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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는 늘 힘들다. 그 관계 속에서 우린 때론 나 자신을 발견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도 나라는 사람을. 작년 나는 사람과의 관계로 굉장히 힘들었었다. 평소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서로가 힘들었나 보다. 결이 다른 것을 견딜 수 없었는지 중간에 낀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었다. 만약 그때 내가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이 수월했을까? 오랜만에 은희경작가의 책을 만났다. 모두 4편의 뉴욕 연작 소설. 뉴욕에 가보진 않았지만, 그곳에 덩그러니 혼자 있다면, 그곳이 아닌 한국에서의 관계들이 조금 편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승아와 민영이 주인공이다. 승아는 충동적으로 민영이 혼자 살고 있는 뉴욕에 온다. 열흘 일정으로 민영의 집에 왔지만, 그곳은 그간 승아가 알고 있는 공간이 아니다. 또한 뉴욕하면 떠오르는 뉴요커의 모습도 없다. 승아는 민영을 위해 집안을 청소하고 해독주스도 만들지만, 민영은 그런 승아가 불편하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마흔 여섯의 이혼녀 나가 뉴욕 어학원에서 만난 세네갈 학생 마마두와의 이야기를 그렸다.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의 주인공은 현주다. 그녀는 미국에 4번 방문했고, 이렇게 미국에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삼 년 전 여름 사촌 언니를 따라 피크닉에 갔다 만난 로언의 영향이다. 로언은 현주가 영어를 배우는데 본격적이지 않아 불만이었고 로언의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현주를 배려하지 않는다. 4번째로 간 미국에서 현주는 로언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고 코로나 19로 인해 이방인에 대한 이들의 태도가 날카로워짐을 알게 된다. ‘아가씨 유정도 하지’는 오십 대 소설가 ‘내’가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뉴욕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나는 이번 뉴욕 행사에 팔십대 어머니와 동행한다. 어머니는 낭독회에서 만난 교토 ‘에이미’와 뉴욕 관광을 하게 되는데...
나는 첫 번째 소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SNS에서 봐왔던 친구의 아파트. 뉴욕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충동적으로 이곳에 왔지만, 친구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불편하다. 그녀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호의를 베풀지만, 상대는 그것이 전혀 달갑지 않다. 나에게는 호의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런 오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관계는 그런 것 같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때론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누군가를 더 이상 미워하고 싶지 않을 때 혼자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규칙적이고 또 가식적으로 발전이 드러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 (117) 이십대가 끝나면 당장 노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이 드는 데 대해 호들갑을 떨거나, 졸업이 다가오는데 아직 진로가 결정 안 됐냐며 걱정해 주는 말들이 듣기 싫었지만, 막상 혼자 있게 되면 그 말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159) 어떤 헌신은 당연하게 여겨져 셈에서 제외된다. 시기와 처지에 따라 개인의 욕망에 대한 도덕적 해석이 바뀌는 것도 이상했다. 그리고 자기애가 강하다고 해서 모두가 자신의 삶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았다. (210) 살다보면 그럭저럭 알게 되는 이야기라는 뜻이야. 책이란 다 그렇지 (223)
미래를 준비하고 그래서 탄탄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미래가 불안하고 관계도 불안하다. 때론 나를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나를 잊고 싶을 때가 있지만 혼자가 되면 결국 나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알아가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는 온전히 혼자가 되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혼자 여행을 하고 혼자 식사를 하고 혼자 생활하는 것. 나에게는 아직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이 나에게 힘이 되지만 또 언젠가는 진짜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올 것이다. 온전히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관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관계에 연연하지 않기. 나에게 오늘은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지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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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고 사는 삶,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삶, 생각을 못 하고 사는 삶.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더 편할까? 더 심심할까? 생각없이 살면,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낫다는 말도 있기는 한데, 생각없이 산다는 자각조차 없이 살면, 그건 짐승이나 동물처럼 되고 만다는 말일까? 인간이기 위하여, 인간으로 산다는 자존감과 자부심을 얻기 위하여, 사는 만큼의 가치를 누리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서로를 대해야 하나.
4편의 소설, 아쉬웠다. 우리 땅이 아닌, 멀고 먼 뉴욕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사는 내용은 이곳이나 그곳이나 다르지 않고. 사는 게 힘들고 어려운 사람은 여기서도 거기서도 어렵기는 매 한가지. 세상을 피해 도망을 친다는 것 자체가 그저 더 깊은 어려움 속으로 파고드는 일일 뿐. 남의 생만 쉬워 보이고 내 생은 오로지 고단할 따름인가. 읽는 마음이 내내 고달팠다. 오르락내리락 모처럼 소설 속 분위기에 젖어드는 내 감성을 만날 수 있어 좋았는데.
