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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술 등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예술. 그저 재미로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특별한 작품을 만나기도 한다. 저자의 질문을 통해 우리 곁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통해 삶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얻을 수 있었다. "예술은 사유하게 한다. 사유를 촉발하는 힘까지 예술의 일부이다."(18쪽) 우리는 예술을 접하고 나서 각자의 해석을 가진다. 어렸을때는 정답같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술은 정답을 지향하지 않는다. 끝임없이 생각하게 만들고 그를 통해 우리의 마음깊이는 더 깊어진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어진 우리들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다. 저자는 영화 <미성년>과 책 <인간증발>, 그림 <이름도 없는>을 만나며 우리의 내면과 어두운 삶을 들여다본다. <이름도 없는>을 보면서 삶의 굴곡을 지날 때마나 윤곽이 흐트러지고 상처로 뭉개지고 종종 이름까지 잃어버리게 된 우리 내면의 실존을 들여다본다. 설명을 봐서일가. 그림속 얼굴은 많이 슬프고 쓸쓸하다. <미성년>에서는 인큐베이터 속의 미숙아를 들여다보며 하는 말 "사는 거 되게 빡세다. 너, 각오가 돼 있어?" 산다는 것은 빡세고, 자기자신을 오래도록 잃을수도 있는 일이라는 말. 산다는 것의 고됨을 몸소 알면서도 우리는 살아간다는 걸. 일본에서 증발되는 사람들에 다룬 책 <인간증발>. 한해 수십만명이 야반도주를 하고 산다고 하는데 얼마나 지금의 현실이 도망가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데. 한국의 자살률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한다. 사는게, 죽거나 증발하는 것보다 행복하지 않다니.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좀 더 냉철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몰랐던 작품의 세계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작가가 언급한 영화(어스, 가버나움, 소공녀 등등)들은 챙겨보고 싶었다. 여러 문제제기와 질문들속에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해할수없는아름다움 #백민석 #알에이치코리아 #예술 #철학 #사유하기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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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백민석이 영화, 책, 미술 등을 소재로 하여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러니까 우리는 예술을 어떻게 읽어야 하며, 예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주려고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약간의 철학적 사유를 담아서 쓴 에세이다. 확실히 소설가이기 때문 잘 읽히는 글이고, 많은 대중 예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유에 접근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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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삶과 예술은 구별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혼란하지만 아름다운 세계를 향해 던지는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고 예술에 대한 가치판단 또한 그렇게 변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을 아름답고 할 수 있는지는 이제 각자의 판단과 선택에 의한 것이겠지요.
이 책은 인문 교양 매거진 '월간 유레카'에 연재되었던 '백민석의 물음표 미학' 원고를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현장 비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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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인간에게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 인간에게 또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그 사이의 철학과 문학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나에게 철학과 문학과 예술은 무엇일까? 결국 삶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계속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 책읽기 과정이었습니다.
책 속에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들이 나옵니다. 문학에서 철학으로 영화에서 음악으로 미술에서 다시 언어로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연결되면서 또 무한히 확장하는 미학자의 시선으로 다른 작품들을 보게 됩니다. 왠지 마음이 풍성해지면서 삶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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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자네는 집을 지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02 아빠, 내 이름은 알아? 03 언니, 집 없어요? 04 우리는 왜 매끄러움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05 우린 그냥 벌레야, 모르겠니? 06 당신들, 정체가 뭐야? 07 도저히 사람 살 데가 아니더군, 이해하겠나? 08 왜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장담하는 거죠? 09 당신은 계속 당신인 거야? 10 선생님은 자기가 싫어진 적이 있으세요? 11 많은 재즈 거장들이 요절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2 우리 삶을 충분히 표현하다 보면 나오지 않겠어요? 13 백 년 후엔 이걸 볼 사람도 없을 텐데 왜 모아? 14 함께 연주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15 활동 증명을 통해 예술인으로 인정, 등록되었는가? 16 한국인들이 이 전쟁을 원했단 말인가? 17 어째서 흐르는 피는 남들에게 충격을 줄까? 18 한심한 외다리 꼴로 춤을 왜 추냐고? 19 생각 근심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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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흥미롭게 봤던 영화 'US' 이야기도 나옵니다. 나는 지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지하에 살고 있는 것일까 영화 하나라도 밤을 새워서 이야기할만한 관점들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 예술이겠지요. 익어가는 가을에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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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학적인 관점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질문과 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미학' 은 미와 예술을 그 대상 영역으로 삼고 있는 학문, 미와 예술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미학이라는 단어를 보면 예술에 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해서 어렵거나 복잡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미술, 음악, 영화, 연극, 무용, 사진과 같은 예술 장르에 대해 잘 모르는데 등의 생각과 함께 미학을 고상하고 교양있는 것으로 여기면서 미학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가진다.
