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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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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입담을 가지고 있는 나카노 교코 교수의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림에서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서양 기담 얘기를 하면서 그 자료로서 그림을 보여준다.서양기담하면 맨날 나오는 레파토리가 비슷한데 여기는 좀 참신하다. 21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메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해리포터에도 나왔던 뿌리를 뽑으려고 하면 비명을 질러대는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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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입담을 가지고 있는 나카노 교코 교수의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림에서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서양 기담 얘기를 하면서 그 자료로서 그림을 보여준다.

서양기담하면 맨날 나오는 레파토리가 비슷한데 여기는 좀 참신하다. 21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메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해리포터에도 나왔던 뿌리를 뽑으려고 하면 비명을 질러대는 만드라고라( 맨드레이크), 나폴레옹이라고 불리웠던 늑대와 같은 괴수, 실제로 벽을 허물어 봤더니 그동안 블루보이란 유령으로 나왔던 소년의 사체를 찾은 이야기, 플라잉 더치맨, 도플갱어, 골렘, 마녀, 개구리비, 드라큘라, 개들이 자살하는 오버툰 다리, 링컨과 케네디 대통령의 평행이론, 퇴마와 무덩의 집단 빙의 사건, 귀종유리담( 아이언 마스크, 알렉산드리 1세, 카스파 하우저), 덴마크의 하얀 귀부인, 타이타닉호의 침몰보다 더 전해 발표된 소설 《타이탄의 조난 또는 허무》,  코팅리의 요정과 아서 코난 도일, 십자로 이야기, 목이 잘린 사람 이야기, 실존했던 파우스트 박사, 디아트로프 사건.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고, 또 여러 가지가 결합된 것도 있었다. 그동안 흥미 위주로 다루어졌던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여기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사실이 뒷받침되어 있다. 


.....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히브리어 골렘은 본래 태아 미완성 형태 없는 재료를 뜻한다. 이 단어가 유대 전설에서 점차 움직이는 흙 인형이란 뜻으로 바뀌었다. 유대교의 율법학자 랍비가 인형의 생명을 불러 넣었기 때문이다. 사람 형태로 빚은 흙덩어리 골렘은 영혼도 감정도 없으면서 제작자의 명령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었다. 전문가의 솜씨는 아니었을 테니. 이목구비도 형태가 어정쩡하고 어딘가 께름직했을 것이다....52

먼저 전래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유래를 알려주고 그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성적인 설명과 해석도 하는데  그 시대의 문화 등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게 해줘 매우 흥미롭다

... 16세기 후반 체코 프라하....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하에 있었던 프라는 당주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괴짜 황제 루돌프 이세가 궁정을 빈에서 이곳으로 옮긴 덕택에 대단히 번영하였다... 프라하가 마법의 도시로 분리된 이유도... 연금술사 점성술사 마법사 주술사 천문학자 화가 등등.. 카발라 유대교의 신비주의 사상.53-54

봄이 오기 직전인 4월 30일 일몰부터 5월 1일 해가 뜨기 전까지 계속. 그때는 발푸르기스의 밤에는 겨울과 봄이 서로 뒤섞여 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도 모호해진다. 5월 1일에 해가 뜨면 봄이 도래한다. 자연 숭배 성격을 띠던 5월제는 기독교가 세력을 확장하고..
이단의 축제가.63

《악마론 Daemonologie》을 저술하고 마법단속법을 강화한 잉글랜드의 왕 제임스 1세.70

고대 로마 시대에는 루마니아는 야만이 사는 변두리 지역 취급을 받다가 14세기에 이르러서야 왈라키아 공국과 몰다비아 공국이 세워져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거듭하다가 굴복하고 지배당했다. 19세기 중반 루마니아 공국탄생. 루마니아는 로마인의 나라를 뜻하며 스스로를 로마인의 자손으로 선언한 셈이다.78


회화에서 끊임없이 다루어온 '죽음과 소녀' 모티브. 현대 드라큘라는 에로스와 타나토스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자아내는 아찔한 도취를 약속하는 존재..84-85

2005년에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가 전임 교황과는 다르게 구마의식을 폭 넓게 지지한 것이다.99

