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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공주라는 것에 떠올리면, 금발에 긴 머리카락, 가녀린 몸, 춤을 잘 추는 어여쁜 얼굴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그런 공주의 이미지였다. 이 책을 보고 나서의 공주에 대한 생각은 리더이며, 함께 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며,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존중할 줄 알고, 지혜로우며 지적인 사람이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사람이 바로 공주라는 이미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공주에 대한 어쩌면 편협하게 정형화 되어서 부정적으로 여겼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리고 여덟 공주 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을 수 많은 공주들을 응원하려고 한다.
그러면 나의 공주에 대한 편견을 따스하게 녹여준 여덟 공주들을 만나 보겠다. 아주 먼 옛날, 머나먼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왕과 왕비는 강력한 능력을 지닌 마법사에게 대모가 되어 달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같다고 느낄지 모른다. 여기서 마법사는 훌륭한 공주로 자라나게 돕는다고 했는데, 훌륭한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만다. 이렇게 사려가 깊은 마법사라니! 마법사는 아주 오래된 마법 거울에게 묻게 되는데, 거울 또한 대답을 해 주지 못하였다. 밤새 고민하더 마법사는 마법 거울에게 세상의 많고 많은 공주를 연구해야 겠다고 하고, 마법 거울에게 미션을 준다. 바로~ 넓은 세상에 나가 마법사 대신 눈과 귀가 되어 공주들에 대해 알아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와! 거울을 세상으로 보내어 훌륭한 공주에 대한 것에 대해 알아오게 하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에 이미 매료되어 버렸다.
첫 번째 공주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기존 이야기에서라면 왕자나 기사가 하고 있었을 법한 것을 시도한다. 혼자서 어두컴컴한 숲속을 가로질러 달려서 앓고 있는 여동생을 구해 줄 마녀를 찾아나간 것이었다. 뭔가 으슥하고 빽빽하게 나무로 가득한 숲 속을 '눈송이'라는 이름을 가진 통통하고 자그마한 말을 타고 들어간 것이었다. 아! 말의 이름이 '눈송이'라니. 모험을 떠나기에는 뭔가 크기와 이름부터 조금 불안했다. 어쩌면 나의 편견이라는 안경이 이미 작동하여 기존에 알던 이야기와 다른 캐릭터에 놀라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기사들이 많았고 그들은 모두 엘로이즈 공주의 여동생과 결혼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들은 말만 버지르르 하고 정작 마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숲으로 가야했지만 안전을 이유 삼아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엘로이즈가 마녀를 찾으러 직접 떠나게 된 것이었다.
과연 엘로이즈는 마녀를 만나고 동생을 구할 수 있었을까? 도대체 기사들의 역할은 무엇인 것일까? 엘로이즈를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엘로이즈의 이야기를 거울은 모두 보고 듣게 된다. 이야기는 한 편씩 마무리 지어질 때 금빛 마법 거울에 새겨지듯이 보여진다. 그리고 거울은 또 다른 공주들에게 운명처럼 연결된다. 그 과정이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 [시간 상자]의 카메라가 여행하듯 또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여서 다음 주인공이 더 궁금해졌다.
여덟 공주들의 다른 환경, 다른 나라, 다른 시대, 다른 개성이 넘치는 모습들이 어우러져서 모두가 빛나고 있었다. 그들은 실수를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더 몰입이 되는 것 같았다. 자기가 처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모두다 겪고 두려워 하지만 작은 발걸음을 힘겹게 내딛는다. 각자의 다른 반짝임으로 세상을 더 밝고 함께 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푸욱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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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읽었던 고전동화속에서 만난 아름답고 멋진 성에 살며,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그런 공주들이죠. 그런 공주는 못된 왕비나 마녀의 저주에 걸려 높은 탑에 갇히거나 아주 오랫동안 잠들기도 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때 공주를 구하러 나타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멋진 왕자님이죠. 그 후 둘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데요. 고전동화속 공주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없으며, 운명에 맞서 싸울 생각조차도 못합니다. 멋진 왕자님이 구하러 올 때까지 그저 기다릴 뿐이죠.
