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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용보기
그다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내게,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자유로움과도 연결되곤했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나의 혼자 있음이 '외롭게' 비추졌을지언정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홀가분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처음 부분은 이런 내게 자꾸만 질문을 던졌다. "과도한 자기애가 외로움의 원인일 수도 있고, 심지어 외로움에 대한 잘못된 미화도 있을 수 있다." "프란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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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내게,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자유로움과도 연결되곤했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나의 혼자 있음이 '외롭게' 비추졌을지언정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홀가분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처음 부분은 이런 내게 자꾸만 질문을 던졌다.

"과도한 자기애가 외로움의 원인일 수도 있고, 심지어 외로움에 대한 잘못된 미화도 있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의 나르시시즘에 대해 말하면서, 이를 개인 뿐 아니라 교회 전체의 위험으로 인식한다."

"자신을 돌보는데 안달하는 사람은 늘 괴롭고 외롭다."

 

나는 지금 외로운가? 

하지만 책에서는 또 이러한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혼자 있는 것과 외로움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혼자 있는 사람이 모두 외로운 것은 아니다. 외로운 사람이 모두 혼자인 것도 아니다."

 

그래, 나는 외로운 것이 아니라 다만 혼자 있는 것이 좋을 뿐이었던 것이다.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은 외로움에 대항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은 외로움의 해독제다. .. 우리는 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사람들에게서 찾고, 무엇보다 하느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느님이 우리를 붙잡고 계신다. 우리가 보호받고 있음을 느끼고, 기뻐해야 한다. 보호받음을 즐기는 사람은 외로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서였을까? 나는 그것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첫장부터 주제에 대해 분명히 명시를 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외로움과 혼자있음은 다르며, 혼자있는 동안 하느님의 보호를 느끼는 동안 우리는 나 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한다. 온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자신 곁에 있고,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을 위해 있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간결한 주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읽어가는 동안 무수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나는 이러한가? 라고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각자의 고유한 혼자있음 속에서 안도의 힘을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c***9 2023.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용보기
얼마 전 본 영화에서 "당신을 봅니다" 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그 말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 곱씹어 본다.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일 수도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어떤 뜻에 가깝던지 누군가가 나를 바라본다는 그 사실은 꽤나 인위적이고 불편하면서도 설레고 든든한 여러 감정들의 모둠이 아닐까 싶다.   유사한 제목에 이끌려 선택을 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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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 영화에서 "당신을 봅니다" 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그 말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 곱씹어 본다.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일 수도 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어떤 뜻에 가깝던지 누군가가 나를 바라본다는 그 사실은 꽤나 인위적이고 불편하면서도 설레고 든든한 여러 감정들의 모둠이 아닐까 싶다.

 

유사한 제목에 이끌려 선택을 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목 아래 작게 적힌 글귀는 이질적이다.  "그저 나로 존재하기의 기술"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과 그저 나로 존재한다는 것은 뭔가 다르다. 당신에 대한 생각은 자꾸만 내 안에 누군가를 채워가는 것이 아닌가? 당신을 생각하며 어떻게 나로만 존재할 수 있지??

한참동안 표지를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책장을 넘겨 목차를 보다 웃음을 터뜨렸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외로움의 시대, 유령이 떠돈다
외로움의 시대
수도원 속의 외로움
올리브산의 예수님과 십자가의 외로움
혼자 있는 모든 사람이 외로운 건 아니다 -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
안정감이라는 말이 답답하게 들리겠지만 …
내 마음에 머물기 - 그저 나로 존재하기

당신을 생각합니다
아프고, 늙고, 외롭다: 우리 모두가 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
누구나 좋은 조언가가 될 수 있다
식사를 즐기십시오! 식탁에서의 나눔과 좋은 손님
손길의 힘
기도하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그가 어떻게 기도하든
외로움에 주의를 기울여라
나누는 기쁨

 

 

아! 이것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외로움'에 관한 글이었던 것이다. 감상으로 이끄는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교적 색채가 유난히 짙은 글도 아니었다 외로움에 대한 단상을 담담히 적어내려가며 함께 생각의 길로 이끄는 것이다. 외로움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유를 살펴보고 그 외로움이 모습이 어떤 형태인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외로움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집중해본다.

 

안도가 된다. 그래, 누구나 외로워. 그런데 나쁘지만은 않네. 외로움 속에서 당신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결국은 나에 대한 집중과 인정, 애정이 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차분히 전해주고 있었다.  외로움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보물을 향해가는 지도인 셈이다.

 

오랜만에 정말 산책하듯이 천천히 읽고 다시 읽었다. 가슴에 새로운 기운이 차오른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3.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