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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기의 괴로움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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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사에서 그의 그늘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시인이 우리 시사에 끼친 영향은 크다. 전통적으로 "한(恨)"이라는 미적 범주 아래 그의 시는 암송되고 기억되어 왔다. 이 시집도 크게 다른 김소월의 시집과 다름없이 진달래꽃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시험을 공부를 위해 열심히 읽었던 때와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시집을 읽어 나가면서, 어느새 시인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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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사에서 그의 그늘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시인이 우리 시사에 끼친 영향은 크다. 전통적으로 "한(恨)"이라는 미적 범주 아래 그의 시는 암송되고 기억되어 왔다. 이 시집도 크게 다른 김소월의 시집과 다름없이 진달래꽃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시험을 공부를 위해 열심히 읽었던 때와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시집을 읽어 나가면서, 어느새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아픔이 얼마나 컸던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진달래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속에서도 충분한 호소력으로 대중들에게 읽히고 있다. 우리의 정서와 음악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적 형식과 내용을 지닌 시인의 작품을 통해 촉촉하게 감성을 키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읽는 다면 분명히 스스로의 감성에 대한 훈련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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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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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라는 시인을 내 인생에서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순수했던 지난 중학시절이었다. 그저 학교 공부라는 틀에 매여서 하루하루를 똑같이, 변화 없이 지내던 어느날 나는 김소월의 시를 접하게 되었다. 물론 교과서에서. 그러던 어느날 서점에 가게 되었는데 김소월의 시집이 눈에 들어왔었다. '난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해'라는 생각에 시집이라는 것을 구입했고, 이왕 샀으니 한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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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라는 시인을 내 인생에서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순수했던 지난 중학시절이었다. 그저 학교 공부라는 틀에 매여서 하루하루를 똑같이, 변화 없이 지내던 어느날 나는 김소월의 시를 접하게 되었다. 물론 교과서에서. 그러던 어느날 서점에 가게 되었는데 김소월의 시집이 눈에 들어왔었다. '난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해'라는 생각에 시집이라는 것을 구입했고, 이왕 샀으니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를 읽어나갔다.. '참 잔잔하다'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저 잔잔한 물결만이 치는 호수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었다. 세월이 지나 지금도 가끔씩 그의 시를 즐겨 읽는다. 현재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음에 와닿지 않는 시들을 볼 때 나는 종종 얼굴이 찌푸려진다. 그럴 때면 나는 잠자리 들기전의 포근함으로 그를 종종 만나곤 한다. 물론 위의 글들은 김소월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 오늘도 그의 시를 읽으면서 잠을 청해봐야겠다.

[인상깊은구절]
超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c***e 2001.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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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컨, 시란 마음으로 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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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컨, 시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지 못하는 시는 죽은 시고, 따라서 그것은 시시한 운문일 뿐이다.』 이것은 어느나라 어느시인이건 간에 공평하게 적용되는, 나의 좋은 시 평가 기준이다. 내가 만약 김소월을 학창 시절의,『진달래 꽃』으로만 만났다면, 나는 미국의 한 평론가가 에드가 앨런 포에게 그랬듯이, 김소월을 평생 '전통적 서정의 운(韻)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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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컨, 시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지 못하는 시는 죽은 시고, 따라서 그것은 시시한 운문일 뿐이다.』 이것은 어느나라 어느시인이건 간에 공평하게 적용되는, 나의 좋은 시 평가 기준이다. 내가 만약 김소월을 학창 시절의,『진달래 꽃』으로만 만났다면, 나는 미국의 한 평론가가 에드가 앨런 포에게 그랬듯이, 김소월을 평생 '전통적 서정의 운(韻)쟁이' 라고 낮잡아 불렀을 것이다. 김소월의 『진달래 꽃』은 나의 금선(琴線)을 살짝 스치는 정도의 감동도 전혀 주지 못했을 뿐더러, 너무 허무했고 헐거웠다. 나에게 그는, 단지 『전통적이기 때문에 위대하고, 위대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시인』이었다. 결국, 내겐 진달래꽃은 '좋은 시' 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날, 뜻하지도 않게 찾아온 커다란 슬픔 속에서 혼자서 끙끙 거리며 몸을 뒹굴때, 우연히 김소월의 '초혼' 이라는 시를 만났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커다란 슬픔을 껴안은 시적 화자의 심정이 만져질 듯 다가오는 이 첫 행을 읽자, 나는 목이 메이고 가슴에서 무엇인가가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지금도 이 구절을 가슴속에서 되새길때마다 나는, 그야말로 미쳐버리는 것 같다.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그 상황 속에서 처절한 슬픔을 경험하는 인간의 모습. 이승과 저승의 저 커다란 간극을 깨닫지만, 그래도 숨이 끊어져라 죽은이를 소리쳐 부르는 모습. 도대체 시인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한계 투성이의 언어로 인간의 처절한 내면 심리를 이리도 정확히 그려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시적 화자의 슬픔을 밑도는 나의 슬픔 덕택에 한번 읽고 나서 이 시에 가슴저리게 공명할 수 있었던 나는, 슬픔을 경험한 직후에도 '초혼'에서 불변의 감동을 얻었다. 암송 할 때마다, 초혼의 '슬픔을 마주한 인간의 모습'은 풍부한 감정과 사색을 불러온다. 슬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성숙해 질 수 없다고 한다. 살면서, 행복과 만족감에 휩싸여 슬픔과 아픔을 제때 보지 못한 사람에게 나는 이 시를 읽히며, 슬픔을 통한 성숙을 이야기 하고 싶다.
e*******a 2003.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