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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체험판 없이 무조건 본전이라는 점이 나는 굉장히 억울하다. 어느 절대적 존재가 인간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프로그래밍해놔서 별수 없이 순응해야만 하는 게 우리네 운명이라면 같은 인간들끼리라도 좀 돕고 살면 안 되나?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 인간> 힐링책 p.20
작가가 운전이라는 지옥 같은 세계의 문을 기어코 열게 된 건 '슬슬 운전면허 딸 때가 된 것 같은데' 문득 스친 막연한 한 줄기의 생각에서부터였다. 탱크만 한 SUV를 한 손으로 몰면서 해안 도로를 달리는 모습, 애인의 집 앞에 불쑥 찾아가 차 키를 흔들어 보이며 "별 보러 갈래?"라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자 운전면허가 없는 스스로를 조금도 더 견딜 수가 없게 되었고 그리하여 '2주 완성 운전면허!'라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내건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기에 이른다. '운전은 조카 유모차 모는 것보다 더 쉽다'라는 강사에게 감이 하나도 없다는 온갖 구박과 멸시, 조롱을 당하다 "강이슬! 이 멍청한 등신아 똑바로 좀 해!"라며 자학하기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나는 내가 처음 운전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ㅜㅜ) 하지만 운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 첫 번째 도로주행을 마친 저자는 멘탈을 두들겨 맞아 생긴 외상이라 생각될 만큼 검푸른 빛깔의 다크서클을 득템했다.
"개처럼 살 거야."어감이 좀 별로라서 그렇지 개처럼 즐겁게 살아보자는 결심이었다. 개처럼 즐겁게 살기는 쉽다. 뒷일 걱정을 안 하면 된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위로 책 p.104
뭐든지 완벽하게 끝장을 봐야 할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강박 때문에 뒷일이 깝깝해서 애초에 시작하지 않으며 살다 서른이 되니 지나간 20대가 좀 심심하게 느껴졌다는 저자는 어느 날 "개처럼 살 거야."라는 결심을 한다.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면 차라리 대강이라도 해버려서 후회라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하여 완벽주의자 말고 확실한 헐렁주의자로 살아버리겠다 결심한 뒤로 스페인어를 3개월 배우다 말았고, 코바느질을 손가방 하나를 뜨고는 관뒀으며, 취미로 베이킹을 시작하겠다고 이것저것 사들였지만 첫 시도에 주방을 초토화시키고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한다.
스페인어 고수가 되지 않았고 뜨개질 마스터가 되지 않았고, 베이커리를 차리지도 못했지만 좋았다.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궁금함이랄지 후회보다는 '나랑은 맞지 않는 일이구나' 깨닫고 포기하는 쪽이 훨씬 명쾌하다는 걸 알았다. 후회를 안 하는 방법에는 '끝까지 잘하기'도 물론 있지만 '일단 해보고 미련 없이 포기하기'도 있었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힐링책 p.106
잘하고 말겠다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과 강박이 제거된 의지는 헐렁하다. 헐렁하게 얽힌 의지 사이로 많은 시도들이 잠시 머물렀다 숭숭 빠져나가고 그럴 때마다 괜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나 싶어지기도 하지만 도무지 포기할 수 없는 어떤 가치들은 낭비의 과정 중에 얻어걸리기도 한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습관은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위로책 p.107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툰 초보로서 겪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 즉 능숙한 베테랑이 되기까지 견뎌야 할 인고의 과정들을 생각만 해도 입안이 쓰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끝까지 애써 잘하려고 시작부터 하지 않기 보다는 일단 해보고 미련 없이 포기하면 어떤가! 잘하고 말겠다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과 강박이 제거된 헐렁한 의지 역시 가치롭고 유의미하다. 낯설지만 일단 해보는 용기, 실패를 쿨하게 인정하고 물러나는 용기! 이 씩씩한 긍정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초보 인간'들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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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깔깔대며 웃게 만드는 책을 읽었다. TV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송작가 강이슬의 좌충우돌 우여곡절 이야기이자 이 세상의 초보자를 위한 ‘내리초보사랑’이다. 작가가 얼마나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는지,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일 수 있는 일을 했는지 샅샅이 파헤친 이 책이 또 다른 초보들에게는 위안이 된다. 자신의 운전면허 취득, 책 출간, 수영, 채식, 일에 도전하고 이어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냈는데, 글 속의 작가가 유쾌하고 불도저 같고 글 자체도 시원시원 재밌게 쓰셔서 책 한 권을 쾌속 질주하듯 읽어내게 됐다. 