배어나오는 이야기였고, 상당히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외의 전개가 신선했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읽으며 느낄 수 있게 구성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바다에서 온 사람>은 인어 할머니와 인간 손자가 등장하는데 어른들이 공감하며 읽을 만한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토막>은 상당히 낯설고 당황스러운 소재였지만 그만큼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묵직함에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귀촌 가족>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로 재미와 함께 흡입력 있는 구성이 좋았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전개와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영화로 나오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작품인 듯하다. <알프레드의 고양이>는 정말 예측을 벗어나는 전개와 구성이 신선했고 역시나 결말까지 아쉬움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이렇게 5작품 모두 굳이 우열을 가리고 싶지 않을 만큼 재미와 신선함을 다 잡은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더 좋았으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장편분야의 수상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 2021.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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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내용보기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매년 더욱 기대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년 작품은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싶어 책을 펼쳐보기 전부터 기대감이 들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은 김백상, 윤살구, 김혜영, 박선미, 황성식 5작가의 단편작을 담아냈다.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작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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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매년 더욱 기대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년 작품은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싶어 책을 펼쳐보기 전부터 기대감이 들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은 김백상, 윤살구, 김혜영, 박선미, 황성식 5작가의 단편작을 담아냈다.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작가들의 작품이라 예상되는 기대치가 없기에 아무런 선입견 없이 읽게 된다는 것 또한 단편집을 만나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작년 수상작은 기묘함과 웃음 포인트를 심어 예상보다 재미있어 유독 기억이 많이 남았는데 올해는 현실에 입각한 기괴함이 공포스러웠던 작품도 있었고 신비로운 인어 이야기가 담긴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암울하게 느껴지는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어 즐거움보다는 어두운 현실을 마주한 느낌이 더 컸던 것 같다.

편의점을 오랫동안 해온 봉팔이의 아버지, 서로 제살 깎아먹는 듯 자리 잡은 도처의 편의점과 경쟁하는 와중에 건너편에 또 하나의 편의점이 새로 생기게 되고 봉팔의 아버지는 아직 학생이지만 겉으로 보면 전혀 학생처럼 느껴지지 않는 봉팔이를 건너편 편의점에 침투시켜 영업정지를 시킬 요량이지만 생각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부자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 과정을 현실적이긴 하지만 블랙코미디라도 유쾌함을 주었기에 다른 작품들보다는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김백상 작가의 '조업밀집구역'과 사람이 아닌 인어지만 바다를 버리고 사람인 할아버지와 결혼해 사람이기를 갈망했던 할머니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손자의 이야기를 담은 윤살구 작가의 '바다에서 온 사람'은 서정적인 느낌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혜영 작가의 '토막'은 다섯 작품들 중 가장 현실을 기괴함 속에 담아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오랜 백수 생활속에 게임에 빠져든 주인공의 방 한가운데 자라나는 머리 긴 귀신의 형상이 주는 이중적인 의미와 오소소 소름이 돋아 공포스럽기까지 한 이야기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박선미 작가의 '귀촌생활'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어 살아가는 정아의 모습을 통해 농촌 남자들의 무지함과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쨌거나 도시 생활에 지쳐 농사일을 해보고 싶어 귀촌 한 연우 가족의 통쾌한 복수가 시원했고 황성식 작가의 '알프레드의 고양이'는 정의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히키코모리 수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우연찮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지 궁금해 계속 읽게 됐던 작품이었다.

각기 개성도, 전해주는 이야기의 여운도 달랐지만 그렇기에 비슷함에서 오는 이야기의 뭉개짐 없이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기억에 남아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도 즐거운 만남으로 기억될 것 같다.

 

 

d****i 2021.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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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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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싱싱한 활어 같아요. 펄떡이며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 신선하고 놀라워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은 2020년 응모된 수많은 단편 중 가장 빛나는 다섯 작품을 수록한 책이에요.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부분 수상작. ■ 김백상 _ 조업밀집구역 ■ 윤살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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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싱싱한 활어 같아요.

펄떡이며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

신선하고 놀라워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은 2020년 응모된 수많은 단편 중 가장 빛나는 다섯 작품을 수록한 책이에요.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부분 수상작.

