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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X세대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80년대는 부모의 이혼과 함께 거의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지냈고 재정적으로 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엄마가 직장을 다닌다면 아이들은 대부분 TV 앞에 방치되었고 부모들은 자식의 심리적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 이런 환경에서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믿음을 가지지 못한 중년 여성은 늘 무언가를 걱정한다. ◇마흔이 넘으며 찾아오는 외모의 변화는 더 이상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은 또한 위기로 느낀다. 중년이 어릴 적 받았던 돌봄보다 자녀들에게 더 수준 높은 돌봄을 해야 하며 연로한 부모님도 돌봐야 한다. ◇자녀 돌봄을 위한 여성의 경력 단절은 결국 프리랜서로 이어지거나 남편의 외벌이에 의존하며 경제적 압박을 느낀다. ◇세상이 바뀌고 직장에서 여자의 영향력도 더 세졌지만, 딸이 아버지보다 많이 벌 확률은 낮기에 더 나이가 들어 돈이 없을 거라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성인이 되면 매사에 결정하라는 꾸준한 압박을 받는데 지금까지 내린 모든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확신을 하지 못한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싱글이라면 불행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베이비 붐 세대 부모의 높은 이혼율 속에 자란 X세대는 결혼을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생각하기에 이혼에 대해 엄청난 수치심을 느끼고 이혼하게 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 전후 증후군으로 신체적 정신적 문제와 직면한다. ◇행복해지려고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지만, 타인과의 비교로 오히려 불행을 느낀다.
제목에서 불안한 이유를 11가지라고 하지만 마지막 11장은 앞에 언급된 10가지의 불안 요소를 극복하는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그동안 힘든 일을 잘 치르고 많은 것을 이루었음을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돌보는 것에만 애쓰지 말고 자신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을 돌보라고 한다. 폐경기 전후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 요법 사용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호르몬 요법의 암과 같은 부작용은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든 것에 성공하기 위해 신경 쓸 수 없음을 깨닫고 어디에 집중해서 신경을 쓸지 결정을 해야 한다.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불안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기다린다면 더 나이가 들어서면 한결 나아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X세대의 여성은 할머니와 엄마가 하지 못한 일을 자신감 있게 해낼 것이고 성공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과 기대 속에 자랐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성공은 쉽지 않고 뭐든 다 잘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삶의 무게를 더 가중한다. 나 또한 성장하면서 사회에 나가면 뭐든 다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고 가정과 아이의 돌봄은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직장 일과 가사의 완벽을 위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나를 다그쳤던 때가 있었다. 결국, 선택의 지점에서 우선순위는 아이의 돌봄이 되었고 내 경력이나 꿈꾸던 미래는 그냥 과거가 되었다. 주부로서의 경력이 인정되는 사회가 아니기에 지금의 내 모습은 뭔가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과 내 미래 또한 불투명해 보인다는 점에서 이 책에 소개된 중년 여성의 불안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과 내가 사는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가 다르기에 언급된 모든 중년 여성의 불안을 내 불안과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중년의 불안감은 나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선 위로를 받게 된다.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이 별 볼 일 없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선택이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야 하며, 나 자신에게 더 신경 쓰고, 모든 걸 혼자 완벽히 하려고 애쓰고 한계치에 주저앉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내가 실패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자. 아마 30대에 나는 이 완벽함에 집착했었고 그만큼 나를 혹사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고 그런 시기를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당연히 누리는 일상의 소소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때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를 보게 된다. 인생의 완벽은 없고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불안을 어떻게 벗어내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X세대 중년 여성이 느끼는 불안 또한 다른 세대들이 느낄 수 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불안을 마주할 것이다. 그 불안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크기도 다르고 결론도 다르게 맺어질 수 있다. 나는 원더우먼이 아니고 내 삶에 가치 있게 그리고 더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한다면 불안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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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4050 여성들을 위한 인생 카운슬링 제일 첫페이지에 적힌 글이다. 지금 4050세대인 X세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목차만 봐도 그나이에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눈치챌 수 있다. 바닥난 시간, 우울, 돌봄고문, 불안정한 직장, 돈에 대한 공포, 선택불가 증후군 아이없는 싱글, 이혼, 폐경전호 증후군, 소셜미디어, 새로운 내러티브 누구나 나이들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중년위기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주변에 혹시 중년의 위기를 겪는 사람 있어? 얘기 좀 나누고 싶은데.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타라가 말했다. - 안 겪는 사람이 있나 생각해 봤어 나는 그 유명한 "X세대" 여자이다. 대학 신입생때 늘 들었던 말은, '너희학번은 싸가지 없고 개인적이다.'라는 것이다. 어느 세대에서나, 청춘은 버릇없어 보이나보다. MZ세대처럼 그 시대 새로운 아이콘이였던 X세대들이 어느새 중년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나이든다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때는 말이야 하는 일명 라떼식 얘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이 더 좋으니까. 이런 나에게도 중년의 위기란 게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원하는 것은 모두 다 가져라' 라는 지겨운 클리셰를 들으며 자란 첫 세대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모두는 고사하고 일부라도 갖기가 지독히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가끔은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예능에 자주 나오는 '전화찬스 3회' 처럼 인생의 고비에 쓸수 있는 히든카드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인생은 내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만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증년에 느끼는 압박감은 감당하기 힘든 몸의 변회와 맞물려, 누구든 집을 뛰쳐나가거나 상대에게 톡 쏘아붙이거나 책임을 덜 지는 삶을 꿈꾸게 한다. '책임을 덜 지는 삶' 이라는 단어에서 쿵하고 마음에 큰 진동이 온다. 이 나이에는 누구나 무엇이든 책임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결혼을 하든 안하든, 아이가 있던 없던 상관없이. 책임을 덜 져도 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나 하나만 건사해도 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총평- 미국인 시각과 현실에서 작성되다 보니, 우리나라와 괴리감이 있는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나이듦에 대한 시각과 감정은 나라와 무관하게 공통점이 있고 그부분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공감되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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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며 오르막을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나이. 그래서 더욱 불안한 세대이며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모든 40대와 50대에게도 불안은 동일하지만 여성들에게 고민은 남성에 비해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 왕성한 경제 활동을 하던 남성들에 비해 적은 경력, 아이들 육아와 부모 돌봄의 주체로 정신없이 살아가며 자신을 돌볼 겨를 없이 마주한 현실은 4050 여성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는 바로 이 4050 여성들을 위해 쓴 책이다.
