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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6시.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에 잠을 설쳐서 그런지 기분이 별로다. 5점 2. 아침 8시. 오전 중에 급히 처리할 업무 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 사무실에 도착. 탕비실에 있는 캡슐커피머신으로 얼음을 둥둥 띄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7점 3. 오전 10시. 오전까지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어서 마음만 급하다. 6점 4. 정오(12시). 점심식사로 바지락 가득한 봉골레 쉬림프에 채소와 스테이크가 잘 어우러진 샐러드를 먹으니 오전 내 쌓인 피로가 싹 가신다. 8점
김중혁 작가의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를 읽고 책 속 "하루하루를 신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100가지" 중 '오늘 하루의 기분 그래프를 그려 보자'라는 방법을 골라 지난 주 평일에 2시간마다 기분 그래프를 그려보고 그 중 오전 기분 점수를 옮겨봤다. 특별한 것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김중혁 작가가 알려주는 방법(작가는 1시간마다 알람을 울리게 해서 기분이나 마음을 적어보라고 했는데 나는 2시간마다 기분 점수를 적었다)을 따라해 보니 평범하고 단조로운 하루가 새로운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는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하루"가 아니라 낯설고 새로운(창의력이 샘솟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소설가 김중혁 작가가 전하는 100가지 방법을 다룬 에세이다.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 중에서 김중혁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나온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른사람임을, 그래서 삶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매일매일 이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 역시 날마다 그런 사람이고 싶어 이 책을 썼다. - p. 9
책은 목차가 있지만 김중혁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읽지 말라'고 했듯이 목차가 큰 의미가 없는 책이다. 그저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해당 페이지에 나온 방법을 하루동안 따라해 보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정도는 아니더라도 창의력이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책에 나온 100가지 방법 중 나와 맞지 않는 방법은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건너뛰시길...
책에서 김중혁 작가가 전하는 '하루하루를 신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100가지'를 하나 하나 다 리뷰에 담고 싶지만 지면 관계상 100가지 방법 중 기억에 남는 방법 몇 가지만 리뷰에 옮겨 본다.
책을 찢어서 벽에 붙이자 - p.38 ~ p.40 독서를 할 때 책에 밑줄 대신 포스트잇(플래그)을 붙일 정도로 책을 소중히 아끼는 내게는 안 맞는 방법이라 그냥 건너뛰었지만, 책을 목적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해 볼만한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김중혁 작가는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은 안을 들여다볼 수 없지만 붙여 놓은 책은 매일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다.'며 책상 위에 내셔널지오그래픽 화보집에서 오려 낸 사진 한 장 덕분에 단편 소설 하나를 쓰게 됐다고 한다. 나처럼 책에 밑줄조차 긋지 않는 사람이라면 책 2권을 주문해서 한 권은 소장용으로 보관하고 남은 한 권으로 책을 가감히 찢어서 벽에 붙여보는 것은 어떨까?
눈을 감고 지구본에서 나라 하나를 찍은 다음, 여행을 떠나 보자 - p.62 ~ p.63 가장 인상 깊었던 방법 중 하나가 '눈을 감고 지구본에서 나라 하나를 찍은 다음, 여행을 떠나 보자'이다. 하늘길이 열렸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항공료도 크게 올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눈을 감고 지구본에서 나라 하나를 찍은 다음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생각 같다. 김중혁 작가는 최근 콰테말라를 여행했다고 한다. 과테말라 국기를 태블릿에 띄워 두고 집 안 온도를 17도(과테말라의 온도라고 한다)로 맞춘 다음 과카몰리(과테말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를 먹으면서 과테말라 음악을 들으며 국내에 번역된 콰테말라 작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책(바로 주문해서)을 읽었다고 한다. 집에 지구본이 없다면 인터넷에서 구글 지도창을 열어놓은 후 눈을 감고 마우스로 클릭해 보는 걸 추천해 본다(참고로 나는 바다에 연속으로 빠지다가 간신히 나라 하나를 찍었는데 아프리카의 '기니'를 찍어서 나만의 여행을 아직 떠나지 못 하고 있다).
