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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육은 진짜 고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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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 _체이스 퍼디 / 김영사     “세포배양육은 진짜 고기인가?”   약 10년 전인 2013년 8월, 런던에서 특별한 시연회가 열렸다. 살아있는 소에서 채취한 미세 세포를 연구실에서 힘들게 배양하여 만든 고기였다. 버거용 고기를 만들 수 있게 살점을 내준 소는 살아 있었다. 패티 142그램을 만드는 데 무려 33만 달러(약 3억 9천만 원)가 들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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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 _체이스 퍼디 / 김영사

 

 

“세포배양육은 진짜 고기인가?”

 

약 10년 전인 2013년 8월, 런던에서 특별한 시연회가 열렸다. 살아있는 소에서 채취한 미세 세포를 연구실에서 힘들게 배양하여 만든 고기였다. 버거용 고기를 만들 수 있게 살점을 내준 소는 살아 있었다. 패티 142그램을 만드는 데 무려 33만 달러(약 3억 9천만 원)가 들었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패티였을 것이다. 유명 셰프가 패티를 구웠다. 식품학자와 음식평론가가 시식을 했다. “꽤 강렬한 맛이네요. 고기와 비슷하지만 그렇게 육즙이 있지는 않아요. 밀도는 완벽합니다. 소금과 후추가 생각나는 맛이네요.” 식품학자의 품평이다. 이어서 음식평론가의 평이 이어진다. “입안에서 씹는 느낌은 고기 같네요. 지방질이 더 있었으면 합니다. 기름기가 부족하네요. 하지만 한입 베어 문 느낌은 햄버거가 맞습니다.”

 

 

‘세포배양육’ 또는 ‘배양육’(이 책의 윤동준 번역가는 학자와 기업가 또는 규제 기관에서조차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고 한다)을 향한 스타트업, 재계의 큰 손들(빌 게이츠를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 전 회장 잭 웰치,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 홍콩의 거물 리카싱 등)의 투자도 화제가 된다. 세포배양육이 넘어야 할 산은 높고 많다. 먼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기를 만들 수 있는 세포배양 기술을 고안해내야 한다. 2013년에는 약 500그램당 120만 달러의 생산비용이 들었다. 2020년에는 500그램당 대략 50달러 근처로 생산비용이 급격히 줄었다. 식품과 농업 분야의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소개되는 저자 체이스 퍼디는 세포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과학자, 목축업자, 식품업계 기업가, 투자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세포배양육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세포배양육이 과연 먹을 만한 고기인가에 대한 궁금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사이다. 한편 세포배양육의 발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목장주와 농장주들을 비롯해 세계육류시장을 지배하는 글로벌그룹들이다. 실제로 그들은 ‘가짜고기’라는 용어를 쓰며 새로운 기술을 폄하했다. 그들에겐 세포배양육 연구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지구상의 인류들을 위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라, 기득권에 대한 위협이었다. 미국목축협회는 2018년 2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에 12쪽 분량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고기의 정의를 “전통적 방법으로 길러낸 동물의 살코기”로 좁혀달라는 요구였다. 여기에서 의문이 든다. ‘전통적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전통적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베지테리안(vegetarian)이 된 사람들 중 우연히 기업형 축산농장을 방문한 후 육류섭취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테어리언(meatarian)도 많은 현실이다. 아울러 기후와 식량의 위기가 인류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해지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포배양육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시장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동물의 살코기만 진짜 고기라고 내세우는 이들의 마음이 너그러워지길 바랄 뿐이다. 여전히 살코기만 찾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죽음 없는 육식’을 선호하는 사람들 또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죽음없는육식의탄생

#체이스퍼디

#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0

 

 


 

s******5 2022.02.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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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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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육식의종말,진화의종말)읽으시면 도움되실겁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세포덩어리이며 이 책의 주제는 세포농업이다. 네덜란드 정부의 훼방을 보니 (태고의 유전자)읽던 생각이난다. (우유의 독) 읽어보시면 기득권이 더 심합니다. 확실한 터전을 잡은 브랜드가 자신의 영역을 침입하려는 신입을 친절하게 대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글을 참 못쓴다. 글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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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육식의종말,진화의종말)읽으시면 도움되실겁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세포덩어리이며 이 책의 주제는 세포농업이다.

네덜란드 정부의 훼방을 보니 (태고의 유전자)읽던 생각이난다.