기존의 미학과 관련된 책들이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면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은 자네는 집을 지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우리는 왜 매끄러움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당신은 계속 당신인 거야, 백 년 후엔 이걸 볼 사람도 없을 텐데 왜 모아, 생각 근심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19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세계 곳곳의 사회, 문화적 현상을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이와 관련된 철학 이론, 미술 작품, 도서, 영화 등과 연결하여 해당되는 질문과 답을 자세히 이야기 한다.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소비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소비하면서 작품의 의미까지 사유하게 하며 사유의 과정을 통해 소비자를 윤리적 판단에 이르게 한다는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예술이란 매우 긴 시간이 투자되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로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예술 세계를 고양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점을 알 수 있었다.
예술의 고유한 가치는 미적 가치 뿐 아니라 직픔이 어떤 예술적 과제를 해결했거나 해결하려 했는지, 작품을 통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 있는 것을 새롭게 성취했는지와 관련된 독창성의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점을 배울 수 있었다.
미학은 내가 느끼는 것(주관적, 감각적)이면서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느낀다고 생각하는(객관적, 이성적) 것이기 때문에 미학은 감각과 사고, 개인과 사회를 잇고 현실을 성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을 통해 현대 사회를 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점에서 유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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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은 소설가 백민석의 '미학'적 관점으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문제들에 대한 비평 차원에서 쓴 에세이를 묶었다. 한마디로 지금 세상에서 일어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사회 · 문화적 현상에 대한 비평서이다. 이 책은 저자 백민석이 세상에 던지는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로 세계 곳곳의 사회, 문화적 현상에 주목해, 이와 연관된 철학 이론, 미술 작품, 도서, 영화 등을 자유롭게 연결 지어 예술에서 언어로, 언어에서 내면으로, 자유롭게 인문학적 사유의 폭을 확장해 나간다. 한 명의 소설가이자 동시대인으로서 저자가 세상을 읽는 독특한 시선을 엿볼 수 있으며, 동시에 완성된 작품을 미완의 사회상을 읽어내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학을 한층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예전의 미학은 여러 학문의 상위에 있는 미(美) 그 자체의 학문을 제창한 플라톤을 대표로 하는 서양의 전통적 미학을 근간으로 한다. 이때의 미학은 초월적 가치로서의 미를 고찰한다. 미학이라는 말을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라이프니츠볼프학파(Leibniz Wolffische Schule)의 A. G. 바움가르텐이다. 그는 그때까지 이성적 인식에 비해 한 단계 낮게 평가되고 있던 감성적 인식에 독자적인 의의를 부여하여 이성적 인식의 학문인 논리학과 함께 감성적 인식의 학문도 철학의 한 부문으로 수립하고, 그것에 에스테티카(Aesthetica)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그리고 미(美)란 곧 감성적 인식의 완전한 것을 의미하므로 감성적 인식의 학문은 동시에 미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근대 미학의 방향이 개척된 것이다. 고전 미학은 어디까지나 미의 본질을 묻는 형이상학이어서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초감각적 존재로서의 미의 이념을 추구했다. 이에 반해 근대 미학에서는 감성적 인식에 의하여 포착된 현상으로서의 미, 즉 ‘미적인 것(das Asthetische)’을 대상으로 한다. 이 ‘미적인 것’은 이념으로서 추구되는 미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의식에 비쳐지는 미이다. 그러므로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근대미학은 자연히 미의식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칸트는 감성적 현상으로서의 미의식의 기초를 선험적(先驗的)인 데 두었지만, 의식에 비쳐지는 단순한 현상으로서의 미적인 것을 탐구하는 방향은 당연히 경험주의와 결부된다.(두산백과)
