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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 자란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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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늘보) 작가 - 이현 지은이가 누군지 궁금했다. 창비에서 블라인드 서평단 모집을 해서 작가를 알지 못한 채 가제본을 읽었는데 작가가 글을 진짜 잘 쓴다. 표현이 쉬우면서도 감성적이고 그러면서 긴장감 있게 문장을 만들 줄 안다. <호수의 일>은 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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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늘보)

작가 - 이현

지은이가 누군지 궁금했다.

창비에서 블라인드 서평단 모집을 해서 작가를 알지 못한 채 가제본을 읽었는데 작가가 글을 진짜 잘 쓴다.

표현이 쉬우면서도 감성적이고 그러면서 긴장감 있게 문장을 만들 줄 안다.

<호수의 일>은 고등학교 1학년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들이 주된 내용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무슨 특별한 일들이 벌어질까?

공부하는 일이 주된 일상인데....

그런데 이 일상의 서사를 정말 멋진 이야기로 잘 만들었다.

그 첫 번째 능력이 바로 글 솜씨다.

문장들이 어찌나 아름답고 부드러운지. 섬세한 악기가 내는 잔잔하고 고요한 소리 같다.

이런 글을 쓰는 작가가 도대체 누굴까?

이현!

이현 | 창비 ? Changbi Publishers 에서 캡처함

'푸른 사자 와니니'로 유명한 분이다.

역시 문장력이 남다르다 했더니~~~~

그런데 작가가 이번 <호수의 일>은 손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라고 한다. 놀랍다.

요즈음 작가들을 모두 컴퓨터로 작업한다고 알고 있는데... 남다르게 느껴진다.

즉, <호수의 일>은 독자에게 건네는 아주아주 긴 손 편지이다.

'호수의 일'을 읽고

 

<'호수의 일' 양장본> - 창비 블로그에서 캡처 < '호수의 일' 문고판> - 창비 블로그에서 캡처

어른이 읽어도 마음 한켠 아련하고 슬픔이 느껴지는 소설.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이를 가졌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얼어붙은 호수'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이 첫 문장도 너무 좋았다. )

소녀 '호정'은 자신의 가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완전히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오히려 어린 시절 어느 한 편이라는 느낌을 서서히 지우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그러니까

타인과 내가 결국 다르다는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성장한다는 것이라고 본다면.

호정의 갈등과 혼란과 불만은 당연한 것이다.

마지막 문장도 정말 인상적이다.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은 호수와 같아.

<'호수의 일' 마지막 문장 >

호정의 봄을 깨운 건 누구일까?

그것을 알아가는 일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이다.

<소설의 원동력 - '비밀'>

얼마 전에 읽은 곽재식의 논픽션 <항상 앞 부부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에서

이야기가 굴러가는 핵심을 들었다.

바로 '비밀'

알듯 모를 듯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마음처럼

소설 <호수의 일>은 알듯 모를 듯한 은기의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이다.

은기는 어떤 학생일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현실을 알아가는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과도 닮았다.

'순수하면 성숙할 수 없다'라고 한다.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 갈 때 현실의 어두운 면을 우리의 아이들은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인간이란 신뢰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사회는 그렇게 안전하지 않으며

나의 진심은 왜곡되기도 하는데 나는 얼마만큼 나로 견딜 수 있을까?

그 첫 시작의 충격과 갈등, 방황이 청소년 시기 특징 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순수하게 남을 수 없는 그러나 순수하고 단순했던 시절에 대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시절에 대한, 아련한 아쉬움 미련 안타까움이 우울을 자아내는지도 모른다.

소설 <호수의 일>은 그런 시절의 감상을 언어로 멋지게 표현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생활>

열일곱 고등학 1학년 학생의 감성과 삶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소득(?) 이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고

내가 기성세대가 확실하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고등학생들은 떡볶이만 먹는 줄 알았는데

스타벅스, 설빙, 감자탕을 먹으러 가고

화장은 기본이며

대체로 영어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율이 높고

정시, 수시라는 입시 제도로 확연히 나누어져 있고 오히려 정시가 더 많고

남녀공학이라 생기는 생활과 갈등 등

나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10대들의 생활에 깜짝 놀랐다.

여전히 그들 생활의 중심은 '입시와 진로'가 차지하고 있었고

물론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전혀 다른 세대라는 점은 인정해야 했다.