요즘은 그런 공주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공주와는 전~혀 다른 공주들이 등장했습니다. 전형적인 공주의 틀을 깨고 나오는 공주들이 등장한 것이죠. 그 공주들은 아름답고 지혜로울 뿐 아니라 자기주도적이며 진취적이고 용감하고 모험심도 강하답니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속 공주들은 어떤 공주들일까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하고 물어봐야 할 것만 같은 마법 거울,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속의 마법 거울은 그런 쓰임과는 다르답니다. 책속 마법 거울은 마법사에 의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여덟 명의 공주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왕과 왕비가 마법사에게 딸의 대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됩니다.
훌륭한 공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거울아, 거울아, 가장 지혜롭고 뛰어난 거울아, 훌륭한 공주란 어떤 공주일까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p.9
하지만 마법 거울의 대답은 신통치 않았기에, 마법사는 세상에 있는 많은 공주들을 연구에 보기로 합니다. 마법사에 의해 조그맣게 변한 마법 거울은 주홍빛 리본을 달고 나뭇가지에 걸리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넓은 세상을 다니며 마법사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마법 거울은 여동생 애멀린을 구해 줄 마녀를 찾기 위해 숲속을 달리던 엘로이즈 공주를 만난 후, 왕국을 구하는 레일라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 후 모래 더미에 파묻힌 채 누군가를 기다리던 마법 거울은 숲과 숲에 사는 야생동물에 관한 공부를 좋아하던 아베요미 공주를 만난 후,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 바다를 항해하게 됩니다. 그 다음엔 '험난한 바다의 공주!'라 불리는 배를 타고 폭풍우에 휩쓸려 사라진 소년 랄프를 구해 준 엘렌 공주를 만나게 되고, 엘렌과 랄프와 함께 바다를 항해 하다가 파도에 떨어져 깊이깊이 가라앉게 됩니다. 그렇게 가라앉은 마법 거울을 악어가 삼키게 되고, 그 때문에 악어는 질식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 티카 공주가 악어의 목구멍에서 거울을 꺼내주며 악어를 구해주게 되고, 셋은 함께 하게 됩니다. 그 후 마법 거울은 탐험가에 의해 큰 배의 서가에 자리하게 되는데요. 이야기속 이야기인 책속에 들어간 마법 거울은 이야기를 모으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말하는 시얼샤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시얼샤 공주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요. 그리고 왕궁을 청소하던 하녀에게 발견된 마법 거울은 전쟁으로 인해 고단하고 힘든 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일자리를 얻고 돈을 벌며 완벽한 공주로 거듭한 아냐 공주와 자매 공주들을 만난 후, 의회에 의해 폐쇄될 위기에 처한 정원을 구하는 공주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공주는 왕의 딸이 아닌 그냥 이름이 '공주'로 불렸던 공주였답니다.