■ 김백상 _ 조업밀집구역

■ 윤살구 _ 바다에서 온 사람

■ 김혜영 _ 토막

■ 박선미 _ 귀촌 가족

■ 황성식 _ 알프레드의 고양이 

 

<조업밀집구역>은 '먹고사는' 현실적인 주제를 살짝 비틀어버린 이야기예요. 뭔가 애쓰면 애쓸수록 점점 더 꼬이는 듯한 상황.

제목이 힌트였어요. 어선이 몰리는 지역은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피 튀기는 전쟁이라는 것.

그래서 버틸 것이냐, 아니면 밀려날 것이냐. 다크호스였던 아들의 활약을 주목하면 될 것 같아요.

<바다에서 온 사람>은 가장 끌리는 작품이에요. 사랑에 빠져 육지로 올라온 인어의 최후를 보여주고 있어요.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 영화나 드라마 같이 환상적인 이야기로 펼쳐지진 않지만 그 인어의 정체 때문에 지나온 과정들을 짐작할 순 있어요. 이미 인어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도 신기하고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인어의 선택은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인생 교훈을 주는 강렬한 피날레였어요.

"... 이런 굴곡들이 참 좋더라. 없애고 싶지 않거든. 계속 가지고 가고 싶어.

사실 처음부터 알고도 남기로 한 거야.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도 내가...

그렇지만 내 인생이잖니. 내 선택이고. 후회하지 않아, 내가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어.

그러니까..."   (87-88p)

<토막>은 심야괴담에 나올 법한 이야기예요. 신체 일부분만 나타나는 귀신과의 동거.

주인공은 서른두 살 백수이자 아마추어 게이머인데 월세 지하 단칸방 한가운데에 갑자기 솟아난 머리 귀신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어요.

무슨 버섯도 아니고, 귀신이 왜 토막처럼 신체 일부분만 출몰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기현상을 해결하려고 병원도 가고, 각종 종교의 힘도 빌리지만 결국에는... 상상하면 너무나 소름끼칠 만한 장면인데 주인공의 심경 변화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토막의 주는 진짜 공포가 무엇인지, 그게 더 충격적이었어요.

<귀촌 가족>은 도시에서 귀촌해 온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예요. 약간의 스릴과 긴장감이 깔려 있어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결말에 이르러서야 짧은 탄식이 나오는,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의 승자를 확인할 수 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지만 이건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교훈을 주네요.

<알프레드의 고양이>는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가 독특해요. 길고양이의 검고 매끈한 실루엣에 반해, 배트맨의 본명을 딴 '웨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주인공은 스스로 알프레드가 되었어요. 집사 중의 집사, 배트맨의 묵묵한 조력자 알프레드. 하지만 웨인은 자유분방한 길고양이라서 하루에 두 번씩, 아침 7시와 저녁 7시에만 창가로 찾아와 먹이를 먹고 가요. 주인공은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에 왕따당하는 친구를 돕다가 도리어 말썽쟁이가 되었고, 그때부터 방에 틀어박혀 살고 있어요. 그런데 길고양이 웨인의 집사를 자처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불법촬영과 관련된 범죄를 목격하면서, 정의감에 불탔던 과거 주인공의 자아가 되살아나는 듯... 마치 알프레드가 배트맨으로 변신하는 듯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요. 짧지만 영화 같은 서사라서 흥미진진했어요.

색다른 다섯 편의 작품이 저마다 강렬한 여운을 남긴 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1.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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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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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매력에는 어떤 게 있을까? 말 그대로 짧은 글이라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소설의 구성이 장편소설처럼 얽히고설키지 않아서 소설의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쉽다는 점도 있고 짧은 글 안에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야하기에 내용이나 문체 등의 압축성, 명료성이 탁월하다는 것도 단편소설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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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매력에는 어떤 게 있을까? 말 그대로 짧은 글이라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소설의 구성이 장편소설처럼 얽히고설키지 않아서 소설의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쉽다는 점도 있고 짧은 글 안에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야하기에 내용이나 문체 등의 압축성, 명료성이 탁월하다는 것도 단편소설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에 실린 김백상의 <조업밀집구역>, 윤살구의 <바다에서 온 사람>, 김혜영의 <토막>, 박선미의 <귀촌가족>, 황성식의 <알프레드의 고양이>라는 5편의 단편소설은 단편소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작품들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작가,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이라는 책 뒷면에 실린 글처럼 작가들의 면면도, 소설의 이야기도 새롭고 흥미롭다. 순정만화가로 활동한 작가도 있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가,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았던 작가도 있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작가들이라 그런가, 작품의 내용도 그만큼 다양하고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작품은 김백상의 <조업밀집구역>이었다. 스토리가 엄청 신선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무겁지 않게 익살스럽게 표현한 점도 좋았고 제목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의 내용도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결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한 편의 단편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다. 가벼움 속에 사회적 화두에 대한 진중함을 숨겨 놓은 듯한 작품이라 다 읽은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그런 작품이기도 하다.