저자 에이다 칼훈은 이 책을 쓰기 위해 4050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한다. 저자 역시 40 여성으로서 여성을 돕기 위해 책을 저술하며 만나며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들으며 그 해결책을 모색해나간다.
우리는 잘나가는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부모님 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줄 알았다.
저자가 미국 국적이며 만난 여성들이 미국인에 한정되기에 이 책에 소개된 예들이 한국과 동일하지는 않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텔레비젼을 많이 보며 부모가 자녀들을 다소 방치하는 세대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아함을 자아내지만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놀라운 건 같은 나이를 지나가는 여성으로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와 현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 세대가 커리어와 가정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성공적인 생활을 꿈꾸었고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세대라고 말한다. 나 역시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해야했던 엄마가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교육열을 부추기며 성공해야 한다고 주입시켰다. 그 흐름 속에 나 역시 결혼해서도 커리어를 지키며 일과 가정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책 속에 비추어진 저자가 만난 미국의 4050 여성들의 현실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와 다른 4050 여성들은 직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허덕이거나 육아를 위해 경력단절을 감수해야만한다. 그 사이에서 흐르는 경제적인 문제, 직장의 불안정, 몸의 폐경으로 인한 불안, 행복할 것을 강요하는 인스타그램등의 소셜 미디어 증후군 등등은 4050 여성들을 잠 못 들게 한다.
오해하진 마세요. 난 지금의 이 삶을 선택했어요. 다만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을 느낄 줄은 몰랐어요.
책에서는 여성이 경제적인 부담까지 함께 감내하면서 전혀 줄어들지 않는 육아와 돌봄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당연시하게 여기는 여성의 경제적 부담과 돌봄. 당연하게 여기기에 여성들은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선택은 자신이 한 것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책임은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책 속에는 여성들의 고민이 솔직하게 소개되어 나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님을 공감하게 된다. 이 문제가 단지 한 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닌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문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인가라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다만 책의 제목처럼 4050 여성들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공감 가게 설명하지만 책의 부제인 인생 카운슬링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미약함이 있다. 아마 개개인의 사정이 다르기에 자세한 해답을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가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의 소설 쓰기 강좌에서 작가와 만나 나눈 대담이 인상깊다.
4050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그 공감만으로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나 혼자만 겪는 고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고민이 결코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민진 작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초능력을 이제 우리에게 쏘게 되는 첫걸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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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책속으로
1994년 중앙일보 특집기획 X세대. 대학생이었던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신문을 스크랩하고, 오랫동안 X세대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집하였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자신들의 세대를 규정하고 남녀차별없이 교육 받고, 당당하게 의견을 말하고, 최루탄 냄새 없이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던 세대.. 그래서 어른들은 말세라고 혀를 찼고, 물빠진 청바지에 스프레이로 앞머리를 장식(?)하던 우리는 그렇게 남다른 청춘을 보냈다.
이 책은 중년이 된 x세대,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삶을 재 조명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반가운 점은 이제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 않는, 서서히 뒷방으로 밀려나는 x세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점과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모두가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살아가고 있다는 작은 위안을 주었다는 점이다. 미국과 한국.. 전세계의 비슷한 연령대의 그녀들이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한편 더 우울하기도 한 것 같다.
회사와 가정에서 슈퍼우먼이 되기를 강요받는 그들에게 중년의 무게는 가혹하리만치 무겁다 부모세대처럼 은퇴 후 편안한 삶은 요원하고 언제까지 일해야할 지 모르는 중압감과 그렇게 일해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사실은 x세대에게 더 큰 상실감을 준다.
이 책은 남자와 똑같이 교육을 받으며 낭만적인 청춘을 보냈고, IMF를 경험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단련과, 결코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좌절도 경험한 그녀들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많은 것을 이루었음을 잊지 말라고 넌지시 위로를 건네고 있아. 더불어 좀 더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마지막 과제를 잘해 내지 못해 마음아파하는 x세대 중년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X세대 그녀들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단단한 내면을 갖기를..
나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그녀들에게는 공감할 부분이 많을 듯 하여 추천하고 싶다.
PS. x세대, Y세대, MZ세대... 어쩌면 이렇게 세대라는 것을 규정하고 다 다른 성격과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는 생각이 다른데 우리 세대는 그렇게 생각한다하니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 걸로 무언의 강요를 당한 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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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른들은 ‘늙으면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했다. 그때는 불면증 같은 그 어떤 병인 줄로 생각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름투성이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다. X세대는 인생의 진 맛을 보게 되는 그때 그들의 나이에 들어선 것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X세대라고 불린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중년이라고도 한다. 역시나 시간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한 것이다. 쉼 없는 흐름은 얼굴과 기억에 자글자글한 흔적을 남겼다. 앞으로도 그럴 게 분명하다. 싸이고 싸인 흔적은 ‘잠’이라는 필수적 일상 공간에서 나타난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의 불안 속에, 지금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급격하게 밀려온다. 얽히고설킨 ‘삶의 속도와 무게’는 나 자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중산층 그리고 200명 이상의 동시대 아메리카 13세대 여성들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동지애를 간절함에 담는다.
