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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언제나돌아와 #아가타투신스카 #사계절 #게토 #2차세계대전
동화책 같은 그림책인 줄 알고 펼쳤는데 세계 2차대전 이후 폴란드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어린 딸과 엄마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림과 어우러진 빽빽하게 쓴 작은 글씨가 금세 눈길을 끈다. 상상 이상의 아픔과 슬픔이 겹쳐진다. 조시아 자이칙(야엘 로스너)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고집으로 인해 게토에 들어가 살아가는 조시아의 가족. 그러나 한명 한명 사라지고 결국은 조시아와 엄마만 살아남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시아는 지하실에서 산다. 엄마가 어느 날 사가 양철 상자를 가져온다. 수하르키, 비상식량이다. 이 상자를 맨 꼭대기에 올려둔다. 왜 그랬을까? 엄마 혼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조시아를 지하실에 남겨놓고 삶을 위해 독일인들의 터전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해 온다.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가운데 모성애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딸에게는 유쾌하기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라는 제목처럼 엄마는 늘 딸에게 돌아온다.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지도, 내색하지도 않는다. 엄마는 늘 딸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고향 폴란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늘 그렇듯 역사 속 전쟁은 수많은 아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다. 더구나 저자가 겪은 세계 2차 대전 이후의 삶이라는 게 눈으로 보지 않아도 얼마나 피폐한지를 피부로 느끼게 한다. 지울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숨기는 게 아니라 드러내고 알려서 다시금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둡고 잔인한 시간의 기억들을 이렇게 책으로 출판한다는 게 독자들을 통하여 기억하라는 것 아닐까?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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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의 제목을 보고 엄마는 돌아온다는 것은 알겠는데.. 왜 그 사이에 '언제나'라는 단어가 더 하나 들어갔을까 싶었어요.
책의 전체적인 느낌도 어두운 분위기여서.. 살짝...적응이 안되기도 했던것은 사실이구요.
그리고 책의 겉에는 자수띠지가 둘러있어서.. 마치 선물을 받는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전체적인 책의 색감때문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책의 자수 띠지를 떼어내면. 작은 아이가 본인과 같은 옷울 입은 인형과 함께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아이는 주인공 조시아에요. 인형은 조시아의 인형 주시아입니다. 그런데, 책의 겉표지 속 띠지의 자수와 조시아와 주시아의 자수가 같은 자수인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폴란드의 유대인 작가 아가타 투신스카가 글을 쓰고,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린 조시아의 이야기입니다.
유대인 작가가 쓴 글이여서 그런지, 유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시아의 이야기 속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더라구요.
아..전쟁 속 아이가 등장하는 것 같아서.. 살짝...슬픈 결말이 있을까 싶더라구요.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의 책의 색감이 주는 느낌이 왜 어두운 배경인지... 제2차 세계대전 배경 속인것과 연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시아의 엄마는 전쟁속에서 자신의 딸을 지키려고 게코 지하실에 가두어둡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상상의 세계에서 사랑하는 주시아와 함께 일상을 보내게되어요.
전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서운데, 이 아가를 어두운 지하에 갇혀 지내게 해야만했던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서운 공포 속에서도 엄마가 이야기해주는대로, 주시아에 의존해서 씩씩하게 지하실에서 견뎌온 조시아가 정말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몰아쳤습니다.
지하실에 갇혀 지냈던 조시아에게 엄마는 언제나 돌아온다고 말을 했던 것이더라구요.
엄마가 늘 언제나 돌아온다고 했던 그 말, 주시아에게 되뇌듯 조시아는 전쟁의 무서움 보다는 엄마의 사랑에 더 힘들 얻고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책의 그림 중에서 마치 엄마의 사랑, 엄마의 품안에서 행복하게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조시아의 모습인 것 같았어요.
무서운 전쟁의 공포가 엄마의 사랑이 이겨낸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더구나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단어만 상상해도 정말 끔직하리 끔찍한 전쟁이었을 것 같았는데 그 어린 아이가 엄마의 사랑만으로 전쟁의 공포와 무서움을 이겨낸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나도 전쟁 속에서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조시아의 엄마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답은..쉽지 않아~ 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구요.