저자 백민석은 「작가의 말」을 통해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아주 빨리 변했고 세상이 변한 만큼 예술도 변했다. 이제 세상 사람들은 더는 아름다운 것만을 좇지 않는다. 아름답고 추한 것의 기준도 빠르게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추한 것의 구분을 더는 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자의 미학과 미에 관점을 밝힌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각종 현상에 대한 비평을 할 때 저자 백민석의 미에 관한 관점과 책들은 텍스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바뀐 미학의 개념을 모두 수용하고 발전시킨 '미'에 대한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학은 필연적으로 반대 개념인 추(醜)에 대해 주목한다. 시각 문화와 예술 작품 속의 '추'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탐색한 움베르트 에코는 그의 저서 『추의 역사』를 통해 악마, 마녀, 죽음, 괴물 등을 '추'의 한 현상으로 아우르고 일종의 문화, 역사 비평을 '추'의 기호학으로 구축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수많은 추의 이미지와 시대별로 특징적인 추의 현상들과 사회적 배경, 추에 대한 문화적 수용의 양상들까지 설명하는 텍스트들이 에코의 글과 탁월한 감식안으로 한 페이지 안에 나란히 실려있어 보다 쉽게 에코의 미학에 다가갈 수 있다. 백민석의 저서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은 에코의 미학과 플라톤, 바움가르텐, 아도르노의 미학을 모두 수용한 관점이라는 데 독자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1995년 등단 이후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 그 자체였던 저자는 10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돌아와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저작을 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전히 날 선 시선으로 혼란한 현대 사회의 면면들을 짚고, 문학, 영화, 철학, 미술을 넘나들며 작가적 시선으로 난해한 현대인들의 내면을 진단한다. "인간증발 현상의 결정적인,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사태를 단순하게 보자. 그리고 점점 일본과 닮아가는 우리를 보자. 한국의 자살률은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 사는 게, 증발하거나 죽는 것보다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해석하기 위해 호명된 여러 예술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독서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의 글은 우리 삶 도처에 자리한 미학을 포착하고 예술과 현실 간의 소통을 위해 기존 관련 도서들의 권위의식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작품을 미완의 사회상을 읽어내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학을 한층 가깝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영화 〈소공녀〉에 대한 저자의 미학적 단상(斷想)을 살펴본다. 미소(여주인공)는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월세방을 전전한다. 일은 하지만 월세가 부담돼서 기본적인 식비도 마련할 수가 없다. 친구한테 쌀을 빌리기도 하고, 자취방은 너무 냉골이라 남자친구와 잠을 자지도 못한다. 그녀의 부모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부모가 없거나, 있어도 영화 안에서 드러날 만큼의 존재감이 없는 부모일 것이다. 그녀는 또 어떤 병을 앓고 있는데, 매일 약을 먹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다. 영화는 미소의 가난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가난은 배를 곯게 하고 입을 옷이 없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남녀의 성생활까지 방해하고, 종국엔 그녀와 남자친구를 헤어지게 만든다. 그녀는 성실하게 일하지만 버는 돈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른다. (중략) 섹스와 술은 사실상, 가난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값싼 사치이자 가장 비용을 적게 들여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다. 하지만 가난 탓에 미소는 섹스도 잃어버렸다. 이제 미소에게 남은 것은 술뿐. 그녀는 필사적으로 위스키라는 자신의 취향을 지킨다. 그녀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편안히 바에 자리잡고 앉아 맛을 보는 위스키 한 잔이 그녀의 행복이자, 꼭 지켜야만 할 존엄이자, 그녀의 실존을 증거하는 알리바이 같은 생각이 문득 든다. 가난은 추상이 아니다. 가난은 〈소공녀〉가 보여주듯 삶의 가장 디테일한 부분까지 옭아맨다.(pp. 35~40)
저자의 시선이 '재즈'로 옮겨간다. 11장 「많은 재즈 거장들이 요절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에서 저자는 어느 학부모와의 만남에서 말문을 연다. 그분은 외국에서 성공한 어느 디자이너의 예로 들며, 그 디자이너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우리나라의 입시 경쟁 문화를 들었다고 했다. 아마 저자의 전작 『헤밍웨이(아르테, 2018)』에서 저자가 입시 경쟁 풍토를 비판한 대목을 읽고 온 것 같다고 판단한다. 저자는 그 책에서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통과 의례는 입시 경쟁과 닮아 있고 예술에까지 등수를 매기려 든다."고 썼다고 한다. 저자는 이어 "남의 인생을 두고 성공과 실패를 밈주알고주알 따지는 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국병'의 하나가 아닐까. 그렇다면 아무리 아닌 척해도 나 역시 한국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한국병 환자로서 어느새 홀리데이의 삶을 평가질하고 있는 것이다."고 고백한다. 또 F. 스콧 제럴드(1896~1940)는 소설가지만 재즈 음악 하면 꼭 떠오르는 인물이다. 그는 1922년 『재즈 시대의 이야기』란 단편집을 내 곧 이어질 '재즈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그가 유행시킨 '재즈 시대'란 말은, 재즈 음악이 크게 융성한 1920년에서 1930년 사이를 일컫는다. 재즈 시대를 그는 마치 자신을 위한 시대인 양 마음껏 누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사랑하는 연인 젤다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젊고 건강했던 그에겐 돈과 창작욕이 흘러넘쳤다. 자전적 에세이 『재즈 시대의 메아리』에서 피츠제럴드는 재즈를 이렇게 정의한다. "재즈라는 단어는 (···) 원래는 섹스를 의미하는 단어였고 그다음에는 춤, 이어서 음악을 가리키게 되었다. 말하자면 불안하거나 흥분된 자극의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로······."