이 작가의 글을 오랜만에 읽어 본다. 이럴 때도 있겠지, 젊어 한때는 좋아하며 읽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다시 만나 반갑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뉴욕을 며칠 동안 다녀온 듯한 피곤함까지 느껴지는 게 잘 읽은 셈이다.
이제야 알게 된 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지만, 여행은, 나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라는 것. 목적지가 세상의 그 어느 곳이든, 궁극적으로는. 이 책으로 만난 나, 전과 달리 조금 다르게 보여서, 이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새삼 마음이 놓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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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좋아한다.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가 준 미덕이기도 하다. 물론 여행자들의 소회를 다룬 소설도 있고, 한 곳에서 살아가면서 그 도시 속에서 다른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 살아온 이들과 섞이는 감정을 교차하는 소설이 더 흥미롭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인간형을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희경 작가가 신작을 내서 주문해 읽었다. 흥미롭게도 4편의 연작 소설 모두 뉴욕을 배경으로 했다. 소설 모두 지난 2년간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것들이다. 후기를 통해 K가 라는 인연을 통해 12년 동안 뉴욕을 자주 찾았고, 그 경험의 조각들을 모아서 만든 소설들로 보인다. 첫 소설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뉴욕에서 직장을 다니는 민영과 퇴직 후 불쑥 그녀를 찾아간 친구 승아가 느끼는 단상들을 각각의 시선에서 그려낸 것이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그 도시에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하는 부평초 같은 존재들이다. 작가는 자주 신경질적으로 마주하는 두 사람을 위해 억지로 화해시키지도, 싸우게도 하지 않는다. 마치 다른 방향으로 난 철로를 탄 기차들처럼 그저 흘러가는 존재로 그린다. 표제작이기도 한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마흔 후반의 여성 수진이 한 어학원에서 십여개의 나라 학생들과 같이 영어 코스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감정을 나열했다. 국적은 물론이고 인종, 종교, 나이, 재산 등 모든 것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이런 코스에서 겪는 느낌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개인적으로 중국 톈진대학에서 1년간 어학코스를 겪었기에 그 소회를 직접 경험해 작가에게 공감의 폭도 컸다. 두 번째 학기에 우리반에는 3명의 북한 김책공대에서 온 나이든 형님들과도 같이 공부했는데, 그 소회가 남달랐다. 각기 다른 이유나 열정으로 왔지만 각각의 스토리와 삶이 있다는 것을 소설은 가감없이 묘사한다. 세 번째 소설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은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뉴욕을 찾은 현주가 전염병으로 도시가 혼돈으로 들어가는 시간까지 로언 등과 만나서 같이 하는 시간의 이야기다. 대학원에서 글을 쓰기 위해 그곳을 찾지만 그녀는 귀에 문제가 생긴 이명증과 정처에 대한 혼돈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소설 ‘아가씨 유정도 하지’가 흥미로웠다. 삼남매를 키운 팔순의 어머니를 모시고, 뉴욕에 있는 문학행사에 참석한 중년 작가의 시선으로 쓴 소설이다. 소설은 뉴욕이라는 공간과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팔순의 어머니 최유정 여사의 삶을 순차시키면서, 그속에서 부유하는 인생을 잘 그려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비즈니스 도시이지만, 그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삶의 군상을 드러내는 소설은 담담하게 사람들을 다룬다. 특히 팔순 노모 역시 그 긴 삶의 여정속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 도시를 만난다. 개인적으로는 그 점이 좋았다. 고창 태생인 작가와 어머니, 그리고 역시 고창 태생인 팔순의 내 어머니가 중첩되어 묘한 대비를 이뤄서 더 인상적인 것 같다. 내가 중국에 살 때, 어머니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나선 곳이 내가 살던 중국이었다. 이모랑 같이 베이징이나 구이린을 여행하면서 어머니는 세상 물정에 전혀 낡설어하지 않았다. 작가는 내가 대학 4학년이던 1995년에 신춘문예와 더불어 <새의 선물>로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데뷔해 탈 수 있는 대부분의 문학상을 탔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떠나면서 은작가의 소설을 연속해서 읽지 못했다. 하지만 나보다 10살 많은 작가가 여전히 다른 공간을 바탕으로 이런 감성을 드러내는 것에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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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 책은 늘 믿고 사서 읽습니다 2번 읽었어요 특히 이번 책은 낯선 곳에서 인물의 행동과 감정 심리를 찾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을 읽고 못 읽었던 은희경 작가 책을 쭉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과도 오버랩되면서 공감이되어 더 재밌었습니다 인물의 심리를 쭉 따라가다보면 그 안에 들어있는 의미도 찾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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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외국 생활을 동경했다. 