일본의 민속학자 오리구치 신호부가 정의한 '귀종유리담'이란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난 자가 모국에서 멀리 떠나 정처 없이 떠돌며 무수한 시련을 통과하여 신이나 고귀한 존재로 거듭나는 설화의 한 유형을 그린다..106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는 십자로에서 운명과 마주친다..매장 문화가 확산되자 십자로의 부정적 측면은 한층 강해졌다. 자살을 금기시하는 기독교 풍토로 인해 교회 묘지에 묻을 수 없었던 자살자는.. 범죄자도 함께 십자로에 매장하게 되었다. 천국에 가지 못하는 사람은 악령이 되어 출몰한다는 성직자의 경고에 따라 사체에는 때로 말뚝을 박았다. 자연스럽게 흡혈귀 전설가 이어지면서 십자로는 점점 위압적 분위기를 띤다.. 16세기 독일에 실존한 파우스트 박사는 숲속의 십자로에서 악마를 불러내 현세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채웠다고 전해진다... 20세기 초반을 주름잡은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로버트 존슨 십자로 27세 사망141-144

센강 오른쪽에 위치한 몽마르트르 언덕은 해발 130m에 불과하지만 파리에서 가장 높아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다. 19세기 후반에는 근대 미술의 중심지 몽마르트르라는 이름은 순교자의 언덕에서 유래했다.145

목없는 앤.. 앤 불린.. 슬리피 할로우 미국 독립 전쟁 당시 영국군이 고용한 독일 헤센 대공국 용병의 유령....
유령은 목을 공처럼 집어. 던져서 목격자를 죽인다.151-152

 시바타 가스이에. 토요토미 히데요시... 스쿠모다리..다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영적인 장소이며 축시는 기묘한 일이 일어나는 시간이다.153

 메피스토펠레스 빛을 증오하는 자라는 뜻.155

끝을 맺으며 나카노 교코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 세상에는 과학이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이 때때로 일어난다. 이를 거짓이나 착각으로 일축하기보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에는 무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마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라고.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25.03.13.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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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나카노 교코
"[서평]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나카노 교코" 내용보기
저자는 독일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미술 전반부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그래서 아마 이런 책도 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 서양기담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어떤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면서 가끔 비교되는 점도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빼고는 일본이라는 색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선입견 없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총 21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전해져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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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일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미술 전반부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그래서 아마 이런 책도 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 서양기담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어떤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면서 가끔 비교되는 점도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빼고는 일본이라는 색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선입견 없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총 21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 어떠하다 라고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그에 대한 증거라던가 설명을 하는 식의 구성이다. 그림 자료나 다른 자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 또한 더해준다. 이런 기담이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지금도 방송되는 <서프라이즈>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많이 방영되고 있다. 그런 것만 보아도 사람들이 이런 기묘한 사건에 보이는 관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마녀사냥의 실상을 알면 알수록 사람이라는 사실이 싫어진다. 70p

 

처음 이야기는 피리 부는 사나이다. 내가 알고 있는 전설은 피리 부는 사람이 어떤 마을의 쥐를 없애줬는데 돈을 주지 않아서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가서 물에 빠뜨려 죽었다던가 하는 버전이었다. 이 전래동화를 가지고 변형시켜 쓴 이야기는 찬호께이의 [마술피리]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소설 속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저자는 이 이야기가 원래 버전이 어떠했음을 알려주면서 이 이야기가 처음 그려졌던 그림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연도와 사라진 아이들의 숫자만은 명확하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거다 라고 증명된 이론은 아직도 없다. 그러니 이것은 그대로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풀리지 않는 신비로움이 있는가 하면 바로 뒤에 이어지는 만드라고라 같은 경우는 왜 이 식물에 관한 전설이 생겼으며 또 사람들이 왜 그리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읽어보면 괴담이 만들어 진 것도 이해가 되고 그 것이 괴담이 아닌 과학적 사실임도 이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딱 확실히 설명을 해주고 넘어가는 기담도 있다. 백악관의 유령이라는 제목에서는 백악관에서 보여지는 유령의 존재에 관해서 이야기와 함께 링컨과 케네디의 기묘한 공통점에 관해서 페이지를 할애했는데 이것은 평행이론으로 어디선가 보았던 이야기여서 새롭지는 않았다. 

