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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예요? 좌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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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석훈 저자의 강연을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12년 만에 한국에 온 미쿡인 친구를 데리고 간 2012년이 아닌가 싶다. 사회경제학자로서 참사, 육아, 직장... 곳곳을 담아 출간을 계속 해주시는데 열심히 안 읽었다. 지금 와서 이유를 찾아보려해도 기억은 안 난다.   그리고 2022년, 좌파leftist가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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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석훈 저자의 강연을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12년 만에 한국에 온 미쿡인 친구를 데리고 간 2012년이 아닌가 싶다. 사회경제학자로서 참사, 육아, 직장... 곳곳을 담아 출간을 계속 해주시는데 열심히 안 읽었다. 지금 와서 이유를 찾아보려해도 기억은 안 난다.

 

그리고 2022년, 좌파leftist가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하는 이들인지는 모르지만 죽도록 미워하고 실제로 죽이기도 한 한국사회에서 제목에 단어를 딱! 올려둔 책에 눈길도 마음도 딱 멈춰 선다. 타인의 왼쪽에만 앉고, 서고, 걷고, 먹고... 등등을 하려해서 내 별명이 좌파였다는 것도 한몫했다.

 


 

사상적 이유로 그랬다면 폼이 났을 것이나... 아니다. 어릴 적 심하게 앓은 왼쪽 귀가 잘 안 들리기도 하고, 교정된 왼손잡이지만 왼손으로밖에 할 수 없는 몇 가지 일들도 있어서 그렇다. 어쨌든 나는 누군가의 오른쪽에 서면, 나의 왼쪽에 누가 있으면, 어지럽고 작동이 잘 안 된다. 그러니 아마도 평생 고정 좌파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희한한 진보와 보수로 나뉜,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이들만 사는 듯한 공화국에서 좌파하자고 하는 경제학자의 이야기가 처음 맛보는 음식처럼 기대로 설레지만, 어차피 출간될 정도로 건전한(?) 내용일 거라 애써 기대를 낮춰본다.

 

! 남녀문제는 자산격차 심화로 인한 한국자본주의의 모순에 기인한 갈등 현상.

! 평등주의egalitarian의 시선

! 상냥하고 명랑한 좌파의 일상의 실천

! 좌표의 중심 미래의 시작은 취미생활로 좌파 활동하는 ‘청년들’

! 숏컷과 남혐

! 외신으로부터 온라인 학대로 불린 한국 언론의 클릭 수 장사용 기사들

! 재벌과 대선후보의 멸공 놀이

! 메일 쇼비니즘male chauvinism

! 가난한 20대와 더 가난한 10대가 보수로 향하는 시대의 퇴행

! 엄마 페미야?

 




 

우석훈 저자의 지적과 어떤 결을 같이 하는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한국의 진보가 자본주의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보수에 대한 반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저렇게 불분명하고 어설픈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내가 선택하고 학습한 주의가 아니라 누굴 반대하다 얼떨결에 생긴 정체성이라 엉터리가 많다고.

 

“진보는 적당한 경제 성장률 속에서는 이념으로 잘 작동하겠지만, 성장률이 내려가면서 한국 사회는 성과는 나지 않으면서 점점 경쟁만 많아지는 형태로 갈 것이다. 그래서 20대는 전 세대보다 가난하지만 더욱 보수적으로, 지금 10대는 그보다 더 가난하지만 더더욱 보수로 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수많은 보통의 남자들은 여자들만 욕하면서 젠더라는 창구가 열어낸 극우파의 길로 갈 것이다. 퇴행적이지만, 그걸 퇴행적이라고 말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시대가 앞으로 10년간 펼쳐질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명랑하고 상냥하게 살고자 한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한국의 비분강개가 너무 무겁고 엄숙해서 대부분은 따라 하기도 힘들고 지속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리고 중년으로서 말을 보태자면 심신의 에너지의 총합은 정말로 유한하다. 어디다 끌어다 계속 공급할 수도 없다. 인간의 육체는 그런 엔진 구조가 아니다.

 

그러니 모두가 화르륵 불 지르고 홀랑 태우고 산화하면 안 된다. 가능하면 분배도 좀 해서 내가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보고야 말리라, 그때까지 살아남고야 말리라, (저자의 주장은 아님!) 라는 심정으로 끈질기게 살며 보여주는 방식도 필요하고 절실하다.