저자는 차분하게 결론으로 이끈다. "베이커나 홀리데이의 전기, 피츠제럴드의 자전 에세이를 읽어보면, 어디에도 독자의 판단으로 이러쿵저러쿵 평가할 재단선, 삶의 기준선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의 한평생이란, 그저 그 사람이 걸어온 짧고 긴 시간의 궤적일 뿐이다. 거기엔 성공도 실패도 없다. 술과 마약에 빠져 살았다고 마냥 비난만 할 일도 아니다. 술과 마약이 있어서 그나마 노래를 하고 트럼펫을 불고 소설을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 인생에 그마저도 없었다면 베이커나 홀리데이, 피츠제럴드의 인생은 더 비참하고 더 짧았을 수도 있다." 그들은 하루를 백일처럼 산 사람들이라고,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애썼다는 말을 전하며 결론에 대한 독자들의 여지를 남긴다.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이면서. "비할 바는 아니지만 부끄러운 소설가로 살면서 나도 그렇게 소설을 써왔는지 모른다. 작가가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되어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삶에 어느 정도 감정 이입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약자의 언어를 억압하려는 시도는 차별적 관계가 끝나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라도 약자의 언어는 강자의 행위를 고발하는 언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안부’가 그렇다. 일본이 ‘위안부’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역사에서 지워버린다면 피해 사실도 사라져버린다. 인권을 유린당한 식민지 여성이라는 정체성,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반인륜 범죄 피해자라는 입장도 함께 부정되고 지워져버린다. 이것이 일본이 그토록 ‘위안부’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이유이고, 언어가 가진 영향력이자 위력이라고 할 수 있다.(p. 70)
저자 : 백민석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해피 아포칼립스!』, 『교양과 광기의 일기』, 『버스킹』, 『플라스틱맨』 등이 있다.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 『러시아의 시민들』, 『헤밍웨이: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를 썼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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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모든 분야가 위축되었겠지만 특히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직접적이고 빠르게 영향을 받았다. 공연예술처럼 소비자가 직접 몸을 이동시키고 창작자와의 접점이 요구되는 분야는 비대면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속수무책이었고, 예술이 생존을 위한 제1순위가 될 수는 없기에 그에 대한 소비가 가장 먼저 줄어들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듯 온라인 형태로 콘텐츠의 성격에 변화를 주려 한 시도도 있었지만, 역시 장르의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예술의 생명력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창작자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고 새로운 관점과 시도로 예술의 외연은 오히려 더 넓어지는 것 같다. 너나 할 것 없이 불황이기에 오히려 상업적인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게 영상이나 음악 분야를 필두로 각 분야가 서서히 소생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백민석 작가의 신작 미학 에세이집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각종 소설과 영화, 음악, 전시회 등 문화예술 영역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들에 대한 감상과 해설 글들이 담긴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해하고 떠올리는 아름다움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는 다채로움과 깊이로 예술에서 다루는 아름다움의 감각을 더욱 확장시켜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이나 새로운 감각, 미학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정치적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정치적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우리 사회의 이면을 반영하거나 가치관의 전복을 일으키거나 요즘 가장 예민하고 뜨거운 이슈인 차별과 혐오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극적으로 증폭시키는 역할도 한다.
