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을 읽기 전 초록 잎이 겹겹이 펼쳐진 숲속에서 두 마리 새가 가지 위에 앉아 있어요. 따뜻한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고, 바람이 살짝 흔드는 잎의 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의 둥지’라는 제목에서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 온기가 깃든 공간이 떠오르네요. 그림책 읽기
'어디로 가야 하지?' 새들은 멀리 가지도 못 하고 우두커니 앉아 생각했어요.
빽빽한 바위의 구멍들은 전부 막혀 있거나 무언가로 가득 차 있었고, 바위 사이사이의 나무들은 숲에 살았던 나무와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쿵! 쿵! 쿵! 또다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새들은 둥지를 찾아 날아갑니다. 그림책을 읽고 숲에서 살던 새 한 쌍이 포클레인 공사로 인해 둥지를 잃고 도시로 향하지요. 태어날 생명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낯선 회색빛 도시를 헤매지만, 아파트와 건물뿐인 곳에서는 쉴 만한 둥지를 찾기 어려워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잘려나간 나무들 사이에서 새들은 자신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찾아내지요. 하지만 그마저도 어느새 무너지고 말아요. 새들은 또다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며, 새로운 둥지를 찾아 길을 떠나지요. 회색빛의 아파트 숲, 삭막한 거리, 높고 빽빽한 건물들… 도시의 풍경 속에서 새들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묘한 감정이 들어요. 그곳엔 ‘둥지’가 될 만한 틈도, 여유도 보이지 않아요. 그 작은 생명들이 머무를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모습이 낯설지 않거든요. 새들의 여정을 좇고 있지만 “집이란 무엇일까?”, “사람과 자연,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우리도 각자의 둥지를 잃고 다시 지으려 애쓰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어요. 책 속 새들은 단 한 번도 체념하지 않아요. 무너진 둥지를 바라보면서도 또다시 날개를 펴지요. 그 장면에서 오히려 인간보다 더 단단한 생명력을 느꼈어요. 작은 뿌리 하나라도 붙을 수 있다면, 한 줌의 잎새라도 자랄 수 있다면, 그곳이 우리의 둥지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지요. 터전이 무너졌다는 사실보다 다시 세우려는 그 의지가 더 크게 다가왔거든요. 서유진 작가의 시선은 다정하지만 날카로워요. 도시의 회색빛 속에서 새들의 파스텔 톤을 대비시켜 균형을 보여주지요. 개발과 효율의 이름으로 자꾸만 사라져 가는 것들, 그리고 그 빈자리에 남겨진 마음의 풍경까지도 담담하게 그려냈어요. 과장하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서 오래 남는 울림이 있어요. 마지막 책장에 닿을 즈음, ‘집’이라는 단어가 제게 조금 달라지고 있었어요. 벽과 지붕이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나를 지탱해 주는 관계와 시간, 그리고 함께 숨 쉬는 존재들이 있는 곳. 그런 의미의 둥지를 떠올리게 되지요. 도시는 여전히 회색이지만, 그 안에도 새의 노랫소리 같은 온기가 남아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 그리고 언젠가, 사람과 새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진짜 둥지를 다시 지을 수 있기를요. - <우리의 둥지>를 짓기까지의 시간 -
왼쪽의 표지는 2021년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우리의 둥지>의 초기 표지 작업이에요. 도시의 회색빛 풍경 속에서도 ‘둥지’의 의미를 담아내려 했던 시선이 담겨 있지요. 이후 출간 과정에서 색감과 분위기가 달라지며, 푸른 숲과 따뜻한 나무 빛의 현재 표지로 완성되었어요. 서유진 작가님의 말처럼, 이야기는 도시와 도시 사이를 오가며 겹겹이 쌓인 집들 틈에 지어진 작은 새 둥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뭇가지만으로도 집을 짓는 새가 부럽기도 하고,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지요.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고 골목이 사라지는 사이, 떠밀리듯 살아가는 사람들과 작은 생명들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도 애써 살아내는 존재들의 온기를 느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들이 서로의 접점이 되길 바라는 이야기입니다. 서유진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eoyooojin/ - <우리의 둥지> 표지 이야기 -
초기 전시 버전의 표지와 지금의 책 표지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 ‘선택’의 이야기가 궁금했지요. 알고 보니, 출판사 브와포레의 여러 표지 디자인을 맡으신 그래픽 디자이너 규호초이 작가님의 작업이었어요. 직접 남기신 글을 읽으며 그 깊은 의도와 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앞표지의 평화로운 숲과 뒤표지의 오래된 둥지 풍경을 책등으로 연결했다"라는 말에서, 표지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지요. 저 역시 잊고 있던 ‘책등의 메시지’를 떠올렸어요. 그림책은 표지뿐 아니라 책등, 면지, 바코드, 책배까지 모두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 꼭 기억해두면 좋겠어요. “앞표지의 평화로운 숲과, 뒤표지의 오래된 둥지 풍경을 통해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고민거리를 디자인에 담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퍼즐 한 조각이 되길 바랍니다.” – 규호초이 그래픽 디자이너 규호초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guhochoi - <우리의 둥지> 독후 활동지 -