이래서 소설을 읽어야 하나보다. 나와 다른 타인들을 이해하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

<'호수의 일' 가제본 일부분>

소설 <호수의 일>은 성장하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호수의일#이현#창비#블라인드가제본#청춘소설#청소년소설#신작#장편소설#청소년문학#문학#책추천

c********0 2022.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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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을 읽고
"[호수의 일]을 읽고" 내용보기
기억은 블록처럼 시간의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다. 여러 색깔의 물감이 어지러이 뒤겼여 있는 것 같다.  동생 진주의 여덟 살 생일에 호수에 썰매타러 갔다. 같이 타자하였으나 난 끝내 타지 않고 헤드폰을 쓰고 호수가를 걸었다.  "호수의 침묵은 백지가 아니었다. 꽉 찬 음악이었다. " "공부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 버린다. " 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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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블록처럼 시간의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다. 여러 색깔의 물감이 어지러이 뒤겼여 있는 것 같다. 

동생 진주의 여덟 살 생일에 호수에 썰매타러 갔다. 같이 타자하였으나 난 끝내 타지 않고 헤드폰을 쓰고 호수가를 걸었다. 

"호수의 침묵은 백지가 아니었다. 꽉 찬 음악이었다. "

"공부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 버린다. "

은기는 자전거로 통학하고 여러 친구들과 잘 섞이고 폴더폰에 sns를 하지 않는다. 곽근 이야기로 친한 친구 나래, 보람이와 다투고 은기와도 서먹해졌다. 두통은 계속 된다. 나래의 털털함으로 우리는 다시 가까워졌고, 중간고사 끝나는 날 놀러가기로 했다. 그날 나래 엄마가 학교까지 왔다. 보람이와 사귀는 걸 들킨 것이다. 엄마가 절대 허락하지 않는 일이다. 사귀는 거. 나래는 엄마와 귀가. 보람이는 혼자 생각한다고. 은기와 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은기의 자전거 타이어가 터져 함께 걸었다. 두 시간 정도를 홍제천을 따라. 등교할 때 보니 자전거가 멀쩡히 보관대에 서 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말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의 눈길만으로 아파지는 것들이 있다. 돌이킬 수 없으면서 사라지지도 않는 것들이 있다. 사라진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대체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랑으로 채워지기도 하는 거다. 엄마, 아빠의 무리한 태권도장 확장으로 몽땅 망하고 살 집도 없어졌따. 할머니의 고모의 삼촌의 귀여운 조카가 아니라 나는 천덕꾸러기였다.  

"사람은 왜 자기한테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제 마음의 일을 어째서 자신이 모를까. 그건 제 안에만 담긴 거라서 남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인데.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면 끝내 아무도 모를 일인데."

선생님은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고 했다. 아름다운 것에는 등수가 없다고도 했다. 

엄마, 아빠는 만두 장사로 재기했다. 은기가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서 간 곳은 만둣집이었다. 수원이 본점인. 수원에 살았었냐는 물음에 겁 먹은 얼굴로 입을 다문 은기.

손이란 참 힘이 세구나. 그저 조금 힘을 주었을 뿐인데 온 마음이 전해지는구나. 따스해지는구나.

서운하다는 건. 누군가를위해 마련해 둔 자리에만 생겨나는 마음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서운해지기도 하는 일인 모양이다. 

 

아이들이 수원 A군 아버지 살해, 정당방위 인정, 

아이들이 사건을 파헤쳐 은기는 그날 사라졌다.

우리는 자전거를 두고 함께 버스를 타며 손을 잡는 사이가 되었었다. 

엄마, 아빠의 망함으로 온 집이 침몰하였고, 그 침몰한 배 속에서 지내는 나였다. 그날 밤 저녁 혼자 지하철역까지. 지하철역에서 엄마 아빠가 있는 만두가게까지 성공적으로 도착해 정말 좋았다. 엄마, 아빠가 마중나와 있었다. 정말 기뻤는데 엄마께 혼 났다. 

친구란 그런 거였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만큼 무엇을 아파하는지도 잘 아는 사이. 그러니까 치명적인 위험이 잠복해 있는 사이.