미국의 X세대는 부모와 비교해 계층이 하강한 첫 세대이다. 마지막으로 옛날 방식으로 교육받았다. 인터넷 전후, 3차 산업혁명의 과도기 공간에 걸쳐 있어서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타이밍을 보았다. 적응을 능가하는 변화의 터닝 포인트를 찍은 물질문명은 앞을 향해서 질주하고 있었다. 정체성의 혼란이 있을 정도여서 명명도 ‘모르겠다’의 의미를 담았다. 선택지는 많아졌기에 기회도 많아질 것만 같았다. 원하는 것은 다 가질 수 있고, 커리어와 가정 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줄 알았다. 실상은 자꾸만 뒷걸음치고 있는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현재 중년의 문제들이 잔뜩 응축하고 있다가 팍 터진다. 꺾어진 인생의 꿈과 이상, 돈, 직장 내에서 남녀 불평등, 육아 문제, 이혼, 폐경, 인간관계의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다. 얼핏보면 어느 시대에서나 그 나이에 고민하는 문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발짝 다가가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존재론적인 고민의 많은 부분은 시대의 흐름과 관련된 것이다. 살아가는 나라에서 생긴 사건들과 부모들의 만들어준 가정환경은 자신들이 부모가 되었어도 영향을 받고 있었다. 천조국이 만들어낸 아메리칸 드림의 실험대상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까지 이른다.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베이붐 세대와 MZ세대의 낀 세대로서 그들만의 특수성이 존재하고 있다.
내가 지금 뭘 했지? 내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나 (P81) 앞만 보고 달리며, 매사를 제대로 하려고 했다. 시련 앞에 좌절은 젊음 앞에서는 딴 나라 이야기로 치부했다. 줄곧 젊음과 함께 하는 줄만 알았다. 그렇게 시나브로 찾아오고 있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노화라는 것이 거울 속에서 보였다. 그것도 제일 먼저 남들이 다 알아볼 수 있도록 얼굴로 방문해서 갈 생각을 안 한다. 매일 쫓아낼 궁리만 한다. 매일 운동, 요가와 등산을 한다. 채식 위주로 먹는 것도 가리고 조절한다. 머리 염색을 하고 성형수술도 한다. 그런데도 중년티가 난다고 한다,
세상은 새로운 것을 찾아 변화의 속도를 내고 있다. MZ세대가 이끌 때가 왔다고 한다.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은 생각에 허전하다. 작열한 여름 태양 아래 뜨거운 커피는 갑자기 식어 버리고, 가을 서리 만발하고 김빠진 맥주에 취한 기분이다.
<레옹(Leon, Leon) 1994. >
자유로운 선택이 왜 이렇게 김빠진 삶으로 이어졌을까 (p92) 선견지명이 없는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일까? 사회구조 탓일까? 자유의 국가에 살고 있다. 그 옛날 조상들이 못했던 많은 것들이 할 수 있는 시대이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청원도 할 수 있고, 손안의 핸드폰으로 온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기회의 공간은 열려 있고 매 순간의 모든 것은 선택 가능성에 열려 있다. 그런데도 자신만은 시대에 뒤처지고, 변화의 혜택에서 소외된 것 같다. 날마다 무거운 등짐에 수족은 묶여 있어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굴뚝이다.
이제 그만 꿈을 포기해야 할 때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주위 사람들이 다들 ‘네가 널 속이고 있다’고 나무라는데도 절대로 굽히지 말고 끝내 성공하는 성공담 속의 주인공이 나인지, 이제 자신을 그만 속이고 현실을 직시하며 철이 들어야 할 얼간이가 나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p32) 한때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의 가능성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꿈만 꾸고 무대포로 노력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여겼다. 심지어는 가난에 허덕이는 부모 세대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천둥벌거숭이의 오만이었다. 삶이라는 것을 몰라도 너무 모른 것이었다.
지금은 달아나야 할 상황인지 배워야 할 상황인지부터 자문한다. 신새벽에 잠 못 이루고 삶에 대한, 삶을 향한 온갖 생각들이 십자로에서 갈피를 못 잡는다. 미래의 꿈은 불타올랐다가 사그라지고, 과거의 부끄러움은 지워지지 않는다. 지난날의 놓쳐버린 많은 것들은 테트리스 게임의 블록들을 보고 있는 것 같게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막대들이 점점 더 빨리 떨어지고, 결국에는 쌓이는 막대기는 화면 전체를 꽉 채워서 더 이상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다. 파고들면 끝이 없어서 ‘배우긴 쉽지만 정복하는 건 어려운(easy to learn, hard to master)’ 방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일상의 평범 속에서 날마다 허무하게 비석 하나 없이 무덤의 심연 속으로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존재론적인 생각들의 그물망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보게 된다.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All the Bright Places. 2021.> 내 인생의 영웅을 떠올려 본다(p305).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지지해주던 부모님, 날 격려해 주던 선생님들, 따라 하고 싶던 작가들, 어릴 때 친절했던 친척들. 산 날과 살아갈 날이 비등한 시절에 하루에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라올 때마다 견디고 또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된다. 그들이 걸었던 기대는 잠깐의 싸구려 기억에 부치지 못하겠다. 시간 앞에 죄인보다는 한 번 더 자신의 선택을 믿어 보려고 한다. 스스로 실패자로 낙인찍는 것보다는 버티고 또 버틴다. 지금까지의 추락에 의미를 부여한다. 인생이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는 것에 모든 것을 건다. 기억뿐일지라도 가능성 앞에 ‘소명의식’을 갖는다.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만한 일이 있을까 (P85) 40대가 되면 적어도 가시밭보다는 꽃길이 많을 줄 알았다. 예상과 전혀 다른 현실을 무조건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방황만을 할 수는 없다. 눈을 흐리멍덩하게 뜨고서 골몰한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다른 관점으로 인식하거나 마음에서 훌훌 털어버리는 등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정신을 점검하지 않는 한 결코 자신을 구하지 못한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데에 앞세운다. 삶을 채울 온갖 즐거운 활동을 위한 몸부림의 꼼지락 한다. 날마다 배우려고 한다. 일주일의 세 번 수영을 배운다. 롤모델을 찾고 조언을 줄 책을 읽는다. SNS를 한다. 그에 따라서 행동하려고 한다. 아직은 희망 고문 수준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지라도 끈을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버티고 온 것에 본전 생각도 있다. BTS의 ‘Life goes on’을 흥얼거린다.
