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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통해 받아 보게 되었는데, 일단 표지가 너무 예뻐요! 가족들도 표지가 예쁘다고 잘 샀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익숙한 음악을 보면 반갑기도 하고 같은 음악이지만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고, 낯선 음악은 또 어떤 음악이기에 작가님 마음에 와 닿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어요! 또, 작가님들의 음악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다 보니, 저도 저의 첫 음악이 떠올랐어요. 꽤 오래된 기억이었는데,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어제 일처럼 생각나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추억 여행 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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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의 아티스트가 기억하는 첫 음악은 무엇일까요? @theoria21 테오리아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이 쨍한 멋진색 표지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편집자님의 글이 있어요. 무엇이나 처음이 가장 설레고 긴장되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텐데요. 표지부터 첫 음악의 감성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p.17 나는 새삼 어린 나에게 물어본다. 너 왜 울었니. 쬐끄만 게 뭘 안다고. 엄마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나온 음악을 듣고 눈물 지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해요. 무슨 음악인줄도 모르고... 음악은 본능적으로 감성을 건드리는 뭔가가 있나봐요. p.51 Octopus's Garden 문어는 해저에 있는 빛나는 돌이나 깡통, 병 등을 모아서 제 동굴 앞을 정원처럼 꾸미는 습성이 있대요. 그래서 Octopus's Garden. 비틀즈 멤버 중 한 명인 링고스타가 멤버들과 불화가 있었을 때 만든 곡이라고 해요. 찾아서 들어보니,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는 Octopus's Garden을 생각하며 만들어서인지 링고스타의 상황과는 다르게 노래가 경쾌해요^^ p.149 울컥하는 마음 한켠에 배우들이 용감하게 연극의 길을 택한 것이며 삭막한 무대를 지켜가고 있음에 대한 존경심도 한몫을 한다. 학교 다닐 때 연극 동아리를 했던 작가님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열정을 바쳤던 배우와 ,,스텦들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해요.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도 용감하게 연극인의 길을 걷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구요. 영화 '친구'에서 들었던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전체곡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도 아는 노래마냥 흥얼거릴 때가 있어요. 다시 들으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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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작품으로 세상을 빛내는 작가와 시인, 뮤지션과 디자이너 등이 모여 자신들의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에 담았습니다. 10명의 시인, 작가, 싱어송라이터, 소설가,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가 들려주는 첫 음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삶이 음악 같다고 말하는 시인인 권민경 씨, 1절과 2절 사이에 간주 중을 겪으며 씹히거나 튀거나 끊기거나 이런저런 사건사고를 겪으며 흘러가기 때문이랍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되돌아보는 건 되감기와 같다고요. 저자는 어릴 적에 카세트 플레이어로 클래식 불법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전 아버지께서 어딘가에서 구입한 팝 테이프 열몇 개를 들으며 자랐어요. 맞벌이를 한 부모와 놀러나간 언니 대신에 낮 동안 울려 퍼진 클래식 음악, 제목도 엉터리고 녹음 수준도 조악해서 같은 곡을 들어도 같은 곡인지를 몰랐다고 합니다. 테이프는 계속 들으면 늘어나지요. 같은 테이프를 구입하려고 해도 금방 물갈이가 되어 버리는 불법 노점 리어카라 구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발달해도 늘어진 테이프 플레이어가 발명되지 않는 것처럼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시인 서윤후 씨는 '게릴라 콘서트'에서 가수 보아를 보고 마음이 갔다고 합니다. 그 시절엔 서로 좋아하는 아이돌이 같으면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경하는 방식이나 방향, 혹은 그 대상이 같다는 기쁨을 그때 처음 알았던 것이죠.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서 미니 수능이라는 연합고사를 치고 돌아오는 날 저자는 작은 레코드 가게에 들러 막 나온 보아의 '메리 크리'란 시즌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보아의 이 앨범은 지나가버린 자신의 학창 시절을 다 말해주는 노래랍니다. 2020년 보아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은 'Better'.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을 담아 작업했다는 가수의 인터뷰를 보며 누군가의 나아감을 본다는 것만으로, 자신을 추동하는 어떤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10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첫 음악,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들었던 음악은 집에 있던 팝입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음을 흥얼거리며 들었어요. 그렇지만 내 마음에 들어온 첫 음악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이 음악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찡해지면서 화면에 나오는 대자연의 풍경이 같이 떠오르며 편안함도 함께 느꼈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 이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항상 감동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편안함과 감동 자동모드가 어딘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음악이 나를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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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의 끝자락에 열 명의 작가들이 저마다의 첫 영화에 대한 글을 모은 《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를 읽고 쓴 서평에서 나는 "좋은 책은 그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을 독자에게서 끌어내는 책이라고 한다면, 읽는 이의 추억을 자극해 끌어내는 이 책 또한 좋은 책"이라고 썼다. 올해 겨울의 끝자락에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그때 적은 문장을 떠올렸다. 열 명의 작가들이 저마다의 첫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이 책 또한 읽는 이의 추억을 자극해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비슷한 또래의 참여작가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들의 첫 음악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한 마디 얹고 싶어진다. 작가들과 같이 대화를 하는 기분이다. 출간기념 북토크에 참여를 했다면 반가운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지방에 사는 데다 시간을 내기 어려워 애초에 참여 자체가 힘들긴 했지만. 작품으로만 만나던 작가들의 지난 추억을 읽는 일의 즐거움이 컸다. 그 전에도 좋아하던 작가들이 자기 글을 쓰기 위해 겪었을 삶의 변곡점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음악을 다루는 책이라 홍보용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구하기 힘든 음악은 다른 버전으로 대체하더라도 말이다. 마지막 순서로 실린 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내용 때문인지 한 편의 희곡을 읽은 기분이다. 같은 내용으로 극을 꾸려도 좋겠단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 어쩌면 벌써 희곡으로 작업 중이시지는 않을까. 괜히 기대가 된다. #제법나를닮은첫음악 #테오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