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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 로망을 품고 사는 이에게 설렘을 주는 책이다. 도시 생활을 즐기던 작가가 사진작가인 남편과 남해로 귀촌하여 북스테이를 운영하며 겪은 3년의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있다. 꽃. 복숭아. 감자. 로즈매리. 대숲. 그리고 술! 작가가 애정을 갖고 언급했던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주었던 자연의 소재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상춘곡'을 떠올리게 되었다. 안빈낙도의 삶.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는 멋스런 귀촌의 삶이다. 특히나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가까이 사시는 부모님 댁 마당에서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는 부분이다. 작가의 어머니가 전과 맥주를 주시며 사십대의 막내딸을 틈틈이 살피는 장면에서 먼곳에 계셔서 일년에 서너차례 밖에 못 뵙지만 살뜰하고 다정한 우리 엄마가 떠올라서 울컥 해졌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익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누구나 감추고픈 소심함을 과감하게 고백하는 글이 통쾌함을 준다. 나만 그런 생각하는거 아니었네. ..싶은 안도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