조시아와 조시아 엄마의 강한 사랑을 전해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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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서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만 들려도 뒤를 돌아보던 시기가 있었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의 조시아가 표지에 보이는 나이만할 때의 아이는 자주 엄마를 찾았었다. 그때 생각이 나면서 조시아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문체는 담담하다. 격렬하게 감정호소를 하는 글이 아님에도 읽는 내내 눈물이 그렇게 났다. 절절한 묘사가 없음에도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너무나도 잘 되었다.
이 이야기를 화자인 조시아 자이칙은 전쟁이 발발하기 몇 달 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11살이 되어 예루살램에서 지내게 되는데 전쟁 직후 폴란드에서 왔다고 하면 친구로 지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조시아는 이스라엘 출신인 것처럼 이름을 바꾸고 폴란드에서의 일을 말하지 않게 된다. 그런 조시아가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이 그림책은 시작된다. 조시아의 엄마 이야기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였다. 자식에 대한 사랑, 절망만이 있는 듯한 상황에서 조시아를 항상 웃게 노력하는 엄마. 그래서 조시아는 지하실에서 숨어 살고 거리를 제대로 나가 본 적이 없음에도 폴란드는 전혀 슬픈 것이 아니고 무언가 멋진 것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녀에게 바르샤바는 엄마였고 엄마는 바르샤바를 사랑했으므로.
조시아의 가족사 이야기는 조시아가 어렸을 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그때의 기억을 보여준다. 생존을 위해 생필품을 구하러 밖을 나가야 하는데 '나쁜 외모'는 나가면 안되었다. 여기서 '나쁜 외모'는 전형적인 유대인의 외모를 가진 것을 말하고, '좋은 외모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아인의 외모를 가진 것을 말한다.
유대인의 풍습을 지키려던 할아버지는 대문을 열고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밖으로 나갔다가 두 삼촌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는 엄마는 조시아를 숨겨두기로 한다. 지하실에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조시아에게 엄마는 머리만 남은 인형을 주었다. 그리고 나뭇가지며 양철상자 등을 가져다 주며 인형과 둘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지하실 안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은 오직 엄마와 엄마의 이야기였던 조시아. 담담하게 아이의 시선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에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족들을 기억하는 방법은 다 다를 것이다. 조시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엄마와 엄마를 잃은 수 많은 아이들.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 누군가의 자녀이고 누군가의 부모였을 사람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편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에 가슴 한 편이 아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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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문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한 사람들이 많을거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제목과 표지의 분위기로 좀 우울한 그림책인 줄만 생각하고 들여다 보다가, 어..! [게토에서 살아남은 아이, 조시아 이야기]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의 시대적 배경 1940년, 독일이 점령한 바르샤바에 게토의 벽이 세워지며 유대인들은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다. 그때 조시아는 세 살 남짓 되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엄마는 조시아를 지하실에 숨겼다. 그 지하실에서 나는 상상했다. 세상은 이렇구나, 사람들은 이렇게 비에 젖는구나. 가끔은 유리창 너머로 비가 오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다. - 본문중 몸을 숨겨야 했던 상황, '걷기가 익숙하지 않았다'고 기억하는 조시아. 지하실에서 숨어 생활하며 세상을 상상하는 게 전부였던 세 살 남짓 아가. 세상과 단절되고 그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지..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에서 가장 가슴 아픈 단어를 꼽으라면 '엄마' "조시엔카, 내 사랑하는 딸. 내 작은 태양. 내가 나가도 되지? 