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솝 우화 속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 것 같은데요. 그 이야기 속에서 거북이는 잠시도 쉬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서 결국 낮잠을 자던 토끼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를 하게 됩니다. 아마 그 거북이는 어떠한 산이라도 기어코 정상을 밟고야 말겠죠. 아마 제가 그 거북이라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갈 길이 아득할 것 같거나 정해진 시간 안에는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들이 많아진 저로서는 아마 시작하기도 전에 '그래. 토끼, 니가 이긴 것으로 하자' 하고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솝우화 속 거북이나 저 같은 이와는 다른 또 하나의 거북이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거북이는 그 어떠한 거북이들보다도 많은 산을 탔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이 거북이는 처음부터 정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출발점과 산 정상 사이 어디쯤에 있을 중간 쉼터 또는 어느 정자를 생각하고 가볍게 발걸음을 뗀 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그 정자에 도달한 것에 만족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하산하고서는, 곧바로 새로운 산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찌 되었든 지금도 쉼 없이 걷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저자인 심혜경 작가는 소위 자잘한 배움을 계속해서 실천에 옮겨온 인물로,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적시듯 공부한 끝에 다섯 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전리품을 획득(?) 하기도 하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번역가로서의 새로운 삶까지 개척해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책 자체는 반복되는 부분도 많고, 투 머치 인포메이션 (TMI) 한데다가, 교직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 특유의 가르치려 드는 어투 등으로 인하여 솔직히 말해 잘 쓴 책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 안에 담긴 작가 본인의 인생관 및 지금껏 저자를 지탱해 준 그녀의 부지런함 및 열정만큼은 본받아 마땅하기에, 혹 자신의 삶이 무언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
저자와 나는 닮은 점이 몇 가지 있다. 카페를 좋아하고(카페에서 공부하는 것도), 언어를 좋아하고,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이 세 가지만으로도 내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를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저자의 공부 여정을 따라가며 저자만의 강점과 방식을 느끼고, 배우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도 저자처럼 배움을 놓지 않는 할머니가 되는 상상을 했다. 참 멋진 인생과 삶의 지혜를 엿보며,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라는 자신감과 의욕을 충전했다. 다 읽자마자 친한 언니에게 이 책을 빌려주었다. 이런 건 널리 널리 퍼뜨리고 싶었다. |
|
저자 프로필을 보자마자 끌렸던 책이다. 작가가 걸어온 이력이나 직업이 나랑 똑 닮아서. 특히 프랑스어를 공부한 이유가 '어린왕자를 원서로 읽고 싶어서'라는 대목을 읽은 뒤, 난 거침없이 책을 주문하고 받자마자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었다. 책에는 작가가 경험해온, 또 현재진행중인 무수한 공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중에는 당장 시도해보고 싶은 공부들도 꽤 되었다. 분량에 비해 책을 완독하는 시간이 조금 지연되었는데, 변명을 늘어놓자면 작가가 언급하는 책들과 영화, 공부법 등을 자꾸 메모하느라고. 그토록 많은 공부를 지치지 않고 이어가는 작가의 지구력과 호기심에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던 건, 완독 후에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작가의 북토크에 참여해서였다. 책속의 문장으로만 상상하던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니 전혀 '할머니'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고, 책보다 훨씬 매력적인 분이라는 점에 또 놀랐다.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일단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부터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는 아마 같은 사람이 아닐 테니까. 그 차이가 미세할지라도 분명 그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
|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있고 제목이 참 매력적이었다. 책도 얇았고 재미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열심히는 아닌 공부라는데 내가 느끼기에 이정도면 전문가 수준의 학습량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데체 이분은 언제 애들키우고 언제 살림을 하시지? 하는 궁금증도 밀려왔다. 책을 읽다가 어떤사람인지 급 궁금하여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았다.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고 소녀 같았다. 근데 책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책을 읽은 나의 느낌은 옆집 아줌마가 계속 흥미없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아 지겨웠다. |
|
카페에서! 얼마나 힙한가 공부하는! 얼마나 두근대며 건실한가 할머니!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어느 시점, 힙하며 건실한 현재와 다가올 노년을 떠올리며
아무튼 술의 저자 재기발랄한 글쟁이 김혼비 작가가 추천까지 해서 제목만 보고 주문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을 읽기도 전에 책의 외관만 보고 책 읽고 싶은 마음이 반감되고 말았다. 할머니 또는 장차 할머니를 생각하며 읽을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작은 책의 크기와 그 속의 작은 글씨 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노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만듦새가 편하지는 않다 전자책이 흔한 시대에 종이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종이책의 물성이 좋은 아날로그인들이다. 물성을 탐하는 내게는 조금 실망스런 책의 만듦새였다. 표지는 그런대로 예쁘다. 책 내용은 이 책의 물성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덜 거부감이 들면 천천히 읽어보련다. |
|
매일 무언가를 하고 계신가요? 생산성 없는 일에 자꾸 관심이 가시나요?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는 데서 살아가는 힘을 얻으시나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세속에서 생각하는 무용한 것들에 유독 끌리는 제가 읽고, 주변의 오춘기 육춘기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책입니다. |
|
책 읽은 지 한참 지났지만 뭔가 의욕이 꺾이면 다시 꺼내보게 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힘 환경을 만들어주는 힘.. 의지가 약한 나에게 보내는 각성과 응원이 깃든 책입니다. 자꾸 나가기 싫고 꾸물거리게 되고 주저하는 어느 아침, 어느 주말.. 책 한 권이 됐든 영화관에서의 영화 한 편이든.. 일단 집 밖을 나가야 뭔가 하시는 분들! 이 책을 읽고 밝게 건강하게 즐겁게 익어가는 자신을 그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
20년 후에는... 저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서 제목을 보자 마자 구입하였습니다. [독서는 책을 읽으려는 행위를 넘어서 인생을 배우려는 마음 그 자체]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너무나 공감이 갔어요. 인생을 배우려는 마음을 잃지 않고, 건강한 눈,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으로 나이 들어가며 저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
12p.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나이'로 접어들 무렵에 시작하는 공부는 자유로워서 좋다.
13p. 이렇게 자잘한 배움, 별로 중요한 것 없어 보이는 공부도 계속 쌓이다 보면 신기하게 한 줄로 꿸 수 있느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한 줄에 안 꿰이면 '삽질'의 전리품으로 남겨두자. '공부'라는 요소가 인생에 추가되면 즐길 수 있는 일들의 선택지가 늘어난다.
57p. 현재의 삶에 갇혀 더는 생각이 자라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용기를 내야 할지 모를 때,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축척된 책을 읽거나 새로운 걸 시도하고 배운다.
171p. 독서는 책을 읽으려는 행위를 넘어서 인생을 배우려는 마음 그 자체다.
-----------------------------------------------------
action
|
|
더퀘스트 출판사 심혜경 작가님의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리뷰 열람에 주의해 주세요. 제목에 흥미를 느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니. 저의 미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인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어요. |
|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리뷰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구매한 책입니다. 저도 나이 들어서 꾸준히 인생의 재미를 잃지 않도록 오래오래 책을 읽고 새로운 걸 공부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는 편이거든요. 책을 쓴 작가님은 27년 동안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다가 번역가 일을 시작한 분인데, 이미 충분히 읽고 공부했는데도 여전히 새로운 걸 배우는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게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미래도 어렴풋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ㅎㅎ(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술술 읽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