(우유의 독) 읽어보시면 기득권이 더 심합니다.

확실한 터전을 잡은 브랜드가 자신의 영역을 침입하려는 신입을 친절하게 대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글을 참 못쓴다. 글재주가 없나보다.

기존업체에 관한 단편적 투쟁이야기만했지 비건육이 왜 좋은지 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그러기위해 우리가 쓰는 배양액은 어느 정도다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적고 쓸데없는 소소한 일상이야기가 많다.

정신이 훌륭해서 별 다섯개준다.
 
자미원88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22.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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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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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자연의 상당부분이 파괴되고 동식물이 시시각각 멸종해가는 시대, 뛰어난 과학기술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내고 심지어 인간의 신체 개조마저 시도하는 탐욕과 오만에 빠진 인류의 모습을 담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오릭스와 크레이크>에는 머리도 부리도 없이 살아 있는 닭인 '치키놉'이 등장한다. 이 기이한 생명체는 20개의 닭가슴살을 살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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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자연의 상당부분이 파괴되고 동식물이 시시각각 멸종해가는 시대, 뛰어난 과학기술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내고 심지어 인간의 신체 개조마저 시도하는 탐욕과 오만에 빠진 인류의 모습을 담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오릭스와 크레이크>에는 머리도 부리도 없이 살아 있는 닭인 '치키놉'이 등장한다. 이 기이한 생명체는 20개의 닭가슴살을 살찌울 때까지 키워진다.(p.31) 듣기만 해도 섬뜩해지는 이 '고기 식품'이 마트의 냉장육 코너에 실제로 등장한다면 어떨까? 천재 과학자 무리가 연구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키워내는 고기 덩어리, 그것은 SF소설의 소재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애트우드가 '치키놉'을 소설에 등장시키기 훨씬 이전부터 세포배양육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오고 있었다. 

 

 


10년 전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의 해악에 대해 전해 듣고 고기를 적게 먹기 위해 채식에 관심 가졌던 적이 있다. 당시 식물성 대체육인 콩고기 음식을 시음해 보고 과연 이런 '가짜 고기'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국내에서 실천하기엔 고기에 대한 대안이 적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에서 등장하는 대체육은 콩고기와 같은 식물성 대체육이 아닌, 동물 세포를 소량 떼어내 배양시켜 만든 세포배양육이라는 식품과 그 산업에 대해 이야기가 담겼다. 실리콘밸리의 '저스트'라는 세포배양육 스타트업 기업이 대체육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분투하는 과정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기도 또 드라마틱한 영화 같기도 하다.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각종 소송과 정치적 압력을 불사하는 대기업과 미국축산업협회의 모습도 담겨 있다.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구의 온실가스 총배출량 가운데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비중을 18퍼센트로 추정한다는 아주 중요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든 차량과 선박, 기차, 온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가 내뿜는 양보다 더 많은 수치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간 활동에 기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퍼센트가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p.19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해마다 식용을 위해 죽음을 맞는 수십억 마리의 동물과 온난화를 부추기는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기준 지구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 가운데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인간 활동이 기반한 배출량의 9퍼센트라니 가히 놀랍지 않은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있다. 태국의 경우 2050년까지 현재 사람이 거주하는 태국 땅의 10퍼센트 이상이 침몰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대도시 방콕에 사는 사람을 포함해 약 1억 5천만 명이 식량위기에 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p.204) 또 중국을 예로 들면 14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먹여살리기에 경작 가능한 토지가 충분하지 않아 세포배양육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 손에 빵 조각 하나를 올리고 다른 손으로 작은 버터 나이프를 집어 오늘의 메인 요리, 황금빛이 도는 베이지색 페이스트를 덜어냈다.

 

 

 

나는 지금 준비가 된 걸까? 빵에 페이스트를 펴 바르면서 궁금했다. 이때까지 맛본 고기는 모두,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처럼 한때는 살아 숨 쉬던 생명체였다. 이 특별한 요리는 오리 세포로 만들었다.