잘 살아야 한다는 임무를 부정적이고도 자신을 벌주는 식으로 바라본다(p322). ‘’잘 산다‘는 것은 엄청 어렵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오만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좋은 시작이 영원하지 않듯이 힘든 시기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삶을 예상 밖의 무언가로 새롭게 보려고 한다. 시작은 과거의 철저한 재검토이다. ‘잘 늙는다’는 초등 시절의 버킷리스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때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심지어는 아주 소심한 것이라고 여겼을 정도였다. 엄청난 오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투입과 산출이 일치하는 함수 관계를 넘어선다.
잘 늙는다는 것은 잠자리가 말해 준다. 잠드는 법과 깨지 않고 계속 자는 법은 중년의 여자들이 모였을 때 가장 흔한 주제 중의 하나인 이유이다. 일상의 필수 영역인 잠자리는 모두의 관심사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영역 같다. 손에 잡히지 않은 미완성의 진행형 상태를 즐기도록 하는 것 같다. 지구 중력을 서서 간신히 버티고 있음을 누워서도 근근이 감당할 정도의 수준에 있음이다. 새벽마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그립게 한다. 나사 하나만 느슨하게 풀려도 이불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다. 실패가 아니라 단지 완성을 향해 가는 중이라는 합리화는 내 영혼의 민낯을 오늘 새벽 4시에도 보게 한다. 11가지 다이내믹한 다큐멘터리는 하나의 인생 서사문을 만든다. 고민과 갈등으로 점철되는 한편의 옴니버스 내러티브의 모습이다. 내면의 경험들은 삶을 다양한 각도이다. 멀리서 보나 가까이 보나 아주 따분한 장면들만 연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 재미없고 지루해서 인기 없고 배울 것 없는 글들로 가득 찰 것 같지만, 끈덕지게 끝까지 읽으면 뭔가를 건질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각이 만들어진다. 인생의 속도는 온몸으로 받을 수밖에 없더라도, 무게를 견디고 꿈꾸던 선로로 가기 위해서 밤마다 잠 못 이루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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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는 그런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눈물 나는' 책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단어가 있었는지도 희미해진 'X세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을 다루고 있고요 정리하자면 '이제는 중년이 된 X세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저의,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에는 매우 자주 들어본 '중년의 위기'라는 말과 함께 '중년의 동요'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매일 애 보고 밥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하루하루에 지쳐 있다가 나 이제 그만 할래! 하고 외치고 나갔다가 갈 곳이 없어서 이마트 가서 장 보고 돌아온 경험?
저도 이마트는 아니지만 이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중년의 동요의 '모순'에 대해 무척 공감했습니다.
실제로 중년 여성은 중년의 남자처럼 불륜으로 일탈을 저질렀다가는 삶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바로 이것 때문에 이마트 밖에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년 여성이 괴로운 이유를 11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닥난 시간 우울 돌봄 고문 불안정한 직장 돈에 대한 공포 선택불가 증후군 아이 없는 싱글 이혼 폐경 전후 증후군 소셜 미디어 새로운 내러티브
이렇게 11가지인데요,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인들이 향유하던 문화를 예로 들어 생소한 것들도 많았습니다만 그럼에도 같은 시대를 한국에서 보낸 저도 한국 사정에 맞게 대입해서 읽어보니 충분히 공감갈 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챕터는 전체를 밑줄 치며 읽으면서 그래, 그래, 맞아, 맞아를 연발했습니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종종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이 말 너무 공감 가지 않나요.
SNS에서 만나는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들은 늘 뭔가를 하려고 아둥바둥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X세대는 부모님 세대와 자식 세대에 끼인 세대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누리지 못했던 부모님은 너는 풍족한 세대에서 많은 걸 누린다면서 그만큼 많은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목숨 바쳐 뒷바라지하고 우리는 거기에 상응한 결과물을 보여줘야만 하고, 우리 자식에게는 그 전까지는 없었던 완벽한 엄마상이 대두되면서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하죠.
사실은 연쇄 살인마가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잘한 일인데 말이죠! 우리의 우울감에 기름을 붓는 것은 단연코 소셜미디어입니다.
행복해보이는 남의 가족 사진들을 보면서 와 재미있다 멋지다 하다가 그런데 나 왜 우울하지? 이런 기분이 드는 거 누구나 경험해 보셨죠.
저자는 우리 주변엔 신기하게도 꼭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는 가족이 하나 이상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이야기를 소셜미디어에 짧게 올리는 단점은 우리 삶을 넓은 플롯에서 고찰할 수 없다는 것이랍니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외모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까지도 부끄럽고 불만족스럽게 만들어요.
나는 충분히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소셜미디어에 비친 행복해 보이려는 작위적인 사진들 (아이들이 해변에서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찍기 위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시도들과 윽박지름을 했는지 기억나시죠) 로 인해 그 노력들이 평가절하됨과 동시에 내 기분이 '더러워지는' 거죠.
나의 현재의 소확행까지도 찌질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 얼마나 슬픈 사실인가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속에는 '파친코'의 작가인 이민진 작가의 강의를 들었던 내용이 나옵니다.
이민진 작가는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외롭게 끊임없이 글을 썼다고 해요.
글을 써서 유명해지지도, 글을 써서 돈을 벌지도 못하는 그녀에게 세상은 그냥 집에서 살림이나 하길 바랐다고 해요.
이민진 작가는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라고 말해요.
그러자 수강생 중 하나가 질문을 하죠.
"가족을 돌보지 않고서 혼자 계속 글만 쓰면 그 죄책감을 어떡하죠?"
그러자 이민진 작가가 대답합니다.
"그럼 당신은 어쩌고요?"
