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보다 혼자일 때 편하지만 막상 혼자가 되면 어떻게 할지 모르는 편이다. 그때 관심가는 이 책을 만났다. 1700년대에 벌써 고독에 관한 베스트셀러가 있었다는 게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관심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가 보다. 작가의 박학다식한 이야기가 펼쳐져 읽는 내내 아는 게 많아지는 느낌이다. 다른 여러 내용도 좋았지만 28년이나 무인도에서 갇혀 혼자 산 로빈슨 크루소가 지금의 서울처럼 인구로 넘쳐나는 런던에 돌아와서야 혼자의 여유를 즐거워하는 모습이 사람들 속으로 그리고 밖으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일의 중요함을 알게 했다. 그동안 고독=외로움으로 여기고 무섭기도 했지만 두 가지는 "혼자 있는 일의 축복과 치명성" 만큼이나 다르고 혼자의 시간을 소중히, 잘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이 책을 읽고 나는 책속에서 지적인 취미로 왠지 인상깊었던 '퍼즐'을 구입했다. 나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표지를 벗기면 이쁜 외국책을 읽는 듯한 감성은 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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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제목과 책 소개에 있는 아름다운 그림들에 끌려서 무작정 주문했습니다만, 책 속에 저 그림들은 단 1점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혹시 저처럼 그림이 담겨있길 기대하실까봐) 제가 읽은 앞부분에 대해 소감을 말씀드리면, 어떤 인물이 고독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시를 썼는지 등이 나열된 형식이어서,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물 흐르듯 읽어넘기면 기억에 남은 부분이 없는 느낌.. 그리고 아무래도 번역본이라 그런지 쉽게 읽혀지지 않고, 어딘가 어색해서 여러번 읽게 되는 문장들이 많네요.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 중고서점에 팔았습니다~ |
어릴 때 최고의 가치처럼 여겼던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어느새 더 편해졌지만, 막상 혼자인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고독해졌다. 이런 고민을 현대를 살아가는 나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주 오랜 시간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위로를 얻는다. 요즘처럼 누군가와 연결되고 끊어지는 것이 쉬운 때에,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고독을 함께 음미하고, 고독의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