다 읽고 나니 ‘행복이 뭐 나쁜가’라고 하는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이되어 어렸을 적 약국에서 산 500원짜리 텐텐을 한 입에 몽땅 털어 넣은 기분이 됐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인 작가와는 다르게, 필자는 미리 걱정하고 시작하기로 마음먹는 데만 몇 주 내지는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완전 딴판인 사람의 삶을 엿보는 게 더 재밌었고 신기했다.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광기어린 눈빛을 하고 낄낄거릴 수 있는 멘탈이 존경스러우면서도 부러웠다. 띄엄띄엄 나오는 채식 이야기를 보면서는 살아있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고, 고기를 완전히 안 먹지는 못해도 되도록 덜 먹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금 들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스스로가 가장 믿을 구석이 되도록 도전하는 게 멋있었다. 상처받고 슬퍼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털어내는 건강한 마음을, 고민하다가도 ‘낙관의 힘’으로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대담함을, 완벽하게 잘 하려는 마음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서 결국 잘 해내는 용기를 닮고 싶었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에게 필요한 마음의 모양이 보인다. 작가는 세상이 모든 초보들에게 다정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필자도 같은 마음이다. 늘 시작이 너무 어려워서 남들보다 주저하고 겁냈기에 그런 다정이 얼마나 사람을 위로하고 나아가게 하는지 안다. 짜증과 미움과 질타보다 응원과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 주는 사람들이 삶에서 진짜 멋진 어른이었고, 그들의 말은 아직까지도 마음에 남아 힘들 때 필자를 일으키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에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다음의 시작이 조금 덜 힘들 수 있었지 않을까. 경험으로 또 이 책으로 ‘자신이 겪고 배운 배려와 사랑을 다음 초보에게 베풀어주고, 다음 초보가 그다음 초보를 사랑하고 그 다음 초보는 그다음 초보를 사랑하는, 그런 아름다운 ’내리초보사랑‘의 세상(243p)’에 있음을 실감한다. 가까이에서 또 멀리서 받은 응원과 배려만큼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게 공부든, 일이든, 자취든 뭐든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줄여주고 긍정적인 힘을 줄 것이다. 자취 2일차, 걱정이 취미인 필자도 작가의 낙관의 힘 덕분인지 조금은 될 대로 돼라 마인드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중이다. 무엇이든 초보가 된 우리들에게 무조건적인 응원과 찬사는 귀하다. 그 무한한 빠이팅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 운전면허를 따는 과정을 뼈대로 책 출간, 수영, 채식, 일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로 살을 붙여 만든 구성이다. 딱히 어두운 이야기 없이 긍정적이고 유쾌한 응원이 담긴 책인데, 무조건 심각하고 깊은 이야기를 해야만 좋은 책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다. 글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통통 튀는 에너지가 표지에도 잘 드러난 것 같다. 색도 원색과 그에 준하는 색을 많이 쓰고, 내용의 뼈대가 되는 운전면허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운전면허장의 노란 차와, 제목과 연상되는 히어로를 그려 넣어 표지에서도 발랄함과 유쾌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차분한 표지를 선호하는데, 이 표지는 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신학기 시즌에 맞춰서 나온 만큼 입학하는 사람들이나 필자처럼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홍보하면 괜찮을 것 같다. / 33p. 죽을 때까지 나는 나를 떠날 수 없으므로, 평생을 나랑 살아야 하는 나는 죽을 때까지 함께할 사람이 이왕이면 멋지고, 사랑스럽고, 든든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의 꿈은 강이슬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강이슬의 영원한 믿을 구석이 되는 것이다. 106p.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궁금함이랄지 후회보다는 ‘나랑은 맞지 않는 일이구나’ 깨닫고 포기하는 쪽이 훨씬 명쾌하다는 걸 알았다. 후회를 안 하는 방법에는 ‘끝까지 잘하기’도 물론 있지만 ‘일단 해보고 미련 없이 포기하기’도 있었다. 나에게는 ‘포기’도 성과였다. 뭔가를 시도했으므로 얻어낸 결과인 것이다. 186p. 그동안 자신에게 지나치게 야박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잘 해내고 싶은 일 앞에서 자신을 깎아내리며 ‘셀프 야박’을 주지 말자고, 그러니까 못 하는 이유보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이유’를 끈질기게 탐색하자고 나 자신과 새끼 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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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보를 어떻게 대하는가? 혹시 초보라고 대놓고 무시하거나 왜 초보랑 엮이게 되었는지 후회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좀 고쳐먹어야 할 필요가 있다. 경력과 나이가 쌓일 대로 쌓인 당신일지라도 낯선 세계 앞에 서면 당신 또한 초보가 된다. 우리는 모두 초보일 때가 있다. 