이민진 작가의 마지막 대답이 가슴을 아프게 때립니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의 저자는 중년 여성에게 제발 자기계발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왔으니 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라고요.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저자의 말대로 X세대 여성으로서 살아온 환경과 어깨에 짊어진 짐이 있는데 죽기 전에 뭔가를 세상에 보여주고 죽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책을 읽은 뒤 생각이 더욱 많아집니다.
인생은 과연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일까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에디터 선정 2020 최고의 논픽션에 뽑인 책입니다. 그만큼 중년 여성의 위기와 동요와 모순이 심각하는 방증일 겁니다.
저처럼 심각한 정신적 괴리감과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의 압박감에 허덕이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최소한 위안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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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가 '4'로 변하는 순간- 단지 숫자만 변한게 아니었다. 내게 불어닥친 '삶의 공허함' 처음에는 코로나때문에 내 일상이 무너져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나를 위해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곳, 중년에 도달한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거울 속에 쉰 살의 얼굴이 보인다. 고개를 돌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당신아 살았을 수도 있는 다른 삶의 환영이 나타난다. 집집마다 당신이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유령처럼 살고 있다." _힐러리 맨텔,<유령을 포기하다> 요즘 세대를 MZ세대라고 하듯 오늘날 중년 여성은 X세대라고 불린다. 퓨 리서치 센터에 의하면 X세대 출생 연도는 1965년부터 1980년까지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X세대라 일컫는 세대의 범위가 넓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70~80년도에 태어난 이들을 X세대라고 하는 줄 알았다. 물론 나역시 X세대이고 ㅎㅎ p.18 "X세대는 특히 분열이 심하고 위험한 시기에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어요. 경제적으로 힘들고, 문화적으로 축출되었죠. X세대는 빚이 엄청나고, 어린 자식과 나이 든 부모 사이에 끼어 있어요. 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죠. X세대가 지치고 혼란스러운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자신을 X세대로 규정할지 말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지만, 만약 나처럼 '서태지와 아이들'노래를 학창시절에 들으면서 자랐고 'HOT'와 '젝스키스' 의 엄청난 팬이거나 그들 사이에서 고민했으며 전화식 모뎀에서 나던 소리를 기억한다면 X세대다. 반갑다, 친구야!! 캘리라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박사 학위가 필요했지만 부모님은 더는 학비를 지원해 줄 수 없었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위해 일단 취업했고 이직을 하면 계속 일했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결코 쉽게 모이지 않았다. 캘리는 몇 년동안 연애하다가 스물여덟 살에 결혼을 했고 서른한 살에 첫딸을 낳으면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2년 후에 둘째를 낳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시 취업할 생각이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켈리는 셋째를 낳았고, 그 아이는 지금 열 살이다. 켈리는 두 번 다시 취업하지 못했다. 켈리는 매일 출근하면서 일과 살림을 병행해야 할 필요 없이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해 볼 기회가 있어서 행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켈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은행 일을 보고, 청소와 요리를 하는 등 규칙적인 의무가 절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여유가 없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가끔씩 화가 치밀기도 한다."고 말한다. 음...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다. 생산적인 사람이 되지 못한 것 같은 느낌. 어렵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굉장히 지치는 하루하루들이 쌓인다. 갑자기 숨이 막힐 것 같고 어느날은 공허함에 멍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년에 느끼는 무기력과 투명 인간이 된 기분은 주로 자식들이 가장 변화무쌍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되는 시기에 들어섰거나 근접할 때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요즘 종종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냥 변함없이 똑같은 하루였는데도 그렇다.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지만 여전히 서로 싸우는 것도 똑같고 남편도 여전하 나를 아껴주지만 여전히 집에오면 피곤한지 누워서 휴대폰만 한다. 누구도 나를 비난하거나 더 열심히 일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왜 숨이 막힐까- 이 변하지 않는 일상이 답답한 걸까- P.286 당신 내면을 다른 사람의 외면과 비교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틀림없이 당신을 보면서 완벽한 삶이라고 부러워할 사람도 있어요. 아무도 당신의 내막을 모르니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혹시 이 책을 읽었는데 전혀 공감하는 부분이 없다면 아마 중년이 아니거나 중년여성이 아니거나 아이를 다 키웠거나 넘치는 부로 돈걱정은 안하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자일 것이다. 바다건너 미국 중년 여성들도 역시 나와 비슷한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구나 싶어서 나의 중년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쩌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대신 나를 조금 더 챙기기로 했다. 내가 날 챙겨야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늘 뒷전인 나를. 나만 왜 그러지로 고민하지 않고 나를 위해 무엇을 할까로 고민하기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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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4050 여성들을 위한 인생 카운셀링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포브스, 타임, 보그] 등 수많은 매체에서 2020년 반드시 읽어야 할 최고의 책
저자 에이다 칼훈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다 칼훈이 중년의 위기에 천착했던 이유는 마흔한 살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었다. 몇 건의 원고 계약이 갑작스럽게 해지되며 1년 동안 벌이가 없었고, 매달 천 달러가 넘는 가족보험료 때문에 저축은 순식간에 마이너스가 됐다. 10년간 A급 작가로 이름을 날린 그녀였기에 자신 있게 취업에 나섰지만 연락이 온 곳은 6주에 600달러를 받는 임시 교사직뿐이었다. 그녀는 새벽 4시만 되면 잠에서 깨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곱씹고 또 곱씹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피곤에 지친 중년 여자가 있었다. 생리통이 심해지고 기분은 오락가락했으며 너무 짜증이 나서 남편과 마주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또 한 달에 한번은 누가 죽기 라로 한 것처럼 펑펑 울었다. (중략)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 나이게 불행하다고 말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에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사실 동년배 여성 모두가 그랬다. 저자는 특히 X세대 여성들은 "여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가르침을 "무엇이든 다 잘해야 한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꿈을 이루지 못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변명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기회가 많다고 해서 살기가 쉬웠던가? 이제 막 중년에 들어선 X세대는 부모 세대가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은퇴했던 시기에 여전히 육아와 생계를 위해 일한다. 그녀는 자신이 느꼈던 무대에서 밀려난 상실감, 돈에 대한 공포, 육아부담, 커리어를 잃는 두려움, 건강 이상 등이 동년배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중에서>
10대에는 같은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며 짝사랑하는 교회 오빠 이야기만 해도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고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으며 방에서 베짱이 마냥 게으름을 피워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중학교 3년 내내 지독한 사춘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 시기가 지나자 하루하루 설레고 즐거운 이야깃거리로 가득했던 고등학생 시기를 맞이했었다.