 

 

 

빵 조각을 입으로 가져가 한입 베어 물었다. 한참을 씹으면서 맛 보고 단단했다. 부드러웠고 뒷맛은 풍부했다. 내 눈과 입, 코는 본능적으로 지금 먹는 것을 고기로 인식했다. 하지만 뇌에서 빛의 속도로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는 단 한 가지 생각만 떠올렸다. 이것은 세포일 뿐!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p.15~17

 

 

 

 

이 책의 저자는 세포배양육 연구실에서 키운 세포로 만든 오리 페이스트를 맛 보고 그 느낌을 기술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천재 과학자들이 키운 고기로 만든 요리를 맛 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먹는 감자, 바나나, 사과 등은 모두 세포 덩어리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 느낌이다. 만약 세포배양육이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면, 또 경쟁적인 가격대에 판매된다면 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직은 선뜻 구입하기엔 터무니없이 가격대가 높고, 또 구입하려야 구입할 수 없는 게 현재 전 세계에서 싱가포르 외에 시판이 허용된 곳은 없다. 세포배양육 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세포배양육 산업이 발전해온 속도를 보면 그다지 요원한 일도 아닌 것 같다. 다만, 목축업에 종사하는 영세농민들에 대한 강구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세포배양육에 대해 알고 싶다면, 또 전통적인 동물농장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다면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한다!

 

 

 

r****2 202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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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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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복잡하다. 1조 8천억 달러 규모의 배양육 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위험성도 크다. 만약 실패한다면 기후위기를 벗어날 유망한 해결책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만약 성공을 거둔다면 혁명의 시작일 수 있다. [서문에서]   + 초등학교 4학년 무렵. 학교 급식으로 콩고기를 처음 맛보았다. 시간이 흐르며 흐릿해진 기억에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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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복잡하다. 1조 8천억 달러 규모의 배양육 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위험성도 크다. 만약 실패한다면 기후위기를 벗어날 유망한 해결책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만약 성공을 거둔다면 혁명의 시작일 수 있다.

[서문에서]

 

+

초등학교 4학년 무렵. 학교 급식으로 콩고기를 처음 맛보았다. 시간이 흐르며 흐릿해진 기억에 언제인지는 이제 정확하지 않지만, 제육볶음 속 푸석하게 씹히던 고기의 식감은 잊을 수 없다. 낯선 식감과 냄새에 친구들 대부분은 포기했지만. 편식 없는 어른 입맛 반과 반 정도의 허세에 힘입어 그래도 어찌 한 그릇을 비워 낸 나는, 한동안 정체 모를 뿌듯함에 사로잡혔는데. 돌이켜보면 그건 '죽이지 않은' 고기를 먹었다는 데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결론은. 잊지 못할 푸석함 덕에 그날 이후 내가 더는 콩고기에 도전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콩고기에 대한 느낌은 대체육 전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 최근에 세포배양육을 다룬 기사를 마주하면서도 기대만큼이나 걱정이 앞선 것 역시 그 때문이었다.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임은 분명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고기를 완전하게 대체하지 못해 발생한 사람들의 거부감은 세포배양육이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기대가 되었다. 해묵은 기억에 사로잡힌 내가 열심히 대체육을 부정해오던 시간,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간 과학자와 기업가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아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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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서 일하는 몇몇 과학자는 단언한다.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처럼, 앞으로 음식을 얻는 방식의 혁명은 세포농업일 것이라고. 그리고 발효 작용이 치즈나 요구르트, 맥주를 만들 수 있는 문을 열었듯, 세포배양이 새로운 형태의 식품을 생산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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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동물농장 운영은 요샛말로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소고기 약 450그램을 생산하려면 사료 2.7킬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돼지고기 500그램 생산에는 약 1.6킬로그램, 닭고기 500그램에는 약 900그램의 사료가 필요하다. 기업형 동물농장은 광대한 옥수수와 콩밭에서 재배하는 식물단백질에 의존한다. 동물에게 먹이면 다시 순환한다지만, 도축하여 생산한 고기 양이 사료 양에 비해 너무 적다. [p.20]

 

책에서 언급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축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2019년 9월에 열린 기후변화 관련 유엔총회에서 세계적인 식품 회사 다논의 회장 에미뉘엘 파베르가 한 말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세기에 우리가 쌓아 올린 식품 시스템은 이제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은 세포배양육 산업이 현재의 농업 시스템으로 고기와 유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45퍼센트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96퍼센트까지 낮출 수 있으며, 토지와 물을 각각 기존 사용량의 99퍼센트와 96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2011년 데이터 추정치와 매년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인구 증가와 식량 부족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가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셈이다.