 

드라큘라나 뱀파이어 이야기도 서양기담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다. 루마니아에 갔을 때 드라큘라 백작의 생가를 개조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원래 이름은 브란성이지만 드라큘라 성으로 더 알려진 곳도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이 이야기는 내가 보았던 부분과 비교해 가면서 읽게 된다. 

 





 

개구리 비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라는 영화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평범하게 여겨지는 그 하늘에서 비나 눈이 아닌 무언가가 내려온다면 어떠하겠는가. 내릴 리 없는 것이 내리는 현상을 '파프롯스키스'라고 한단다. 새로운 단어를 또 해나 배웠다. 중요한 것은 이 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어났다고는 하지만 왜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사실 이것도 성경 상에 기록이 되어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는 출애굽기가 바로 그 근원이다. 바로는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고 모세가 일으켰던 메뚜기 떼들. 이 또한 파프롯스키스의 일례가 아닐까. 

 

증명이 되었던 되지 않았건 간에 기담은 언제나 흥미롭다. 직접 내가 보아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고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그 실질적인 증거들이 더 궁금할 수도 있다. 언젠가는 과학이 더 발달하면 이 기담 중에서 풀리지 않았던 사건들이 증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서양기담 책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달의 사락 b***8 2022.02.06.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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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미스터리에 끌린다면 나카노 교코 서양기담 세계로~
"공포 미스터리에 끌린다면 나카노 교코 서양기담 세계로~" 내용보기
과학이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은 창작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음모론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여러 미스터리 중에서는 거짓이나 착각이라 일컬을 만한 일도 있고, 여전히 증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로 미종결된 사건도 있습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희대의 이야기꾼 나카노 교코가 각양각색의 기담을 선사하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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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은 창작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음모론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여러 미스터리 중에서는 거짓이나 착각이라 일컬을 만한 일도 있고, 여전히 증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로 미종결된 사건도 있습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희대의 이야기꾼 나카노 교코가 각양각색의 기담을 선사하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에서 무섭지만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괴수, 유령, 도플갱어, 골렘, 마녀, 뱀파이어 등 공포의 존재들은 물론이고 실존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사건까지 등장합니다. 

 

익히 들어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툭툭 던지는 한 마디가 정신을 환기시킵니다. 공포와 잔혹함을 무심하게 서술하면서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나카노 교코의 관점은 인간 본성의 이면을 들추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등장했는지, 무서움 뒤에 자리 잡은 시대적 배경과 가치관을 짚어줍니다. 그저 공포물, 기묘한 이야기의 짜릿한 중독성에 홀리듯 끌린 이들에게 오히려 한 방 날리는 셈입니다.

 

일의 작은 마을 하멜른을 배경으로 한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는 동화로 어렸을 때부터 접했던 이야기인데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어요. 그림 형제의 《독일 전설》에 수록된 이 이야기는 13세기 말 행방불명된 130명의 아이들에 관한 겁니다. 그저 창작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실종이 당대 공문서에 기록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군요. 

 

실제 사건이 이야기가 되려면 변형되기 마련입니다. 피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떠돌이 악사 이미지가 덧붙여졌고, 흑사병과 연결해 쥐 떼가 등장합니다. 나카노 교코는 "동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지극히 단순하지만 충격적인 진실의 나열만이 남는다."고 합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수많은 가설을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이 사건을 나카노 교코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피리 소리에 이끌려 몽유병자처럼 걷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낯선 땅을 서성이고 있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말입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사라졌는지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단번에 전환하는 나카노 교코의 한 마디입니다.

 

원리를 알아도 직접 경험한다면 정말 초자연 현상으로 여기며 기이한 체험을 했다고 말할 것 같은 브로켄 현상.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도 여전히 놀랍습니다. 과학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브로켄의 요괴라고 불린 이것은 발푸르기스의 밤 전설과 결부됩니다. 바로 마녀 집회입니다. 히브리어로 안식일을 일컫는 사바트가 중세엔 마녀 집회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마녀 사냥과 관련해서는 참 복잡한 시대적 상황과 종교적 암투가 얽혀있지요. 북유럽 신화권의 유럽에서 열린 악령을 쫓는 봄의 제전인 오월제가 기독교 입장에선 이단 축제가 되어버린 겁니다. 나카노 교코는 광신적인 집단 히스테리가 어떻게 오랜 세월 마녀사냥을 유지하게 했는지 핵심을 짚어줍니다.

