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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듀서에서 프로페서로 변신한 주철환 교수의 책. 사실 주철환 교수는 그동안 책을 많이 냈는데 대개가 이 책과 비슷한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들. 아마도 책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기 보다는 신문이나 잡지등에 연재되어 있는 글들을 모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제목과는 별 연관성이 없는 글들이 꽤 있고 책 전체의 흐름도 뭐 딱 꼬집어 얘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쉽게 쓰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했던가? 어려운 표현이나 화려한 수사를 쓰지 않아도 주철환교수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잘 알 수 있다. 꼭 주교수처럼 책을 낸다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평소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사회에게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사고.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짧은 단상을 쓰는 버릇을 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도 역시 많이 써야 느는법이니까 [인상깊은구절] 김민기와 서태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창작물을 스무살 전후하여 세상에 내놓은 천재라는 점 외에 그들은 말을 극도로 아낀다는 점이 닮았다. 젊음이 밤을 지날때 역사는 물끄러미 비켜서 조는듯 보이지만 천재의 치열한 반성과 각오는 시대를 가늠하는 표준화석으로 남는다 그들이 혼돈을 겪은 밤의 사건과 그 기록을 통해 이땅의 이십대에서 사십대까지가 더불어 성장하고 또 성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면 수줍음 많은 김민기와 서태지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