세상 모든 초보를 위한 따듯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이 책은 에세이집이다.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묶어놓긴 했지만, 장을 따로 나누지 않았어도 될 만큼 꼭지마다 개성이 살아 있다. 그리고 운전면허 얘기로 시작하고 끝을 맺지만 사이사이 일, 사랑, 가족 얘기 등 주제가 왔다 갔다 한다. 한 꼭지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지만 구성한 대로 앞에서부터 읽어야 이해가 되는 글들도 있다. 그냥 순서대로 읽으면서 꼭지 단위로 끊어 읽는 게 가장 좋다. 내용은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다. 저자는 자신의 운전면허 필기, 실기, 도로 주행 시험 경험담을 털어놓고, 어린 시절 에피소드나 가족과의 대화, 남자친구와의 추억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초보'를 주제로 하고 있기에 대부분 처음과 관련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가장 굵직한 주제는 역시 운전면허다. 그다음으로는 비건 이야기가 꽤 많다. 또 그다음으로는 일과 글쓰기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결국 자기 인생 얘기다. 에세이란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글이라는 점에서 무한 매력이 있다. 사람은 다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건 늘 새롭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성격, 나이,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음식, 또 싫어하는 일, 어려워하는 일, 다짐과 실패, 좌절, 행복, 당황스러웠던 경험까지 모두 알게 된다. 그래서 내용이 너무나 광범위하고 안내하기도 어렵다. 다만 한 문장 정도로 이 책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저자 강이슬이 서른 즈음에 한 일과 생각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이 왜 이 책을 썼는지를 밝힌다. 저자는 초보로서 자신이 겪은 감정과 일들을 솔직하게 써서 공유했다. 또, 초보를 세상이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는지도 언급한다. 초보들에게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자신도 다시 초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초보를 막 대하는 '빌런 개구리'들에게도 말로 톡 쏘아준다. 김영사 서포터즈를 하며 이렇게 가벼운 느낌의 책은 처음이라 읽으면서 얼떨떨했다. 정보가 가득하고 이론이 난무하는 글을 읽어 왔기에 에세이를 읽는 내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책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낯가림을 했다는 얘기다. 아무튼 읽다 보니 금방 적응됐고 너무 재밌게 읽었다. 나는 자기 계발서는 절대 읽지 않고, 에세이는 가끔 읽는데 오랜만의 에세이라 무지 반가웠다. 나는 아직 고전도 안 읽은 게 너무 많고, 베스트셀러도 안 읽은 게 대부분이라 이런 책을 읽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훌륭하다고 알려진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가둔 셈이다. 하지만 읽어 보니 왜 진작 읽지 않았나 후회가 됐다.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게 많은 것도 좋지만, 많이 느끼는 것도 그만큼 좋은 일이다. 에세이는 느껴보라고 독자를 꼬드기는 글이다. 저자가 인생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과정이 보였다. 에세이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에세이를 많이 써서 책을 낼 정도인 것과는 또 천지 차이인 것 같다.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이 몸에 배었다는 이야기니까. 그리고 느낀 바를 글로 써내는 추진력까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 그래서 저자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책을 3권이나 낸 작가인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과격한 말투가 그대로 쓰여 있어 당황하면서도 통쾌했다.(이 부분에 대해 책 앞에서 미리 고지했다.) 내가 평소에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해주는 느낌이었다. 나랑 정반대의 성격에 가까워서 읽는 내내 저자의 삶이 신기하고 부러웠다. 에세이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남의 삶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아주 깊숙하게. 살아 있는 경험이란 이런 거라 생각한다. 책을 직접 읽어봐야만 저자를 알 수 있다. 미리 알고 읽으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저자가 운전면허를 땄는지 안 땄는지도 말 안 할 거다. 궁금하면 읽어 봐요~