엄마 지금 나가지만 꼭 돌아올거야, 엄마는 항상 너에게 돌아와." - 본문중 나치로부터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목숨을 바치면서도 지하실에 숨겨순 조시아에게 바깥 세상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물건을 가져다 주며 딸이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애쓴 엄마. 성인이 되어 수십년 동안 감추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그녀의 기억 속에 엄마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엄마는 딸에게 언제나 돌아와. 절대로 자기 딸을 혼자 두지 않아. 엄마는 돌아와, 돌아온다고." 정말 엄마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던 시간. 조시아가 인형 주지아에게 한 말이다. 어느 한 부분만 아프다 말할 수 없는 조시아의 이야기. 내가 딸을 가진 엄마라서 조금 더 맘이 아픈 걸까. 이 작은 소녀가 있는 곳, 이 작은 소녀에게 너무나 가혹했을 상황을 생각하니 페이지마다 넘기기가 어려웠다. 책이 도착했을 때 예쁜 띠지가 눈에 들어왔다. 출판사에서 보낸 포장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읽으며 알게된 의미. 조시아의 이야기를 담은 일러스트 곳곳에 이 꽃이 등장한다. 전쟁 당시 유대인이 착용해야 했던 다비드의 별 완장을 모티브로 한 것인데 그것이 죽음을 암시했다면 띠지의 꽃은 수호를 상징한단다. 조시아가 어른이 되어 업으로 삼은 자수는 엄마가 가르쳐 준 것,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것,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매개체로 무엇보다 딸을 지킨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유대인 저널리스트와 그림책 작가의 선명한 기록! 한 장 한 장 넘기며 마주하는 글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기억이라 하기엔 아프지만 또 아름답다. 그 기억의 어느 부분도 상하지 않게 잘 담아낸 그림 역시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마음이 끌리는 그대라면 조용히 추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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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엄마는 딸에게 언제나 돌아와. 절대로 자기 딸을 혼자 두지 않아. 엄마는 돌아와, 돌아온다고."
외형은 그림책이었는데, 첫 페이지를 펼치면 작은 글씨로, 한페이지가 가득차있다. 그리고,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 특유의 그림이 교차로 등장한다.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면, 글자에서 상상되는 이상의 슬픔과 아픔이 느껴진다. 첫문장을 지나고, 이야기는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으며, 마지막 페이지를 읽기전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느끼며, 참았던 숨을 후..하고 내쉬었다. 세계2차대전이후 폴란드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어린 딸과 엄마의 이야기, 그 어린 딸이 기억하는 전쟁을 어린이가 기억했을 법한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대가족이었던 조시아의 가족은, 피할수도 있었던 유대인차별을, 할아버지의 고집으로 게토에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모든 가족은 한명, 한명 독일군에 징집당하여 사라지고, 결국 조시아와 엄마만 살아남는다.
할아버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둘은 밖에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는 조시아를 안고, '계단을 통해 아래로, 지하실로 내려갔다' . 그렇게 엄마는 조시아를 인형 주지아와 남겨놓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엄마는 돌아오면, 다양한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 글자 읽는법, 노는 법 등을 알려준다.
가끔은 엄마도 밤에 나와 함께 있었지만, 한두 시간뿐이었다. 엄마는 보통 나를 숨겨놓고 밖에 나갔다.
처음 읽을때는 지하실에 엄마와 조시아가 함께 사는 줄 알았다. 읽다보니, 엄마는 독일인들 사이에서 유대인으로 먹고 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11살 조시아는 지하실에서 혼자 먹고 자고 버티는 것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엄마가 안오면 벽을 파먹기도 했다는 문장에 흠칫 놀라며, 정말 배고플때 먹으라는 빵상자를 꺼내다 뚜껑이 열려 오래되서 썩은 빵에서 나오는 하얀 벌레들을 주워먹었다는 이야기에, 눈을 감아버렸다. 엄마는 모든 가족을 잃고, 딸만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고 여린 아이를 누구의 눈에도 띄지않는 지하실에 숨겨서 자유가 다시 올때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고통을 감내했을 것이다. 먹지 못하고, 어두운 곳에 홀로 있을 딸에게 만날수 있는 시간에는 이야기로 상상의 힘을 키워주고 그것에 의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눈으로 책을 읽으며 마음속에는 책의 제목을 계속 되새겼다. 이야기 끝에는 이들이 만나서 행복했다고 끝나길...