20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와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였다. 꿈을 꾸는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던 젊음이었다. 대학교 동기들과 매일 저녁 술을 마시며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학생활의 특권이자 낭만이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되면서부터 내 삶에 윤활유와 같았던 열정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버렸고 난 적당히 괜찮은 척 살 수 있었다.
30대는 꿈을 잃어버린… 그래서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전쟁터의 패잔병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 직장 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았고 동료들과의 대화의 주제는 누군가의 험담으로 전혀 생산적이지 않았으며 친구들과는 결혼을 언제 할지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은지에 대한 대화로 매번 도돌이표가 그려진 악보같이 지루하고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동료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기 시작했고 남은 친구들 사이에는 누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될지 미묘한 긴장감마저 흘렀다.
결혼을 전제로 한 소개팅은 매번 비슷한 처지의 남녀의 혹시나 하는 기대를 좌절로 바꿔놓았다. 두세 번 실패한 소개팅의 기억은 다음 번 소개팅을 할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생전 처음 보는 남녀가 어색함을 견디며 단 몇 시간의 대화로 서로가 운명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건 그저 남들 이야기였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는 사회에서 성공하고자 몸부림치면서 동시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이 두 가지가 공존하던 30대였다.
결혼이 하고 싶은지 결혼이 왜 하고 싶은지 단 한 번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지도 않고 그저 30대에는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30대 내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한밤중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끼며 숨죽여 울던 그 불쌍한 여인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텍사스주에 사는 한 성공한 독신 여성은 작은 식당에서 나와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지금쯤이면 가정을 이뤘을 줄 알았다며 내가 뭘 잘못했을까요?라고 말했다.”
적어도 이 여성은 성공한 독신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공한이라는 타이틀을 뺀 그저 평범한 독시 여성이 더 많다. 그런 그녀들도 같은 질문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오리건주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는 잠든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지금쯤이면 다시 직장에 다닐 줄 알았다며 내가 뭘 잘못했을까요?라고 물었다”
어떻게 세 아이의 엄마가 잠든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직장에 다시 다니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뭘 잘못했을까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은 적어도 결혼도 했고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지 않은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4050 여자들은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결혼을 했든 그렇지 않았든.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은 대로, 결혼을 한 사람들은 또 결혼 한대로 아이가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4050의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는 결혼한 지 8년 정도 되었을 때 매일 한밤중에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도대체 자신이 왜 울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녀는 어느 날 밤 믿지도 않는 어딘가에 있을 신에게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스스로 불행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만 한밤중 어두운 방 안에서 숨죽여서 흐느끼며 우는 것이 아니었다. 나만 나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한 달에 하루 이틀은 누가 죽기라도 한 것처럼 펑펑 울었다고 한다. 마흔한 살이었던 그녀는 아침마다 거울 속에서 마주치는 피곤에 지친 중년 여자가 누구인지 도대체 눈 주위에 깊은 주름이 파인 이 뚱뚱한 아줌마는 누구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젊음은 젊음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사실을 마흔이 되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더 이상 얼굴에 생기를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피부와 깊게 파인 팔자 주름은 의학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우리 세대 (X세대 지금은 4050)의 대다수는 결혼과 육아를 30-40대로 미뤘다. 이는 우리가 어린 자녀와 노쇠하신 부모를 동시에 돌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직장에서 승진을 요구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등쌀에 시달린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모자라 폐경 전의 호르몬 변화와 오락가락하는 기분이 더해진다. 설상가상으로 호르몬이 널뛰는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고 이 증상은 다시 스트레스 지수를 올라가게 한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주변의 친구들 중 결혼을 한 친구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가 더 많다. 부모님의 지인분들의 자녀 중에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따로 나가 혼자 사는 자녀들도 많다. 30대 초반까지는 결혼을 하지만 30대 중후반을 지나 40대가 되면 다들 자연스럽게 결혼보다 돈 걱정을 더 많이 한다.
결혼한 친구들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집안일도 자신의 일도 꽤 잘 해내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겉으로는 너무 완벽해 보이는 그녀들조차도 남편과의 잦은 다툼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과정은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일종의 수행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책 내용 중 주인공의 언니가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고 이런 말을 한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얼굴에 문신을 하는 것과 같다.” 이 말의 의미는 아이를 낳는 순간 한 여자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뜻한다.
커리어 우먼, 워킹맘 모두 멋지게 들리 지만 현실은 백조와 같은 삶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물속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백조처럼 우아한 모습 이면에는 노력이 숨어있다. 그 노력 안에는 고통이, 삶의 고단함이, 아픔이 함께 한다.
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꿈은 이제 그만 버려야 할까? 직업을 바꿔야 할까? 결혼을 해야 할까? 이혼을 해야 할까? 아이는 그만 낳아야 할까? 아이를 가져야 할까? 아이를 어떤 학교에 보내야 할까?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내야 할까? 그렇다면 그 비용은 누가 내야 할까? 내 꿈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중년의 압박감을 느낀 4050은 이러한 질문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결국 지금의 나의 삶은 과거의 나의 선택의 결과인데도 불구하고 나 또한 매번 이러한 질문들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곤 한다. 수도 없이 반복했던 질문들이지만 여전히 명쾌한 답은 찾지 못했다.