 

+

기업형 동물농장 방식과 비교했을 때. 아직 높은 가격과 복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돌연변이 위험, 세포배양육 산업에 적용될 법과 제도의 마련 등. 해결할 문제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세포배양육에 관한 연구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일러준다는 점에서 마땅히.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m******0 202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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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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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란 무엇인가?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고기 섭취가 필수라는 말을 불문율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식물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굳이 동물의 시체를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생존을 위해 고기를 이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아주 옛날 인류가 수렵 채집 생활을 할 때 고기는 어쩌다 사냥에 성공하면 먹는 것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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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란 무엇인가?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고기 섭취가 필수라는 말을 불문율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식물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굳이 동물의 시체를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생존을 위해 고기를 이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아주 옛날 인류가 수렵 채집 생활을 할 때 고기는 어쩌다 사냥에 성공하면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업형 축산방식으로 고기를 만들어내는 현재의 상황은 인간이 지구에게 못할 짓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소가 배출하는 메탄이 지구 온난화의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수치로 나타내자면 과학자들은 소 한 마리가 연간 100킬로그램의 메탄을 배출한다고 했는데 이는 차 한 대가 가솔린을 870리터 이상 연소할 때 발생하는 양이다. 기업형 농장 운영의 가성비도 좋지가 않다. 소고기 약 450그램을 생산하려면 사료 2.7킬로그램이 필요하고, 돼지고기 500그램 생산에는 약 1.6킬로그램, 닭고기 500그램에는 약 900그램의 사료가 필요하다.(책 20쪽 내용 인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고기를 끊지 못하겠다는 육식주의자들, 종교적 이유나 양심의 가책으로 도살한 고기를 섭취하기 꺼리는 이들에게 ‘세포배양육’은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줄 것이다. 책 <죽음없는 육식의 탄생>은 세포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과학자, 목축업자, 식품업계 기업가, 투자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저스트”라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집중하는데 창업자 ‘조시 테트릭’을 팔로잉하고 있다. 저자 ‘체이스 퍼디’는 미국의 식품 농업분야 전문 저널리스트이다. 세포배양육에 대해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다룬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세포배양육에 대한 지식을 너머 고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그런데 세포배양육이라는 단어에서 거부감이 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실험실에서 만든 고기? 그렇다.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액에 담근 다음 세포를 증식시켜 고기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세포의 종류, 고농축 배양액을 만드는 방법, 고기의 육질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의 조절 등등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저자가 발로 뛰어 조사했고 직접 시식도 했다.

 

 

나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책에 관심이 많다.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과 과학기술이 결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며, 현재와 미래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비전이 어떠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9년에 출간된 <클린 미트>도 읽어보았는데 몇 년이 지났으니 새로운 기술이 나왔는지, 클린 미트의 가격이 저렴해졌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클린 미트>처럼 세포배양육을 만드는 이들의 행보를 직접 따라간 것도 있지만 저자는 이것의 향후 사업화 방향뿐 아니라 고기섭취에 대한 딜레마적 사고로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의 고민이 보이는 대목을 인용한다.

 

 

p.215

그동안 줄곧 세포배양육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한편, 동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잔혹한 근본 원인을 없앨 식품 시스템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기대가 커진다. 매년 동물 700억 마리 이상이 잡식성인 인간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고통 속에 죽어가기 때문이다. 만년설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인간에게 훨씬 더 이로운 식품 시스템으로 이동할 기회를 이성적으로 외면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보면, 푸드테크 회사들이 약속하는 해결책을 온전히 믿어도 될까? 이 식품 기술은 영리한 해결책일까? 아니면 인간이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오만에서 파생할, 즉 예측하지 못한 또 다른 해악을 야기하는 시도는 아닐까?

 

얼마 전 미국 내과의 존 맥두걸의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읽으면서 원체 고기를 먹지 않는 나로선 그의 주장에 고개 끄덕였다. 자연 식물식은 따라하고 있지만 가공식품은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채식주의자나 나처럼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세포배양육이 시장에 저렴하게 나온다 해도 사먹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을 죽이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기존의 고기와 같은 식감이라면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육식을 원할 것이므로.