영어뿐 아니라 제2외국어 공부에 열심이었고, 전공을 정치외교학으로 정한 것도 그런 동경에서 비롯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행이나 출장으로만 외국을 '경험'해 보았을 뿐 진정한 의미의 외국 '생활'은 해본 적 없이 삼십 대 후반이 된 지금은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이 거의 없다. 돈 벌기, 집 구하기, 노후 대비하기 등 한국에서 하기 힘든 일이 외국에선 훨씬 더 하기 힘들 거라는 자각 내지는 체념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에는 미국 뉴욕이 배경인 단편 네 편이 실려있다. 각 단편의 화자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이나 이혼 후의 상실감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끌어안은 채로 뉴욕에 도착한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낯선 언어로 대화를 하다 보면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해도 잊힐 거라는 기대를 내심 했겠지만, 막상 뉴욕에 와보니 한국에서와 별 다르지 않은 복잡하고 지루한 일상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불친절하거나 무례하며,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인과도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 놓인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도 삶이 즐겁지 않다면 문제는 나일지도 모르겠다는 자각이 들 때쯤, 화자들은 각각 어떤 사건을 겪거나 어떤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떠나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감정이나 진실을 알게 된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마지막에 실린 단편 <아가씨 유정도 하지>에 등장한다. 오십 대의 소설가 '나'는 뉴욕에서 열리는 문학 행사에 어머니와 동행한다. 팔십이 넘은 어머니가 뉴욕에 함께 가겠다고 고집한 이유를 여행 내내 짐작조차 못한 '나'는 여행 막바지에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된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에 대한 인상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의 위력을 지닌 진실이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기에 이 작품이 장편화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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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은 나는 여행이라는 것도 즐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혼자서 어디론가 떠나는 일은 두렵고 긴장되는 일이었다.
군에 다녀 오고 나서 믿지도 않는 신에게 딱 한번만 더 연애 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와 여러곳을 여행했다. 경주, 통영, 안동, 동해, 묵호, 강릉, 타이페이, 오슬로, 트롬쇠, 세부…
연애가 끝이나고,
혼자서 여행하는 버릇이 들었으며, 누구와 함께 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제주를 여러차례 다녀왔고, 지리산, 설악산 종주를 꾸준히 했으며, 친구들의 고향마을 거창,함양, 진주, 고흥, 장흥을 방문 했고,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요코하마, 비엔나, 짤츠부르크, 부다페스트, 벤쿠버를 다녔다.
나는 미국령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는데, 결국은 시도해본적은 없다. 그것 또한 근거 없는 공포와 두려움 때문이다.
뉴욕은 그런 두려움과 함께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그려지는 차갑고도 애틋한 장소로 느껴진다. 하루키가 찾아 들어가는 째즈 클럽이 마치 신기루 처럼 나타나고, 라이온 킹 같은 뮤지컬의 오리지널 공연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동네로 인식되기도 한다.
어느 공간이나 그 곳을 체험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각자의 주관에 따른 다양한 맥락으로 기억하게 될것이다.
작가의 이 책은 그렇게 다양한 사정을 가지고 뉴욕이라는 동일한 장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어놓은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떠나와 있는 민영의 삶을 승아는 선망하지만, 그 선망의 증거들이 발간해낸 주체의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궤적을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는 확인을 통해 실망하며, 자신의 원래 위치와 삶의 방식과 다를 것 없는 특별한 생활에 피로감을 느낀다.
여기서 나는 ‘사람들은 아딘가 모르게 거짓말 냄새가 나는 것에 구원을 받고 싶어하는 걸까’ 라고 물었던 사노요코의 통찰에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가 다 똑같이 두려움과 불안에 얽매이면서도 그 속의 특별함에 위안받고 싶어하고 그 작은 특별함에 구질구질하게 가스라이팅 당하기 마련인게 프로그래밍 된 인간의 삶 이라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 책이 재밌는 건 연작 네편의 작품들이 나름의 시계열을 갖추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단순히 주된 화자나 캐릭터의 성장이나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기 보다는 그 내면의 불안이나 불온한 정서가 그렇다고 느껴졌다.