- 한 줄 평 :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미래를 위해 기꺼이 초보가 되려는 용기가 생겼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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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보였고, 초보이고, 초보가 되겠지. 재밌는건 왜 나는 계속 초보인걸까? 갑자기 반성하게되는 시간이다. 국어가 초보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초보같고.. 또다시 국어를 할 때 초보일 것 같고.... 운전 또한 여전히 초보이고, 지금은 초보엄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작가님의 비건을 실천하는 삶이다. 나는 비건이 아니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고 죄책감이 들었고 반성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이 에세이를 읽으며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은 비건을 지향하는 쪽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즐거운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작가님이라 그런지 에세이에서도 작가님의 밝고 명랑함이 잘 느껴졌고. 톡톡 튀는 느낌이라 좋았다. 현실에서 만난 언니는 아니지만. 가끔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이렇게 파이팅 넘치는 언니들의 글을 읽으면 괜시리 힘이 난다. 파이팅 넘치고 센(?) 언니들이 글을 많이 써주면 좋겠다. 작가님이 쓰신 다양한 이야기들 덕분에 나도 과거로 회상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꼭 초보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내가 제일 초보지만. 누구나 '시작' 없는 사람이 없는데 경력만 따지고 구박을 하고. 조금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끌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초보였을 때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격려해주셨다. 잊히지않는다. 마치 자신은 처음부터 경력자인 것 처럼 어리고 풋풋한 친구들에게 경력을 운운하고 깎아내리지 않으면 좋겠다. 우린 모두 초보였으니. 엄마 아빠에게 하나하나 배우고 묻던 나도 이제 엄마 아빠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있으니. 우리 모두 초보였지만 또 언제 다시 초보가 될지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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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보는 세계에서 겪는 당황스러움을 이토록 솔직하고 재밌게 풀어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누구는 못하고 싶어서 못하나!” 초보들의 서러운 포인트를 정확히 꼬집는 위트로 격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초보들을 웃고 울린다. 이책의 저자 강이슬은 이렇게나 못하는 운전을, 수영을, 채식을 ‘이렇게나 열심히 하는 나’를 믿는다. 초보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미래를 지키러 온 히어로의 마음으로, 기꺼이 초보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 〈SNL 코리아〉 〈인생술집〉 등 TV 프로그램에서 근면하게 일하는 방송작가. 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아 에세이 《안 느끼한 산문집》을 출간했고, 《새드엔딩은 없다》를 썼다.
초보운전의 에피소드부분은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했던 나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나는 제법 싸고 야매로 운전면허를 알려주는 운전학원을 다녔었다. 면허도 따고싶어서 딴것이 아닌 분명 장롱면허가 될게 뻔한데 이제 면허좀 따야되지 않겠냐는 아빠의 말에 그렇게 면허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면허시험을 준비하면서 운전이라는 것에 대해 질려버렸고 무서워졌으며, 함께 시험을 준비한 친구는 사수만에 면허시험을 합격했고 그녀는 제2의 주민등록증이 생겼다. 그리고 나는 면허시험을 떨어진 이후로 재시험을 보지않고 7년이 흘렀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의 책속 이야기처럼 이미 자신이 초보인 시절을 잊은채 초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는 매트릭스가 꼭 7년전 내가 운전면허를 준비할때 옆자리에 타고 있었던 호랑이 운전학원 선생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사실 나도 부모님에게 말을 하지못했지만 이미 경험해본 것들이 있다. 그것들이 무엇일까 떠올리는 것들중에 8할을 내가 했을지도 모른다. 저자 강이슬은 정말 그녀만의 재치있고 재밌는 말투로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막 서른이 되어 이제 좀 철좀 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우당탕탕 삼십대를 보내고 있는데 마치 지금의 나와 같은 우당탕탕한 면모들도 보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이 <미래를 구하러온 초보인간>인것처럼 저자 강이슬도, 나도 30대가 처음인 초보인간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우당탕탕의 1월을 보내고 있는 여전한 나지만, 어딘가 조급함과 무게감이 나를 짓눌러 올때가 있다. 30대가 되면 결혼을 하고, 어느정도의 직책을 갖고 살줄알았는데 아직도 회사에서는 사원따리로 일을 하고, 결혼을 하지못한 채 현실에서도 아둥바둥 보내는 아직은 젊은 30대를 막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만약 다음생에 동물로 태어난다면 ,다음생에는 부잣집의 반려동물로 태어나겠다는 말을 종종 할때가 떠올랐다. 내가 반려동물들을 보면서 느꼈던 부러움의 생각이 이책에도 담겨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강아지들은 사람에게 한없이 순종적이고 한사람만 바라보는 생명이지만, 우리처럼 먹고살 걱정도, 스트레스도 받지 않겠지 부럽다. 가만히 있어도 귀여워해주고 애교를 조금만 부려도 맛있는 간식과 음식을 공짜로 먹을수 있으니까 라는 초등학생같은 상상을 한적이 많은데 이책에도 비슷하게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어서 유독 더 재밌었다.