 

 

육식주의자든 채식주의자든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으니 우리의 먹거리와 그 산업에 관련된 현재를 읽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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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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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기 위해 몸집을 키우며 길러지는 돼지, 소, 닭은 농장 안에서, 케이지 안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그리고 이런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지구의 모든 차, 비행기, 기차, 선박 보다 두 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현재 식품 업계는 “동물의 고통 위에 세워진 비열하면서도 견고한 시스템”이다. (p.23)    이제 비거니즘은 일종의 문화 운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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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기 위해 몸집을 키우며 길러지는 돼지, 소, 닭은 농장 안에서, 케이지 안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그리고 이런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지구의 모든 차, 비행기, 기차, 선박 보다 두 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현재 식품 업계는 “동물의 고통 위에 세워진 비열하면서도 견고한 시스템”이다. (p.23)

 

 이제 비거니즘은 일종의 문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건강해 지기 위해,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행복한 생명이 많은, 후손에게 물려줄만한 건강한 지구를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건이 되기에는 이미 고기맛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버렸다. 탄수화물은 끊어도 고기는 못 끊을 것 같다. 그래서 소소하게 일주일에 한 번 나만의 비건 데이를 지정해 실천하는 수준이다. 그런 나에게 “세포 배양육” 개발 소식은 솔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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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세포를 소량 떼어내 배양 시켜 고기를 만든 것이 “세포 배양육”이다. 현재 과학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정부의 규제, 목축업체의 반발, 고비용의 개발비 등으로 시판 현실화는 언제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인식도 넘어야 할 산이다. 과연 세포로 배양시킨 고기를 진정한 고기로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할까?

 

 GMO 식품은 시판 현실화가 되었다. 유전자변형 농수산물이 처음 개발 될 때는 식량난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처럼 보였다. 병충해를 이기고, 강한 농약에도 타격을 받지 않는, 알이 거대해진 옥수수. 대량 생산이 쉬워 절대 빈곤을 타파 할 수 있을 묘책 같았으나, 현재 GMO식품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세포배양육 역시 멸균상태의 바이오리액터 안에서 배양한다고 하지만, 안전할까? 믿고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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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은 다른 이야기지만, 배양육이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마침내 시판 현실화 되어도 고기를 얻기 위한 동물의 도살은 계속 될 것 같다. 배양육이 시중에서 쉽게 유통되고 나면 “진짜 고기”는 마치 “유기농 과일” 처럼 좀 더 비싼 식품이 될 것 같다. 왠지 몸에 더 좋고 맛도 더 좋을 것만 같은 착각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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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배양육을 실용화 하기 위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노력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새로운 개념이지만 SF 소설에서 본듯한 익숙한 개념인 ‘세포배양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흥미 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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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202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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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하지 않고 세포증식 만으로 만들어진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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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동물 700억 마리 이상이 인간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온난화를 부추기는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차량과 선박, 기차, 온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가 내뿜는 양보다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두 배 많다는 건 과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젠 전 지구적 문제가 돼버린 온실가스의 심각성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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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동물 700억 마리 이상이 인간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온난화를 부추기는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차량과 선박, 기차, 온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가 내뿜는 양보다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두 배 많다는 건 과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젠 전 지구적 문제가 돼버린 온실가스의 심각성을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
이에 뜻을 모은 과학자와 환경단체, 거기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수익성을 바라보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푸드테크에 도전했다.

 

기후변화와 동물복지, 항생제에 대한 반감과 기아 문제 및 식량부족이 전 지구적 문제로 심화되고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대체육이 급부상하고 있다.

 

도살하지 않고 세포증식 만으로 만들어진 고기.

동물 세포를 소량 떼어내 배양시킨 고기.
'세포 배양육' 또는 '배양육'이라는 제품이 지금 활발하게 개발되며 그것이 곧 현실화되길 기다리고 있다.

 

“진정 죽음 없는 육식을 탄생시킬 준비가 되었을까?”


책은 네덜란드,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세포배양육'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각 정부의 규제와 목축업자들의 강한 반발로 시판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기에 고비용의 개발비와 인건비, 그리고 고가의 '배양육'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세포배양육 기업이 이루어낸 성과와는 별개로 현실과 마주한 어려움은 꽤 긴 시간 이어지고 있었다.

 

“세포배양육이 진짜 고기인가? 그리고 안전한가?”


세포배양육의 가장 큰 장벽은 사람들이 배양육을 이질적 식품 시스템의 부산물로 여긴다는 것이다. 엄격한 통제하에 멸균한 바이오리액터 안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박테리아,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세포배양육에 대한 식품 안전성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물농장 시스템이 끼쳐온 환경 피해를 푸드테크 기업들이 충분히 해소해 줄 거라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큰 이익을 노리고 있는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인류의 안전을 미끼로 각 정부와 목축업자, 그리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로의 이익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각자의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동안 비거니즘,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잘 몰랐던 '배양육' 산업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살아 있는 소에서 채취한 미세 세포를 연구실에서 배양하여 만든 고기는 진짜 고기일까?
과연 고기란 무엇인가?


