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은 왜 매력적일까. 책 제목 '선이 좋은 이유'를 보았을 때, 나는 반사적으로 '악이 나쁜 이유'가 아니라 '악이 매력적인 이유'란 궁금증을 떠올렸다. 왠지 모르게 선한 사람은 고리타분하고 뻔하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오히려 흥분과 활력을 자아내는 쪽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인쪽이기 쉽다. 순진한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 반하고, 순수한 남자들이 못된 여자에 홀랑 넘어가는 이유다. 아마도, 악인은 오로지 나의 기쁨을 위해 살고, 선인은 오로지 남의 기쁨을 위해 살기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선한 일은 반드시 희생과 대가가 따르지만 악은 대개가 공짜라는 점도 한몫한다. 이탈리아 영화 「안개 속 그녀」(2017)에서 학교 교사인 로리스 마티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힘은 악이라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대선도 그런 게 아닐까. 악은 반드시 누군가를 매료시킨다. 요즘 흥행하는 대중문화의 스토리텔링도 거의 모두 이런 코드다. 가령 악으로 거악을 제압하거나 선이 악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응징하는 누아르적 서사 말이다. 다시 묻고 싶다, 대체 왜 악의적인 행동이 용기, 박력, 매력으로 포장되는 것인지.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 그만큼 사람은 복잡하다. 사람의 본성이나 도덕성 역시 단순하지 않다. 영국의 윤리학자 로버트 하인드는 신학, 철학, 인류학, 심리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다학제적 접근법으로 도덕성과 도덕률의 근원을 차분하게 살핀다. 이같은 다학제적 접근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도덕성의 근원에 관한 자연과학적 입장과 사회과학적 입장의 틈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자연 선택과 문화 선택, 혹은 본성과 양육의 격차 말이다.
저자는 도덕성과 도덕 계율을 비롯한 인간 행동의 복잡성이 개인 안에 있는 심리적 기제, 개인 간의 상호작용, 관계, 집단, 사회 그리고 신념, 가치, 제도의 사회문화적 구조와 물리적 환경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양방향 영향에 기반을 둔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저자는 다음 세 종류의 질문을 던진다.
"첫째는 사람들이 그들의 사회 문화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도덕률을 어떻게 습득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둘째는 인간 본성의 기반과 그것이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어떻게 정교해지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도덕 계율이 문제의 사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정교해졌는지에 관한 것이다."(54쪽)
저자는 개인과 문화의 관계는 사회적 복잡성 수준 간의 통시적인 변증법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복잡성의 수준을 구조적으로 단순화시킨다면, '생리적 과정, 심리적 과정, 사회문화적 구조, 물리적 환경' 네 가지 수준의 상호작용과 '개인 행동, 상호작용, 관계, 집단, 사회' 다섯 차원의 네트워크적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도덕감(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 도덕 원리(도덕 계율들에 기본적인 것 또는 그것들을 개괄한 것), 도덕 계율(어느 정도의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규정과 금지), 도덕률(주어진 사회에 있는 계율들의 집합체)의 용어를 서로 구분하면서, 도덕 계율의 근원을 친족, 비친족, 지위와 권리, 성과 젠더, 사회 및 종교 체계 등의 다양한 각도에서 논한다. 이어서 개인의 도덕성 발달, 범문화적인 심리적 성향이 도덕률이나 문화적 가치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도덕률이 역사적 과정을 통해 어떻게 정교화되었는지 고찰한다. |
|
선이 좋은 이유
‘선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도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떤 의미인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싶어 이 책, 선이 좋은 이유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께, 학교 선생님께, 주변 어른들께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들을 계속해서 들어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비도덕적인 사건들을 보면서 도덕적인 사람, 선한 인간이 될 것을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애초에 우리는 왜 도덕(성), 선, 쉽게는 착한 것에 집착하게 된 걸까. 진정한 도덕(성)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들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 과목을 배우던 내게 자주 모습을 들이밀었다. 우리가 흔히 착한 사람이다, 라고 할 때 아마 그 혹은 그녀는 착한 행동과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에 그게 쌓여 착한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그렇다면 착한 행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못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無의 사람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또, 이건 다른 결의 이야기인데, 요즘 착하다는 말은 바보같이 군다는 소리가 돼버리기도 했다. 나 역시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만큼 착하다, 선하다는 말의 의미는 무어라 정의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선’ ‘도덕’이라는 것을 종일 부여잡고 있어 본 적이 있다.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각종 매체를 통한 뉴스와 여러 기사들이 선행을 베푼 이들과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떠들어도 사람들이 쉽게 이에 관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거나 논의해보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쉽게 말해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선이 좋은 이유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잊고 있었던 윤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튀어 올랐다. 