 

“일종의 ‘소수자’로 살아가면서 나는 에코가 그랬던 것처럼 최대한 유머러스하게 살아가려고 했고, 명랑함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저자로서 살아가는 내내 노력했고, 분노와 증오로 살지 않았다. 분노가 순간적으로 만드는 힘은 강렬하다. 그것이 집단의 이름이 되면 커다란 힘을 만든다. 그러나 분노가 만드는 힘은 오래가지 못한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에 의해 무너진다. 오래가는 것은 유머와 낭만, 그리고 여유 같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주 쉽게 사용하는 ‘진보’와 ‘보수’를 기본 개념부터 잘 논의해보자. 종종 나는 형태만 같은 단어들은 모두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논의도 토론도 될 리가 없다. 언어가 곧 생각이다. 의미 체계가 다른데 무슨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누가 뭐래도 지금 한국 자본주의의 최전선은 이준석을 타고 젠더 갈등을 넘으려는 20~30대 남성들의 보수화가 차지할 것이다. 다른 것은 진보이지만 유독 “페미니스트는 싫어”라는 청년 남성은 좌파와는 관계없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많아서 불만이라면 자본주의 자체를 고쳐야 한다. 여성을 고치려 드는 건 좌파가 아니다. 한국 특유의 마초자본주의는 사회의 빠른 변화 속도와 50:50 사회라는 자산 불평등과 만나서 한동안 극심한 마초 반동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지금 10대 남학생의 집단적 마초 성향이 20대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이 변화는 최소한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나는 지켜졌으면 하는 원칙들이 많다는 점에서 보수주의자이다. 세계인권선언과 헌법의 내용은 일단 다 지켰으면 한다. 차별금지법은 하루 빨리 생기길 바란다. 없어서 부끄럽다. 그런 기반에서 몇 문장 글을 써도 쪽지로 욕설이 날아오기도 한다. 나는 내게 나라 망치는 능력이 있는 줄 덕분에 알게 되었다.

 

극우(라고 하기에도 이념적 기반은 전무한 이들처럼 보이지만)가 아니면 모두가 진보와 좌파가 되는, 그들 논리를 받아들이면 이미 오래전에 진보좌파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나의 입장은 무엇인지 가만 생각해보게 하는 명랑하고 상냥한 에세이다. 예상대로 모범건전에세이이다. 

 







 

k****k 2022.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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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를 물구나무 세워버리면 어디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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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한아름 안고 읽었다가 힘이 많이 빠져 버렸다. 오늘 배송 받자마자 각 잡고 읽다가 '어라, 이럼 안 되는데' 하다가 '옴마, 우 선생님 진짜 이러시면 안 돼여' 하면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내 얼굴이 다 표제색깔마냥 빨개지는 기분이었다.  표지를 넘기면 권김현영 선생의 추천사가 있다. "맘충이란 소리엔 분노했는데 "엄마 페미야?"라는 말에는 다리가 풀렸다는 친구들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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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한아름 안고 읽었다가 힘이 많이 빠져 버렸다. 오늘 배송 받자마자 각 잡고 읽다가 '어라, 이럼 안 되는데' 하다가 '옴마, 우 선생님 진짜 이러시면 안 돼여' 하면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내 얼굴이 다 표제색깔마냥 빨개지는 기분이었다. 

표지를 넘기면 권김현영 선생의 추천사가 있다. "맘충이란 소리엔 분노했는데 "엄마 페미야?"라는 말에는 다리가 풀렸다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썼다. 그 친구분들에게는 확실히 힘이 될 책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좌파, 아니 꼭 좌파가 아니라도 저자에게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입장이나 비슷한 정치적 스탠스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리가 외려 더 풀려 버릴 것 같다.

서문의 마지막을 저자는 이렇게 장식한다.

"김규항의 <B급 좌파>가 나온 지 딱 20년 만에 공개적으로 좌파 얘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정말 기대했다. <B급 좌파>는 개인적으로 애독서 중에서도 최애도서로 꼽는 바 우 선생이라면 그에 필적할 필력과 식견을 가졌다는 데엔 단 한 치의 의심도 없었건만.

책의 1장, 구체적으로는 50 페이지도 못 가서 뜨악할 소리를 내비친다. 

"그(김규항)가 말한 A급 좌파란 아마 좋은 대학을 나오고, 운동권 앞줄에 서 있으면서 정작 자신들을 '진보'라고 부른 그 사람들 아닐까 싶다"

"김규항이 스스로를 'B급 좌파'라고 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까닭은, 좋은 학교도 나오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그에게 "찌그러져 있으라"고 했었겠나 싶어서다."