용감하고 용맹하고 아주 헌신적이었어요.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보다 더 큰 가슴이 있었어요. 늘 더 나은 세상을 간절히 바랐죠. 뜨거운 사랑도 품고 있었고. 그리고.....,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p.251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속 공주들은 눈처럼 하얗고 예쁜 얼굴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커다랗고 멋진 성에서 살고 있는 공주들이 아닙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좋아하는 일도 다르며 사는 곳도 다릅니다. 하지만 여덟 명의 공주는 운명에 무릎 꿇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부당한 일에 맞설 줄 알며, 멋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공주들입니다. 마법 거울이 마지막으로 만난 이름이 '공주'였던 공주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기에 만약 마법 거울이 아홉 번째 공주를 만나러 간다면, 그 주인공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느 독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황금으로 장식되어 있고 주홍빛 리본이 달린 작은 거울을 발견하게 된다면,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세요. 그 거울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며, 여러분은 마법 거울이 만나게 될 아홉 번째 공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꿈오리 한줄평 : 지금까지의 공주는 잊어라, 새로운 공주의 시대가 올지니, 아홉 번째 공주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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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갓 태어난 공주의 대모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법사는 이 제안을 흔쾌히 승낙하면서 아기가 '훌륭한 공주'로 자라도록 돕겠다고 왕과 왕비에게 약속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마법사는 '훌륭한 공주'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에 빠지게 되고, 마법 거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거울아, 거울아, 훌륭한 공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고민 끝에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넓은 세상으로 보내 여러 공주들을 만나보게 한다. 내가 어렸을 적 접했던 공주들은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같이 아름답고, 연약하며 왕자님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마법 거울이 만나게 된 여덟 공주들은 그 누구보다 용감했고, 현명했으며 의지가 강한 인물들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읽었던 책이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아니라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이었다면 어땠을까? '공주'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 나아가 내가 갖고 있는 '여성'에 대한 관념들이 바뀌지 않았을까?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탈피해보려 노력하지만 매번 나의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어렸을 적부터 커다란 꿈을 품고 있는, 열정으로 가득한 공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심 아쉬움이 남는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을 읽으며 자라날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부럽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공주'는 큰 꿈과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으며 용감하고 자부심 넘치는 모습이길 바래본다.
#여덟공주와마법거울 #나타샤패런트 #리디아코리 #김지은 #사계절교사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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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유쾌함과 통찰이 함께 하고 있었다. 흔하디 흔한 공주 이야기가 아니라 맘에 쏙 들었더랬다. 나는 예전엔 그저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처럼 지내던 게 아니었을까? 이제는 그런 내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책 속의 예쁜, 아니고 멋진 공주처럼 살고자 한다. 책을 학생들과도 읽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이랑 다르게 성고정관념이 덜할 것 같지만 꽤 강한 부분들이 보인다. 함께 읽으면서 올바른 관념을 가지고 책 내용에 대한 논의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한 가지 더, 거울의 존재가 참 묘했다. 나에게도 저런 거울이 생겨봤으면..! 그리고 표지가 꽤 강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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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읽은 책이나 만화영화에서 보던 공주님은 안 좋거나 위험한 상황에 있으면 늘 왕자님이 구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수동적으로 있다 왕자님에 의해 구해지고 아니면 왕자님이 구해줄 동안 오히려 방해가 되는 민폐형 공주님이였다. 그러나 여덟공주와 마법거울에서 등장한 공주님들은 달랐고 마법거울은 그 공주님들의 모습을 잘 비추어 보여주었다. 훌륭하다는 기준은 솔직히 모호하고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이 책의 마법거울은 잘 보여주었다. 여덟공주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나답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공주들의 각자의 모습을 스스로 마주하게 하여 용기를 북돋아 주어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게 이끌어주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고 도전해가는 용기있는 삶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나는 나인데 스스로가 굉장히 못나고 못미덥게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그순간에는 무슨일을 해도 잘 되지 않고 엉킨 실타래처럼 자꾸만 일들이 엉키기만 한다. 책 속에서 거울에 비친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고 용기를 얻어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공주들을 보며 나 또한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내고 도전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여덟공주처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우리 또한 한 명의 공주가 될 것이다. 