공부를 하느라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결혼할 시기를 놓쳤다는 중년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고 성공에 대한 야망도 버렸다는 중년 여자의 차이는 한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다른 한 사람은 결혼을 했다는 차이만 있을 뿐 그들은 모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집안 일과 직장을 동시에 병행하는 여성들은 행복할까? 이 책에 등장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 보이는 이 여자들은 "번아웃" 상태였다. 너무나 지친 그래서 소리 내서 울 힘도 없어 보였다.
인간은 스스로 이룬 것보다는 이루지 못한 것을,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열망한다. 성공이란 뚜렷한 기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좌절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난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다.
분명한 건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고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이 문장이 주는 울림은 상당히 컸다. 인생이 80까지라고 가정하면 인생의 반을 살았다.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해도 괜찮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안 일과 직장일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못해도 괜찮다.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고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 이 말 한마디면 되는 거였는지도 모른다. 이제 막 40대가 된 중년이든 이제 막 50대가 된 중년이든 이들에게 필요한 위로는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잘 살아왔다는 위로이다. 중년 여성 뿐만 아니다. 중년 남성 또한 삶이 힘들고 고된건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중년 여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을 뿐 인생의 반 정도로 쉼없이 달려온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라 생각한다.
충분히 잘 살아왔는데 자꾸만 뒤돌아보면 후회되는 것들만 생각이 난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도 기적인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할 뿐이다.
20년간 우울증에 시달려온 밸러리가말했다.
난 마흔넷이에요. 이 나이가 되니까 내가 지금까지 뭘 했지? 내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나? 하는 의문이 들어요. 어릴 때 하려던 일을 다 하지는 못했어요. 책 <시크릿>에서 아무리 마음이 물질보다 중요하다고 해도 몇 가지 일은 죽을 때까지 해내지 못할 거예요. 모든 사람이 세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원하는 꿈을 다 실현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꿈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앞만 보고 뛰어왔다. 원하던 꿈도 수많은 목표도 이루지 못한 것만 같다. 분명 많은 것을 이뤘지만 이룬 것은 떠오르지 않고 이루지 못한 것들만 떠오른다. 작은 성취들을 끊임없이 이루면 살아왔지만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큰 성취가 없었다는 이유로 스스로 패배자라 여기며 살아왔다. 그게 바로 나였다. 아니 어쩌면 현재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아무리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이 취급을 받을 수 있다. 40대 싱글 여성은 늘 눈을 낮추라는 충고를 듣는다. 그러나 중년에 남자를 사귀는 일은 아무리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라도 지치게 마련이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한때 전 세계인이 열광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시티>의 주인공 켈리는 뉴욕의 성공한 싱글인 골드 미스였다. 그녀는 항상 멋진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미디어 속 등장하는 결혼하지 않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독립적이고 남자 없이도 멋지게 살아가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동화 속의 백만 탄 왕자가 자신 앞에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X세대는 2008년과 2009년에 있었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세대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 보고서) 이들은 2000년대 생애 첫 집을 장만한 이들이 많았고 주택 담보 대출을 받기가 쉬웠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집을 장만했다. X세대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고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세대였다. 그런 그들에게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시장 붕괴는 그 당시 중산층이었던 그들로부터 집을 빼앗아 갔다. 미국의 중산층은 무너졌고 4050의 꿈도 같이 무너졌다.
4050에게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이혼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국의 4050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현재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은 4050들이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 4050 싱글 여자는 어떻게든 남자 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미 성공한 골드 미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4050의 싱글 여성의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중년에 남자를 사귄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원하는 남자를 만날 확률은 현저히 낮다. 아니 거의 제로에 가깝다. 눈을 낮추면 만날 수 있다는 건 너무 잔인한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눈을 낮추면 되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40대 여자 중에서 자신이 싱글이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극소수예요. 싱글로 사는 사람들의 애매한 상실감은 마음속에는 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훌륭한 동반자에 대한 감정이죠. X세대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르게 해야 한다는, 혹은 해야 했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 하지만 비전 보드를 아무리 많이 그려도, 또는 남편이나 아기, 돈, 성공을 아무리 삶에 불러오려고 해도 안 될 때가 있다. 딱히 당신이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결혼하지 않은 싱글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같은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다. “내가 지금까지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고는 상상한 적이 없어. 도대체 우리는 왜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걸까? 남들은 나보고 눈이 높아서라는데 나 정말 눈 안 높은데..” 지겨울 만도 하지만 누구 한 명 결혼을 해서 싱글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들의 레퍼토리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싱글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행복하다는 걸 남들이 믿어 주지 않을 뿐이다. “나는 40대이고 아이도 없고 행복해. 그런데 왜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지?” <2018년 뉴욕타임스의 칼럼의 제목>
X세대 싱글들에게 인생에서 평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건 어릴 때부터부터 기다려온 동화 속의 백마를 탄 왕자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현실적이지도 않고 상상 속에서 나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을 포기하기 전에 스스로 결혼 가능성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중년이 되어 결혼할 준비가 된 여성은 주변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마 탄 왕자가 언젠가는 잠든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을 해주고 자신을 데려갈 거라는 꿈을 꾼다. 이건 마치 죽기 전까지는 죽지 않는 것과 같다.
40대 싱글들도 결혼한 그들의 친구들처럼 데이트도 하고 결혼을 하기 위한 노력을 결혼한 친구들만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가정을 꾸리지 못한 건 운이 나빠서 인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들은 운이 나빴던 걸까?
이 책에서는 X세대는 혜택을 다른 세대보다 많이 받아서 여성으로서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었고 결혼 육아 직장 생활 모두 다 잘 해낼 수 있는 그런 여성들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교육받아 왔지만 실상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토끼도 제대로 잡지 못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면 살아가는 불운한 세대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다는 교육을 받고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도 직장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그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는 현실에 좌절하고 일부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가까스로 견뎌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결정이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자책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는 마음은 나쁘지 않다. 아기를 낳기 전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나쁘지 않다. 제대로 된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불행히도 이런 일에는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리고 50대에도 아빠가 될 수 있는 남자와 달리 여자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간이 훨씬 더 짧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이 책의 등장하는 4050 여성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같은 도착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대학원에서 학위도 취득하고 나름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경력도 쌓았지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기에 나이가 너무 많은 40대 미혼 여성은 왜 더 일찍 결혼하지 않았는지 왜 이 나이 먹도록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했는지 스스로를 자책한다.