엉망인 나를 위로해주는 친구들에게 예리한 칼로 상처를 주고 혼자 다녔다. 은기의 자전거를 가져다 줄 생각으로 힘차게 오르막을 오르지만 나는 은기의 집을 모른다. 은기의 말들을 기억속에서 찾아내오 집을 찾는다. 북한산 입구 문 닫은 가게 앞에서 잠이 쏟아졌다. 어쩔 수 없었다. 

 난 중증 우울증진단을 받았다.

좋은 것을 잃었을 때는 좋았던 만큼 슬플 수 밖에 없다. 슬픔은 다하고서야 바로소 다해질 것이다. 

우리는 슬픔에서 자라난다. 기쁨에서 자라나는 일은 없다. 그러나 행복한 기억이 있어 우리는 슬픔에 침몰하지 않을 수 있다. 태양의 기억으로 달이 빛나는 것처럼.

 

 

s****a 2023.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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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내용보기
워낙 필력이 뛰어난 이현작가님의 신작이라읽기전부터 두근두근 거렸다.아니나 다를까. 문장한줄 한줄이 찰방찰방소리를 내며 마음속에 스며들었다.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또 웃었다.외로움과 상처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는많지만. [호수의 일]은 전혀 새로운 방식과분위기로 풀어나간다.제목에 "호수" 가 나오지만, 잔잔하게 고여있던이야기는 폭풍속 바다처럼 서서히 독자를집어삼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내용보기
워낙 필력이 뛰어난 이현작가님의 신작이라
읽기전부터 두근두근 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문장한줄 한줄이 찰방찰방
소리를 내며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또 웃었다.

외로움과 상처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많지만. [호수의 일]은 전혀 새로운 방식과
분위기로 풀어나간다.

제목에 "호수" 가 나오지만, 잔잔하게 고여있던
이야기는 폭풍속 바다처럼 서서히 독자를
집어삼킨다. 이야기에 힘을 느낄수 있었던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음 개인적으로 (호수의 이) 라는 속편도 기대해본다.
*나쁜드립 죄송합니다. 작가님 ㅠㅠ
하지만 두아이를 이렇게 보낼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때문입니다. ㅠㅠ



s*******l 2022.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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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첫사랑_호수의 일(이현)
"사연 있는 첫사랑_호수의 일(이현)" 내용보기
가제본으로 <호수의 일>을 먼저 만나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두께가 있었지만, 정말 술술 읽혔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첫사랑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특히 이 책의 주인공들은 더욱 아픈 사연이 있었거든요. 누군가는 첫사랑과 끝까지 이어지기도 했겠지요. 첫사랑과 결혼했다는 사람이 제 주변에도 아예 없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연 있는 첫사랑_호수의 일(이현)" 내용보기
가제본으로 <호수의 일>을 먼저 만나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두께가 있었지만, 정말 술술 읽혔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첫사랑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특히 이 책의 주인공들은 더욱 아픈 사연이 있었거든요.


누군가는 첫사랑과 끝까지 이어지기도 했겠지요. 첫사랑과 결혼했다는 사람이 제 주변에도 아예 없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첫사랑은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무뎌져 가는, 그렇지만 그 때를 되새길 때면 순수해서 풋풋하면서도 그만큼 어설퍼서 이불킥도 하게 만드는 기억이겠죠. 저에게도 첫사랑은 그냥 아련한 기억이네요(사실 지금은 첫사랑이고 뭐고.. 기어가니기 시작한 아기에게사 눈을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 )


