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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넘어서는 코로나 사태로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면서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확진자를 유가족과 격리하여 장례를 치르게 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비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상실의 아픔과 함께 삶으로 나아가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슬픔 이후의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저자는 열네 살에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뒤 상실감과 슬픔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겪어온 자신을 살펴보기 위하여 연구에 착수하였고, 어릴적 어머니를 잃은 여성 92명을 인터뷰하여 엮은 <엄마 없는 딸들>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그리고 39년이 지났지만 그 슬픔을 삭이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극복’할 손쉬운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소중한 사람과 사별한 아픔이 있는 남성과 여성 81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슬픔 이후의 슬픔>을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영생을 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사별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흔히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갈 궁리를 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장례를 집전하신 스님께서는 곡을 하지 말고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라 하셨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애통해하면 돌아가신 분들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좋은 곳으로 가실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슬픔 이후의 슬픔>의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경우에는 평생을 두고 애도하라는 듯이 이야기합니다. ‘기억이 신의 선물이라고 한다면 망각은 신의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기억이 자연스럽게 엷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상을 통하여 기억을 강화하면 기억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을 통하여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사별을 겪은 이의 단기적인 고통을 완화하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애도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사별을 ‘극복’한다는 생각을 극복하고 사별은 물론 사별이 수반하는 모든 결과를 ‘함께’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20쪽)”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사별한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애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사례들은 저자의 인터뷰에 응한 81명의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저자의 질문을 받고 사별한 사람과의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기억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고, 인터뷰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응답을 만들어내기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자를 비롯하여 저자와 인터뷰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이 삶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 특별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저자가 미처 착안하지 못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을 하고서 씩씩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자를 비롯하여 저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람들로 전문가들의 돌봄이 필요한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사례를 일반화하여 잘 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평생 애도하면서 살아가게 만들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의 상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책 쓰기에서 피해야 할 요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와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구 뒤섞어서 글 읽는 흐름을 휘저어놓기도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을 삶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한다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않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나서 딱히 기억에 남는 대목이 없더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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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과 사별한 적이 있는가? 만약 내일 사랑하는 가족 중 한 사람과 사별한다면 어떤 충격적인 감정이 들까? 생각하기 싫은 미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과 매력이 있다 한 권 두 권 읽은 책이 쌓이면 쌓일수록 독서가 주는 의미는 더 커지게 되는데 책이 주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타인의 이야기를 내 삶에 투영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이번 주는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하는 경험하기 싫은 하지만 앞으로 경험해야 할 소중한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한주를 보냈다 온전히 사별에 대한 감정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당시 상황에 맞춰 완벽한 시뮬레이션도 할 수도 없겠지만 사랑하는 이들과 하는 사별을 아무런 준비 없이 맞게 될 충격이 아니라 여러 감정의 단계와 적응의 단계를 거치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고 저런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는구나라는 작고 소중한 공감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의 성숙도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같다