 

엑소시스트에 관해서는 영화로도 많이 접하는 소재인데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에서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루덩의 악마' 사건을 소개합니다. 십여 명의 수녀가 일제히 몸을 뒤틀면서 울부짖는 일이 발생하며 수도원이 난리가 난 겁니다. 공개 구마를 통해 문란한 주임신부 그랑디에의 실체가 폭로되었고, 루덩의 카사노바가 화형에 처해진 이 사건은 정말 보여진 것 그대로였을까요.

 

귀종유리담이란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난 자가 모국에서 멀리 떠나 정처 없이 떠돌며 무수한 시련을 통과하여 신이나 고귀한 존재로 거듭나는 설화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상의 인물은 영화 <아이언 마스크>로 재탄생한 철가면을 쓴 프랑스 루이 14세의 쌍둥이 동생 이야기입니다. 친아버지라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루이 14세와 관련이 있다는 것, 누구나 아는 얼굴이라는 점 때문에 음모론이 풍성한 이야기입니다. 그 외 17세기에 일어난 러시아 류리크 왕조의 가짜 드미트리 사건, 19세기 뉘른베르크에 홀연히 나타난 '유럽의 고아' 카스파 하우저도 있습니다.

 

1959년 냉전기 소련에서 일어난 미제사건인 디아틀로프 사건도 미스터리투성이입니다. 우랄과학기술학교 엘리트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탐사대가 우랄산맥을 스키로 등반하다 연락이 끊겼고, 전원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텐트는 안쪽에서부터 찢긴 상태였고, 겨울 산을 견딜 수 없는 차림으로 격투의 흔적 또는 차에 치인 듯한 상처를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러시아 정부는 수많은 연구자가 부정해온 산사태로 결론 내렸지만, 여전히 20세기 최대의 미스터리로 불릴만한 기담입니다.

 

골렘 설화의 근원을 살펴보면서는 미래의 골렘인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어둠의 슈퍼스타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전승되며 덧붙여진 삶과 죽음의 의미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의 매력을 전달하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명확한 결론이 없는 이야기이기에 매료되는 기담이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단순한 오락적 공포를 넘어서는 기담의 세계를 선사합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2.02.0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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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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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1개의 기묘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모아놓은 서양 기담집이 있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도플갱어", "드라큘라", "엑소시스트"등 이미 들어봤던 이야기도 있었지만 단순히 이야기 위주가 아닌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이야기로 풀어놓아서 내가 알고 있던 재미보다 훨씬 더 흥미로웠다. 그리고 난 이제껏 내가 알고 있던 기담 이야기들이 허구인지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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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1개의 기묘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모아놓은 서양 기담집이 있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도플갱어", "드라큘라", "엑소시스트"등

이미 들어봤던 이야기도 있었지만 단순히 이야기 위주가 아닌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이야기로 풀어놓아서 내가 알고 있던 재미보다 훨씬 더 흥미로웠다.

그리고 난 이제껏 내가 알고 있던 기담 이야기들이 허구인지 알았는데

실제 관련된 역사적 기록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엑소시스트"가 지어낸 공포이야기가 아니였다니.

 

남자, 여자의 얼굴,몸을 닮은 독초 "만드라고라"는 책속에 그림을 보고서는 너무

궁금해서 실제로 인터넷에서 사진들을 찾아봤는데

이건 정말 사람 그 자체다.

어떻게 자연적으로 생성된 식물이 사람과 이렇게도 닯을 수가 있는 것인지 놀랍고 오싹했다.

사람을 닯았는데 독초라는 사실이 더 공포스러웠다.

 

하늘에서 이상한 것들이 떨어지는 것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에서는 등장한다

바로 "개구리 비", 실제로 무려 4블럭이나 꽉 채울정도로 개구리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런 것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과거 일본에서는 올챙이 비도 내리고, 다른 곳에서는 물고기 비가 내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은 과거에 그림으로도 전해지고 있고, 실제로 시간이 흐른 후에 여러곳에서 발견된 현상들이다.