그럼에도 <호수의 일>을 읽으며 왠지 간질간질했어요. 두 주인공이 서로 마음이 있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애써 감추다가, 막 티룰 내기도 하는 모습이 간질거리기도 했지만, 점점 ‘귀엽네’ 라고 생각하며 읽게 됐네요. 그만큼 나이가 들었단 거겠죠..; 그리고 처음엔 여주인공 정호정이 너무 중2병 같아서 좀 부담(?)스러웠었어요. 혼자 세상 슬픔과 비밀을 다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처럼 보였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읽어갈수록 정호정에게도 나름의 아픔과 트라우마가 있었고,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사연 있어 보이는 호정이 탄생했다는 걸 알고 나니 좀 짠해 보였어요. 그런가 하면 남주인공 강은기는 잘 웃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이였는데, 이 아이에게도 상상치도 못한 사연이 있어요. 이렇게 사연 있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도, 자신들 때문이 아니라 외부적인 이유로 거리를 두게 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둘의 관계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둘이 가까워질 땐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것 같다가, 후반부엔 찬바람이 들이닥치는 걸 느끼며 지금이 겨울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찐 첫사랑 같았구요. 모든 사람의 첫사랑이 이렇게 아프진 않겠지만, 아팠다면 아픈 대로, 달달한 기억만 있다면 그대로 달달했던 일만 생각할 수 있을 이야기였네요. 오랜만에 잠시나마 연애시절에 느꼈던 기분을 글로 읽으면서(..) 당 충전도 할 수 있었어요 :)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8 2022.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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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_이현
"호수의 일_이현" 내용보기
청소년 소설들이 좋다. 아이었던 나와 부모인 나의 모습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이번 『호수의 일』은 다른 청소년 소설의 주인공들보다 유난히 더 주인공 호정이에게 몰입해서 읽었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흐느끼며 울어버렸다. 최근 읽었던 대부분의 청소년 소설이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었지만 이번 책은 그간 읽었던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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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들이 좋다. 아이었던 나와 부모인 나의 모습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이번 『호수의 일』은 다른 청소년 소설의 주인공들보다 유난히 더 주인공 호정이에게 몰입해서 읽었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흐느끼며 울어버렸다. 최근 읽었던 대부분의 청소년 소설이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었지만 이번 책은 그간 읽었던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주인공들의 아픔에 마음이 아팠고 홀로 그 아픔을 견뎌나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고등학교 1학년인 호정이. 공부도 곧잘 하고 문제꺼리 하나 없이 학교 생활도 잘 하는 모범생. 아홉 살 차이나는 귀여운 여동생 진주와 엄마아빠 네 식구이다.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그렇듯 부모님보다 친구와 더 가까운 사이이고 공부한다는 유세(라고 부모님은 받아들인다)를 부리는 보통의 아이다. 아니, 아이처럼 보인다. 사근사근한 성격의 아이가 있고 데면데면한 성격의 아이가 있다. 잔정이 많아 정을 뿌리고 다니는 아이도 있고 냉정한 아이도 있다. 사람은 다 제각각이니. 호정이는 냉정한 아이편에 속한다. 혹자는 기질이라고 사춘기 때문이라고 공부라는 스트레스 떄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지나온 날들의 아픔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정하지 않았던 임신으로 태어난 호정. 결국 엄마는 커리어를 접어야 했고, 아빠 역시 하려던 일을 하지 못한채 조금은 다른 길로 가야했다. 잘 살고 싶었던 엄마아빠는 모든 자금을 끌어다 중국에서 무리한 일을 별였고 호정은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고모와 삼촌의 몫까지 끌어다 시작한 일은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했고 부모님은 빚과 함께 귀국했다. 다른 일을 시작한 호정의 엄마아빠가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호정은 계속 할머니, 고모, 삼촌과 한 집에 살았다. 계획했던 미래가 어그러진 것은 고모와 삼촌 할머니도 마찮가지였고 그들은 호정의 아빠를 원망하고 또 원망했을 것이다. 호정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그들이 모르진 않았겠지만 눈 앞의 조카가 떄로는 미웠을 것이고, 어린 호정이는 그 눈치를 견디고 또 견디며 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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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화나는 일이었을까? 삼촌과 고모를 만나면 문득문득 치밀어 오른다. 장남이라고 혜택만 입다가 결국 동생들 몫까지 다 날려 버린 형, 오빠. 나라도 화가 났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들은 어른이었잖아.

그런 호정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상처난 자리에 약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춘기에 공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 호정의 엄마는 그저 호정의 눈치만 보기 바빴고 아빠 역시 눈치 보다가도 문득 서운한 마음이 강해지면 '내가 도대체 뭘 그리 잘못한거냐'고 '너를 뒷바라지 하려고 부모가 고생인거 안보이냐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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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욕실로 달려 들어갔다. 엄마가 밤마다 침대 머리맡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읽어 주고 있는 터였다. 나는 『오즈의 마법사』라는 책이 그렇게 긴 시리즈라는 걸 처음 알았다. 엄마가 그렇게 실감 나게 책을 잘 읽는다는 것도,

