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이디스 워튼)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 석류의 씨"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단순히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단편의 매력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징구>를 읽었고,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은 <버너 자매>. 출판사마다 작품을 고르는 이유가 다른듯 같은 것인지, 중복 수록되는 경우가 있어 구입할 때마다 고민이 따른다는 건 단점이다.그럼에도 당분간 그녀의 단편읽기는 멈출수 없을 것 같다.
"(이디스 워튼) 석류의 씨"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단순히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단편의 매력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징구>를 읽었고,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은 <버너 자매>. 출판사마다 작품을 고르는 이유가 다른듯 같은 것인지, 중복 수록되는 경우가 있어 구입할 때마다 고민이 따른다는 건 단점이다.그럼에도 당분간 그녀의 단편읽기는 멈출수 없을 것 같다. <석류의 씨>에는 4편이 실려있다. '하녀의 종'을 제외하면 처음 만나는 작품들인거다. '편지' 와 ' 빗장 지른 문' 은 재미도 있었지만..반전이 있어 헛웃음이 나고 말았다.. 알고 나면..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의심이였을 텐데...온전히 리지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었나 보다. 그러니 누군가 왜..그런 행동을 했을까..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한다. 타인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일테니까 말이다.

 

"이제야 이 마지막으로 밀려드는 동정심과 깨달음 속에서 모르타르와 유리 자갈의 쓸모없는 조각들로 단단한 대리석의 형태를 만들 수 있듯이 뒤죽박죽 섞인 비루한 것들에서 삶의 압박을 견디게 해줄 사랑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72쪽

 

그냥 말랑말랑한 로맨스소설일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심오한 이야기로 끌고 갈 줄 몰랐다. 제목이 너무 심심한 '편지' 였기 때문에 살짝 속단을 했던 탓이다. 남녀가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진실한 '사랑'만으로 채워졌을 거라 믿는 다면..그 믿음에 균열이 가는 순간 고통의 파동이 밀려오는 걸 경험해야 한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결혼의 시작은 어떤식으로든 균열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그 순간을 기막힌 반전을 통해, 헛움을 선물했다. 거짓에..대해 어떤식으로든 항변할 수 없는 상황..그래도 사랑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고집...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리지처럼 살아가지 않을까..물론 앤도라 같은 여성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으로 말이다. 자신이 믿었던 사랑에..거짓도 있었을수 있다는 걸 받아들인 리지와 달리 '빗장 지른 문'은 끝끝내 진실을 밝히고자 몸부림치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래니스..가 밝히고자 하는 진실이 무서운 건 다른 지점에 있었다.반전이라고 하면 반전이라고 해야 할 지점..공포가 아니어도 소설은 충분히 섬뜩할 수 있다. 오히려 칼부림 나는 공포가 덜 공포스러울수도 있다. 처음 그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할 때만 해도, 도선생의 소설 한 자락이 떠오르기도 했고, 지나치게 염세적인 사람인가보다..했다. 작품으로 성공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것에서 오는 우을증 같은 것일수도 있겠고.그런데 그는 '진실'이란 화두의 서막에 불과했던 거다. 그가 살인자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사람들은 침묵한다.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가 살인자임을 왜 그토록 고백하려고 했을까..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뒤늦은 후회...일수도 있겠지만..그렇게라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덕분에 나는 사람들이 진실에 침묵하는 모습이 더 섬뜩하게 느껴진 것 같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그가 죄를 짓지 않았을 거란 논리는 그래서 불편하다. '석류의 씨'는 중후반까지는 긴장감이 느껴져서 결말이 궁금했는데...생각 이상으로 모호한 결말( 이성적으로는 해석이 가능했지만^^) 에 당혹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신화에서 가져온 주제라..오스카와일드 의 '석류의 집' 이 궁금해졌다. '하녀의 종'은 두 번째 읽기에서도 조금 평범한 느낌이였다.

w*******i 2022.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석류의 씨
"석류의 씨" 내용보기
1. 단편소설집인 줄 모른 채로 읽기 시작했다. 소재나 분위기는 각각 다 르지만 네 개의 단편이 모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불안과 공포를 다 루고 있다는 점이 취향에 맞았다. 특히 <석류의 씨>와 <하녀의 종>은 고딕소설의 중요 요소 *음산한 중세의 성이나 수도원 등 고립된 장소를 배경으로, 유령과 같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대상을 다 루며 미지의 영역에 대
"석류의 씨" 내용보기

1. 단편소설집인 줄 모른 채로 읽기 시작했다. 소재나 분위기는 각각 다 르지만 네 개의 단편이 모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불안과 공포를 다 루고 있다는 점이 취향에 맞았다. 특히 <석류의 씨>와 <하녀의 종>은 고딕소설의 중요 요소 *음산한 중세의 성이나 수도원 등 고립된 장소를 배경으로, 유령과 같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대상을 다 루며 미지의 영역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드러낸다 (작품 해서 참고)* 가 잘 녹아들어 있어 흥미로웠다. 고딕호러장르 소설들이 더 읽고 싶어졌다.