회오리등에 쓸려 온 것도 아니고, 외계인이 쏟아 부은 것도 아니고,

신기하고 기묘한 미스테리한 현상들.

 

실제로 개도 자살을 할 수 있을까?

어떤 특정 다리에서 개가 떨어져 죽는 일이 여러번 있었고,

다른 곳에서도 개가 직접 뛰어내려 죽은 것으로 판단되는 일이 있었다.

다리에 저주가 걸려 개가 홀린 것인지,

정말 "개의 자살"이 이루어진 것인지 어떠한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서양의 "대형 해양사고"라고 하면 타이타닉 호가 떠오른다.

영화로 만들어져 더욱 유명해진 사건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대형 해양사고"는 타이타닉 호보다 훨씬 먼저 씌여진 한 소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치 타이타닉 호를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일치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름도 타이탄이라니.

 

이외에도 "유령의 성", "골렘", "브로켄산의 마녀집회", "파우스트 전설"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적당한 분량의 이야기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삽화도 실려 있어서 보는 재미가 매력적인 책이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일들이 정말 있었어? 문서에 남아 있는 것도 있네?'싶은 이야기들이라

더욱 흥미롭다.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카노 교코의 초대장'인 이 책에 흥분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d****i 202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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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인문학적으로 즐기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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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제목에 혹해서 바로 담아뒀었는데,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 좀 구려서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러다 이번에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해서 펼쳐들게 되었는데, 가벼워보이는 표지 디자인과는 반대로 역사를 토대로 서양에서 일어난 실화 미스터리를 심층있게 다루는 작품이었다.-책이 꽤나 전문적인데? 싶어서 찾아보니 얼마전 읽었던 [무서운 그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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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제목에 혹해서 바로 담아뒀었는데,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 좀 구려서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러다 이번에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해서 펼쳐들게 되었는데, 가벼워보이는 표지 디자인과는 반대로 역사를 토대로 서양에서 일어난 실화 미스터리를 심층있게 다루는 작품이었다.


-책이 꽤나 전문적인데? 싶어서 찾아보니 얼마전 읽었던 [무서운 그림] 저자의 작품이었다. 저자가 누군지 알고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단순히 서양에서 일어났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각 이야기에 따르는 역사적인 기록과 그림,사진 등 상세한 정보를 토대로 탄탄하게 사건과 전후 배경, 구전되어온 소문을 함께 들려주는 작품이다. 맨 첫 챕터인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는 동화로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알고있는 동화에 역사적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알게되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알던 이야기, 이런 일이 정말 실제로 일어났었다고? 하는 이야기 등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는 작품이다.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펼쳐들었던 작품인데, 서양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오히려 더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는 조금 구렸지만 내부 디자인 퀄리티도 엄청 좋았다. 책을 펼치자마자 여러가지 반전을 맞은 기분이랄까. 사실을 기반으로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또 토요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에도 잘 맞을 것 같다.


1********o 2024.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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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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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노 교코가 들려주는 21가지 서양 기묘한 이야기.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나 드라큘라 실존인물, 도플갱어라던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기담도 있지만, 모르는 기담들이 훨씬 많이 흥미진진했다.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단순히 동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1284년 하멜른에 실제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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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노 교코가 들려주는 21가지 서양 기묘한 이야기.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나 드라큘라 실존인물, 도플갱어라던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기담도 있지만, 모르는 기담들이 훨씬 많이 흥미진진했다.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단순히 동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1284년 하멜른에 실제로 130명의 아이들이 남자를 쫓아 사라졌다는 실제 사건이 있다. 다만 동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아이들이 남자를 왜 따라 갔고, 따라 간 아이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양한 추측만 있을 뿐 진실은 미궁에 빠져있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신대륙 이주설인데 130명 중 누구도 혹은 그 후손조차 가족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건 역시 의문이다. 대체 진실은 뭘지 궁금하다. 

