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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었고 마침 자격증이 생겼다는 말에 한번 해볼까,라며 책을 샀다. 처음 책을 보며 드는 생각은, 정말 두껍다.-초보책은 거의 두껍지만- 첫 부분에서는 요즘 자주 듣고 있는, 'b to b'등이 나온다. 중간 마케팅부분도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넘어간다. 마지막 법규쪽에서 지루해진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도,'그다지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라고 말한 이유는 말그대로 어려운 내용이 없기때문이다.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구입하면서 직접 느낀 것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말이다. 상품이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의 중요성, 일대일 마케팅,그런 것들. 흔히 생각하는 것이 적혀있다. 그래서 읽고 나서 뿌듯함이 없다. 읽은 건지 만건지.
보안, 네트워크쪽으로도 간단한 -컴퓨터를 못해도 즐겨하는 이라면 한번씩 들어보았을,신문에서 읽어보았을- 설명만 나와있다. 읽으면서, 정말 이것만 알면 전자상거래관리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각 분야에 전문가가 따로 있어서 전자상거래관리사가 자세히 알 필요는 없겠지만, 어떻게 일반인이 알고 있는 흔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건지. 통신 동호회에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 책을 읽고, 전자상거래관리사란 아파트 경비아저씨랑 비슷한거 같다. 한번 아파트 쓰윽 둘러보고 인터폰 걸어주고, 모임소식 공지하고. 하긴 둘 다 '관리사'니까. 내가 책을 고를적에 선택폭이 넓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영진이라는 이름으로 샀는데, 읽고 나서 어깨만 아프다. 간단하게 할 말을 괜히 늘려서 책만 두껍게 해두었으니, 단순히 읽는다는 것에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시작이다 보니 책을 만든 분들도 핵심을 쏘옥 꼬집어 내지 못하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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