엄마는 항상 나를 웃게 하려고 노력햇다. 바로 그 게토에서. 엄마는 일부러 사투리를 썼다. 내가 웃기를 바랐던 것이다. 엄마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시골, 산사람들, 황새에 대해서.
또 다시 엄마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은 날, 엄마가 보낸 아저씨에 의해, 그곳을 탈출하여 팔에 붕대를 멘 엄마를 만난다. 아빠와 엄마를 만났지만, 독일인들이 나타나 아빠를 끌고 가고, 엄마가 맞는 장면을 숨어서 보고 마는 조시아. 그렇게 조시아는 다른 집으로 다시 옮겨가고, 결국은 엄마를 만나지만, 상처의 휴유증으로 이모가 사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이후, 엄마는.....
낯선 이들에게 우리 엄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말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느 생존자의 이야기보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실화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전쟁영화를 볼때와는 다른, 활자속에서 살아나는 참혹함.
어린이 특유의 순진함과 감수성으로 이야기하는 잔인하기 짝이 없는 경험담은 내 마음 속에 깊이 남았다. / 부치는 말
<<사계절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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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아의 회상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태어나 자란 유대인 아이 조시아 자이칙의 이야기를 폴란드의 유대인 작가 아가타 투신스카가 글로,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림으로 전하는 조시아의 회고록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극악하게 삶을 버텨야 했던 유대인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더 엄격하게 이야기하자면 어린 조시아가 숨어 지내는 동안의 엄마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를 처음 받았을 때 장미 자수가 놓인 띠지로 감싸져 있었다. '장미 띠지가 이쁘네'라는 생각과 함께 띠지를 빼자 어두운 바탕에 꽃무늬 망토를 걸친 어린아이와 인형이 나왔다.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어린 조시아가 유일한 친구이자 딸인 인형 주지아라는 것을. 2차 세계대전 유대인이 착용해야 했던 다비드의 별이 죽음을 암시했다면 띠지의 장미 자수는 수호를 상징한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린 조시아 이야기에는 자수에 그려진 붉은 꽃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참고 견뎌야 했던 어려웠던 시절을, 긴 시간 동안 불안하고 공포스러웠을 조시아의 곁에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주지아가 항상 함께 지켜주고 있다. 주지아는 조시아의 딸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엄마가 없는 동안 오히려 어린 조시아를 지켜주고 견디게 해주는 엄마와 같다. 대체로 어두운 바탕으로 당시의 어려움을 전하지만 하늘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주지아가 있어서 밝음을 표현해 준다. 마지막 장에 그려진 하늘색 바탕에 장미꽃이 가득한 면지를 보며 '살아남았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는 게토(나치가 유대인을 강제 격리한 지역)에서 살아남은 아이, 조시아 자이칙의 유년 시절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어린 조시아는 게토의 지하실에 숨어 살며, 엄마가 만들어 준 상상의 세계에서 사랑하는 인형과 일상을 보냈다. 엄마는 먹을거리와 흥미로운 물건들을 가져다주었고 그것들로 자수와 놀이, 창밖 세상의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조시아는 게토의 벽이나 다비드의 별 같은 전쟁의 흔적보다는 엄마가 가져온 마로니에 열매, 엄마가 그려 준 석탄 그림들을 기억할 뿐이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조시아는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생존은 했지만 아직도 조시아는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다. 평생을 잊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시아는 어른이 되어 엄마가 종이 상자에 손으로 가르쳐준 자수를 매개로 살아간다. 유대인 전통의 자수를 놓으면서 엄마와의 기억들을 회상하고 있다. 조시아는 자수를 통해 엄마와 소통을 하는 것이다. 80이 된 조시아는 여전히 엄마와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기억 속에 아픈고 힘들 기억을 엄마와의 좋은 기억들로만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제는 그녀가 편안하게 잠을 자고 쉴 수 있기를.