책의 마치며 저자는 이렇게 우리에게 질문한다. 사람은 죽기전까지 몇번이나 초보가 될까요? 10대들에겐 20대가 초보일것이고, 20대에겐 30대가 되는게 초보일 것이다. 처음 운전대를 잡은날이 초보운전의 시작일 것이고, 모든 새로운 시작을 할때 처음으로 우리는 모든 '초보'라는 타이틀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초보였던 순간 순간들이, 돌이켜보면 우리의 초보였던 순간들이고, 우리가 아직 겪지 못할 앞으로 겪을 초보일 순간들일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또 말한다. 올챙이 적을 기억하는 개구리가 되자고, 그러니 초보이고 처음인 막막한 일을 겪더라고 좌절하지 말고 씩씩하게 겪어내자고 말한다.
미래에는 우리가 되돌아볼수 있고, 경험이라고 생각할수 있다는 것들이니 말이다.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인 〈놀라운 토요일〉 〈SNL 코리아〉 〈인생술집〉 등의 방송작가라서 그런지 재치있고 재미난 말투와 특유의 문체가 더 잘읽히도록 마음을 위로해주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 기억하고 싶은 문장, 재밌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두세번 더 읽고 필사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출판사 '김영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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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지은이: 강이슬 펴낸 곳: 김영사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처음'을 맞이할까? 희대의 전염병과 끝을 알 수 없는 사투를 벌이는 요즘, 그저 무료하다고 여겼던 일상이 눈물 나게 그립다. 인생은 나이에 따라 체감 속도가 다르다고 한다. 차곡차곡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은 반비례로 빠르게 흘러가는데, 한 뇌과학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새로운 자극이 줄어들면 인생은 무료해지고 덩달아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결국 물리적인 시간은 변함없이 그대로 흘러가는데, 우리가 체감하는 세월만 가속도를 붙여 날아가는 셈.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그 세월의 발목을 붙잡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시 첫 문장으로 돌아가,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처음'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자.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처음'을 살짝 훔쳐보는 것도 좋겠다. 그런 순간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방송작가인 강이슬 작가의 좌충우돌 초보인간 생존기를 기대하시라!
운전면허 따기가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이 책은 어찌 보면 강이슬 작가의 운전면허 취득기라고 볼 수도 있겠다.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운전면허 시험 이야기. 어째 얘기가 좀 길다 싶다가도, 땀 뻘뻘 흘리며 기능과 도로주행 시험에 응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 슬그머니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20대 초반, 내 여름방학을 통째로 바쳐 따냈던 운전면허증. 안타깝게도 그 면허는 2번의 갱신을 거쳐 장롱 속에 고이 보관 중이다. 강이슬 작가는 운전, 수영, 비건, 환경친화적인 삶의 처음을 글로 담아냈다. 장롱면허에 맥주병인 나는 격한 친밀감에 휩싸여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더불어 그간 궁금했던 비건으로서의 삶 역시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까칠하고 뒤끝 있지만 더없이 솔직하고 내숭 없는 작가의 거친 입담에 깔깔거리며 낯선 세계에 첫발을 들여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든 과정을 기합까지 넣어가며 응원하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다.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몇 시간 동안 수다를 떤 기분이랄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궁금함이랄지 후회보다는 '나랑은 맞지 않는 일이구나' 깨닫고 포기하는 쪽이 훨씬 명쾌하다는 걸 알았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p106 중에서...