호정이는 엄마가 책을 읽어준 기억이.... 있을까? 아홉살 어린 동생 진주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났다. 자라나는 진주를 보며 호정은 사랑을 듬뿍 받는, 엄마아빠의 곁에서 자라는 진주가 얼마나 부러웠을까. 아홉살이라는 나이차가 현실에선 크게 다가오기에 상대적으로 호정이는 큰 아이처럼 느껴졌겠지만 호정이도 아직은 어린 아이였을 뿐이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사랑이 그리운 아이. 터울이 많이 나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서일까 나는 호정이를 보며 큰아이가 떠올랐다. 지금 둘째의 나이에 동생이 생긴 첫째. 그 당시엔 다 큰 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둘째가 그 당시 첫째의 나이가 되자 이 아이가 얼마나 어린 아이였는지 알게 되었다. 엄마의 사랑이 아직 필요한 아이였는데 다 큰 아이 취급하며 까다로웠던 둘째 키우기 힘들다고 첫째를 너무 등한시했던, 첫째에게 내 힘든 감정을 퍼부었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우리 첫째도 호정이처럼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도 미안했다. 그래서 호정이가 안쓰러웠다.

호정이에게도 자신을 아껴주는 친구가 있다. 주변에 보면 여유있는 집안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아이가 있다. 꼬인 것 하나 없이 해맑은 아이. 그래서 가끔은 이유없이 얄밉고 고까운 감정이 드는 아이. 호정에게 나래는 그런 친구였다. 친구의 악의없는 이야기가 가시를 달고 나에게 화살이 되어 날아온다. 내 마음의 비뚤어진 각도는 친구의 선한 말에 가시를 달고 내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한다. 내 자격지심일수도, 지독히 꼬인 질투일수도 있는 그 감정은 나 자신을 갉아먹고 친구의 선한 마음에 상처를 낸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친구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래는 호정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였고, 호정이도 나래에게 진심을 담아 미안함을 전한다. 그들은 여전히 절친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나와는 다른 상황에서 자란 친구라면 더욱 털어놓지 못하는 감정들을 의외의 친구와 나누는 경우도 있다. 1학년 2학기에 전학온 은기는 호정에게 그런 친구였다. 그들은 각기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그 아픔이 어떤 것인지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서로가 상처받았음을, 지독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가까워진다. 호정과 은기 역시 그런 사이가 되었지만 그 행복했던 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너무나 좋은 사람이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내가 겪은 아픔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면 그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어서일까. 호정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은기와 오래오래 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았을텐데. 은기의 비밀이 밝혀지며 그들 사이는 전과는 다르게 흘러가버렸다.

호정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했고 마지막 부분 은기와의 만남에서는 눈물을 쏟아버렸다. 깊은 마음 속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던 친구와의 관계가 의도치 않게 변하는 것은 얼마나 깊은 슬픔일까. 소설 첫머리에 호정은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_7"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_350"고 말한다. 그동안 겨울이었던 호정의 마음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봄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봄을 맞이하게 된 호정. 마음을 계속해서 드러내서 찬란히 따듯한 봄을 맞이할 호정을 응원한다.

* 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k******a 2022.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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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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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저자 이현 장편 소설. 창비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서평단 책이다.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재미가 있던블라인드 서평단.감미로우면서도 청소년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 이 소설의 저자는 이현 이었다.<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 로 제13회 전태일 문학상 소설 당선하여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푸른 사자 와니니> , <우리들의 스캔들> 등다양한 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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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저자 이현 장편 소설.


창비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서평단 책이다.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재미가 있던
블라인드 서평단.

감미로우면서도 청소년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 이 소설의 저자는
이현 이었다.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 로
제13회 전태일 문학상 소설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푸른 사자 와니니> , <우리들의 스캔들> 등
다양한 소설을 출간했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라
감이 안왔지만, 아마 대부분은 알지 않았을까 싶다.


주인공은 호정과 은기.


고등학생인 호정은 어딘가 가족들과의
관계가 겉도는 것 같이 비춰진다.
호수로 갔을때도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지낼때도
호정은 어딘가 이방인 같다.
그런 호정의 학교에 어느 날,
은기가 전학을 오게 된다.


어쩌다 보니 은기와 함께 밥도 먹는 사이가 되고
호정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은기를
궁금해 하게 된다.


“간단한 정답이 있기는 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런데 자꾸만 궁금해졌다. 신경이 쓰였다.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55


“내가 그걸 바랐을까? 모르겠다.
아니, 바라긴 했다.
바랐다. 바라지 않기도 했다.”