"엄마가 지금 나가지만 꼭 돌아올 거야, 엄마는 항상 너에게 돌아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나가는 엄마를 향해 크게 울지도 못하는 어린아이 조시아. 혼자 남겨지는 조지아를 위해, 두려워하며 혼자서 엄마를 기다릴 조시아를 위해 엄마가 밖으로 나가기 전에 항상 했던 말이다.
어쩌면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라는 살아서 돌아오고 싶다는 엄마의 주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조시아는 인형 주지아를 향해 늘 이야기한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라고. 생명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숨어서 지내는 엄마, 조시아, 주지아의 간절한 바람이자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조시아 이야기는 이제까지 우리가 접했던 홀로코스트 증언과는 다른 느낌이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잔혹한 아픔의 역사를 직설적으로 전했다면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는 외부와 단절된 채 게토의 지하실에 갇혀 엄마의 보살핌으로 살아남은 조시아가 엄마와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쓴 회고록이다. 조시아의 기억은 죽음과 공포로 가득했던 창밖의 세계가 아니라 게토의 지하실 방에서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시아에게 게토의 지하실은 엄마의 품이자 조시아의 세계였다. 지하실 바닥은 쉼의 공간이자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나쁜 외모(유대인의 외모)를 가진 조시아는 어린 시절부터 세상과 단절된 게토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고, 대가족이었던 조시아의 가족들이 하나 둘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 엄마마 단둘만 살아남게 된다. 엄마도 어느 날은 매질을 당해 한쪽 눈을 잃고 피투성이가 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조시아는 비명조차,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 숨어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조시아의 유년 시절은 전쟁에서 숨어지내야 하는 불행한 삶 그 자체이지만 함께 견딜 수 있도록 조시아를 지켜주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조시아를 웃게 해주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견딜 수 있게 해주었다.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는 전생 당시 유대인의 처지를 툭툭 던지듯이 사라지는 가족들을 통해 죽어감을 묘사한다. 유대인의 학살은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엄마의 사랑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할머니가 된 지금도 어릴 적 기억을 생생하게 하는 조시아는 평생을 그 어둠에서 살고 있다. 또렷하게 기억나는 게토의 생활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더 뜨겁고 더 슬프게 한다.
조시아는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면 좋은 외모를 가지게 되어 고생도 끝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시아는 크면 당연히 좋은 외모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엄마 나도 좋은 외모가 됐어요?"라고 묻는 조시아를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변하지 않을 조시아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이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 아픈 질문이었다. 독일인이 잡아가지 않을, 더 이상 숨어서 지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들을 기다리는 조시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는 살아남은 조시아가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조시아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을 무거웠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극단적인 잔인함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단 한 줄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 무거운 슬픔과 아픔이 엄마의 사랑과 함께 묻어나는 책이다. 『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에는 전쟁의 참상과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는 성격보다는 조시아와 엄마와의 사랑에 초점이 조금 더 집중되어 있다. 세상 그 어느 보호막보다 따뜻하고 든든한 엄마의 방어막인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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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하는 이와 잠시 떨어져야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서로를 기다리는 애틋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돌아온다'는 약속과 믿음 뿐이지요. 그러나 '돌아온다'는 약속이 죽음의 손바닥 위에 놓인 가냘픈 꽃잎에 불과하다면 어떨까요? 그 약속과 믿음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그림책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는 그 약속과 믿음이 지켜지는 기적 같은 실화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계속되어집니다. 