 

5편의 작품들이 소설이기도 하면서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할 정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나리오처럼 느껴진다. 조금은 더 무거운 느낌을 원하기도 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매년 새로운 작가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찾아내 소개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이 앞으로도 좋은 작가들과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줄 것을 기대하며 단편소설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이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p*****4 202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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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김백상 외 共著, 마카롱)
"[Review]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김백상 외 共著, 마카롱)" 내용보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김백상, 윤살구, 김혜영, 박선미, 황성식 共著, 마카롱)”을 읽었습니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이 벌써 8회째가 되었네요. 다른 공모전 같은 경우는 특정 장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출품되는 작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야기의 가치, 즉 재미와 감동만을 찾고 있다는 점을 특징이라고 할
"[Review]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김백상 외 共著, 마카롱)" 내용보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 (김백상, 윤살구, 김혜영, 박선미, 황성식 共著, 마카롱)”을 읽었습니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이 벌써 8회째가 되었네요. 다른 공모전 같은 경우는 특정 장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출품되는 작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야기의 가치, 즉 재미와 감동만을 찾고 있다는 점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린의 타자기 (황희 著, 들녘)”나 “관통하는 마음(전우진 著, 마카롱)” 같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장편 역시 탁월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단편 수상작품집 역시 그에 못지않은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집에는 김백상 작가의 ‘조업밀집구역’, 윤살구 작가의 ‘바다에서 온 사람’, 김혜영 작가의 ‘토막’, 박선미 작가의 ‘귀촌 가족’, 황성식 작가의 ‘알프레드의 고양이’ 등 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김백상 작가의 ‘조업밀집구역’입니다. 작가의 전작 “에셔의 손 (허블)”은 상당히 무거웠던 느낌의 작품이었던데 반해 이 작품은 상당히 귀여운(?) 작품입니다.
작중 봉팔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로부터 길 건너편에 있는 커피숍 문을 닫고 편의점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왕복 4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업체가 들어온다니. 시청에도 전화해보고 편의점 본사에도,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도 전화해보지만 경쟁 편의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영업정지를 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윤살구 작가의 ‘바다에서 온 사람’입니다. 이 작품은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분위기인데 마지막에 먹먹함을 줍니다. 작중 화자의 할머니는 인어입니다. 그 사실이 신기할 법도 하지만 굳이 그 사실을 비밀로 하지 않는 할머니 덕분에 그리 대단한 비밀도 아닙니다. 이렇게 뭍으로 온 인어가 사람과 살아가면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내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바다로 돌아가자는 동족과 친족들의 청을 할머니는 굳이 거절합니다. 그리고 끝내 죽음을 받아드립니다. 그 이유는….

김혜영 작가의 ‘토막’은 환상인지 실제일지 모르는 인체 일부가 보이고 만져지기까지 한다는 설정이 상당히 크로테스크한 작품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속에 귀여움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박선미 작가의 ‘귀촌 가족’은 가장 인상 깊은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 가족이 귀촌을 선택하면서 왠지 이상한 마을 사람들과 얽혀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점차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작품의 특성 상 길게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드러날 것 같아 자세히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직접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황성식 작가의 ‘알프레드의 고양이’는 바로 그 알프레드입니다. 배트맨의 집사.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시원한 전개에 거리를 지키는 히어로 탄생하는 결말까지 정말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1“은 이야기의 재미 면에서 전체적으로 하나 빠지는 작품이 없는 굉장히 수준 높은 작품집이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 #단편수상작품집2021, #김백상, #윤살구, #김혜영, #박선미, #황성식, #마카롱,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m******6 202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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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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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무심코 읽었다가 뜻밖에 재미있어서 올해는 기대감을 갖고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수상작품집 2021 >을 받아들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글쓰기 공모전이 있고 그 목적과 방향에 부합하는 글들에 출품돼 최종 선택을 받겠지만 이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은 텔레비전 단막극이나 웹툰처럼 대중성과 재미,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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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무심코 읽었다가 뜻밖에 재미있어서 올해는 기대감을 갖고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수상작품집 2021 >을 받아들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글쓰기 공모전이 있고 그 목적과 방향에 부합하는 글들에 출품돼 최종 선택을 받겠지만 이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은 텔레비전 단막극이나 웹툰처럼 대중성과 재미,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력이 있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어려운 상징이나 현학적인 표현들로 익숙해지는 데 한참 걸리는 어떤 소설들과 달리 이 책의 단편들은 문턱이 낮아 처음부터 친숙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빠져들 수 있다.

