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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생각해내고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목욕하다 뛰쳐 나갈때 외쳤다던 그 "유레카(Eureka)" 는 "찾았다, 발견했다" 의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 이야기에서 재밌게 기억하는 핵심은, 얼마나 그 기쁨이 컸으면 저렇게 까지 "방정맞게" 행동했을까.. 에드가 알란 포우의 Eureka. 생각 보다 얇고 2022년 12월 샀으니 초판 2쇄쯤 되나보다.. 그전에 검색해보니 출판되어 있지 않아서, 쪼금 불만이 있었으나 어느순간 검색해보니 나와있어서 구매했고 이 당시에 바로 읽었었나보다. 도서 리뷰는 바로 읽었다고 바로 하지는 않고 생각 날때 마다 하나씩 하나씩 해보는 차원에서 진행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유레카를 짚어 보기로 한다. 앞서, 아르키메데스의 "방정맞음"을 이야기했지만, 이 책.. 유레카.. 얇은 책이지만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그냥 제목만 "유레카"가 아니라 실제로(다소 이런 표현이 맞다면.) 역시 다소 "방정맞게(?)" 보인다. 포우 선생님 한테는 다소 미안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런데 역시 역자 역시도 이렇게 쓰고 있다. 그러니까, 일단 읽기에 앞서서 소설의 대가 답지 않게 상당히 휘갈겨 쓴듯한 느낌이 팍팍 든다는 의미다. 그 느낌 부터가 벌써 "유레카적(?)"이다. 그러니까 읽음에 있어서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할듯 하다. 그렇다고 완전 난해해서 나의 내공으로는 아직까지는 읽지 못하는 "피네건의 경야"같은 정도는 아니고.. 그러니까, 그정도로 난해하다는것은 아니니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나는 흥미롭게 읽었던 그의 소설적 기법이 동원되어 재밌으면서도 독특한 자신의 우주론을 설파하지 않았겠느냐 라는 생각을 해 봤는데, 그게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 하려다 이 얘기가 나오게 된것이다. 즉 이 책은 과학서적이라기 보다는 관념적으로 바라본 그의 우주론인데 그러다보니 당대 과학자들에게 외면당하고 그래서 그랬던지 약간 뿔이 난 형태로 씌여진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 된다.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인 우주에 대한 소론이 글의 첫 문장을 적으면서 실로 겸허한 마음이 -- 심지어 경외감이 --드는것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 중에서 가장 진지하고 -- 가장 포괄적이고 --가장 까다롭고 -- 가장 장엄한 주제를 들고 독자에게 다가갈 참이기 때문이다. 나는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인 우주의 --물리적,형이상학적,수학적 측면에 대해 -- 그 본질, 기원, 창조, 현재 상태, 운명에 대해 -- 이야기할 작정이다. 게다가 당돌하게도, 가장 위대하고 가장 마땅히 존경받는 많은 사람들의 결론에,따라 서 명석함에 도전할 것이다. 우선 내가 최대한 명확하게 천명하려는 것은 --입증하고 싶은 정리가 아니라 -- 수학자들이 뭐라고 주장하든, 적어도 이 세상에는 입증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 이책을 통틀어 줄기차게 제시하려 시도할 주요 개념이다. 자, 나의 보편 명제는 다음과 같다 --태초의 근원적 합일 속에는 만물의 이차적 원인이 필연적 소멸의 싹과 더불어 들어있다. (책의 서두 부분...) 자.. 일단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다.. 벌써 수학,과학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며 시작하는게 눈에 보인다. 더군다나 이땐 계몽주의 시대 절정기를 막 벗어나던 시기 아니던가.. 우스운 얘기지만, 나는 읽는 도중에 예전에 포우와 관련한 일종의 스릴러 물인 영화 "레이븐"의 그 광적이고 약간 무모한 캐릭터였던 바로 그 "포우(존 쿠삭이 연기했던)" 캐릭터가 떠 올랐는데, 바로 그 포우가 술 한잔 딱 걸치고 막 휘갈겨 쓴 느낌을 생각하게한다. 영화 레이븐 중의 한 장면(존 쿠삭)... 출처는 구글인데, 이를 제미나이를 통해 새로 읽으며 화질을 잡았다. 서두 부터 이렇게 시작하며 어찌됐건 포우 자신의 관념의 세계를 펼칠거라는 엄포를 하고 들어간다. 여기에는 그의 확신에 찬 어떤 "근자감"등도 느껴진다. (아니 그런데 그 무대뽀 정신은 이해 하겠으나 조금 더 친절하게 쓰시징,,,) 그런데, 그렇게 무모한듯 쓴 글과 자신의 논리를 전개함에 있어, 첫 시작부터 과학계에 대한 불만을 쏟아 내는데, 여기서 포우는 어떤 편지.. 