책의 앞머리에서도 나오듯이 선에 대한 주제가 사람들의 이목을 상대적으로 끌기 굉장히 어렵기에 출판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나와주어서 독자인 나로서도 굉장히 기뻤다, 물론 책의 내용은 너무나도 어려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도 여느 선에 대한 논의와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정답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어찌하였던 그렇다. 그렇지만 선, 도덕에 대한 논의를 저 아래에서 끌어올려 주었다는 것, 나에게는 그것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다시 선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선’이라는 한 글자는 굉장히 오묘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둥근 글자여서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각이 져 있는 글자여서 다가가기 힘든 날카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실제로 선과 도덕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이 생각하는 선이 다른 이에게는 그 반대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선이 좋은 이유,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에 A4, 휴대폰 메모장 등등 무엇이라도 좋으니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나열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저자의 생각과 자기 생각을 비교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에 선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길이 아닐까 싶다. 만약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꼭꼭 씹어 천천히 소화 시키며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에 길게 텀을 두고 읽기를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도덕성에 관한 논의의 범위는 학문 영역별로 현저하게 다르다. 그 차이는 제기되는 의문이나 자료의 범위에서 부분적으로 드러난다. 계율은 많은 신학자에게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세속 철학자는 이에 대해 거의 논의를 하지 않으며, 인류학자는 그러한 두 집단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관점을 취한다. (35~36쪽)" 나는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님께서 저술하시고 <글로벌콘텐츠>에서 출간하신 이책? <선이 좋은 이유 도덕성의 근원>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님께서는?젊은 시절부터 왕립학회 연구교수직에 오른 후, 정식으로 동물학 명예 왕립학회 연구교수로 재직한 동물학자, 윤리학자, 심리학자였다. 종교와 도덕의 관념에 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며 글을 써오신 분이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논의를 위한 배경지식,? 도덕계율은 어디에서 오는가?, 몇가지 실제적 및 이론적 문제 등 총 3파트 415쪽에 걸쳐 도덕체계의 근원에 대해 알기쉽게 잘 알려주시고 있다. 나는 이책 흥미롭게 잘읽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평생을 보내신 석학답게 저자께서는 15권의 책을 저술하고 32권을 편집했으며, 300편 이상의 과학논문을 발표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도 도덕성의 근원이 무엇인지 고찰하기위해 다양한 도덕계율의 근원도 파헤치고 있다. 즉, 친족, 비친족, 지위와 권리, 성과 젠더, 사회 및 종교체계 등에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도덕체계의 출현에 대한 정의도 내려주는데 신선함도 느꼈다. 나는 특히, 성과 젠더 관련문제에서는 사회 정치적 문제에서의 남성권력과 가정문제에서의 여성권력은 남자들과 여자들의 서로 다른 생식 필요 요건과 일치하며, 이에 사회 과학적 접근방식과 생물학적 접근방식은 양립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수긍이 가기도 하였다. 도덕성의 근원이 무엇인지 시종 생각하게 해준 이책 <선이 좋은 이유 도덕성의 근원>... 나는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님께서 저술하시고 <글로벌 콘텐츠 >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선이좋은이유 #도덕성의근원 #로버트오브리하인드 #글로벌콘텐츠 #도덕계율 #갈등 #젠더 #선 #악 #문화충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
|
우리는 종종 타인의 '도덕성'을 판가름한다. 그렇다면 도덕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책은 도덕성의 정의부터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도덕률, 도덕적 갈등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도덕성이란 개념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도덕성이 개인과 사회 전반 깊숙히 연관되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단순 인문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고 생물학, 사회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도덕성이 어떻게 발달해온 지, 도덕 계율이 사회에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말해준다. |
|
정직과 도덕성을 강조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수 년전에 읽었던 'H 팩터의 심리학'이 정직을 테마로 쓴 심리학 책이었고, 최근에 읽은 '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는 좋은 사람들과 일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쓰여진 리더에 관한 책이다.
회사에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정직한 사람도 있고, 거짓말이 능수능란한 사람도 있다.
나쁜 사람과 거짓말쟁이들은 회사에게도 동료에게도 상당한 아니 엄청난 민폐를 준다. 도덕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도덕성은 필수적인 덕목이라 생각한다.
도덕이란 무엇일까? 정직과 좋은사람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런 호기심이 생겼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런 호기심때문이었다. 도덕에 대한 나의 관심과 호기심은 '선이 좋은 이유'라는 책 제목에 자연스럽게 끌리도록 유도했다.