또 어떤 이야기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지요. 반면 누군가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군가는 아무것도 듣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반드시 이야기 되어야 하는 것들과 들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존재하는데요.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폴란드에 세워진 게토의 지하실에서 살아남은 아이 조시아가 시간과 공간을 지나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앞면지를 펼치면 조시아의 엄마가 품 속에서 꽃을 꺼내 면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조시아가 갖고 있던 인형 머리에 이어 붙여 원피스를 만들어 준 천의 꽃 무늬랍니다. 아이를 감싸 보호하던 엄마의 사랑이 꽃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는 것 같네요. 또 이렇게 이 이야기가 모두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척박한 게토에서도 엄마는 아이를 웃게 하려고 애씁니다. 이 대목을 보고 있자니 영화 '인생은 즐거워'의 아빠 귀도가 떠오르더군요. 그들이 처한 상황을 게임하는 중이라 말하는 귀도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난쟁이 요정처럼 사는 거라고 주문을 거는 조시아의 엄마. 하지만 아이는 꽤 오랜 유년의 일부를 때때로 찾아오는 엄마를 제외하고는 홀로 숨겨진 채 완전히 박탈당하지요. 오로지 결핍과 고통 그리고 외로움만이 기록된 어린시절을 예상하게 되지만, 놀랍게도 엄마는 어둠 뿐인 현실의 세상에 사랑과 희망이 있음을 들려 줍니다. 홀로 남겨진 조시아는 상상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지켜가지요. 또 다른 안네 프랭크 혹은 더 어린 안네 프랭크를 보는 것 같아서 더 놀랍고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묵묵한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자신을 지키려는 엄마의 주문 같은 문장을 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했을 테지요. "엄마는 항상 너에게 돌아와." 적막과 고독, 육체와 정신의 허기, 막연한 기다림...이런 것들을 고작 서너 살 된 아이가 감내합니다. 두 사람은 얼마나 깊고 넓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건너와야 했을까요? 두 사람이 그 시간 속에 그대로 잠겨버리지 않게 손을 잡아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죽음이 늘 바짝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도 언제나 삶 쪽으로 아이를 바짝 당겨주고, 살아야 할 이유를 엄마 손에 꼭 쥐어주는 것은 서로였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의 의지를 꼭 품고 폭력이나 전쟁, 가난이나 기아 같은 척박하고 고통스러운 장소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아이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 아이들 곁에 오로지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 뿐 아니라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지옥을 살아내는 엄마들도요. 부디 그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멈추지 않기를, 더 많은 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멈추기를 바라봅니다.
이보나 작가님의 그림이 조시아의 상황을 시적으로 그려주고 있는데요. 조시아가 갇혀 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그렇지 않기도 한 불투명한 상황과 조시아의 기분과 생각들이 오래되고 낡은 트레이싱지의 투명도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기억들이 존재하겠지만 그저 잊고 싶은 그러면서도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그림 한 장 한 장. 정말 오래도록 기억될 그림들입니다.
책은 덮었지만 조시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상 어디엔가 감춰진 또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조시아의 이야기를 글로 읽고, 그림으로 보는 이 한 권의 시간 동안 우리는 투명한 존재가 되어 조시아와 함께 합니다. 기적처럼 가까스로 살아남고, 계속해서 살아 준 조시아라는 이야기 덕분에 우리는 여기에 있어요. 그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참혹한 세상에 대해 담담하게 발화된 이야기가 우리를 조금 더 깊고 넓은 슬픔의 존재를 만나게 해줍니다. 조시아가 살아남고, 살아내고,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고통과 어두움 그리고 기적 같은 기다림과 사랑도요. 아가타 작가님과 이보나 작가님을 통해 우리에게 온 이 귀한 이야기가 우리 모두를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조시아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를 감싸고 있는 띠지가 엄마의 보호막처럼 보이네요. 살아남기 위해, 살리기 위해, 돌아가기 위해, 맞이하기 위해 엄마와 딸이 힘겹게 버틴 사랑과 인내라는 꽃이 연약하지만 얼마나 강하고 아름다운지요. 참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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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리고 슬펐다. 책 속의 어린 조시아의 삶이 안쓰럽고 아프고, 그런 딸을 지키기 위해 애쓰던 엄마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싶고...