고학년 학생들과 한 챕터씩 읽고 핫시팅 토론을 하여 공주 각자가 주는 훌륭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좋을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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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의 마법거울이 생각나는 마법사의 거울. 거울과 함께하는 여덟 공주들의 여정이 흥미롭다. 평범치 않은 공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 새 책에 푹 빠져드는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게다가 글과 어울어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소품처럼 배치되어 있고 이야기마다 거울에 비친 공주들의 모습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마법거울이 이끄는대로 흘러가다보면 개성 강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겁쟁이 기사들보다 강인한 엘로이즈공주부터 정세를 살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도자로서의 공주,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을 위하는 공주, 자연과 공생하고 아끼는 공주, 선대여왕의 지혜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내어 이야기를 사랑하는 공주, 일을 하는 공주 노동의 의미를 알고 노동의 댓가와 가치를 깨우친 공주,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파트에 사는 공주까지 다채로운 공주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여정을 마친 거울은 그 동안 만났던 공주들을 용감하고 용맹하고 아주 헌신적이었다고 말한다.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고 늘 더 나은 세상을 간절히 바라며 그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녀들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울에 비친 그녀들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위해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지녔다. 이 책을 읽으며 백설공주를 위험에 빠뜨렸던 오래된 거울이 아닌 위기의 순간마다 공주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작은 마법 손거울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김지은 평론가님의 말따라 외모를 비추는 거울이 아닌 내면을 비춰보고 반추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나를 그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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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거울’ 하면 생각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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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공주와 마법거울 와! 8편의 공주 영화를 본 듯 한 책 번역자의 이야기 외에 250여쪽의 글 속에서 시대별 장소별 인종별 상황별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 책 우리가 일번적으로 생각한 아니 그동안 그렇게 생각해오게 만들었던 많은 이야기 속에 있는 공주들은 늘 수동적이었다. 시키면 그저 순종 아니 복종에 가까웠고 할 수 없는 일로 누군가에게 의지해야했고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그들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며 늘 예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그런 이야기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공주는..여자는..00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그림책과 영화 등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도 공주는 늘 예쁜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대부분 이니까. 그런데 이 책은 대모가 되는 마법사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축복을 해주고 지켜봐주기 위해서 “훌륭한 공주가 어떤 공주인일까?” 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질문이 정말 핵심 질문인 것 같다. 훌륭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질문에 공주 대신 많은 것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교사, 학생, 엄마, 아빠, 리더..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마법사는 그 질문의 답을 찾고자 마법거울을 작게 만들어 다양한 공주들의 모습을 담아오라고 한다. 마법거울과 만난 여덟명의 공주들의 모습들 속에서 훌륭한 ‘공주’의 모습들을 하나씩 배울?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방법을 찾고 도전하고 용감했으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멋진 공주들! 이 책에서는 8명이지만 책을 읽고 있는 친구들이 또 다른 공주가 될 수 있다고 번역가 김지은님이 말한 것처럼 우리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더 멋진 생각을 하고 한걸음 시작한다면 그 역시 멋진 공주가 될 수 있으리라! 하루에 한 꼭지씩 조금 길면 반꼭지씩 같이 읽고 나가도 좋을 것 같다. 공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리더라고 바꿔서 읽고 정리해도 좋을 책! #여덞공주와마법거울 #사계절 #나타샤패런트글 #리디아코리그림 #김지은옮김 #멋진공주와멋진리더들을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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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라 하면 누구나 옛날이야기 속의 주인공을 떠올릴 것이다. 혹시 딸바보 아빠라면 자신의 예쁜 딸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현대에 와서 공주를 옛날처럼 신분의 구분에 따라 칭해지는 호칭으로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주의 정의를 현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해 놓은 재미있는 동화책,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을 소개하고 싶다.
먼 옛날 머나먼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나라의 왕과 왕비가 딸을 낳고 강력한 능력을 지닌 마법사를 불러 이 아기의 대모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자 마법사는 훌륭한 공주로 자라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마법사는 거울에게 ‘훌륭한 공주란 무엇인지’ 알아 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거울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간 여덟 명의 공주가 마법 거울의 도움을 받아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들려주는데 거울이 만난 여덟 공주는 각자 개성이 뚜렷한 공주들이었다.