즉, 2848년이라는 100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의 어떤 편지를 발견하고 이 편지를 읽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 여기서 그는 그로 부터 8~900년 전인 어느 시절에 이미 이분법적 사고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즉 이말은 2048년 정도가 되는것인데 이는 역설적으로 지금의 우리 시대가 된다. 나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이라고 표현했으나, 엄밀히 말하면 실은 아리스토 텔레스 파와 호그파라는 두 개의 파를 이야기하며, 전자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연역적 사고 방식..(아 프리오리,A priori) 또 후자는 베이컨주의자.. 즉 하나씩 하나씩 따져서 결론에 이르는 귀납적 방식(아 포스테오리,A Posteriori) 어떤 면에 있어서 과학적 사고방식의 큰 두 축인데, 여기서 관념적 사고방식을 앞세운 다소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며 포우는 이 둘 모두를 비판하고 있다. 즉, 포우의 문제의식은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리" 즉 연역적이랄 수 있는 하나의 "공리(Axiom: 증명이 필요 없는 가장 기본명제)"가 완벽하고 과연 완전 고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즉, "나무거나 아니면 나무가 아니냐?"라는 데 있어서 "그런데 왜..?"라고 물으며 왜 이것 아니면 저것이어야만 하는것에 의문을 던지는데, 즉 그는 그 중간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비판인셈인데.. 이는 어떤 면에서 하나의 패러다임에 갇혀서 그 패러다임을 뭉갤 만한 이론이 나올때 까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토마스 쿤의 과학에 대한 비판과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베이컨 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은 의심하며 진행해 나가는 것 자체는 괜찮은데, 이들은 또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합리성만 추구하며 논리적 적합성만 따지는 경직성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렇게 짚어 나가는 과정에서 적합성이 떨어지면 인정하지 않고 가려한다는 그 지나친 경직성 (어떤 면에 있어서 팩트 추종적이랄까..?) 에 대한 비판이다. 나는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하면 이는 곧 포우의 답답함은.. 아마 어떤 면에 있어서 가끔 내가 생각하는 1과 0의 개념에 대한 비판처럼 느껴졌다. 그러한 답답함을 그 서슬 퍼런(?) 과학 만능주의가 정점을 치던 시절에 독불장군 처럼 외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포우는 어떤 면에 있어서 그 양자 사이에 직관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면을 비판하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이 시대가 시대인 만큼 과연 그것이 먹혔겠는가..? 이후에 예술계쪽에서는 이게 좀 먹힌다고 봐야 하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책에서 언급된 시기는 2048년이라고 이야기되는데.. ".(중략).. 코르크마개로 막은 유리병에 들어있던 이 편지는..(생략).. 2848년에 쓴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건 저 책 기준으론 2048년경을 말한다. 묘하게도 양자컴퓨터와 A.I를 앞둔 현재의 우리의 시점에 어쩌면 우리의 인식체계가 전환될거라는 생각을 한 것과 시대적으로 묘하게도 맞아 떨어진다. 어떤 면에 있어서 포우는 소설을 빙자하여 그 이야기를 벌써 부터 시작한것이다. 그 스스로도 그러한 분위기속에서 펼쳐 나가는 이야기임을 알았을테니 책이 던지는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것이란것은 그 자신도 알고 있었을테다. 그러기에 그는 더욱 강하게 휘갈겨 쓴것일테다.. 그렇게 이야기를 깔고 가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이런것들가운데에서 먼저 과학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이는 앞서 말했듯 나중에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에서 나오는 이야기) 또 철학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호그파라는 둘을 등장시키지만 사실은 1과 0으로 판단하는 인식체계에 대한 불완전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 있어서는 신플라톤주의적이게 느껴진다. 