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미셸 렌트 허슈 작가의 <젊고 아픈 여자들> 리뷰 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젊고 아픈 여자들에 관한 글입니다. 처음엔 논문으로 시작했다가 책이 된 것 같아요.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입니다. 젊고 아픈 여자들은 주위의 반응, 사회 분위기, 대중문화에서 다루어지는 모습들 모두 족쇄가 되어 영향을 받습니다. 젊기에 자신의 아픈 것을 숨겨야 하고, 자신이 아픈 것을 말해도 쉽게 믿어주지 않으며, 아무리 아파도 그것을이겨내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왜곡되고 이상한 나라의 모습들을 읽으면서 지금 한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젊고 아픈 여자들은 다 어디 있나요? 그들의 존재조차 지워버리지는 않았나요?
|
|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으로 노화를 겪으면서 여러가지 병에 걸린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직장 스트레스로 인하여 20대에 갑상선항진증에 걸리고 여러가지 안좋은 생활패턴으로 인하여 30대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무 아픈데 젊은 사람이 아픈 건 자기관리를 못해서라는 주변의 인식에 위축되고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니깐 꾀병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질병으로 인하여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이 많아지고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제약들이 많아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이 나만의 예민한 생각이 아니라 아픔을 갖고 있는 젊은 여자 대부분의 고민임을 알게되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이미 잃어버린 건강은 되돌릴 수 없지만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