위와 같은 발언은 터무니 없는 오해인 걸 넘어 김규항 선생을 모욕한 것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쫌 더 지나치게 말하자면 망언 수준이다. 김규항 선생이 내비치는 A급 좌파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이름없이, 쫌 윤색하자면 "사랑도 명예도 남김없이"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경의를 담은 표현이다. 그가 스스로를 상대적으로 B급 좌파라고 한 것은 그 분들에 비해 자신은 글이나 쓰고 있음에 대한 겸양 내지는 자조에 가까운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김규항 선생을 저런 식으로 물구나무 세워 버리면 대체 어쩌란 말입니꽈아~ (물구나무라는 표현은 오래 전 장정일 선생이 지젝과 관련한 이택광 선생과의 논쟁에서 "이택광은 지젝을 물구나무 세웠다"는 제목에서 훔쳤다)

"좌파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이 진보가 진보하는 방식이라고 믿는 사회, 그 속에서 좌파는 여전히 최전선이다"와 같은 문장은 참 좋다. 그야말로 탁견이고 저자의 진가가 드러나는 대목인데 김규항 선생에 대한 저 부분은 단지 아쉽다고 하기에는, 그래서 옥의 티라고 하기에는 그 티가 너무 크고 찐해서 옥을 가려버리는 수준이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이게 그렇게 물고 늘어질 일이냐 할 수도 있겠으나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주장된 부분이 김규항 선생에 대한 부분 말고도 더 있다면? 내 예상보다도 많다면? 다시 말해, 김규항 선생에 대한 부분은 내가 그래도 꼴에 나름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책에서 다룬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훨씬 많기에, 저자의 주장을 어쨌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랬다가 어디 가서 한 방에 훅 가버리는 좟 되는 수가 생긴다면? 명색이 좌파면 어디 가서 가오라도 있어야지 저렇게 물구나무 서버리면 어디 쓰겠냐 이 말이다.

물론, 요참에 이 책을 그럼 아예 반면교사 삼아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며 책에 나온 모든 부분들 죄다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건 책의 신뢰성이 그만큼 deep따 떨어지는 것 밖에 되지 않아 더욱 씁쓸하다.

아울러 씁쓸한 맛 가기 전에 책의 출판사에게도 쓴 소리를 좀 하고 싶다. 가뜩이나 컨텐츠가 신뢰성이 의심 받는데 오탈자는 왜 또 이렇게 적지가 않은지. 마지막장 서지 정보에는 자신들의 페이스북 주소마저 opemhouse라고 쓰고 앉았다. 이래서야 어디 진짜 '슬기로운' 좌파생활 하겠습니까요. 

그럼에도 저자 개인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지지는 않았다. 나는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돈과 명예를 그것도 꽤 높은 수준으로 얻을 수 있었음에도 거절하고 또는 포기하고 <88만원 세대>를 썼던 15년 전 그대로의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를 높이 산다. 다만 향후 저서에는 이번과 같은 똥볼은 차시지 말기를. 유튜브 라이브 같은 매체라면야 얼마든지 똥볼을 뻥뻥 찬대도 이해할 수 있음이지만 책은 그렇지 않음을, 그래서도 안 됨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일테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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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멸종 시기에 자력갱생의 비법을 전하는 것은 아닌 책!
"좌파 멸종 시기에 자력갱생의 비법을 전하는 것은 아닌 책!" 내용보기
이분법적 분류사고에 익숙한 사회다. 우파에서는 좌파를 연일 성토하지만 진짜 좌파는 멸종직전, 진보와 보수로 나누기도 하지만 진짜 진보 찾기 어렵돠 우리 사회의 복잡성은 더해지지만 되려 다양성은 사라지는 느낌이돠 좌파의 멸종은 우리사회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불안감을 잊게 하고 다양성이 사라져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연일 세대별, 계층별 갈등의 골은 더욱 깊
"좌파 멸종 시기에 자력갱생의 비법을 전하는 것은 아닌 책!" 내용보기

이분법적 분류사고에 익숙한 사회다.

우파에서는 좌파를 연일 성토하지만

진짜 좌파는 멸종직전,

진보와 보수로 나누기도 하지만

진짜 진보 찾기 어렵돠

우리 사회의 복잡성은 더해지지만

되려 다양성은 사라지는 느낌이돠

좌파의 멸종은

우리사회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불안감을 잊게 하고

다양성이 사라져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연일 세대별, 계층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가는데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 되고 있는 이유가

좌파의 멸종 때문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좌파와 진보, 우파와 보수의 정의를 얘기하지 않는다

저자 본인의 삶에서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의 유탄으로 생긴 상처(?) 받은 사람들을 얘기한다.

책에서 언급된 갈등들은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는 좌파의 멸종으로 

더욱 격화되고 확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한돠

해법을 주는 책은 아니란 생각이지만

좌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접근 방식을 명랑하게 바꿔보라는 위안과 조언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돠

아마도 좀 더 명랑해진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돠

 

t****n 2022.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