 

r******i 2022.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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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육에 대해 쉽게 알아갈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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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소식, 배양육. 고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은 해봤지만 여전히 고기에 대한 소비가 있는 이상(소비 이상의 높은 선호도) 해결되긴 어렵고 고기와 비슷한 식감의 채식메뉴가 있지만 그것도 사실 고기는 아니잖아? 비슷할 뿐! 이런 상황 사이로 세포배양육이 나왔다, 테이스팅 했다 이런기사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는 무지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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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소식, 배양육.

고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은 해봤지만 여전히 고기에 대한 소비가 있는 이상(소비 이상의 높은 선호도) 해결되긴 어렵고 고기와 비슷한 식감의 채식메뉴가 있지만 그것도 사실 고기는 아니잖아? 비슷할 뿐!

이런 상황 사이로 세포배양육이 나왔다, 테이스팅 했다 이런기사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는 무지한 상태였다.

이런 나의 궁금증을 쉽게 저자와 함께 따라가면서 읽기 좋은 책,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

 

아마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책을 열자마자 이 책을 향한 찬사가 기록되어 있다.

음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 방식과 환경 및 농업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더 인간적인 미래를 만들 신산업의 출현을 체이스 퍼디가 훌륭하게 기록했다.

- 마틴 포드

체이스 퍼디가 쓴 글은 읽기 편하고 메시지가 분명하다. (...)

- 뉴욕타임스

보면 공통적으로 새로운 포인트 세포배양육에 대해 쉽게 기술했다는 것 같다.

(실제로도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읽어가기 때문에 정말 쉽게 읽힌다.)

 

서문과 함께 목차는 요렇게 구성되어 있다.

세포배양육의 시작부터 발전이 담겨있어 세포배양육에 대한 큰 이해가 없어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정보만 나열한 것이 아닌, 저자가 세포배양육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본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맨 뒤에는 주석부분과 단어 등을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가 있어서 좀더 알아보고 싶거나 이책을 참고하여 다른 문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세포배양육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 자체도 분명히 큰 도전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이 쌓아놓은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더 큰 패기가 필요했다.

p.82

세포배양육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개발하고 단가를 낮춰서 출시한다"라는 내용으로 끝나는게 아니었다. 보통 경제적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이고, 이를 '진짜고기' 와 같은 맛으로 구현해내고 '진짜고기'보다 저렴한 가격, 혹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건 시간과 돈이 있으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기존 산업의 장벽, 정부의 규제, 사람들의 인식 이 부분이 더 큰 부분이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현재 세포배양육이 마주친 더 큰 문제인것 같았다.

"개방을 향한 뿌리깊은 헌신"을 지닌 시민들이 빠르게 건설한 도시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유가 더 큰 곳으로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런 곳 조차도 세포배양육에 대한 허들은 존재했고, 결국 EU의 개정안에 따라 신소재 식품 으로 판단, '진짜 고기'와 같은 선상에 설 수 없었다.

 

물론 이런 점에는 상당부분 기존 육류와 관련된 산업에 있는 이들의 입김이 생각보다 컸을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육류 가공회사의 대표도 흔쾌히 세포 배양육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자국의 식량문제 해결(자립도 등) 과 관련해서 해당 신사업에 관심이 깊은 나라(이스라엘) 도 있었다.

처음 내가 생각했던 환경,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점은 정말 기본적인 생각이었고 세포배양육을 바라보는 관점은 정말 다양했다.

결국 이 세포배양육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크게 달라질것 같았다.

어떻게 세포배양육을 마케팅할 것인가 로 귀결되는 느낌이지만, 결국 기존 전통적인ㅡ 가장 근본이라고도 볼 수 있는 식문화를 바꾼다는건 쉽지 않으니까...!

 

그리고 현재는 근육세포를 기반으로한 세포배양육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세포를 기반으로한 배양육의 발전도. 기존 식재료 처럼 양념에 재우거나 숙성시켜도 괜찮을 만큼 고기처럼 만드는 기술도 필요하다.

세상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고기를 앨라배마의 소년들에게 먹일 수 있습니다.

...(중략)...