'조업밀집구역'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주변에 또 들어서는 편의점을 방해하기 위해 아들과 작당을 해 경쟁 편의점에게 경고를 먹게 하고자 계책을 꾸미지만 결국 자기 꾀에 넘어간다는 이야기다. 흔히 접하는 자영업자들의 힘들고 우울한 현실을 소재로 하면서도 이걸 풀어내는 표현력은 코믹 웹툰처럼 유머가 살아있고 경쾌해서 우울하지만은 않다. 우울한 소식을 들으며 비까지 내리는 것은 클리쉐지만 순진한 아들이 조폭의 문신처럼 보이고자 팔에 싸인펜으로 그려넣었던 잉어가 그 내리는 비 때문에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은 눈에 보이는듯 생동감이 느껴지는 결말이었다. 

'바다에서 온 사람'은 원래 인어였으나 사람이 돼 살아온 할머니의 사랑과 일생을 손자의 시선으로 들려주며 바다의 기억을 가진 할머니의 사랑과 죽음을 아련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죽음을 앞두고 할머니에게 바다로 돌아가길 권하는 바다쪽 친척들 앞에서 결국 육지에서 사람으로 죽기로 결정한 할머니의 선택, 그리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내리는 비가 바닷물처럼 짠 것은 어쩐지 인어공주의 다른 버전처럼 애틋하다.
 
'토막'은 게임 중독인 취업준비생의 방에 갑자기 여자 귀신의 머리가 솟아올라 공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다. 주인공은 이 머리를 없애려고 애쓰다 다른 종류의 토막에 시달리며 방에서 살고 있는 여성 유튜버를 알게 돼 서로 도와 토막을 제거하려 애쓰다가 결국 서로의 아픔을 함께하고 의지하며 환영에서 벗어나는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게임인지 현실인지 스릴러와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막판에 가서는 깜짝놀랄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해 좀 불편하긴 했지만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힘든 젊은이들의 삶에 희망의 여지를 남기는 결말이었다.

'귀촌 가족'은 시골 마을로 살러 온 교장선생님 가족과 결혼을 한 번 실패한 이 집 딸, 이들을 반기지만 왠지 의뭉스러운 데가 있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휠체어를 타는 옆집 여자 등 등장 인물들로 무언가 비밀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스릴러 같다. 불편한 진실들이 밝혀져도 개운하게 풀리지 않은 응어리는 속시원한 반전의 결말로 그제야 사라진다.

'알프레드의 고양이'는 검고 날렵한 길고양이 배트맨을 닮은 웨인의 먹이를 챙기며 자신을 집사 알프레드라고 여기는 여주인공이 고양이를 보살피고자 고양이 목에 카메라를 달았다가 우연히 범죄사건을 목격 후 남을 돕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학창시절 남을 돕다 오히려 표적이 돼 트라우마로 집 안에서만 지내던 여주인공이었지만 고양이를 매개로 다시 누군가를 돕고자 용기를 내게된다는 따뜻한 스토리다.

소재는 다를 지언정 선정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소박하고 친숙하며 나름 희망적인 결말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해 책을 덮고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심오한 주제의식이나 문학에서만 마주치는 생경한 표현 없이도 산뜻하고 경쾌한 단편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i*******6 202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공모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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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문학상 수상 단편집에 잘 손이 나가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문학상 수상 단편집은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같은 것들이다. 그렇다고 단편집 자체를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장르 쪽으로 넘어가면 꾸준히 읽고 있다. 작가의 단편집도 시간이 되면 읽는다. 단지 기존의 문학상 단편집만 읽지 않을 뿐이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의 경우 단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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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문학상 수상 단편집에 잘 손이 나가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문학상 수상 단편집은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같은 것들이다. 그렇다고 단편집 자체를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장르 쪽으로 넘어가면 꾸준히 읽고 있다. 작가의 단편집도 시간이 되면 읽는다. 단지 기존의 문학상 단편집만 읽지 않을 뿐이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의 경우 단편의 매력과 장르의 특성을 잘 품고 있어 쉽게 손이 나간다.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읽은 단편집들 거의 대부분이 이런 장르 문학이다. 이 작품집을 읽기 시작한 것도 작년인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계속 읽을 것 같다.

