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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키우기도 아니고 DIY 키트 라니...... 무슨 내용이지? 궁금증이 일었다. 금붕어 키우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알록달록 금붕어가 그려진 빳빳한 만들기 종이가 들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책 한권 내기가 예전보다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능이 필요 없는 것도 아니고 용기내기가 쉬워진 것도 아니다. 끄적거리는거 좋아하는 나 조차 이 나이 먹도록 책 낸다는 건 꿈에서도 생각해보지 않았으니 생각을 글자로 엮어 내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춘들이 재능을 벗 삼아 글을 모은 모양이다. 여러 글 중에 내 가슴에 쿵 와 닿은 글이 있어 안하던 짓을 한다. 리뷰라니....세상에..... 유화련의 「흑백의 바다에서 하얀파도가」를 읽다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소설가 서영은. 「황금깃털」로 나의 스무 살을 온통 차지했던 그녀. 당시 박 완서의 글도 좋아했지만 박 완서의 글은 있을 수 있는 현실이야기라 친근한 반면 서영은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었다. 지금은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나지만 그녀의 글을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은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듯하다. 이 글을 읽다가 그녀 생각이 난거 보면. 물론 「흑백의 바다에서, 하얀파도가」가 감히 서영은의 소설만큼 잘 썼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 리가....) 그저 내 느낌으로는 반짝거림이 느껴졌다. 내가 스무살 때 서영은의 소설을 읽으면서 보았던 반짝거림. 유화련의 글은 아직은 서툰 반짝임이다. 오타도 있고 문맥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것들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의 반짝거림.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본인 스토리에 가공의 이야기를 표시 안 나게 감쪽같이 붙여야 재미가 있다. 너무 자기이야기만 드러내도, 생판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도 재미가 없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상상을 했다. 이 부분은 혹시 본인 이야기 일까? 하고....여튼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동안 나는 불안정했지만 자유로웠던 이십대로 돌아가 있었다. 겁 없이 도전하는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