ㅠㅜ 코로나가 시작되고 2년여의 시간을 우리는 이전과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한 몸 같이 느껴지는 마스크와 내 소중한 친척, 친구, 지인들을 마음껏 만나지도 못하는 생활에 익숙해짐 등... 나가고 싶지만 조심해야하고 바이러스가 가까이 지나치기라도 했다면 일주일, 열흘, 보름 남짓을 집에서만 지내야 하니, 어찌보면 지하실에 살아가야했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고 또 나갈 수 있다는 걸 몰랐던 조시아의 삶과 지금 우리의 모습이 조금은 닮아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언제나 밖에 나갔던 엄마, 가족을 위해 위험을 벗삼아 다녔을 조시아의 엄마! 딸에게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주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형에게 손과 원피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어린 딸을 숨겨두고 나가면서 얼마나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팠을지... 빨리 돌아오지 못하는 날들에는 또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졸였을지...ㅠㅜ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죽은 아이의 다리를 무는 시궁쥐를 보고 무서워하는 딸을 어르고 달래면서 놀란 가슴을 얼마나 쓸어내렸을지... 한참 만에 돌아와서 본 딸이 기어가는 벌레들을 집어먹은걸 알았을 땐 또 마음이 어땠겠나 싶다 ㅠㅜ 그 때의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을테지만, 내가 조시아의 엄마였다면 나는 그렇게 딸을 지킬 수 있었을까? 어린 딸은 아빠가 끌려가고 엄마가 무지막지하게 맞는 모습을 같은 장소에서 또렷하게 보고 만다! 아~ 이 장면도 너무 슬프고 가슴 아팠다. 그런 엄청난 충격을 마주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했을 가엾은 조시아 ㅠㅜ 시골로 가서 개와 함께 지내다 너무나 그리워했지만 많이 낯선 모습의 엄마와 마주하는 딸... 짧은 시간을 함께 하지만 몸이 많이 상한 엄마를 결국 떠나보낸다 ㅠㅜ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비록 정신병자인 엄마더라도 자식에게는, 살아있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엄마가 떠났을 때 조시아가 얼마나 슬펐을까? 하지만 노인이 되어서도 엄마와 이야기하고 함께 하고 있다니...잊지 않고 계속 함께 한다니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가혹하고 가엾은 삶을 살아온 조시아의 인생이 안타깝고 가슴 아팠다. 또한 조시아 엄마의 삶 또한 너무 슬프고 슬펐다. 나는 엄마로써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나? 앞으로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함께 하는 시간을 정말 소중히 여기며 할 수 있을 때 충분히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자... . . .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였다. 반드시 돌아올거라고 단단한 약속을 하는 엄마와 나간 엄마가 언제나 자신에게 돌아올거라는 믿음으로 견디고 살아내는 딸, 그 둘 사이의 절절한 약속과 믿음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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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 신간이다, 게다 넘나 유명한 작가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그림, 따끈따끈한 그림책신간 이 내게 왔다. 예쁜 자수가 새겨진 띠지를 두른 이 책, 사실 난 제목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는 안 돌아올지도 몰라...내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 때문일까 제목만으로도 뭉클해졌다.
제목 처럼, 이 책의 엄마는 언제나 돌아왔나보다. 한편에선 부러움이 자리했다.
자수 띠지를 벗기면 이런 표지가 나온다. 아이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인형.. 인형의 이름은 주지아, 주지아는 그 때 모습 그대로 박물관에 살고 있다. 이 아이 옷의 꽃무늬가 띠지의 자수 무늬 같다.
인형 주지아는 조시아의 친구다. 어두운 지하실, 엄마를 기다리며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조시아의 유일한 친구. 이 책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게토의 지하실에 숨어 살던 주시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전쟁, 기다림, 외로움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아이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읽혀진다. 유대인 을 떠올리면 안네의 일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그리고 얼마전에 본 넷*** 드라마 #그리고베를린에서 가 생각난다. 이 드라마는 자전소설을 바탕으로한 언오소독스:밖으로나온아이 unorthodox 가 원작이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출판된 #데버라펠드먼 의 소설도 읽어볼만하다. 물론 시대적인 배경은 다르지만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로 정통을 지향하는 유대인의 삶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고 이 책 주인공 주지아의 할아버지가 그린 유대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세상과 단절된 환경에서 지내는 조시아는 엄마가 불어 넣은 따뜻한 상상력과 사랑의 힘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뎌낸다. 헛된 공상이 아닌 사랑이 담긴 상상력의 힘, 힘들었지만 조시아는 버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돌아왔던 엄마를 만났다.