이 부분은 가면 갈 수록 힘을 더 받게 되는데, 수학적 완벽성에 대한 모순인 칸토어, 괴델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와도 약간 겹치기때문이다. 그렇게 휘갈겨 쓴 듯 이야기가 이어나가는데, 얇은 책이지만 만만하지는 않다. 일단 글 스타일도 난해하게 되어있고 이를테면 괄호를 쓰거나 혹은 따옴표등을 쓰는 식의 일반적 방식이 아닌 형태의 대쉬("-")가 남발되어 부연설명인지, 혹은 붙어있는건지 구분하기 어렵고 거기다가 어느정도 과학적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야 될 부분들도 있다. 이런것들은 중간 중간 확인해 가며 읽어야 할듯하고, 어쨌건 이와 관련한 제반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어렵게 읽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현대에 와서는 에테르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혹은 우주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것들은 다소 논란이 있지만,기타 다른 부분들은 어느정도 예견했다는 면에 있어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몇 가지를 뽑아보면, 직관적 진리로서의 공리에 대한 부정. 앞서 말했듯 확고한듯 박스를 형성하지만 어느 시점에선 그것이 깨어진다라는 논리. .(패러다임 붕괴) 미시세계 거시 세계의 상이함.. 또 올베르스의 역설.. 우주가 무한이고 정적이라면 지금 쯤 밤 하늘은 별로 가득해야 하는데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해 광대하고 멀기때문에 빛이 아직 도달 하지 않았다고 정리하는데, " 이런 조건에서라면 무수한 방향에서 망원경에 관측되는 허공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 보이지 않는 배경이 하도 어마어마하게 멀어서 그곳에서 출발한 빛이 아직 우리에게 전혀 도달하지 못했다고 가정하는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주의 유한성과, 광대함(팽창까지도) 설명이 된다. 관념적이고 직관적이게 접근했던 유명 문학가의 과학관련한 저서는 글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꽤 흥미를 돋구게 한다. 거기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평가할때 그의 직관이 어느정도 적중했다 하는 이야기들은 충분히 우리들의 흥미를 돋 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흥미는 문체가 다소 횡설 수설하고 과학적 제반지식의 깊이가 얕아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을 상쇄시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가 포우의 괴팍하면서도 휘갈겨쓴듯한 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어쩌면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이러한 무모한 직관적 시도가 필요한 시기일지 모르기에 그렇다. 어떤 면에 있어서 이미 포우는 현재의 양자적 인식체계를 주장한것인데, 그의 과학적 이야기의 찬,반을 논하는것과는 별도로 지금은 이 소설에서의 그의 직관의 나래가 더 중요한 요소로 현재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한 가치 있는 부분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며 졸필을 마친다. 제미나이를 통해서 실제 포우를 약간 상상해서 만들어 봤다. * 유레카가 나가고 난 이후에 얼마 안 있다가 그는 사망한다. 그의 사망은 여전히 미스테리 한 죽음이었다고한다. * 유레카 소설(공식적으로는 '산문시')로 분류하는듯한데.. 그는 이 책을 출판할때, * 그는 인간의 인식체계에 있어서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과학적 사고 방식에 있어서는 사실 결이 다른 이야기이기도 한데, 현재에 와서는 불확정성의 원리나, A.I의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는 양자적 인식체계같은 그런 인식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관적으로는 먼저 던진 셈이기도 하다 . *추가적으로 다음 판에서는 조금 더 쉽게 해설 하는 형태로 바뀌어서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 https://rosehill.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