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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많은데, 논란은 많은데, 말과 글은 넘쳐흐르는데 이상하게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갈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저사람은 갑자기 왜, 저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김민하 작가는 이 책에서 애초에 우리들의 입장이라는게 어떤 대단하고 숭고한 이유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저쪽이 싫은 마음에' 형성된 것이라 이야기한다. 말과 글은 넘쳐나지만 의도와 입장만이 강조되며 사안의 본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공론장의 존재는 매 순간 김민하 작가의 주장을 실증한다. 그게 과연 특정한 세력의 잘못일까? 정치는 항상 사안의 본질에 다가서지 못하고 주변을 뱅뱅 돌 뿐인걸까? 우리 사회에 희망은 없을까? 이 질문들에 대해 김민하 작가는 이 책에는 차갑지만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분석을 내놓는다. 오늘은 2022년 1월 16일이다. 우리는 사회와 정치를, 이상과 이념을, 말과 주장을, 토론과 설득을 냉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저쪽의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하려 하는 행동은 우리 편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양쪽에서 비웃음을 산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싶은, 세상을 조금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거라고 믿는다.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는 냉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희망을 가지기 위한 고민을 시작할때 아주 유용한 참고자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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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 사람은 이래서 불만이고, 저 사람은 저래서 부족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 사람은 안 되겠기에 선택은 하나 밖에 없다. 아니면, 어느 것도 싫다고 투표를 거부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잠이나 잔다.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다시 제자리인 것 같기도 하다. 우스갯소리로 NWNH 라고 한다. "니가 와서 니가 해봐"라는 뜻이다. 개혁을 부르짖고,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하는데,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으면 다 똑같은 것 같다. 김민하는 우리가 왜 이게 싫다고 저쪽으로 가면 안 되는지 역사적 흐름을 근거로 들어가며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쉬운 점은 대안이다. 미국도 일본도 우리도 모두 반대를 앞세워 이익을 보려는 정치의 희생양임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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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와닿듯이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타인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 존재하는 듯하다.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을 야박하고 상식이하의 사람으로 끄집어 내려 자신의 위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곤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극단적인 모습의 민주주의를 지양하고 우리가 정말 지향해야하는 바가 무엇인지 책 전체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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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관심있게 매 이슈들을 따라가며 지켜보지는 않는다. 자랑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그만큼 온갖 이슈로 링위에서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는 작태가 피곤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유튜브로 그 싸움들의 한쪽의 일방적인 해설만 따라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구태의연한 세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그 링위의 전사들이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요즘에 자주 이름을 접하게 된 작가이다보니 읽어보고 싶어졌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그 자체를 한탄하는 것은 쉽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역사적인 맥락과 근래의 뜨거운 이슈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깊은 비판을 하는 것은 다르다. 각 이슈들의 기본 맥락들에 대한 정보가 약해서 언뜻 글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더러 있지만 근래에 정치에 관해서 이만큼 깊이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글은 오랜만인 듯 하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유튜브도 들여다볼지 모르겠다, 어쩌면. |
|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전적으로 책제목에 끌렸기 때문이다. 바로 요즘 나와 주변인들 모두 아니 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다수의 심정을 대변한 핵심문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책을 한 권 다 읽고 싶다고 생각한 배경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라는 것이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바보같은데도 불구하고 달리 표를 찍어주고 싶은 후보가 부재하는 이 상황에서 무기력해지고 정치에 점점 그리고 인간자체에 대해서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가기 쉬운 이 상황에 대해 뭔가 해결책을 찾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낀 것은, 글쎄...역시 마음에 와닿는 해결책을 만난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저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는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토론의 장을 만들어서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축적을 통해 진보를 이룩하는 것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지만 역시 이런 원론적인 수준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한 심정을 벗어날 정도는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