108


이 부분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청소년들의 간질간질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청소년기.

둘 은 함께 였고
그 함께인 시간 동안 성장했다.
호정은 은기를 통해
은기는 호정을 통해.


성장소설이라고 하면
그저 뭔가 교훈적인 이야기만 가득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 소설은 성장 로맨스가
적절하게 풀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그 나이때 생각했던
불완전한 요소들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기도 한다.
소설을 통해
성인인 필자도 청소년인 독자도
함께 위로를 받게 된다.


새해 2022년 처음 읽는 청소년 소설인데
아주 좋은 소설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에 나올 이현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이
궁금해진다.


“시간은 순서대로 흐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기억도 마찬가지다.”

84



c******2 2022.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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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을 읽고...
"[호수의 일]을 읽고..." 내용보기
[호수의 일]이라는 제목과 처음 펼쳐진 내용들을 읽으면호수에서 아이가 감당하지 못한 무서운 일을 겪은 듯 하다.주인공 호정의 어릴 적 시절은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함께 살며 부모님으로 인한 눈칫밥을 먹고 살아야 했던어린시절과 달리 9살 터울인 동생의 삶은 자신이 지극히원했던 일상 가족들의 평범함을 누리며 살고 있다.그런 동생이 싫은 건 아니지만 살짝 질투를 느끼는 호
"[호수의 일]을 읽고..." 내용보기
[호수의 일]이라는 제목과 처음 펼쳐진 내용들을 읽으면
호수에서 아이가 감당하지 못한 무서운 일을 겪은 듯 하다.

주인공 호정의 어릴 적 시절은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며 부모님으로 인한 눈칫밥을 먹고 살아야 했던
어린시절과 달리 9살 터울인 동생의 삶은 자신이 지극히
원했던 일상 가족들의 평범함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런 동생이 싫은 건 아니지만 살짝 질투를 느끼는 호정.

사춘기를 시작하며 집안에서는 엇나가는 것 같아 보이는
호정이지만 막상 학교에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이다.
은기라는 전학생이 오면서 첫사랑이라는 걸 하게 되고
오해를 하게 되어 가슴앓이를 하는 호정의 청춘시절...

[호수의 일]이야기는 호수에서 있었던 그 무언가가 아니라 호정이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할 수 없던 이야기들이 호수가 되어 넘쳐 폭발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제본 도서로 읽는 [호수의 일]
무언가 사건이나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으면 내용이 끝나버려 궁금증을 자아내며 아쉬운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게 가제본의 매력이지만 그래도 뒷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호정이가 상담을 통해 어릴 적 말 못했던 일들과 지금의 일들을 다 털어 놓아 마음이 가벼워지길 바래본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q*****l 2022.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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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어린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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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호수와 같아.-<호수의 일>은 총 5부로 이루어진 성장 소설이다. 주인공인 호정이는 전학생인 은기를 만나 절절한 사랑을,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얼어붙었던 호수에 돈을 던져빛을 비춰 녹게 만들었던,단단했던 호정의 마음을요동치게 만들었던,-첫사랑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아린 이야기다. 겪어보진 못했지만 이입하며 끝까지 읽었다.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빠져들어 주변을
"요동치는 어린 청춘" 내용보기
마음은 호수와 같아.

-

<호수의 일>은 총 5부로 이루어진 성장 소설이다. 주인공인 호정이는 전학생인 은기를 만나 절절한 사랑을,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

얼어붙었던 호수에 돈을 던져
빛을 비춰 녹게 만들었던,
단단했던 호정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

첫사랑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아린 이야기다. 겪어보진 못했지만 이입하며 끝까지 읽었다.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빠져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빠져나갈 수 없었던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그것은 호수의 일,
호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
h*****1 202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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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이의 아픔이 치유되는 그날까지 응원할게.
"호정이의 아픔이 치유되는 그날까지 응원할게. " 내용보기
#호수의일 #창비 #블라인드가제본 #청춘소설 -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 -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얼어붙은 호수와 같은 마음을 가져서 안전하다니… 이 책은 열일곱살 호정이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들려주는 형식이다. 어릴 적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던 호정이의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어서며 함께 살게
"호정이의 아픔이 치유되는 그날까지 응원할게. " 내용보기
#호수의일 #창비
#블라인드가제본 #청춘소설

-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 -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얼어붙은 호수와 같은 마음을 가져서 안전하다니…

이 책은 열일곱살 호정이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들려주는 형식이다.