초상화의 속성을 통해 현재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나 15세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심리가 별반 다름 없음을 논증하는 글이나 기존의 언어 관습이나 물성에 대한 통념, 예술에 대한 상식을 부정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예술적 환상에 대한 글, 예술가가 요절하는 이유에 대한 빌리 홀리데이의 밀도 높은 대답은 새로운 지적 깨달음과 함께 예술의 이면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 책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욱 의미 있게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예술 장르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게 하며, 읽는 것 자체로 많은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양질의 문장들로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 생각된다.
*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이해할수없는아름다움, #백민석, #RHK, #현대미술, #사회비평, #예술철학,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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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재즈거장들이 요절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그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루를 백일처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애쓴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는 것뿐입니다. 모든 감정을 느껴보려 애쓰고, 온갖 음식을 먹고 여기저기 안다니는데가 없습니다.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146쪽)" 나는 백민석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하신 이책?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위대답은 맨위 질문에 대해 재즈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답변인데 정말 공감이 갔다. 이 불세출의 명재즈싱어 빌리 홀리데이도 불과 44세의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나갔으니... 그 멋진 재즈음악을 들려주기위해 하루를 백일처럼 살았다니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하고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재즈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루이 암스트롱 빌 에반스 마일즈 데이비스 듀크 엘링턴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쳇 베이커 허비 행콕 이렇게 위대한 재즈거장들이 우리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근데, 난 많은 재즈거장들이 60환갑은 물론 30~50대라는 한창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왜 이리 일찍 가셨는지 궁금했는데 이글 통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따라서, 불꽃처럼 살면서 불후의 명곡들을 많이 남기셨던 그분들의 재즈인생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백민석님께서는?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 작가로서 장편소설, 소설집, 에세이 등도 많이 저술했던 분이시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당신들 정체가 뭐야, 우리 삶을 충분히 표현하다보면 나오지 않겠어요?, 한국인들이 이 전쟁을 원했단 말인가? 등 총 20개 파트 255쪽에 걸쳐 예술과 인생과의 철학적 연관성들에 대해 알기쉽게 잘설명해주시고있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K - 팝 가수들의 칼군무가 그들이 성공하기위해서 피나는 연습과 노력의 부산물이라는 말씀에 가슴짠한 느낌도 받았다. 그런 부단한 노력끝에 부와 명성, 인기도 얻었지만 삶의 공허함과 압박감이 계속 엄습했으리라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글고 저자께서 문학은 물론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 들려주시는 미학적 이야기들이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흥미롭게 봤던 영화 벌새에서 내가 주목했었던 두 장면에서 소박한 사실주의 영화에 균열을 내면서, 균열이상의 예술적 성취를 끌어내며 리얼리즘 이상의 미학적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난 무척 공감되었다. 나도 영화관람이 끝난후 GV에서 시나리도 직접 쓰셨던 김보라감독님께 이 장면들의 의미하는 상징성들에 대해 질문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저자께서 그 두장면에 나와 같은 감정이입을 느끼셨다니 난 놀랄만큼 소름끼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백민석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예술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이 무엇이 있고 이것이 삶과 예술을 어떻게 규명하는지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앞으로 21세기의 문학과 예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설명해주신 다음의 말씀이... "21세기로 넘어오는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아주 빨리 변했고 세상이 변한 만큼 예술도 변했다. ?21세기의 현대인들은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별 갈등없이 선택하고 누리고 즐긴다. 이세상에서는 모든 게 생산되고 모든 게 수용되고 모든 게 팔린다. 기준도 경계도 없고, 머잖아 법과 사회적 금기도 지금같은 수준의 억압기능을 잃게되지않을까. (248~250쪽)" #이해할수없는아름다움 #백민석 #알에이치코리아 #현대미술 #사회비평 #예술철학 #문화충전200 #서평이벤트 #루이암스트롱 #빌리홀리데이 #빌에반스 #마일즈데이비스 #듀크엘링턴 #사라본 #엘라피츠제럴드 #재즈거장 #쳇베이커 #허비행콕 #재즈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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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가치나 개념, 또는 공간에 대한 표현 등은 주관적인 요소도 강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거나 전혀 다른 생각을 교류하는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으로도 표현되곤 한다. 이 책도 단순히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나 표현의 방식으로 볼 수도 있으나, 더 깊게는 인간학에 대한 단상, 배움의 과정을 통해 어떤 형태로 표현하며 그 주체가 되는 인물이나 사건, 다양한 형태의 주체들은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떤 가치를 위해 미적 감각을 표현하거나 알리고자 했는지, 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며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징이 명확하다.