'선이 좋은 이유'는 '도덕성의 근원'이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다. 이 책은 영국의 동물학자, 윤리학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가 2002년에 쓴 책이다.
이 책을 공주교대 윤리교육과 김태훈 교수께서 옮기셨다. 역자는 도덕성이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 인가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궁금히 생각하며 선행연구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고, 이 책이 역자가 가진 도덕성에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 책의 맨처음에 쓴 문장에 주목했다.
"선과 악 혹은 옳음과 그름을 구별하는 일이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그것들의 차이점을 많이 알게 되지만, 막상 실제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그렇게 선명하게 인식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 갈등하는 '당위' 가운데 어떤 하나를 결정해야 하고, 의무를 추상적인 가치와 견주어 보아야 하며, 서로 상치하는 권리를 비교해서 평가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구분해야 하는 혹은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과 이 책이 주려는 답안이 잘 드러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생을 살면서 자주 느끼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매우매우 학술적인 책이다.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무려 336페이지에 걸쳐서 도덕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1부에서는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도덕성의 근원과 관련한 논거를 제시되고, 3부에서는 도덕률에 대한 실제적 및 이론적 논점을 다루고 있다.
교양서적이라기 보다는 학술서적에 가까운 책이다. 학술 연구서적이다. 도덕성을 전공 공부만큼 깊이있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펼치고 몇 페이지를 읽었을 때 나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진 책이다. 술술 읽으면서 도덕성의 기원, 개념, 가치를 배우려 했던 나의 예상은 오판이었다.
책 1부에서는 접근 방식의 개요를 밝히는 2장과 도덕성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논점인 자기체계의 개념을 다루는 5장이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저자의 전공이 동물학, 윤리학, 심리학이었던 것이 반영되듯이 도덕성을 이야기하는데 자연과학이 거론된다. 도덕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며, 도덕성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해석을 한다.
어려운 내용의 책이지만, 다행히 각 챕터 마지막에 요약 페이지가 있다. 학술적으로 기술된 심오한 내용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요약 내용을 통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지식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도덕성이 내면화된 기준과 자기 자신이 의도하거나 실제로 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서로 비교하는 일을 포함한다.(P.75)"
사람은 양심을 활용하여 자기가 한 행동을 내면화된 도덕 계율과 비교함으로써 도덕적이라고 평가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한다.
도덕 계율이 자기 자신에게 내면화되어 있어야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성향에 따라 확실히 다른 인식을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해석은 성향에 따라 다르다.
개인주의적 지향(개별적 지향)을 보이는 사람은 약속을 자율적인 사람 사이의 계약으로 보면서 개인적 속성으로서 신뢰성을 언급하고, 집단주의적 지향(연계적 지향)을 보이는 사람은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신뢰를 깨는 것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거나 상처를 입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성향, 자기체계, 인격체, 문화적 측면의 차이에 따라 도덕률에 대한 내면화 정도와 도덕적 행동의 수준이 다르다.
이 책은 도덕성이 개인에게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찾아가는 책이다. 2부에서는 도덕성의 근원을 본격적으로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개인의 도덕성 발달에 부모와의 관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형제자매 그리고 동등한 지위에 있는 또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시 환경이 중요한 것이다. 어쩌면 도덕성은 후천적인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녀의 도덕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생물학적인 원리가 반영되었다. 저자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전공이 반영된 모습들이었다.
생물학적 입장의 해석은 친족과의 관계, 비친족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책 전반에서 도덕성을 설명할 때 반영된다.
지위, 권리, 젠더, 사회체계, 종교체계 입장에서 도덕성의 근원을 설명한다.
도덕이라는 개념은 일생동안 함께 가는 동반자같은 존재이기에 익숙하지만, 이를 학술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면 고객이 끄덕여지면서도 머리 속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도덕은 어쩌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대학의 윤리학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며 읽다보면 조만간 과제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덕 원리가 절대적이고 다른 원리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p.268)"
도덕성이 갈등 상황에 놓이는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한 해석과 결론은 양면적이다. 도덕성이 절대적 해석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 생각된다.
책 마지막에는 결론이라는 챕터가 있다.
도덕성의 해석에 과학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책 전반에 걸쳐서 반영되어 있다. 책에서 다루어진 모델들은 현실을 단순화한 것이다.
도덕계율은 개인들의 자아개념에 내면화된다. 그리고 개인의 내부에 동화된 도덕 계율은 가정에서 가족 간에 그리고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지되고 변화하며 발달하고 진화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결론은 무엇일까? 도덕성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고,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그 해석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하나? 그리고, 시대와 환경에 따른 변화도 인정해야 하나? 도덕성이 탄력적인가?