 

 드라큘라와 블라드 3세 이야기, 엑소시스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유명한 영화들도 여럿 봤다. 수녀들이 악마에게 집단 빙의되기도 하고 공개 구마 의식이 시행되기도 했단다. 

타이타닉 사건을 미리 예견한 소설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 책에서는 배 이름, 영국 선박인 것, 선체 크기, 승객 수, 사고 일어난 달, 항로와 침몰 원인 등등 실제 사건과 너무 유사해서 예언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가는 3년 후 자살로 사망해서 충격적이다. 그가 살아있어서 글을 계속 썼다면 또 예언소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예전에는 목 없는 유령들이 많았는데 기요틴형처럼 목을 자르는 참수형이 줄면서 목이 없는 유령이 줄었다고 하니 이것역시 묘하다. 칼이 목 뒤로 떨어지떤 따끔하고 만다고 하는 것도 대체 누가 알려준 걸까. 기이하다. 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담들이 많아서 매우 재미있었다. 기담,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v***o 202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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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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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이라하면 궁금증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되는 장르인데 일본인이 쓴 서양기담이란 내용에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무섭고도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잔혹한 동화란 주제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공주와 왕에 대한 이야기가 실상은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 이야기들이었는지, 아름답거나 혹은 슬프거나, 애틋한 감정에 휩싸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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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이라하면 궁금증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되는 장르인데 일본인이 쓴 서양기담이란 내용에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무섭고도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잔혹한 동화란 주제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공주와 왕에 대한 이야기가 실상은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 이야기들이었는지, 아름답거나 혹은 슬프거나, 애틋한 감정에 휩싸여 아이에게 읽어주며 오랜만에 유년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던 감상을 깡그리 깼던 충격을 이 책에서도 다시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어린시절 읽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았던 동화든,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 읽어주었던 동화였든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이 실려 있어 낯설지는 않지만 그 이야기가 언제부터 흘러나왔던 것인지, 어느 사건이 발단이 되었는지 등을 종합해 시대상을 함께 엿볼 수 있어 다양한 해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다.

21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지만 두껍지 않은 두께와 한가지 이야기를 길고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아 간략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충격적인 이야기임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리부는 사나이'라 불리는 하멜른의 기담부터 루이 15세의 관심을 끌었던 제보당의 괴수, 자살하는 개와 드라큘라, 브로켄산의 요괴, 백악관의 유령, 엑소시스트 등 이미 상당수가 책은 물론 영화화되어 기괴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작품들도 있는데 역시 그 기원을 찾아가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을듯하다. 기담이 전해내려오게 된 과정을 따라가며 그림 등도 함께 등장해 오싹함을 더하고 있으니 기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만하겠다.

 

 

d****i 202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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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나카노 교코 / 브레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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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아름다운 동화의 배경이 사실은 잔혹한 이야기였다는 걸 어른이 되어 알고 난 후 얼마나 충격이 컸었는지 모른다. 그 당시 홍콩 할미 귀신 이야기나 책 읽는 소녀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12시만 되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그런 증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아니었을까? 뭔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창작이라는 장작에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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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아름다운 동화의 배경이 사실은 잔혹한 이야기였다는 걸 어른이 되어 알고 난 후 얼마나 충격이 컸었는지 모른다.

그 당시 홍콩 할미 귀신 이야기나 책 읽는 소녀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12시만 되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그런 증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아니었을까?

뭔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창작이라는 장작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기도 하고 카더라통신으로 이야기들이 전해지기도 한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노 교코는 그림의 이면에도 공포가 숨어있다는 걸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 속에는 21가지의 기담들이 실려있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피리 부는 사나이, 마녀의 주재료인 만드라고라, 도플갱어, 골렘, 마녀, 드라큘라, 유령, 엑소시스트 등 전설과 다양한 사건들을 공포와 엮어 풀어나간다.

[어? 나 이거 알아!]라고 생각했던 주제들을 내가 자세히 몰랐던 뒷이야기까지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을 일상인 양 자연스레 이야기하지만 그 뒷면에는 인간 본성의 추악함과 욕심들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욱 섬찟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돌게 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들과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이 어떠했는지도 알려주는데 역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흥미로운 괴담 모음집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골랐는데, 읽다 보니 인간의 추악한 이면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뭔가 홀린 듯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어버렸다.