이런 도움을 준 이번 주 책은 호프 에덜먼 작가의 '슬픔 이후의 슬픔'이다 책 겉표지에 있는 글귀처럼 상실의 아픔과 함께 삶으로 나아가는 법을 17살 때 어머니, 40살에 아버지와 사별한 본인 인생의 경험을 통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별한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와 이야기를 통해 사별에 대상 상실의 감정을 극복하고 애도의 감정과 더불어 살아가며 온전하고 감사한 삶을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저자
저자인 호프 에덜먼은 열네 살에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도 상실감과 슬픔으로 힘들어하는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여성 92명과의 인터뷰를 엮은 첫 저서 《엄마 없는 딸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현재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심리상담가이자 이야기 치료사로서 전 세계를 바쁘게 오가며 상실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본인이 느끼고 경험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며 상실의 아픔에 힘겨워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이며 억지로 괜찮은 척, 이겨낸 척하지 말고 '슬픔 이후의 슬픔'을 통해 삶을 치유하며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찾으라 말해주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극복을 극복하기
1장 애도 이야기 2장 애도의 과거와 현재 3장 눈앞에 닥친 고통, 새로운 애도 4장 반복해서 찾아오는 묵은 애도 5장 단 한 번 찾아오는 새로워진 애도 6장 애도의 고리들 7장 이야기의 힘 8장 우리 이야기 좀 해요 9장 여섯 가지 예외 10장 상실의 이야기 다시 쓰기 11장 이야기 분할하기 12장 연속성을 찾아서
에필로그 : 애도의 다른 얼굴
목차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사람들의 사별 사례와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사별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애도 문화의 변화상을 통해 현재 사별을 대하는 많은 사람이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힘들어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후 새로운 애도 방식을 설명하며 애도 공식 이론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따뜻한 목소리로 쓰라린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해 주고 있다
내용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가족들이 고인의 임종을 지키기 못하고 화장 후 장례절차를 밟는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남아 있는 가족들의 감정을 크게 걱정하게 될 것이다 임종을 지키기 못한 죄스러움, 장례도 안 치르고 화장시킨 미안함,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사별하게 된 안타까움 등 남아 있는 이들에겐 생활 자체가 고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슬픔 이후의 슬픔' 이 책은 누구나 죽는다는 진리 하의 남아 있는 사람들이 상실의 아픔을 잘 치유해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여러 가지 애도 방법을 살펴보자 유년 시절의 애도는 지연된 슬픔 또는 발달 과정에 따른 슬픔으로 나타난다 일로서의 애도, 순환형 애도, 기습형 애도, 소생형 애도는 기존의 애도 방식이었다면 인생의 변화와 성장에 따른 애도, 대리 애도, 연령 일치에 따른 애도는 새로운 애도 방식이다 애도에 대한 모형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는 상자 안의 공으로 설명하고 있다 죽음을 견디는 과정 7단계
1. 소식 접하기 2. 죽음 확인하기 3. 현실 직면하기 4. 고통에 잠식당하기 5. 고통에서 벗어나기 6. 삶을 이어나가기 7. 개인적인 성장을 경험하기 경험적 사별 이론의 발전 경험적 사별 이론에 대한 연구진은 34인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죽음을 견디는 과정을 위의 일곱 단계로 정리했다
애도를 구성하는 요소 :
두려움, 비난, 슬픔, 불안, 수치, 비애, 분노, 후회, 좌절, 격노, 창피, 짜증, 당혹감, 죄책감, 무력감, 회피, 자책, 공포, 외로움, 불신, 흉포함, 절망, 그리움, 저항, 주술적 사고, 충격, 불안, 해방감, 도피, 단념, 불면, 동요, 고립, 우울, 고독, 포기, 공황, 비현실감, 초현실감, 놀람, 격분, 숙고, 향수, 통제력 상실, 자기성찰, 자기비난, 후련함, 안도감, 쓰라림, 민감함, 취약함, 부당함, 불공평함, 투지, 경악, 두통, 부정, 유머, 거절, 복수, 침잠, 초조함, 과민, 반항, 기피, 부인, 이탈, 괴로움, 혼란
애도라고 하면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 밖에 생각나지 않지만 효과적인 애도 과정과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애도한다면 아래의 열다섯 가지 유익한 애도 요소들을 느끼게 된다 놓치기 쉬운 유익한 애도 요소들 :
감탄, 존경, 연민, 공감, 신념, 은혜, 감사, 희망 겸손, 의미, 미래관, 목표, 회복탄력성, 지혜, 경외
이 책을 통해 건강하게 우리 가족 옆을 지켜주시며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양가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으며 저자가 말한 듯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확고한 의지 속에서 이러한 경험 역시 살아있다는 축복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에 주목해야겠다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일을 사랑하는 법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이벤트를 수용하며 감사할 줄 안다면 본연의 나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 슬픔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기쁨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기쁨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고통으로 가득한 삶을 살거나 깊은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본연의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의 지혜를 얻었다 하지만 이 역시 경험해 보지 않은 이론상의 방법일 뿐...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하는 슬픔 이후의 슬픔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한편에는 슬픔과 애도를, 다른 한편에는 감사함과 경외심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하며 나의 인간성을 온전히 느끼려는 노력과 소중한 가족들과 지인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오늘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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