 

올해도 다섯 편이 실려 있다.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다. 현 시대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과 현실을 판타지와 엮은 작품 등이 먼저 시선을 끈다. 김백상의 <조업밀집구역>의 경우 제목에서 바다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는 치열한 편의점 경쟁을 다루고 있다. 각 점포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한정된 시장을 나눠 먹을 수밖에 없고, 결국 모두가 패자가 되는 수순이다. 이런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알 수 없는 역공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장면은 씁쓸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보여주는 유쾌발랄한 문장과 캐릭터들은 만화적인 설정이 엿보이지만 즐겁고 재미있다. 신의 한수라고 한 것이 오히려 패착으로 귀결된 그 상황도 웃픈 현실이다.

 

윤살구의 <바다에서 온 사람>은 인어였던 외할머니 이야기다. 옛날에는 인어가 뭍으로 올라와 사람처럼 살았다고 말한다. 정말? 이 단편 속에서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할머니가 얼마나 대단한 노래 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살짝 궁금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어와 사람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죽어가는 할머니가 바다로 가서 다시 인어가 되면 살 수 있지만 그 이전의 기억을 잃게 된다는 설정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몇 가지 다른 동화나 만화 등에서 본 듯한 설정이 있지만 안정적인 이야기 전개와 할머니의 삶이 진한 여운을 준다.

 

김혜영의 <토막>은 소위 말하는 지잡대 출신의 레벨업을 다룬다. 144번의 입사 실패, 온라인 게임의 레벨업 등을 엮고, 지하 자취방에 어느 순간부터 존재하게 된 토막(머리)에 대한 이야기다. 이 머리 토막이 보이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신과도 가고, 퇴마사도 부르고, 교회도 나가보지만 모두 실패한다. 그처럼 손 토막과 함께 사는 유튜버를 만난다. 그녀가 사는 곳은 택시조차 바로 앞에 갈 수 없는 산꼭대기 지하방이다. 서늘해야 할 이야기가 약간은 코믹하게 흘러가지만 토막들이 증식하면서 상황이 바뀐다. 그리고 자신이 몇 년에 걸쳐 힘들게 키운 계정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다룬 장면은 토막들과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박선미의 <귀촌 가족>은 어디에선가 본 듯한 설정이다. 교장 출신 가족이 귀촌한다고 소문난 마을, 한 번 결혼한 미모의 딸과 그녀와 엮어주려는 마을 사람들. 순수한 마음인 듯하지만 그 속에 감추어져 있던 마음은 자신의 이익이다. 그리고 시골 마을의 암묵적인 성추행과 말하지 않은 비밀들. 어떻게 보면 딸이 사람들의 성화에 끌려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상황들. 성폭력이 드러날 때 분노하지만 그 사실도 알면서 결혼하려는 딸의 알 수 없는 심리. 이런 것들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마지막 반전은 낯익지만 통쾌하다. 이익 앞에는 시골도 도시도 없다는 사실을, 탐욕의 크기만큼 당하는 것도 크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준다.

 

황성식의 <알프레드의 고양이>도 씁쓸하지만 유쾌하게 마무리한다. 작은 사실 하나를 숨긴 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히키코모리인 화자는 고양이에게 웨인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배트맨의 본명 말이다. 알프레드는 배트맨의 집사 이름이다. 어느 날 웨인이 다친 채 와서 몸에 작은 카메라를 달았다. 화자에게 여기에 녹화된 동영상을 보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다. 화자의 생계는 숫자에 탁월한 감각 덕분에 주식 거래로 이어간다. 웨인이 돌아다닌 영상을 보던 중 한 중딩들이 웨인의 집사 중 한 명의 집에 몰카를 설치하는 것을 발견한다. 화자가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정의감에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든 과거 때문이다. 세상이 정의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대비도 보여준다.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도 정의감이지만 집밖으로 나가게 만든 것도 정의감이란 사실은 재밌다. 웨인 시리즈로 만들어도 재미 있을 것 같다.

f***2 2021.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