그림책 <우리의 둥지> 독후 활동지는 그림책을 읽기 전·읽는 중·읽은 후의 과정을 따라가며, 새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활동 자료예요.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둥지의 특징을 관찰하고, 좋은 둥지의 조건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지요. 숲을 떠난 새들이 도시에서 둥지를 짓지 못한 이유를 고민하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의 의미를 돌아보게 돼요. 마지막에는 새들이 새롭게 지을 둥지를 상상하고 그려보는 활동도 포함되어 있어요. 읽기와 생각, 그리고 표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독후 활동 자료예요. 출판사 브와포레 SNS : https://www.instagram.com/bforet00/ - 서유진 작가님의 그림책 -
크고 작은 굴곡들을 따라 걸으며, 그 여정 속에서 만난 이야기들을 모으고 느리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서유진 작가님. 첫 그림책 <우리의 둥지>를 시작으로 <네가 되는 꿈>을 쓰고 그렸어요. 또한 현북스의 <선생님은 무얼 하세요?>에도 그림 작업으로 참여하셨지요. 삶과 자연, 그리고 관계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님의 길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네가 되는 꿈>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411802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우리의둥지 #서유진작가 #브와포레 #네가되는꿈 #자연과공존 #지속가능한개발 #행복한집 #내집 #둥지 #자연 #소외된동물 #그림책숲 #나의이웃 #집 #사람 #회색도시 #자연도시 #그림책읽는아줌마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는투명한지 |
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숲을 깨워요.새들은 숲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위에서 만나 짝이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렇게 새들의 둥지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어쩔 수 없이 숲을 떠나야만 했던 새.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새끼를 낳고 기를 새로운 둥지를 지어야만 했지요. 새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에는 천 년 묵은 나무보다 키가 크고 거대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그곳에서 둥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죠. 하지만 새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과연 새들은 자신의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 그림책 속 이야기가 낯설지 않죠?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이 파괴되는 일은 지금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답니다. 사람이 편리해지는 만큼 고통을 받고 있는 자연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 과연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오랜 시간 지내왔던 둥지를 잃어버리고 낯선 도시로 내몰리게 된 새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이 가득해집니다. 그들이 바라는 건 오직 작은 둥지였을 뿐인데... 계속해서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야만 하는 새들의 고단한 여정.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 새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에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환경과 공존 그리고 집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
「우리의 둥지」 (서유진 글 그림/브와포레)
앞표지에 우거진 숲 속에 두 마리 새가 보입니다.
두 마리 새가 힘을 합쳐 둥지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일까요?
초록 나뭇잎 사이에 보이는 파란 하늘과 숲 속 새들의 노래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숲을 깨웁니다. 새들은 숲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위에서 만나 짝이 되었어요.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아침을 떠올립니다. 상상으로도 마음까지 싱그러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들의 둥지가 사라집니다.