인생의 모든 '처음'을 응원하는 책!
예능 방송작가 특유의 재치와 말솜씨가 돋보이는 에세이였다. 이런 솔직한 에세이를 읽다 보면, 이 글을 읽은 작가의 지인과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작가는 그 궁금증을 여지없이 해소해 준다. 첫 책 《안 느끼한 산문집》에서 비밀스러운 성적 취향과 담배를 피운다는 내용을 솔직하게 싣고 부모님의 반응을 걱정했다는 그녀. 어머니와 아버지의 반응이 천차만별이라 (간이 콩알만 해졌을 작가님을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흥미진진했다. 그래도 역시 끝까지 내 편은 가족밖에 없는 법. 글 곳곳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부모님의 사랑에 엄마아빠 품을 그리는 어린아이처럼 코끝이 시끈하기도. 이 책은 나이가 얼마나 들었든 늘 찾아올 인생의 '처음'에 응원과 힘을 불어넣어 주는 동지다. 아직도 수많은 '처음'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짜릿하지 않은가? 무료하고 심심한 일상이라며 한숨만 내쉬지 말고, 또 다른 처음을 찾아 돌진해 보자! 그럼, 인생이 분명 좀 더 재밌고 알차질 테니까.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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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유쾌한 책이라고 부르고 싶다. 개인적으로 고난, 역경, 고민을 유쾌하게 다루지 못한다. 전전긍긍하다 어느 순간 힘든 순간이 지나가 버리면 '그땐 힘들었지'라고 내 감정을 갈무리한다. 하지만 저자 강이슬은 다르다. 인생에서 처음 도전하는 운전, 비건, 직장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나는 썩 좋지 않은 일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작가를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초보 시절을 떠올렸다. 나는 내 과거에 수치심이 굉장히 강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공감성 수치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초보 시절을 부끄러워했다. 저자가 자신의 초보 생활을 재미있게 말하는 걸 읽으며 나의 초보 시절도 어쩌면 재밌고 귀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이 책을 유쾌한 책이라 말했지만 덧붙여 따스한 책이라고 하고 싶다. 그저 깔깔거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재밌지만 마음이 따스해지고 나의 초보 시절도 괜찮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또는 묘연하게 초보도 괜찮다, 실패하면 어떠냐 다시 시도하면 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전을 주저하고 경직되었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저자가 말한 '낯섦'이 책을 덮고 나서도 생각이 난다. 저자는 낯섦 앞에서 주저하고 고민하지만 어쩌면 반겨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내가 모르고 있는 경험이 있다는 것이 어쩌면 긍정적인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사람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저지르고 좌절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삶이 그런 거라면 저자처럼 나의 초보 생활을 유쾌하게 여기고 귀엽게 보고 응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책을 읽고 뭐라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도전이 두려울 땐 이 책을 읽고 싶어질 것 같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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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이 질문이 이해되지 않는다. 잘하면 좋아하게 되는거 아닌가? 잘하는 일은 재미있다. 재미있는 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학창 시절을 돌아보아도 나는 언제나 잘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이 일치했다. 좋아해서 잘한다기 보다는 잘해서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니까 더 잘하게되고 또 더 좋아지고······. 이걸 바꿔 말하면 못하는 일은 하기 싫어진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못한다는 걸 인식한 순간 마음처럼 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나고, 어떻게 잘하는 것인지 알지 못해 답답해진다. 이런 순간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는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초보 시절은 있기 마련이다. 초보여서 마음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때 우리는 밖에서는 잘 하는 이들에게 지적을 받고 속으로는 스스로를 질책한다. 그런 초보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는 책이 있다. 강이슬 작가의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이다. 강이슬 작가는 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첫 책을 낸 작가이다. 강이슬 작가는 방송 작가이기도 한데, ‘놀라운 토요일', ‘SNL 코리아’, ‘인생술집'과 같은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해왔다. 강이슬 작가는 <안 느끼한 산문집>, <새드엔딩은 없다>와 같은 에세이를 펴내며 현대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낸 바 있다. 삶에서 구겨진 것 같은 순간들을 다리미로 반듯하게 다려주던 강이슬 작가가 이번에는 모든 분야의 초심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돌아왔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작가가 올챙이 시절을 통과하며 올챙이 적을 기억하지 못하는 개구리들로부터 상처받고 분노했던 경험을 모았다. 