이 책은 내게 엄마를 불러왔다.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상상력 놀이를 가르쳐 준 엄마, 이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엄마가 가슴 속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난 엄마에게 배운 그대로 내 아이에게 상상력 놀이를 전해줬고 아인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커가고 있다. 감사해야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의 이야기는 홀로코스트, 아우슈비츠, 가스실, 수용소 등으로 축약 되는 아픔의 역사를 읊곤한다.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에서는 전쟁의 아픔 보다는 엄마의 사랑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조금은 다른 시각의 이야기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 엄마는 딸에게 언제나 돌아와. 절대로 자기 딸을 혼자 두지 않아. 엄마는 돌아와, 돌아온다고..."
엄마, 돌아온다고 했잖아....... 가만히 엄마를 불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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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땐 동화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완전히 포장하듯 둘러싼 종이 띠지를 벗겨냈을 때 손에 끼울 수 있는 인형과 연결된 듯한 옷을 입은 아이와 마주할 수 있었다. 아이의 이름은 '조시아 자이칙(야엘 로스너)'였다. 조시아의 인형이자 딸인 '주지아'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폴란드에서 가본 곳이라곤 게토의 지하실 뿐이었지만 엄마가 사랑하는 곳이었기에 조시아 또한 폴란드를 사랑했고, 바르샤바를 엄마의 모습으로 기억했다.
조시아의 가족들은 게토에 가고 싶어했던 할아버지로 인해 그곳으로 가게 되었지만 한 명씩 없어졌고, 엄마와 단둘이 남았을 때 엄마는 조시아를 꽁꽁 싸매고 어딘가에 있는 지하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무도 조시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조용히 숨어지냈고 엄마는 그런 조시아에게 여러가지 공부와 바깥세상을 알려주며 머리만 있던 인형에게 몸을 만들어주었다. 그 인형이 바로 조시아의 딸 주지아였다.
조시아에게 주지아는 자신을 아이가 아닌 엄마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였다. 조시아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마 자신이 아이였기에 엄마를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이 슬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엄마가 밖으로 나갈 때 '지금은 나가지만 꼭 돌아올거야, 엄마는 항상 너에게 돌아와.'라며 조시아에게 허락을 구했고, 울면서 엄마가 나가는 것을 허락한 조시아가 주지아에게 '울면 독일인에게 여기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들킬 수 있다'며 달래곤 했다'라는 부분을 읽고 아마도 조시아는 주지아를 자신처럼 생각해서 '엄마'가 늘 자기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지아의 엄마'가 된 것 같았다.
엄마는 그렇게 조시아를 숨겨두고 지하실 밖에서 게토의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려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일을 했다. 위험한 일이었기에 딸을 위해서 비상식량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엄마의 귀가가 늦어지던 시기에 조시아는 비상식량을 꺼내 먹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엄마의 부탁으로 찾아왔다며 자신과 함께 어디론가 가야 한다고 했을 때 '이 사람이 정말 엄마가 보낸 것이 맞을까?', '혹시 엄마가 잘못되어서 조시아 혼자 남은 거라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정말 엄마의 부탁으로 온 것이 맞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다시 만나게 된 엄마는 조시아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달랐다. 그렇지만 조시아는 목소리와 냄새로 자신의 엄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게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이모와 이모부를 만났지만 조시아는 엄마와 다시 이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른이 겪어도 오랜 기간 흉터로 남을 일을 어린 시절에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가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살아남았지만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헤어져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도 지하실에 내내 숨어있어야만 했던, 인형을 다그치며 자신의 울고 싶은 마음을 추스릴 수밖에 없었던 어린 조시아가 너무 안타까웠다.
아마 동화책 같은 외형은 엄마와 함께 해서 즐거웠던 어린 시절 조시아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책 띠지에 있던 꽃무늬 자수는 조시아가 지하실에서 엄마로부터 배웠던 것이기에 '엄마가 어린 시절의 조시아를 감싸주는 의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