책에서는 현대미술의 정수, 또는 예술철학의 미학, 사회비판과 비평, 풍자 등 개인마다 선호하는 장르에 따라서 미학의 개념이나 예술적 가치에 대해 배우거나 단면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가치, 또는 인간의 내면심리나 욕망, 다양한 형태의 요구에 대한 니즈 등으로 풀이할 수 있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예술이나 미술, 그림 등의 표현 등을 통한 역사적 접근과 인류의 문명사, 문화사 등에 대해서도 연결시켜 판단해 볼 수 있다.
기존의 관점과 방식을 지키려는 표현부터 현대적 미학으로 승화해서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요소,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관점에서 예술미학을 표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철학적 가치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제법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부분이나 전혀 다른 분야를 통한 예시나 접근,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성, 개방적인 자세나 시대변화나 정신에 요구되는 부분들이 무엇이며 이를 대중문화적 관점에서 어떤 형태로 추구하거나 일정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예술미학이나 철학 등의 장르가 막연하게 느껴지거나 어렵다는 이미지도 들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최대한 쉽게 해당 분야와 장르를 표현하며 인간학 자체로의 승화, 또는 배움의 가치를 바탕으로 추구할 수 있는 미학인문학에 대한 쉬운 소개와 접근을 통해 미적 가치를 최대한 쉽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괜찮은 의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때로는 보고도 믿기지 않거나 무엇을 표현하는지 생각조차 어려운 작품이나 결과가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의 대안이나 정답을 찾기보다는 자유롭게 생각하며 나름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해당 분야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도 적용할 수 있고 어렵다고 느껴졌던 예술철학, 현대미학에 대해서도 쉽게 배우며 판단해 보게 될 것이다. 삶과 예술의 구분을 허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읽으며 더 나은 가치와 미학에 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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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 크루거 효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흔히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뜻으로 우리는 표현하기도 한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로 연결시켜생각해볼 수 있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 이거다. 학사 졸업한 사람은 “난 무엇이든 다 안다.” 석사 학위로 졸업한 사람은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 박사 학위로 졸업한 사람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 교수는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말하면 다들 믿는다.” 웃긴 이야기지만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도 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현대 미술을 보면서 더 크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현대 미술의 특징이라면 ‘추상성’이 더 강화되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금 내가 뉴욕 현대 미술관에 있다고 가정하자. 내 눈앞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눈 앞에 있다. 작품 앞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고 작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각의 깊이가 깊다면 하루 종일 그 작품 앞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빈센트 반 고흐와 작품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작품성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한다. 반대로 무명 작가의 작품이 보잘 것 없다면 깊이가 없다고 느끼면서 스치듯 간다. 이럿듯 우리는 작품을 바라보면서 작가와 내가 사유의 깊이를 논쟁에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작가는 작품이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자기 내면 속에서 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생각’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생각’을 통해 우리는 작품에서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한다. 아름다움 혹은 추함. 현실적인 문제의식 등 다양한 것을 얻어내려고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그럴수록 사실 ‘고통’이 따른다. 그러기에 자크 데리다와 조르조 아감벤은 ‘사유는 고통이다’라는 말을 쓴다. 더 나아가 이탈리아어로 ‘stare in pensiero’(생각 속에 서 있다)는 말로 표현한다. 생각 속에 서 있다는 말은 고통 속에 서 있다는 말이다.(p.246) 음악, 영화, 미술 작품들은 이 책에 제목처럼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끊임없이 생각에 빠진다. 생각을 하면서 그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 등 어떤 것이든 얻어내려고 한다. 그런 것을 얻어낼 수 없는 작품에게는 가혹한 평가를 내린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말한대로 ‘작품’들은 보편성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일반 관객은 생각하는 영역 안에서 바라본다. ‘작품’의 보편성과 관객의 생각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끊임없이 발전해나간다고 생각한다. ‘해체주의’의 영향일까. 