공문서에도 기록되어 있다는 피리 부는 사나이와 아이들의 실종의 원인은 정말 무엇일지, 만드라고라를 뽑기 위한 개의 희생은 너무 잔인하지는 않는지, 고성을 떠도는 유령들을 영국 유령과 일본 유령으로 비교해 놓은 점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기 드 모파상과 괴테도 자신들의 도플갱어를 만나본 경험이 있었다니 정말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며 내 호기심과 흥미를 몽땅 끌어당기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과거의 흙인형 골렘을 미래의 로봇과 연결 짓는 작가의 센스를 칭찬해 주고 싶었고, 브로켄산의 마녀 집회와 마녀의 이중생활을 표현한 노래 [발푸르기스의 밤]은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여러 가지 기담 중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은 엑소시스트였다.

예전에 보았던 엑소시스트 영화는 어린 시절 내게 가히 충격을 뛰어넘은 공포였으리라.

악마가 몸속에 들어가 지배하는 인간에게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신부의 모습, 그리고 흉측하게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뒤엉켜 뇌리에 콕 박혀있다. 요즘은 전화를 통한 원격 구마 의식까지 행해질 정도라니 세상 참 많이 달라졌구나 싶다.

그리고 수녀들의 집단 악마 빙의 이야기도 놀라웠다. 그랑비에라는 남성이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처녀인 수녀들의 욕구불만을 폭발하게 만든 것인지 궁금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나카노 교코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기묘한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에이~ 그런 일이 어디 있어?]라며 거짓말로 일축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계속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잘 알지 못하고 귀동냥으로 슬쩍 들었던 이야기들이라도, 그래서 진실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지라도 이렇게 많은 신비한 사건들에는 분명 매력이 흘러넘친다. 각양각색 종류별로 다양한 기담들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책 [나카노 교코의 서양 기담]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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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202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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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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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독문학자이며 번역가, 저술가입니다. 광범위한 서양 역사와 미술 지식을 기반으로 강연, TV 프로그램 출연,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명작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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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독문학자이며 번역가, 저술가입니다. 광범위한 서양 역사와 미술 지식을 기반으로 강연, TV 프로그램 출연,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명작 동화 같은 책에서 어릴 때 읽기 때문이죠. 독일의 동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마을을 연결하는 관광 루트 메르헨 가도의 2/3쯤 되는 곳에 인구 5만 6천 명의 도시 하멜른이 있습니다. 시의 공문서에 기록된 바로 1284년 쥐 떼의 창궐로 힘든 하멜른에 기묘한 사나이가 찾아와 보수를 약속받고 쥐 떼를 퇴치했으나 시민들은 이를 여겼고, 6월 26일 그 사나이는 피리를 불었습니다. 그 피리 소리에 네 살 넘은 아이들이 쥐 떼처럼 몰려오더니 성문을 지나 산 방향으로 모습을 감췄는데 그때 행방불명이 된 아이는 130명입니다. 7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구전되며 연극의 형태로 이어지는 이유에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무언가가 숨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쥐는 흑사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쥐의 창궐과 흑사병 유행이 동시에 일어나 사람들은 둘 사이의 인과관계에 의심을 품었습니다. 실제 쥐 사냥을 업으로 삼은 사람도 있었기에 이런 시대적 배경이 단순한 사건을 하나의 기담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더불어 학자들이 발표한 5가지 가설을 소개합니다.