집에 있는 가구의 위치를 바꾸어 보자- p.167 ~ p.168 작년에 돌아가신 장인어른께서 생전에 집 안 가구의 위치를 자주 바꾸셨다. 처가댁에 갈 때마다 가구나 가전 제품의 위치가 바뀐 것을 보며 한 번 가구 위치를 결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나는 매번 처가댁에 갈 때마다 놀라곤 했다. 작가 김중혁은 집에 있는 가구의 위치를 바꾸어보면 예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이 보이고 사소한 움직임만으로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집 안의 사물 위치 바꾸기는 여행과 흡사하다. 여행이란 내 마음의 풍경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이고, 위치 바꾸기는 내 시선을 재조정하기 위해 벌이는 여행이다.' - p.168 여전히 나는 한 번 가구 위치를 결정하면 잘 바꾸려 하지 않지만, 장인어른의 성격을 빼닮은 아내와 함께 사는 사람인지라 지난 주말에도 아이 방의 서랍장을 안방으로 옮기는데 짐꾼 노릇을 했다.
이 밖에도 김중혁 작가는 '예스 데이'와 '노 데이'를 만들어 보자(p.25), 타임 랩스 영상을 찍어 보자(p.50), 무인도에 가져갈 책 한 권을 골라 보자(p.93), 집 안에 핸드폰 금지 구역을 만들어 보자(p.110), 무엇이든 외워보자(p.169), 하루종일 바흐의 음악만 들어 보자(p.211) 등 하루를 새롭게 보내며 나도 모르게 창의력이 떠오르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연초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며 매일 반복되고 단조로운 하루에 지쳐가는 내게 "하루"가 새롭고 낯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를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하루가 쌓여 삶이 되는데, 매일 반복되고 단조로운 하루를 새롭고 신나는 하루로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중혁 작가의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 읽기를 추천해 본다. 분명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리뷰를 마무리 하며 다가오는 주말에는 주로 사용하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하루를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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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참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살도록 도와주는 100가지의 방법을 소개한다 오늘 하루를 신나고 즐겁게 잘 살기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지만 실제 하루를 신나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옆에 있는 사람과 더 재미있게 말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신나게 하기 위해서,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낼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살기는 힘들어도 오늘 딱 하루만이라고 기간을 한정해 새로운 방법으로 살아보자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에 창의력의 잔고를 높여줄 수도 있다 책은 저자만의 창의적인 딴짓이 담겼다 좋아하는 배우의 말투를 분석하고 따라해 보자고 말하고,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도시에 가서 하루를 지내보자고 권유하며, 하고 싶은 일 대신 하기 싫은 일의 리스트를 작성해보자고 제안하는 식이다 김중혁 작가는 "꼭 큰 돈을 벌거나 엄청난 이득을 얻어야만 신나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하다못해 라디오를 틀었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신나지 않나. 주변에 신나는 일이 많은데 다른 것들 때문에 못 보는 것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잠들기 전에 하나의 순간을 떠올린 다음 그 뒷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보자 최근 들어서는 현실에서 불쾌했던 순간들을 재가공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한 사람에게 말 한마디 못한 게 억울했다면, 잠자리로 ‘그 인간’을 불러내자. 우선 자신이 가장 통쾌해 할 시나리오를 만들어 둔다. (……) 며칠 지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어떤 게 진실인지 헷갈릴 것이다. 모든 사건을 이렇게 조작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때로는 내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나를 위한 스토리텔링도 필요한 법이다." "오늘 아침엔 영화를 하나 봤어요. 토스트랑 커피를 마시며 좋은 영화를 보다니,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요 오감을 동원하면 신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아요 예쁜 걸 보고, 좋은 걸 듣고 그럼 신날 일이 많죠 그런데 '사소한 것 갖고 왜 호들갑떠냐'고 하는 순간 삶이 안 신나져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자기 전에 오늘 하루를 떠올리며 '재밌었어. 내일도 재밌는 거 해야지'라고 해보자 책에서 얘기하는 100가지 방법 중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없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뭐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 하나씩 해보면 된다 내 취향에 맞는 댓가지 정도만 나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하면 신나는 인생이지 않을까 "하루 종일 반대쪽 손으로 살아 보자 왼손을 쓰면서 하루를 살아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다. 흘리고 놓치고 빗나갔다. 마치 손을 처음 써 보는 아이가 된 것 같았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만으로 하루를 살아 보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하루를 살아 보자. 양손잡이라면, 그냥 잘 살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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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책속으로
김중혁의 책은 유쾌하다. 재기발랄함이 있다. 무거운 마음을 씻어주는 청량감이 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용기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 TV에서의 해박한 지식과 유려하고 차분한 말솜씨도 좋았지만 역시 작가는 글로 만날 때 가장 반갑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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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편에 나오는 대로 책을 샀다. 그리고 하루에 한가지씩 실천하고 있다. 삶이 새롭고 즐겁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자를 해보았다. 집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영종도 선착장까지 갔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매일 매일 이 책을 활용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 나는 글쓰기 동아리 멤버에게 이 책을 사서 선물하려 한다. 그틀이 창의성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