시대와 환경에 따른 도덕성을 해석하는데는 자연과학적인 연구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연구에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의 연장이라 생각된다.
도덕성에는 다양성과 변동성이 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도덕성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도덕적 딜레마에 놓이는 상황을 야기할 것이다.
오랜만에 참 어려운 사회과학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보여주는 내용의 절반도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인 '선이 좋은 이유'를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솔직히 사실이다.
도덕성이 무엇인지 학술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줄 것 같다. 교양 수준으로 익히려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도덕... 역시 쉽지 않은 주제이고, 어려운 주제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 선이 좋은 이유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로벌콘텐츠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
지적 설렘. 책을 읽으면서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서 로버트 오브리 하인드는 우리에게 심층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선은 왜 좋은가, 우리는 왜 선에, 그리고 도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인간에게 도덕성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도덕성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다문학적 시도라고 할까요.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는 도덕성의 본질에 이야기가 지적 여행을 떠나듯 시작됩니다.
선이 좋은 이유에 대해 하인드는 자연 선택, 인간의 심리적 특성과 문화적 요소의 상호작용, 그리고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오늘날의 현실은 도덕성보다 경제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대라는 역자의 말에 적극 공감 합니다. 사회 지도자의 덕목에서 도덕성 검증은 현실에 밀려 자꾸 타협점을 찾게 된다고 할까요.
하인드는 처음에 논의를 위한 배경지식부터 차근차근 시작합니다. 도덕성에 포함이 되는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설명이 그렇습니다. 친사회적 행동이란 다른 사람의 안녕을 촉진하는 공통 특성을 가진 다양한 행동유형을 포괄하는 의미를 말합니다. 공통 특성이랑 친화성을 말하는데 마음이 부드러움, 온화함, 사람을 믿음, 기꺼이 도움, 너그러움, 솔직함 등을 의미합니다. 즉, 도덕성은 대체로 친사회적 행동과 이기적인 자기 주장적 행동 사이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친사회적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에는 부모-자녀 사이의 친사회적 관계가 도덕률 습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자신의 도덕률을 습득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도덕 계율의 근원을 파악함에 있어 가족, 친족, 비친족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일이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재앙에서 사람을 구할 때 비친족보다 친족을 낯선사람보다 친구를 구하는 경우를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행하는 방식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도덕 계율의 측면이 자연선택의 원리와 일치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도덕 계율의 근원으로 지위, 권리, 성과 젠더, 사회 및 종교 체계에 대한 접근도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높은 지위가 가져오는 우월감, 자립심, 자율성의 추구, 밀그램의 권의에의 복종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권위의 문제, 여성과 남성의 도덕 계율 준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이처럼 도덕 계율이 일정한 범문화적 심리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인드가 말하기를 사람들은 보통 대부분의 사람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순응주의가 시간이 자나면서 계율로 구체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변적 접근을 택하며 규칙의 공식화, 순응주의와 여타 기본적인 심리적 원리 등이 계율로 구체화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현실적인 도덕 문제들을 다루는 부분을 통해 어떤 도덕적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줍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시민이 대다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폭탄 제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공공 도서관에 비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을 때 41%가 찬성을 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자유가 다른 사람의 복지와 같은 도덕적 고려사항과 충돌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길을 잃고 있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요약과 결론> 덕분입니다. 각 장들을 요약하면서 새로운 의문을 던지는 방식은 독자들이 읽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주제 색인 코너도 있어서 도덕감, 도덕률, 도덕적 딜레마와 같은 용어를 역으로 찾아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선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이기주의가 아니라 도덕성임을 깨닫습니다.