2. 첫 이디스 워튼 작품인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여성 작가가 표현하는 ~ 여성이라면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들의 삶의 이면~ 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완독 후 책 앞면의 작가 소개글을 다시 보니 그 가 이 소설집에서 왜 결혼과 여성에 대해 묘사를 이런 식으로 했는지 이 해가 됐다. (당연히 워튼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 만 덕분에 결혼 이후 여성이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이토록 짧지만 강렬 하게 풀어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음..


3. 첫 흄세!! 책 디자인이 너무 이쁘고 번역도 어렵지 않게 잘 되어있다.

다른 소설들도 읽고 싶어져서 전에 추천 받았던 <악의 길>과 <녹색의 장원>을 구매했는데 급!! 고딕소설에 관심이 가서 그런지 시즌1. 여성과 공포 라인의 <프랑켄슈타인>과 <회색 여인>도 궁금해졌다.

YES마니아 : 로얄 g********7 2025.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석류의 씨
"석류의 씨" 내용보기
고딕 소설에 관심이 생겨서 읽어 보게 된 책이다. 해설을 함께 읽으니 고딕소설이 어떤 건지 감이 잡혀가는 거 같다. 해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명쾌하게 사건편 해결편이 있는 미스터리소설 주로 읽다가 이걸 읽으니까 결말이 열려있는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가정에 갇힌 여성의 공포'라는 테마를 이해하고 읽으니 이해도가 깊어졌다.   다음은 각 단편에 대한 감상,
"석류의 씨" 내용보기

고딕 소설에 관심이 생겨서 읽어 보게 된 책이다.

해설을 함께 읽으니 고딕소설이 어떤 건지 감이 잡혀가는 거 같다. 해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명쾌하게 사건편 해결편이 있는 미스터리소설 주로 읽다가 이걸 읽으니까 결말이 열려있는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가정에 갇힌 여성의 공포'라는 테마를 이해하고 읽으니 이해도가 깊어졌다.

 

다음은 각 단편에 대한 감상,


빗장 지른 문: 이것만 하남자의 내맘대로 안 되는 인생 이야기여서 웃겼다 ㅋㅋ  

편지: 정석적인 로맨스스캠이라고 생각했음. 

석류의 씨: 집에 갇힌 아내의 서술이 엄청나게 리얼하다. 겉에서 보기엔 부족한 거 하나 없는 환경이지만 집밖과 철저하게 격리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필요한 건 사다 줄 테니 넌 집밖에 나가지 말라는 그런 태도... 

하녀의 종: 여자는 죽어서만 결혼생활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집에서 유령이 나오면 남자는 집을 떠날 수 있는데 여자는 집을 벗어나지 못한다고요!!!

YES마니아 : 골드 a*******g 202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여성, 결혼, 공포
"여성, 결혼, 공포"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의 고딕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모두 ‘빗장 지른 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과 결혼의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은 지금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현대에는 비혼 역시 중요한 선택으로 존중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삶이라는 범주에 아직도 결혼과 출산은 당연하게 포함하고 있다. 하물며 20세기 초에는 오죽했을까? 그런데 결혼이 여성에
"여성, 결혼, 공포"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의 고딕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모두 빗장 지른 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과 결혼의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은 지금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현대에는 비혼 역시 중요한 선택으로 존중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삶이라는 범주에 아직도 결혼과 출산은 당연하게 포함하고 있다. 하물며 20세기 초에는 오죽했을까? 그런데 결혼이 여성에게 모험과 공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작품 중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편지이다. 막장 드라마 소재로도 가능할 만한 이야기로 주인공 리지는 사랑하는 남자 빈센트 디어링과 결혼하지만, 그녀가 보냈던 편지들이 뜯어지지도 않은 채 발견되면서, 그의 사랑이 모두 기만이었음이 드러난다. 여기서 리지는 당연히 분노하는 것이 맞고 어쩌면 헤어짐까지도 고려할 수도 있겠으나, 현실의 안정을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 세월은 그녀가 꿈꾸었던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어떤 환상들은 가져가버렸다 해도 그 대신 더 풍요로운 현실을 남겨놓았다. 그녀는 이제 지금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그 모습 그대로 남편의 새로운 이미지에 서서히 적응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그녀의 꿈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어째든 그녀가 사랑했고 그녀를 사랑한 남자였다.(p72)

 

석류의 씨하녀의 종은 결혼 생활에 끼어드는 공포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유령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지만 20세기 초 가정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의 위치 자체가 그런 공포와 어둠을 야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1세기 여성의 지위가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가족 구성원 속에서 여전히 희생을 강요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전히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많다. 관습에 얽매이기보다, 안정이라는 허울 속에 갇히지 않도록 여성 스스로 경계하며 살아나가야 한다.

 

 
a***s 2022.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