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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은 한때는 나름 잘나갔지만 지금은 술이나 마시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작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안타까운 가정사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송이라는 성씨의 남자로부터 그림 의뢰가 들어오게 된다. 역시나 인간은 자신이 할 일이 있으면 삶의 끈을 놓지 않는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박훈이 그의 그림과 함께 계속 삶을 이어나가길 바랬다. 그림이 그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의 일부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