30대 초반에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다시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취직을 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재취업에 실패하는 결혼한 여성은 자신이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거라면서 스스로를 자책한다.
30대 후반에 이혼한 세 아이의 엄마는 직장 생활과 육아, 집안일을 완벽히 해 내는 슈퍼우먼같이 보이지만 몇 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겨우겨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40대 중반의 싱글인 여성은 전 세계를 돌아두면서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무도 그녀가 행복하다고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물론 X세대 모두가 불행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닌 가지지 못한 것만을 바라보면서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들인 것처럼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불행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이루어낸 작은 성공은 성공이 아닌 것처럼 취급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이런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난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다.
분명한 건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고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중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길에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어 온 수많은 과정이 아닌 단순히 현재 자신의 상태인 결과에 초점을 맞춘 4050세대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숨죽여 흐느껴 우는 그녀들의 불행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현재 당신의 삶은 누군가는 간절히 원한 삶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면 할수록 무너지는 게 삶이다. 삶은 애초에 완벽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 이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난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다. 분명한 건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고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누구나 다 부자가 되고 누구나 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인정할 만한 성공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성공보다는 작은 성공을 이루어나간다. 작다고 성공이 아닌 건 아니다. 그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하겠는가? 내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인정해 주겠는가?
당신은 이미 많은 작은 성공을 이루었고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 그러니 이제는 더 이상 한밤중 홀로 숨죽여서 흐느껴 울지 말기를 바란다.
이 책은 미국의 X세대 (지금의 4050세대) 여성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더 기회가 많았고 실제로 많은 성공을 이루어낸 세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우울을 경험하고 항우울제 약을 처방받는다고 한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X세대 여성뿐만이 아니라 X세대 남성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나이인 것 같다. 이 책은 X세대 여성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그 안에는 X세대 남성들의 이야기도 존재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X세대들이 마음의 상처와 짐을 내려놓고 당분간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푹 잠들기 있기를 바라본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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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에이다 칼훈 지음, 라이팅하우스, 2022.
"모든 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4050 여성들을 위한 인생 카운슬링"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우리는 X세대였다. 전쟁 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안정을 찾아갈 무렵 태어났기에 우리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아이를 키운 슈퍼파워 워킹맘으로 성장했다. 이제 직장을 그만두면 우리는 청소하는 일용직으로도 가기 힘들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었다. 그래서 악착같이 직장을 다니며 경단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임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 나에게 남겨진 것은 이 책의 부제목에 나오는 것철 터지지 일보 직전이다. 아파트 대출금을 갚느라 40대를 보냈다. 심지어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얼마 전 동갑내기 직원과 이야기 하다가 이 나이가 참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보다 자녀를 일찍 낳은 덕에 아들이 이번에 대학을 갔다며 이제 퇴근 후에 운동도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생각에 설레인다고 했다. 나도 얼마전부터 나를 위해 거금을 투자해 개인 트레이닝(PT)을 받고 있다. 힘들게 살아온 나를 위한 최소한의 보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4050 여성들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차마 할 수 없었던 선택지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래서 불평하는 것은 나쁜 일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필라델피아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심리치료사 데버라 루에프니츠는 선택지가 있다고 해서 사는 게 더 쉽지는 안다고 하며 가능성이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 실패하면 안될 것 같아 잔뜩 긴장하며 살았고, 감사하며 살았고 감히 불평하는 것, 꿈을 꾸지 않는 삶은 은 죄악시 여기며 살아왔다. 결정 피로에 대한 연구에서도 선택지가 과도하게 많으면 실제로 결정을 내린 뒤에 더 만족하기보다 덜 만족하게 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후회를 많이 했었나보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나를 선택한 후에는 더 이상 미련을 안가지려고 떨쳐버리려고 했다. 내 앞에 산적해 있는 또 다른 숙제들을 처리하기에도 바쁘니 어쩔 수 없었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중 아홉번째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폐경 전후 증후군에 대한 주제인데, 화내든 울든 몸이 시키는 대로 하란다. 폐경기는 남을 즐겁게 해 줄 필요가 없음을 배우는 시기이고, 좀 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할 때라는 말에 너무너무 공감이 되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해야할 시기가 맞다. PT를 받으며 내 몸을 너무 돌보지 않은 것에 속상했고, 이제라도 나를 돌보아야겠다 다짐했다.
때로는 불안한 생각도 들고, 후회도 되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가족을 돌보느라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저자처럼 나 역시 내년도 있고, 내 후년도 있을 것에 감사한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고 있음에 감사하다. 얼굴에 닻는 햇살을 느끼며 느닷없이 참 좋은 날이네 하고 생각하는 순간도 있으리라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의 바램대로 이 책을 읽으며 한결 느긋해 졌고, 잘 지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4050 여성들에게 꼭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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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에 봉착할 때도 있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을 때도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형태 속에서 살아가는데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서도 참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해결해가며 살고 있다. 이 책은 특히 4050 여성들에 초점을 맞춰 그녀들의 인생을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X세대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200명 이상의 X세대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결혼, 육아, 일자리, 돈, 인간관계에서 그들이 겪는 다양한 고층과 존재론적 두려움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나라별로 편차가 큰 내용도 있겠지만 4050이라는 나이대 여성들이라면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은 4050여성들의 삶에 대해 보편적인 부분들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대별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같은 여성이라도 언제 태어나 어떤 세대에 속하는지에 따라 가치관도 다르고 사는 모습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교해가며 생각해볼 수 있어 좀 더 거시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사례 속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그 모습들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삶이 있음을 알게 돼 유익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