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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고전이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남의 다리 긁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 아니었을까?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즐겨 하지만, 고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읽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나에게 정부론이니 국부론, 자본론이니 하는 게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주는지, 접점을 찾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독서 토론 팀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전이나 철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읽고 이야기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 첫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책을 선택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인간이 지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현실적인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알려진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은 행복한 삶에 외모나 재산은 필요가 없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외모나 재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두 철학자의 주장을 상식적인 관점에서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두 철학자가 말하는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덕이 없어서라는 아주 이상적인 주장을 펼친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행복론에 동의하고 싶지 않고, 웃기시네. 라는 삐딱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의 철학자인 모양이다. 그는 뛰어난 외모나 많은 재산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윤리학은 ‘착하게 사는 방법’이 아니다. 윤리학은 ‘착한 행위,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훌륭한) 행위, 좋은(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인생에서 성공하는 법‘이나 ’효율적인 인간 관계‘를 목표로 한다는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 (38)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훌륭한‘ 사람이 되는 방법에 관해서다. 우리가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착한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꼭 착한 사람도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선‘은 좋음으로 해석해야지 착함으로 해석하면 오해가 된다. 훌륭한 삶을 고민하는 것이 그의 윤리학 즉 ’덕‘에 가깝다. 그가 말하는 덕의 본질적 특징은 중용. 행복은 주관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지만,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덕 또한 윤리나 도덕이 아니라 인간의 좋은 성품이나 태도를 가리킨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쾌락 혹은 본성을 무시하지 않은 채 이를 잘 다루는 능력 즉 중용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현실주의자인 한 가지 이유는 ’즐거운(=쾌락)‘이라는 감정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마땅히 즐거워해야 할 일에 즐거워하는 것은 덕을 갖춘 사람의 징표라고도 말하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마땅히 즐거운 일에 즐거워하고, 마땅히 괴로운 일에 괴로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116)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이해할 수는 없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꾸준히, 그리고 조금씩 읽으며 그의 사상을 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행복의 정의. 그리고 우정에 관한 글은 좋았다. 쾌락을 추구하는 우정, 이익을 추구하는 우정, 서로의 인격을 있는 그대로 나누는 우정 (138) 쾌락과 이익을 추구하는 우정은 관계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자신에게 쾌락이나 즐거움을 주고 이익을 줘야만 친구이고 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이런 우정은 말뿐인 우정이다. 참된 우정은 서로가 잘 되기를 바랄 때 성립한다고 말한다. 완전한 우정은 좋은 사람들, 또 덕에 있어서 유사한 사람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우정이다. (144)
요즈음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이나 우정이라는 글에 공감했던 것 같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지금까지 12권의 책이 나왔고 앞으로도 더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이 시리즈에는 플라톤의 국가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로크의 정부론도 있다. 홉스나 베이컨, 마르크스의 책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시리즈들을 다 읽고 싶어졌다. 특히나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더더욱. ^^ 좋은 책을 만나는 건 늘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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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엇일까? 윤리학이지만 큰 범주는 행복이다. 지, 덕, 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결론은 행복을 위한 인간의 지, 덕, 체의 실현이다. 철학의 위안이라는 책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을 느꼈다. 결국 우리는 각자만의 답을 가지고 살아야 하며 공동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요새 나만 생각하고 남은 피해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시 우리는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온전히 자신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와 나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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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으로 보인다. 행복과 덕, 중용, 정의와 우정 등 특히 보편적 정의와 개별적 정의에서 스승인 플라톤의 국가의 부제는 정의에 관한 부분, 우정에 있어서도 친구와의 관계는 현재와 같음. 앞으로의 삶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