어릴 적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던 호정이의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어서며 함께 살게 되고 또 나이차이 나는 동생을 갖게 되지만,
가족 내에서 어딘가 모를 외로움을 안고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행동하지만 가끔 고급 화장품을 사용하는 나래가 못마땅하기도 하다.

어느날 전학온 친구 은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서서히 마음도 열게 되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은기 마저도 떠나게 된다.
그 이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은기의 과거가 있었기에 호정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간다.

호정이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어릴 적 상처를 들여다보고 자신이 아프다는 걸 인정하고
용기를 내서 다시 은기를 찾는데…

고등학생들의 고민은 대학 입시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나역시도 잘 알고 있다.
친구, 이성, 나의 미래 등 수없이 많은 갈등과 고민을 반복하지 않았던가..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얼마나 울면서 봤는지…
호정이 어린 시절의 부모님을 용서하고 아팠던 어린 시절의 호정을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주기를.

호정이 자기를 더 사랑한 후에 스스로 가족 안으로, 친구들 속으로 한발 더 내딛기를 바란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읽었는데 이현 작가님의 소설이었다니!! 너무나 놀랐다.

호정과 나래의 행동이나 말이 고딩 시절 나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더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많은 부분 줄을 그으며 읽었는데 그 중 특별히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부분을 옮겨 적어보았다.

어떤 일은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나쁜 일만 그런 건 아니다.
좋은 일도 사랑한 일도
그저 지나가 버리지 않는다.
눈처럼 사라지겠지만 그렇다고 눈내리던 날의 기억마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p. 348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있었다.
많은 청소년이상 어른들과 함께 읽고 싶다.



t******9 202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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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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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성장통은 통과의례라는 말이 있다. 나의 학창시절도 그리 순탄치는 못했던 기억이다. 친구들과의 사귐과 학업에 대한 부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까 하는 고민과 갈등들이 있던 시기였다. 호수의 일을 읽으면서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우리가 청춘시절에 방황하고 갈등하고 셀리이고 화 내고 슬퍼하고 미안해 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내면의 키는 한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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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성장통은 통과의례라는 말이 있다. 나의 학창시절도 그리 순탄치는 못했던 기억이다.

친구들과의 사귐과 학업에 대한 부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까 하는 고민과 갈등들이 있던

시기였다. 호수의 일을 읽으면서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우리가 청춘시절에 방황하고

갈등하고 셀리이고 화 내고 슬퍼하고 미안해 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내면의

키는 한뻠더 자라나 있다는 사실이 든다.

 

호수의 일을 읽으면서 호정이의 모습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투영된것이 느껴졌다.

우리들의 친구들중에서도 호정이와 유사한 일을 겪었던 친구도 있을 것이다.

입시, 학창시절의 고민 교우관계 선생님들과의 관계 부모님들과의 관계 우리가 학창시절에 흔히들 일어나는 일이라 작중

인물인 호정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청춘소설의 흔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나의 학창시절의 이야기 우리들의 추억속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소설에서 전학온 온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호정이와 은기가 가지고 있는 유사한 모습이 서로를 끌리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돌아섰다. 우리에게 더 이상 할 말은 남아 있지 않다. 슬픔은 다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시간은 다했다. 그런데도 몇

걸음 가지 않아 은기에에 하지 못한 말들이 자꾸만 생각났다.

어떤 일을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나쁜일만 그런건 아니다. 좋은일도 사랑한 일도 그저 지나가 버리지 않는다.

눈처럼 사라지겠지만 그렇다고 눈 내리던 나의 기억마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그 밖에도 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 지금은 생가도 나지 않는 말들, 자꾸만 내마음에 떠오를 말들, 드문드문 떠오르다 언

제가는 다할 말들,

내마음에 빈방이 생겼다. 그 때문에 나는 슬플 것이다, 그러나 잊지 않으려 한다. 그 바아에 얼마나 따듯한 시간이 있었는지를

 

중략 오늘이 나의 첫 눈이다. (P 348~349)

 

 #호수의일 #창비 #블라인드가제본 #청춘소설

b***9 2022.0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