|
|
책은 크게 세 단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1. 논의를 위한 배경지식: 이 파트에서는 앞으로 탐구해나갈 글들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과 저자가 사용할 언어들의 범위를 한정시킴으로써 독자들이 오해의 소지 없이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2. 도덕 계율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도덕 계율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내가 지닌 도덕 계율과 내 행동의 불일치를 인지하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덕 계율을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가족, 지위, 성별의 차이, 사회와 종교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하게 원인이 되는 도덕 계율의 근원을 다루며 이에 대해 설명한다. 3. 몇 가지 실제적 및 이론 문제: 내 글의 제목과 서문을 따온, 이 책의 목적이 담긴 마지막 단원이다. 사라질 수 없는 갈등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과 도덕률에 관한 연구에서의 과학의 역할 등을 언급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나는 각 단원 별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1. 도덕성이 내면화된 기준과 자기 자신이 의도하거나 실제로 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서로 비교하는 일을 포한한다고 말하는 것은 유용하다. 그런데 그런 비교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적 행동의 전체적인 범위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p. 75-76) - '도덕성'이라는 것은 나라마다, 문화마다, 개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개인의 도덕성이라는 것을 자신의 내면화된 기준과, 실제로 한 행동을 비교하는 행위 역시 도덕성 판단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를 의식적으로 할 수도 있고, 무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기에 우리는 도덕적 행동의 전체적인 범위를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게 우리가 선의 근원에 대해 한 번 쯤은 생각해봐야 할 이유라고 생각한다. 선은 추상적인 개념이기에 사람에 따라 그 양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선의 개념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행동의 범위를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도덕성을 습득하는 것은 단순히 따라야 할 일련의 행동 수픽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맥락에서 자아가 발달하는 과정 일부에 해당한다. (p. 95) - 우리는 어릴 적부터 '착하게 살아야 해'와 같은 말을 많이 듣는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심지어는 대학교의 교양 과목에서도 도덕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며 도덕성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도덕성을 습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알고 이를 따르는 것이 아닌, 내 자아의 발달 과정에서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은 우리의 발달 과정에 내재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그 후에까지 함께 발달되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학습이라는 행위로 끝맺음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 도덕 시험에만 큰 어려움을 느꼈던 초, 중학교 적의 나에게 위안이 되는 동시에 계속해서 나와 우리의 도덕성이 발달될 수 있도록, 도덕성이 나의 자기체계와 완벽하게 통합된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3. '옳은 일을 위해 일어서는 것'은 '평화로운 자들은 복이 있나니'와 양립할 수 없다. 타협은 어떤 사람에게는 미덕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상황에서는 도덕적 태만이 될 수 있다. (p. 296) - 이 책을 통틀어서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다. 우리는 도덕성을 기르기 위해 갈등의 원인에 대해 탐구해 보았지만, 갈등의 존재 자체가 도덕적 문제일 수 있다는 말이다. 책에서 말하길, 대중에 순응하기보다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많은 갈등 상황에서 잘못된 것임을 알고도 용기를 내지 못 하고 부도덕함을 묵인한다. 그러나 우리가 도덕성과 자기체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옳은 일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나에게는 그럴 정도의 도덕성과 자기체계의 통합이 이루어지진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가 모든 수준의 갈등에서도 용기내어 일어설 수 있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행하고 우리에게 행해지고 있는 것들. 선에 주어지는 당위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선과 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회가 점차 다양화될수록 수많은 당위와 가치는 빛을 얻기도 혹은 잃기도 한다. 그 당락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책 < 선이 좋은 이유 >는 그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 문제의 해결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에 적합한 도덕적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것이다.
과학계에서 생명 윤리성은 최근 어쩌면 옛부터 이어진 뜨거운 감자이다. 생영 윤리성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는 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명을 배우고자 하는 학도로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하지만 이 책을 과소평가했기에 크게 당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이해하기 까지 시간은 오래 걸린다. 교양보다는 학문적으로 깊게 알아봐야 할 책일 듯 하다.
다만. 선과 악, 윤리성을 연구하고 알아보고 싶은 독자에 이 책을 강권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오랜만에 글로 꽉찬 책을 읽었다. 내가 얼마나 쉬운 책만 읽어왔는지 반성하는 기분과 동시에 똑똑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
예쁜 표지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고 생각할 거리를 갖기 좋은 책이지만 읽기 쉬운, 친절한 책은 결코 아니다. 문장마다 소화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꼭꼭 씹어 읽다보면 시간이 훅 지나있는 그런 고칼로리 책. 저자는 규칙과 문화로 분류할 수 있는 학습된 공적 도덕성과 양심, 이성적 판단에 근거하는 사적 도덕성을 설명하고 개인이 체득, 학습하는 선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적 근거를 설명하며, 독자인 나는 내가 나이기때문에 택하는 선에 관해 생각해볼만 하다. 유전적으로 심리학적으로 문화적으로 기준과 방향성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선의 판단이 달라진다라는 아는 듯 모르는 말에 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얼마전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 DP 에서 중 코를 골아 괴롭힘을 당해 탈영했던 병사 에피소드에서 저런 걸로 괴롭힌 애들이 나쁘다고 말하는 내게 군필자인 남자친구가 힘든 일정마치고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으면, 그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코 고는 한 사람은 잠 못 자는 다수의 적이 될 수 있다 설명해주어 납득했던 일이 있었다. 단순히 피해 상황만 가지고 알 수 있는 것 없다. 쌓여온 시간과 환경적인 부분,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살펴야 최선의 선을 고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회적 집단에서 개인에게 요구하는 판단과 선택의 기준으로 도덕 계율이 자리잡았고 사회가 발전할 수록 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한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이유로 도덕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