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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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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글을 잘 읽지 못한다. 10여 년 전쯤 <7년의 밤>을 보고 너무 생생하게 서술의 내용이 떠오르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그 무서움과는 결이 다르지만 이번에 읽은 조지 오웰의 <1984>역시 읽는 동안 수없이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70년 전에 쓰인 책이 지금에까지 시의성이 있게 느껴지는 것일까. 작품 속 텔레스크린이라는 감시체계를 보며 나는 현 시대의 IT기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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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글을 잘 읽지 못한다. 10여 년 전쯤 <7년의 밤>을 보고 너무 생생하게 서술의 내용이 떠오르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그 무서움과는 결이 다르지만 이번에 읽은 조지 오웰의 <1984>역시 읽는 동안 수없이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70년 전에 쓰인 책이 지금에까지 시의성이 있게 느껴지는 것일까. 작품 속 텔레스크린이라는 감시체계를 보며 나는 현 시대의 IT기계들을 떠올렸다. 요즘 유튜브의 알고리즘이나 SNS의 광고를 보고 가끔 깜짝 놀라곤한다. 내가 찾던 제품과 정보, 그 시기에 사야 하는 물건들이 마치 날 기다렸다는 듯이 노출된다. 누군가 나의 생활을 샅샅이 뒤지는 것 같아 오싹하게 느껴진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나에게는 온라인으로 이어진 이 모든 상황이 마치 또 다른 빅브라더의 감시아래 놓인듯 느껴진다. 


  권력 장악의 효율에 의해 제단 된 인간의 삶은 결국 전체주의의 굴레에 갇힌다. 이와 같이 정치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 중 민중의 '증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책의 내용 중 '2분 증오'나 '증오 주간'과 같은 이벤트를 보며 우리나라의 수구세력이 북한을, 남자가 여자를(또는 여자가 남자를),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증오의 대상으로 돌리는 지금의 정치와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 윈스턴은 '프롤이 답'이라 생각했지만, 오세아니아의 당에서는 프롤에게는 당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교육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정치에 무관심한 프롤은 누구의 지배를 받는지 자체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 프롤들을 보면서 정치를 간단한 '핵심요약'(간단 요약 동영상, 쇼츠, 기사 제목, 댓글)을 통해서만 인지하는 나 자신도 '프롤'이 아닐까 의심되었다. '권력에 '왜?'라고 질문을 던진다고 해서 변화가 있을까?'라는 회의적 생각이 들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줄리아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반추해 보니 지금의 나는 프롤에 가깝다. 환멸이 느껴지는 정치를 외면한 채 홀로 고고히 책을 읽고 사유하고 있다 착각하는 나는 윈스턴처럼 굴복하게 될까, 줄리아처럼 짙은 허무에 잠식당할까, 아무 생각 없이 유행가나 부르며 빨래를 너는 아낙네가 될까.

 

  빅브라더를 타도하는 '형제단'에 들기 위한 윈스턴의 성찰이 결여된 각오는 전체주의를 타도하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른 전체주의의 일원이 되는 방법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을 암시한다. 이런 사회에서 나는 그들의 완벽성에 하나의 공백을 남겨 놓았노라고 속으로 흐뭇해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 죽으면 끝.'이라는 허무주의에 빠질지도 모른다. 작품 속에서 정부기관의 이름인 '평화부, 진리부, 애정부, 풍요부'가 아주 모순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다 읽어 갈 무렵 번뜩 이것이 제대로 된 이름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기관들은 국민이 아닌 빅브라더를 위한 평화와 진리와 애정과 풍요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었다.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권력 속에서 개인이란 권력의, 권력을 위한, 권력에 의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윈스턴은 자신과 빅브라더의 실존에 대해 오브라이언에게 묻는다. 그 질문에 오브라이언은  '빅브라더는 존재하지만, 자네(윈스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결정짓는다. 한 번의 실체도 마주한 적이 없는 빅브라더는 존재하지만, 덩어리와 생각을 가진 자신의 존재는 부정 당하는 상황. 이 상황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인가. 실제가 없는 자를 위해 실재하는 자가 행하는 '이중사고'라는 프레임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권력 속에 존재를 부정당하는 개인의 회환이 뼛속 깊이 느껴진다. 당과 독재자의 시선을 투영한 '실제'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그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느끼는 인간성의 말살을 두고 가슴속에서 무언가 '죽고, 불타고, 마비되어 버렸다.'라고 표현한 조지 오웰의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YES마니아 : 골드 e*****1 2024.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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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은 조지 오웰의 핵심적인 글들을 한데 모은 책이에요. 1984, 동물농장 같은 대표작뿐만 아니라, 그의 에세이와 사회비평도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정치, 언어, 계급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는데,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현실과 맞닿아 있어요. 조지 오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그의 사상을 깊이 알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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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은 조지 오웰의 핵심적인 글들을 한데 모은 책이에요. 1984, 동물농장 같은 대표작뿐만 아니라, 그의 에세이와 사회비평도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정치, 언어, 계급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는데,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현실과 맞닿아 있어요. 조지 오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그의 사상을 깊이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좋은 책이에요.


YES마니아 : 골드 l******2 2025.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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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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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시리즈 중 조지 오웰 편입니다. 조지 오웰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984도 최신으로 리뉴얼된 버전이고, 소설이 아니라 조지 오웰의 에세이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덕분에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표지가 특히 마음에 드는데 양장본을 구입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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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시리즈 중 조지 오웰 편입니다. 조지 오웰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984도 최신으로 리뉴얼된 버전이고, 소설이 아니라 조지 오웰의 에세이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덕분에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표지가 특히 마음에 드는데 양장본을 구입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k****1 2022.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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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디 에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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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잔면목을 느끼는 구성으로 오늘날의 감시와 통제사회를 예견한 수작 1984를 필두로 교수형 외 여섯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파란 표지에 그려진 그의 초상화가 인상적이었고 "내가 가장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그의 글귀도 좋았다. 1984는 코로나 이후 사회를 말해주고 있는 듯 그의 소설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그래서 읽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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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잔면목을 느끼는 구성으로 오늘날의 감시와 통제사회를 예견한 수작 1984를 필두로 교수형 외 여섯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파란 표지에 그려진 그의 초상화가 인상적이었고 "내가 가장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그의 글귀도 좋았다. 1984는 코로나 이후 사회를 말해주고 있는 듯 그의 소설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그래서 읽어가면서 무섭고 암울함을 느끼며 동시에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 대한 통찰도 가질 수 있게하는 작가의 탁월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에세이에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h****2 2022.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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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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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시대의 지성인 아직도 <1984>는 나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 민음사에서 디에센셜 조지오웰 책을 내다니 이건 뭐 조지오웰 팬이라면 돈쓰라는 출판사의 야심찬 출판물 파란색 표지와 조지오웰의 사진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책이 작고 두꺼워 역시 읽기는 너무 불편하다... 그냥 소장용으로 생각하고 책꽂이에 예쁘게 꽂아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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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시대의 지성인

아직도 <1984>는 나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

민음사에서 디에센셜 조지오웰 책을 내다니

이건 뭐 조지오웰 팬이라면 돈쓰라는 출판사의 야심찬 출판물

파란색 표지와 조지오웰의 사진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책이 작고 두꺼워 역시 읽기는 너무 불편하다...

그냥 소장용으로 생각하고 책꽂이에 예쁘게 꽂아 놔야겠다. 

 

 

h*******7 2022.03.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