보편성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 각자가 보편성을 갖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언택트’시대에 발맞춰서 가는 현상을 보며 미학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5년 최재천 교수님께서 유행시켰던 ‘통섭’이라는 단어가 현실화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술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통섭’을 통해 점점 더 다양화되는 예술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는 융합적, 통섭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이 고도화된 발전형태가 AI 예술이 되지 않을까라는 즐거운 상상력을 가지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예술이 ‘카타르시스’를 위해 나타난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 예술이 발전하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카타르시스’ 즉 ‘정화’의 범위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로 생각이 된다. 우리 마음 속에 담긴 응어리들이 너무나 다양해진 시대를 살기에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는 인류는 생각 속에서 서서 고통을 즐기는 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다양하게 소통하면서 나의 생각의 외연을 넓여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닝 크루거 효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흔히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뜻으로 우리는 표현하기도 한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로 연결시켜생각해볼 수 있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 이거다. 학사 졸업한 사람은 “난 무엇이든 다 안다.” 석사 학위로 졸업한 사람은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 박사 학위로 졸업한 사람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 교수는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말하면 다들 믿는다.” 웃긴 이야기지만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도 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현대 미술을 보면서 더 크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현대 미술의 특징이라면 ‘추상성’이 더 강화되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금 내가 뉴욕 현대 미술관에 있다고 가정하자. 내 눈앞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눈 앞에 있다. 작품 앞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고 작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각의 깊이가 깊다면 하루 종일 그 작품 앞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빈센트 반 고흐와 작품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작품성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한다. 반대로 무명 작가의 작품이 보잘 것 없다면 깊이가 없다고 느끼면서 스치듯 간다. 이럿듯 우리는 작품을 바라보면서 작가와 내가 사유의 깊이를 논쟁에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 작가는 작품이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자기 내면 속에서 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생각’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생각’을 통해 우리는 작품에서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한다. 아름다움 혹은 추함. 현실적인 문제의식 등 다양한 것을 얻어내려고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그럴수록 사실 ‘고통’이 따른다. 그러기에 자크 데리다와 조르조 아감벤은 ‘사유는 고통이다’라는 말을 쓴다. 더 나아가 이탈리아어로 ‘stare in pensiero’(생각 속에 서 있다)는 말로 표현한다. 생각 속에 서 있다는 말은 고통 속에 서 있다는 말이다.(p.246) 음악, 영화, 미술 작품들은 이 책에 제목처럼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끊임없이 생각에 빠진다. 생각을 하면서 그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 등 어떤 것이든 얻어내려고 한다. 그런 것을 얻어낼 수 없는 작품에게는 가혹한 평가를 내린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말한대로 ‘작품’들은 보편성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일반 관객은 생각하는 영역 안에서 바라본다. ‘작품’의 보편성과 관객의 생각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끊임없이 발전해나간다고 생각한다. ‘해체주의’의 영향일까. 보편성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 각자가 보편성을 갖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언택트’시대에 발맞춰서 가는 현상을 보며 미학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5년 최재천 교수님께서 유행시켰던 ‘통섭’이라는 단어가 현실화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술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통섭’을 통해 점점 더 다양화되는 예술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는 융합적, 통섭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이 고도화된 발전형태가 AI 예술이 되지 않을까라는 즐거운 상상력을 가지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예술이 ‘카타르시스’를 위해 나타난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 예술이 발전하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카타르시스’ 즉 ‘정화’의 범위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로 생각이 된다. 우리 마음 속에 담긴 응어리들이 너무나 다양해진 시대를 살기에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는 인류는 생각 속에서 서서 고통을 즐기는 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다양하게 소통하면서 나의 생각의 외연을 넓여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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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출간된 미학 에세이와는 결이 달라서 였일까? 