루이 13세 시대의 프랑스 중서부의 소도시 루덩에서 집단 빙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627년 이 마을에 세워진 우르술라회 수도원의 17명의 수녀가 1632년 원장수녀부터 미친 듯이 날뛰고 소리를 지르더니, 결국 전원이 악마에 씌고 말았습니다. 십여 명의 수녀가 일제히 몸을 뒤틀면서 예사롭지 않은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에 소문이 나고 공개 구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역사소설과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파우스트라는 이름은 희곡 '파우스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괴테 필생의 역작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동명의 오페라로 더욱 유명해졌지요. 괴테가 그린 파우스트는 독일 정신의 이상향으로 평가되지만 파우스트 박사는 실재했습니다. 실존 인물 요한 게오르크 파우스트는 1480년 독일 남서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박사 칭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점성술, 관상 예언, 질병 치료, 연금술 실험, 사자 소환까지 신비로운 요술을 선보여 교수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학교에서 쫓겨난 후 파우스트는 마법을 부리며 호사스러운 삶을 살다가 연금술 실험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50세에 죽었습니다. 파우스트 박사에 관한 일화는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전설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파우스트 전설에 매료된 민중이 점차 일화를 부풀려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세상에 기이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읽으며 과학이나 논리로 이 세상을 설명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이를 단순히 착각이나 거짓이라고 치부하기보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에는 무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면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합니다. 각양각색의 21가지 기묘한 이야기를 읽으며 신비한 사건을 즐겨보세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2.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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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기이한 21가지 미스터리《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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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글쓴이: 나카노 교코 / 옮긴이: 황혜연 펴낸 곳: 브레인스토어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저자 나카노 교코의 신간이 나왔다. 저술가, 독문학자이자 번역가라는 스펙답게 폭넓은 지식과 탄탄한 자료 조사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신비롭고 기이한 21가지 미스터리를 깊이 파헤치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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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글쓴이: 나카노 교코 / 옮긴이: 황혜연

펴낸 곳: 브레인스토어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저자 나카노 교코의 신간이 나왔다. 저술가, 독문학자이자 번역가라는 스펙답게 폭넓은 지식과 탄탄한 자료 조사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신비롭고 기이한 21가지 미스터리를 깊이 파헤치는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2002년 첫 방송 때부터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의 광팬인 나는 음모론, 비하인드 스토리, 오싹하고 기묘한 이야기에 열광한다. 이번에 만난 이야기들은, 말하자면 '고급스러운 서프라이즈' 느낌이랄까? 인터넷에 흔히 떠도는 확인 불명의 '-카더라' 통신에서 들을법한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 고증과 치밀한 자료 조사를 거쳐 다채로운 시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 기원과 기담으로 자리 잡은 배경을 분석한다.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미스터리. 기묘한 세계사 책으로 추천!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 사라진 130명의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모두 알다시피,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의 실체는 잔혹한 경우가 많다. <피리 부는 사나이>도 그중 하나인데, 이게 실은 동화가 아닌 실화란 걸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나 역시 동화라고 찰떡같이 믿었기에, 문헌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멜른의 공문서, 마르크트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있던 문장의 모사, 15세기 중반 뤼네부르크 필사본 등에 당시의 사건이 실려 있다. 시민의 배신이나 쥐떼의 횡포는 없지만, 낯선 남자가 와서 피리를 불더니 아이들과 함께 사라졌다는 기록은 확실하게 남아 있는 상황. 1284년이란 연도와 130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모든 기록에서 일치하여, 이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던 일임을 확신하게 한다. 하멜른의 당시 인구수는 2,000~2,500명.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의 송두리째 잃어버린 도시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오래전, 실종됐던 개구리 소년들을 찾아 헤매던 간절한 마음으로 하멜른의 아이들을 찾아 나서고 싶은 심경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기묘한 이야기들

 

 

 

<해리포터>에서 괴성을 지르는 흉측한 모습의 뿌리 식물로 등장했던 만드라고라, 늑대와 흡사했던 무시무시한 짐승 제보당의 괴수, 여러 작가와 위인이 마주쳤던 도플갱어, 부적을 쑤셔 넣고 노예처럼 부렸던 진흙 인형 골렘, 마녀 집회와 하늘에서 떨어진 개구리 비, 드라큘라의 기원, 백악관에 출몰하는 몇몇 유령, 끔찍한 선택 후 버림받은 덴마크의 하얀 귀부인, 잘린 목을 들고 있는 순교자와 목 없는 유령,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탐사대 '디아틀로프 사건' 등등, 모르면 몰랐지, 알고 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담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시각 자료가 첨부되어 있어, 기묘하고 오싹한 옛이야기의 풍미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재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어느덧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학창 시절 세계 7대 미스터리를 파고들었던 분, 서프라이즈 애시청자, 음모론과 야사, 기묘한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는 분이라면 이 책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꼭 읽어보시길!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s******g 2022.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