첫 번째로 만난 엘로이즈 공주는 마녀를 상대할 수 없는 기사들을 대신해 온갖 무예 실력을 자랑하며 마녀를 상대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공주였고, 두 번째로 만난 사막의 공주 레일라는 한 손에 칼을 들고 말 안장에 올라탄 채 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모래 언덕을 가로지르고, 사막여우와 함께 할 수 있는 모험심 가득한 공주였다. 세 번째로 만난 아베요미 공주는 왕비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느라 동생처럼 동생처럼 돌보던 오데를 보살피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고 결국 혼자 오데를 찾아 나서는 사랑스런 공주였고, 네 번째 만난 엘렌 공주는 다른 세 자매 공주들과 달리 동경하던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를 위해 직접 배를 몰고 떠나서 바다의 공주였다. 다섯 번째로 만난 타카 공주는 자연의 동물들과 어울려 소통할 줄 알았던 공주였으며 여섯 번째로 만난 공주는 이야기를 모으고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를 말하는 시얼샤 공주였다. 그리고 일곱 번째로 만난 네 공주 소냐, 아냐, 페트라, 타티아나는 직접 일자리를 찾아 돈을 벌어 생활하며 궁전 밖에서도 공주의 위엄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 여덟 번째로 만난 이름만 공주였던 공주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보란 듯이 성공해 내는 멋진 공주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거울은 무얼 배우고 왔는지 말해 달라는 마법사에게 “공주들은 용감하고 용맹하고 아주 헌신적이었어요.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보다 더 큰 가슴이 있었어요. 늘 더 나은 세상을 간절히 바랐죠.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었고, 그리고...“ ”저는 그냥 공주들의 대모가 마법사였기 때문에 공주들이 완벽했던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공주들은 그 스스로 완벽했거든요. 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마법 거울을 통해 ‘훌륭한’ 공주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했던 마법사가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마법 거울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바꾸어 나갈 넓은 세상을 향해 자신의 생각대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수 많은 공주들을 발견하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내고 그 삶을 향해 고난을 헤치며 걸어가는 또 다른 공주들, 아니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게 해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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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은 공주의 대모가 되기로 한 마법사의 의문에서 시작한다. "훌륭한" 공주는 대체 어떤 걸까? 마법사는 마법 거울을 찾아가고, 마법 거울은 마법사에 의해 세상으로 보내어진다.
마법 거울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여덟 명의 공주를 만나게 된다.
아픈 동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마녀를 찾아간 엘로이즈, 무모한 자유 대신 책임감으로 평화를 구한 사막의 레일라, 새엄마의 엄격한 규율이 아니라 '내'가 되기로 한 아베요미,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금기를 깨고 항해의 주인공이 된 엘렌,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티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는 시얼샤, 직접 돈을 벌며 살아가는 네 명의 공주, 이름이 공주였지만 이름대로 살게 된 공주의 이야기까지.
이들은 모두 공주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는 아니다. 공주이기 보다 하나의 인간으로 당연한 것들에 대해 당연하지 않음을 마주한다. 처음 <종이 봉지 공주>가 나왔을 때 처럼 여덟 공주를 만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주들을 만난다. 의존적이기보다 자립적이고, 수동적이기 보다 능동적이며, 소극적이기 보다 적극적이다. 필요하다면 마녀로부터 지혜와 지식을 배울 수도 있고, 해야 한다면 자신만의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있다. 상황을 살피고 맥락을 고려하며, 지혜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며 자기 뜻을 합리적으로 운영한다. 우연히 '공주'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건 공주 혹은 여성의 테두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용감하고 용맹하고 아주 헌신적이었어요.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보다 더 큰 가슴이 있었어요. 늘 더 나은 세상을 간절히 바랐죠. 뜨거운 사랑도 품고 있었고, 그리고 ..." "... 저는 그냥 공주들의 대모가 마법사였기 때문에 공주들이 완벽했던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공주들은 그 스스로 완벽했거든요. 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었어요." (p. 251)
여덟 공주를 만나는 거울의 여정을 통해 세계를 바꾸어 나간 이들의 이야기가 비단 이야기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삶을 살길, 꿈꾸는 삶을 살길,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아홉번째 공주'로 살아가길, 바라 마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