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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보다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
"알콜 중독보다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 내용보기
지난 호들에서 다룬 "권위"와 "세대"가 인상적이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가진 <한편> 시리즈, 이번 호는 "중독"이었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독은 실로 여러 층위로 나타나는 복잡한 문제인데 어떤 중독이든 중독된 개인의 탓을 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복잡한 층위만큼 개인만의 문제나 잘못이 아닐 수 있음을 이번 호에서는 역설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노라 볼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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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들에서 다룬 "권위"와 "세대"가 인상적이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가진 <한편> 시리즈, 이번 호는 "중독"이었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독은 실로 여러 층위로 나타나는 복잡한 문제인데 어떤 중독이든 중독된 개인의 탓을 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복잡한 층위만큼 개인만의 문제나 잘못이 아닐 수 있음을 이번 호에서는 역설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노라 볼코는 "중독이란 치료 가능한 뇌질환"이라 주장하며 거기에는 과학자로서의 확신도 있지만 중독자들에 대한 낙인과 비난을 없애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한다. 개인이 나약하거나 도덕적으로 타락해서가 아니라 이성적 판단을 하는 뇌 영역의 손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치료를 하면 얼마든지 정상으로 회복 가능한 하나의 질환인 것이다.

'한편,' 역사학자 데이비드 코트라이트는 위와 같은 볼코의 소위 뇌과학 만능주의적 접근법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친다. 중독은 의학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것. 문제의 핵심은 바로 '자본주의'에 있기 때문이다.

꼭 문과라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코트라이트의 주장에 더 동의한다. 알콜 중독보다 그렇게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라고 보기 때문. 알콜 중독 자체는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건 문제의 근본 해결이 아니라고 본다. 현 사회가 지금과 같은 한, 치료된 환자는 언제든 다시 다른 것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요원한 일이겠지만 이를테면 책 중독처럼 적어도 자신이나 타인 모두에게 적어도 해를 끼칠 염려는 없는 중독의 길로 이끄는 걸 하나의 치료법으로 연구하는 그런 방법은 어떨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