직접적으로 다른 언어를 배워야 하는 계기 그 언어가 모어가 아닌 제 3, 4의 이방인들과의 교감 사이 형성되는 묘한 연대감과 의지는 보편성을 획득할 만큼 우리 세상은 너무나 가깝고 복잡해졌다.
무엇인가로 부터 벗어나고자 우리는 선택적 고립을 택하곤 한다. 자발적 타자화가 성립하는 곳에서 그 선택의 결과로 기존의 관계로부터 해방을 취하지만 배타적 관계에 또다른 열등감과 고충이 발생한다. 이런 사회적 고립 가운데 유사한 이질성을 갖춘 존재들은 위안이자 수평적 폭력의 대상 즉, 그 세계 내에서의 차별과 우열에 근거한 자기 위안의 수단으로격하 되기도 한다.
여행은 그렇게 죄책감을 동반 하게도 하는 신비한 경험이다.
이런 수평적 폭력의 본질은 결국 자기 존재의 확인 욕구에서 비롯된다. 스트레스로 이명을 앓고 있는 내가 기어코 뉴욕을향하는 이유는 나의 리즈시절을 회복하려는 의지와 욕망 때문 이리라.
내가 우쭐대지도 않았는데 꾸준히 성취할 수 없었던 예술적 혼과 정서를 이국의 공간과 애피소드를 통해서 획득해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절박함은 자기 예술에 대한 마주봄 보다는 독창성에 대한 편협한 이해 그리고 수평적 폭력과 유사한 자기 우월성으로 왜곡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행을 그렇게 이용하기도 한다.
즐겨 보았던 일본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마트를 보려고 요코하마에 갔던 적이 있다. 촬영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전부 가보진 않았지만, 그리움 혹은 추억이란 그런 것이려니 수긍하게 된다.
내가 느낀 감정 혹은 누군가 전해준 감정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그곳을 향하고 방문하곤 한다.
여행의 다양한 목적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관계 그리고 사연들은 인생의 축소판임이 틀림 없다.
뉴욕은 차치하고,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불안이 여행을 통해 해소되거나 새로운 긍정의 것들을 생성해 대신 채워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을 채우는 이도, 기존의 불안을 지우고 위로하는 것도 바로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그런 결정과 노력을 하도록 아무도 모르는 곳에 들어가는 방편으로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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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은희경 작가의 단편선이기 때문에 바로 구매했으나 기대보다는 아니었음.. 그냥 무난하고 단조로워서 시간 때우기에는 좋았지만 마음에 남는 단편이 단 한작품도 없어서 아쉬웠음. 뉴욕도 좋아하고 은희경도 좋아하는데 왜 취향이 아니었을까? 작품에 울림이 없어서 아쉽다.. 은희경의 장편은 항상 다 좋았는데 아무래도 다시 장편 소설을 사 읽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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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낯선 장소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편의 소설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즐겁게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그 추억을 말하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네 편의 소설이 모두 낯선 장소로 여행, 어학연수 등을 떠나면서 타지에서 즐거움과 설레임을 느끼기보다는 외로움, 낯설음에서 오는 힘듦이 전해져서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알아듣지 못하는 소통에서 오는 답답함, 그 곳에서 영원히 머물 수 없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계속 지속시킬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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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경하던 뉴욕도 알고 보면 지구의 한 곳의 차지하고 있는 마을일 뿐~ 그닥 특별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도착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겪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아주 섬세하고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결국은 우리는 모두 다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나보다 그곳이 서울이든, 뉴욕이든 재미있고 쉽게 읽혀져서 좋았던 책. 하지만 읽고나면 생각이 많아 지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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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고 고루하다 한마디로 지겹다 작가 네임브랜드로 믿고샀지만 실망 신선한 감동도없고 임팩트있는 사건도없고 마치 내글의 의도를 못알아차리면 너는바보 라는느낌. 그래서 알면서도 기분이 나쁨 뭔가 밥을 안먹으면 배가고프다 라는 정도의 큰 의미없는 말들의나열 차라리 불편한편의점이 더재미있다 모름지기 소설이란게 재미를기본해야하는거 아닌가? 각각 섹션별로 등장인물만 다를뿐 등장인물의 이름만 같다면 섹션이 바뀐줄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