물론 모든 장이 분노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받은 올챙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우리가 앞으로 개구리가 된다면 지금의 시절을 잊지 말고 더 좋은 선배가 되자는 작가의 당부도 함께 들어있다. 2장에는 초보자가 되어 낯선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들이 모여 있다. 초보자가 되어 전혀 모르는 분야에 진입했을 때 우리는 큰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낯섦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낯설고 외로운 순간들을 전하며 낯섦을 견디고 있는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3장에서는 기꺼이 올챙이가 되기로 한 사람들에 대한 소소한 칭찬이 담겨 있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시도해 보겠다는 마음 만으로도 사실 모든 초보자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초보자들에게는 실력 신장을 위한 조언뿐만 아니라 초보자가 된 용기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내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로 동경하는 사람의 삶이 궁금해서 읽는다. 멋있는 사람은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 알고 싶고, 저렇게 멋진 사람도 인간적인(그러니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하는지 알고 싶다. 내가 에세이를 읽는 두 번째 이유는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누가 내 마음좀 대신 알아줬으면 할 때이다. 이상야릇한 기분으로 내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말로 잘 표현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것 같은 사람의 에세이를 읽으면 내 상태가 정리되며 좋은 글을 써 준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은 후자에 속하는 에세이 이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초보자인 순간이 찾아오는가. 그 시기를 큰 수치심 없이 자신을 보듬으며 지나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강이슬 작가는 자칫하면 큰 실의에 빠질 수 있는 초보자들에게 괜찮으니가 어깨 피라고 말해준다. 일단 강이슬 작가 자체가 누구보다 초보자라는 정체성을 탑재하고 있어 더 와닿는 응원이다. 모든 순간에 프로일 수는 없다. 능숙하지 못한 자신과 사람들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주변 사람에게 초보자인 자신을 드러내기 곤란할 때에도 이 책을 펼치면 유용할 듯 하다. 이 책은 공감을 일으키는 동시에 피식피식 웃게 하는 힘이 있다. 슬플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약간의 농담일 수도 있다. 자조적인 웃음이라도 웃는 행위 자체는 슬픈 상황을 조금은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강이슬 작가는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힘이 빠지고 때로는 화가 나는 상황을 그리는 글에도 꼭 웃음 포인트가 들어있다. (작가는 초보자들의 난감한 순간을 ‘첫되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피식거리는 힘 빠지는 웃음도 삶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초보자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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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구하러 온 초보인간 제목부터 깜찍발랄한 이 에세이, 작가 강이슬의 운전면허부터 비건 지향, 직장 생활까지 초보인간 경험을 담았다. 여기저기서 초보 인간인 나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가장 공감 갔던 이야기는 운전면허 도전기, 내가 과연 운전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와중에 초보 인간인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불친절한 학원 강사들.. 초심을 잃고 짜증만 내는 디스같은 분들! 운전학원에서 겪은 악몽이 떠오르면서도 어떻게 같은 경험을 이렇게 글로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이 나왔다. 솔직하고 드라마틱한 작가님의 표현에 에세이를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비건 지향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웠다. 나는 비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낯설다는 이유로 접하고 배우는 것을 꺼렸는지도 모른다. 플랜트 와퍼의 존재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미 사라져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난 후이지만. 논비건 음식이 아니라 논비건 음식점이 주는 그 분위기가 그립다며 비건 음식점이 다양해지길 바란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에겐 당연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좌충우돌 초보 인간 도전기 중간중간 가족들과의 에피소드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작가님과 아버지의 정다운 관계가 부러웠다. 딸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며 항상 응원해주는 멋있는 아버지. ‘아빠만 있으면 돼.’ 작가님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캡틴이고 대장이라는 에피소드를 읽으며 끈끈한 아버지의 딸의 애정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썰 잘 푸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고 편하게 읽으면서도 나의 초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공감 가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나와는 너무 다른 솔직당당한 느낌의 에세이를 읽으며 작가님의 mbti가 너무 궁금해졌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