완벽한 기술, 완벽한 맛 등 다른 것은 모두 실현할 수 있지만, 결국 루이빌 사람들이 그저 인공 닭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p.246

하지만 이와 함께 세포배양육에 대한 정서적 문제의 해결도 같이 되어야 한다는걸 다시 금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게 되었다.

정서적 문제는 한 번에 해결이 안되니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면 결국 사멸되니까!

세포배양육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에 대한 선입견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바라면서 마무리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n 2022.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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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 내용보기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에 '예스'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체외육, 배양육, 청정육, 세포배양육, 실험실재배육, 실험실제작육...이 책은 아직 용어조차 통일되지 않은 '세포배양육'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포배양육은 콩고기와 같은 베지테리안 미트(vegetarian meat)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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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에 '예스'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체외육, 배양육, 청정육, 세포배양육, 실험실재배육, 실험실제작육...
이 책은 아직 용어조차 통일되지 않은 '세포배양육'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포배양육은 콩고기와 같은 베지테리안 미트(vegetarian meat)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산업용 바이오리액터에서 배양해 '진짜 고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의 제목처럼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이 가능해진 것이다.

우리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고기를 먹어왔다.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고기를 먹는 일에 부자연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육식을 하는 일에 생명, 윤리, 환경의 단어들이 점차 목에 걸리면서, '마음 편하게 육식을 해도 되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육식을 포기하는 일 또한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엔 비건 지향, 채식 지향이란 말도 생겨났다. 환경과 동물권을 위해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대의에 대해선 많은 사람이 동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그에 대한 역효과로 환경은 파괴되어왔고, 이런 역의 관계는 고정된 듯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세포배양육이 마주할 거대한 시장으로 대변되는 엄청난 자본주의적 가치와 환경을 위한 일이라는 숭고한 가치는 더 이상 역의 관계가 아닌 정의 관계로 묶인다. 식량과 기후 문제 해결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저자는 전 세계를 넘나들며 세포배양육의 현실을 전한다. 앞으로 식탁에 올라올 음식을 아예 통째로 바꿔버릴 '세포 농업'에 대해, 세포배양육의 기술과 한계 그리고 문제점까지 총망라해 담았다.

SF 소설의 소재로 사용될 것 같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를 먹는 미래'가 곧 우리의 현실이 될 거란 저자의 말은 웬만한 SF 소설보다 더 재밌고 흥미롭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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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배양'한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이제 이 질문 하나를 앞에 둔 것일지도 모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y 2022.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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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고기, 세포배양육의 탄생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고기, 세포배양육의 탄생" 내용보기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있었던터라, 10년 전에 처음 ‘비건’이란 말을 알게 되고 식물성 대체육의 오래된 대표주자인 콩고기 요리를 먹을 기회가 있었다. 식물성 대체육이 어떤 의미와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알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요리였지만 맛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 스타트업씬에서 주목받던 회사들이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국내 장보기앱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고기, 세포배양육의 탄생" 내용보기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있었던터라, 10년 전에 처음 ‘비건’이란 말을 알게 되고 식물성 대체육의 오래된 대표주자인 콩고기 요리를 먹을 기회가 있었다. 식물성 대체육이 어떤 의미와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알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요리였지만 맛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 스타트업씬에서 주목받던 회사들이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국내 장보기앱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반가웠다. 일반 콩고기에 비해 확실히 맛이 업그레이드 된 대체육이었다. 하지만 아직 실제 고기보다 비싼 가격과, 고기라기보다 다른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게하는 맛, 햄버거 패티 형태로 출시되어 제한된 요리법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 재료였다.

채식을 하고 싶지만 비싸고, 요리법도 잘 모르겠고, 영양균형을 맞춰서 식사를 준비할만큼의 지식이나 부지런함이 없는 나는 ‘세포배양육’에 관한 뉴스 기사가 나오면 관심있게 보곤 했다. 하지만 1-2분짜리 단신으로는 배양육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등 내가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다 알 수는 없었다.

이 책은 환경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제시된 죽음 없는 고기, 즉 ‘세포배양육’에 대해 그 탄생부터 지금까지 읽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가 기자로서 취재하며 관찰해온 배양육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소설처럼 녹여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배양육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같이 가슴조리게 되며, 무사히 배양육이 판매되어 현재 인류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식품 시스템이 바뀌는 날이 오기를 바라게 된다.


(출판사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t****i 2022.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