시작하기에 앞서 어렵게 다가왔다. ‘이해할 수 없는’ 수식어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안테나를 동원해도 작가의 전달력을 담을 그릇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아름다움’의 미학을 어찌 담아 낼 수 있을까? 라는 자문자답을 찾는 여정에 빠져 들기 시작하였다. 머리보다 시선이 먼저 반응하는 예술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작가가 제시하는 현구안의 세계는 대상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보편적인 미술 작품의 해석이라는 기대였을까? 앞선 작품에 이어 확장된 예술 영역인 영화, 소설, 음악을 통해 바라 본 예술의 미를 사회적 이슈로 섬세한 설명이 나에게 초면인 작가 백민석의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책의 구성을 따라가도 20개의 장마다 개별적이지만 예술 그 자체로 귀결되어 무방하였다. “인간에게 삶과 예술은 구별되지 않는다.” 고대부터 인간의 삶과 함께 명맥을 유지해 온 예술은 세상을 향한 시선의 창을 작가의 철학적 담소를 담아 풍성한 미학의 스펙트럼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게는 ‘세상에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제야 알게 된 작품이었네! ’라고 꼬리에 꼬리를 더하는 즐거운 궁금증으로 다가왔다. 월간 <유레카>에 실린 칼럼을 엮어 독자에게 20개의 친절한 질문들을 제시하는데 톡톡 튀는 문장마다 한 번 쯤은 생각해볼 만하다. 예술을 감상하는 인간의 관점을 ‘작품을 소비하면서 작품의 의미까지 사유’(17p)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작품과 감상자의 상호작용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작품을 관람할 때, 나는 그림과 제목을 일치시키려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가끔 반가운 제목을 마주한다. 바로 무제다. ‘무제’는 감상자의 이기적인 마음을 담지만 스스로 풍성한 의미를 엮을 수 있다는 자유로운 사유로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언어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작가가 소개한 자크 데리다 의 언어관인 ‘나는 항상 내게는 나의 언어와 타자의 언어(매우 단순한 시켜 말하면)라는 하나 이상의 언어가 존재하며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는 타자의 언어가 나의 언어로 고통을 당하지 않으며 그럼으로써 나를 받아들이고 여기에 함몰되거나 통합됨이 없이 나의 언어의 호의를 받아주도록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언어란 말해지고 쓰이는 순간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그 말과 글에 의해 영향 관계에 놓이는 모든 이들에게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언어는 누가 말하고 누가 쓰느냐 못지않게 누가 듣고 누가 읽느냐 도 늘 고려해야 한다.(67-68p)‘ 는 언어를 통한 상호존중과 경청의 본질과 소통의 배려가 타자를 바라보는 관계에 대하여 예술과 감상자의 다리를 이어준다. 아마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미학에세이가 독자에게 주는 언어적 의미도 이와 함께 함축되어 전달된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과 글쓰기를 유사한 시선으로 바라 본 작가의 체험적 입장도 예술가와 노동자로 대조하며 소설가의 직업적인 역량 또한 한 치의 과장도 없이 냉정한 현실이 공감되는 부분이다. 사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들이 그렇게 같은 양상을 보인다. “여러분은 소설을 쓸 때는 예술가여야 하지만, 완성된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와 출간을 논의할 때는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190p)” 라고 언급한 그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배고픈 배의 노동자를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직언한다. 작가는 ’한류 문화, K-팝 가수들의 칼군무가 입시 경쟁 문화의 반영이다.(136p)‘ 라고 하는 순간 잠시 매체를 통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상되었다. 나이 어린 참가자들이 혹독한 연습 과정을 보여 주며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입시 경쟁‘이란 분석에 그의 냉철한 관점이 엿보인다. 제임스 진의 작품<Passage-Blue Wood>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설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반신반인을 닮은 ‘문화적 변종’(153p)으로 탄생하여 대중문화의 수평적 확장을 융합과 복합의 과정에서 탄생한 재즈나 락 뮤직의 대중적 기원으로 아프리카 흑인 음악들이 내게는 문맥의 은유를 더해준다. 집단의 정체성을 통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작가는 전쟁의 피해자인 민중은 원하지 않는 고통의 늪에 빠지는 상황을 현재 한반도내 남북한의 상황을 지속적인 우호적 관계로 대화하자고 말한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예술이 촉발하는 사유의 고통은 그 예술의 이해되지 않는 아름다움처럼 때때로 충분히 즐길 만한 무해한 고통이다.(247p) 라고 예술과 삶이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예술가이자 노동가의 이중조합이 이끌어 내는 “관람자가 경험하는 예술과 예술가가 경험하는 예술”(232p)이 상호간의 추상적 소통을 작품으로 연결해주며 때론 ‘무해한 고통’처럼 예술을 통한 사회의 시선을 읽어 내는 근력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20세기 작가가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주는 미학 에세이에 자신의 담론을 담아 작가의 사회적 관점을 사유할 수 있어 호감이 간다. 앞서 출간한 미술에 관한 에세이 <리플릿>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 책 속에 등장한 많은 작품들 중에 독일 정서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서스테리아>와 좌충우돌 밴드 방랑기 <핀란드 메탈밴드>는 곧 찾아갈 예정이다. 사회에 대한 놀라움과 호기심을 선사한 미학 에세이를 통해 감상이 보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색과 이유있는 무해한 고통을 즐길 명분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