둥지를 잃은 새들에게 찾아온 어려움을 어떻게 할까요?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숲은 무너뜨린 그들은 과연 살아갈 곳을 잃어버린 새들을 생각했을까요?
둥지가 필요한 새들은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봅니다.
“그곳을 떠나온 숲을 닮은 곳이었어요. 새들처럼 오갈 데 없는 작은 생명들이 머물고 있었지요.”
둥지를 만든 새들은 아기 새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쿵! 쿵! 쿵! 과연 새들의 둥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새들의 둥지는 그들의 둥지만이 아닙니다. “우리...” 사라진, 길 잃은 새들의 보금자리는 그들이 아닌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새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둥지를 지을 만한 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새들의 모습 속에서 새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함께하는 것이라는, 우리의 둥지를 만들어 줄 마음이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둥지 #서유진글 그림 #브와포레 #서평이벤트 #좋그연서평단 |
|
초록이 우거진 깊은 숲속에 가게되면 바람소리 물소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그리고 새소리 숲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새들이 새끼를 낳고 키우고 살아가야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삶의 터전인 숲이 훼손 되면서 새들은 살아갈 곳을 빼앗기고 점점더 멀리 멀리 떠나게 됩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게 새들 뿐일까요? Tv에서 인터넷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점점 더 메말라가는 현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고 있어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인 학교 학교가 자꾸 훼손되는 느낌이 듭니다. "어디로 가야 하지? 걱정 마.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우리의둥지 #서유진 #브와포레 #삶의터전 #학생들의삶의턴전 #도서협찬 #그림책추천 #함께읽고싶은그림책
|
|
항상 앞표지만 보다가 뒤표지까지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꼭 뒤표지까지 함께 펼쳐보아야 <우리의 둥지>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숲을 잃어버린 새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둥지를 찾아 떠난 새들의 고단한 여정
줄거리.. 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숲을 깨웁니다. 새들은 숲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위에서 짝이 되었어요.
울창한 숲에 사는 이름 모를 새 두 마리가 짝이 되어 서로를 바라봅니다. 푸른 숲 사이로 날아다니는 한 쌍의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는다는 말이 딱일 것 같네요. 숲에 찾아온 크레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많은 나무들을 베어버리고 평평한 땅을 만들기 시작 합니다. 새들은 그렇게 고향을 떠나야 했지요. '어디로 가야 하지?'
새들은 멀리도 못 가고 숲이 없어진 모습을 보다가 새끼를 낳을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함께 떠나게 됩니다. 우리가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떠나는 시간과는 사뭇 다르다는 걸 압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도시 한가운데 서있는 나무들은 숲에 있던 나무들과는 너무 나 다른 모습에 어리둥절해진 새들은 도저히 지을 수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새들은 점점 숲과는 멀어지게 되면서 고단한 여정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날아서 또 날아서 둥지를 짓게 됩니다. 한 번도 불평불만 없이 고스란히 짊어지며 말이죠. 아름다운 한 쌍의 새들은 이제 엄마,아빠새가 되어 살아가야겠죠.... . . . . . .
<우리의둥지>를 읽고... 사람들은 점점 과학의 발달로 편해지고 있는데 자연의 친구들은 왜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 지구 안의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점점 더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만이 보입니다. 우리라는 연결고리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뜻처럼 안된다는 게 가슴이 먹먹해져오네요. 아름다운 한 쌍의 새들을 따라가면서 다시 한번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따스한 추억을 지킬 수 있었음 하는 작은 바램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고 싶습니다. #브와포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자연과 사람, 숲과 도시는 공존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아이러니하다.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이름으로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명목 하에 천년의 숲이 사라진다. 그 이면에는 졸지에 집을 잃어버리고 더 험한 곳으로 떠돌아야만 하는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아무 잘못도 없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빼앗긴 동식물들이 있다. 서유진 작가는 바로 이 지점을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환경그림책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무거워진다. 수치심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이 그림책도 그렇다. 앞표지와 뒤표지의 상반되는 이미지를 번갈아 보면서 마음이 자꾸 가라앉았다. -어디로 가야 하지? 걱정 마,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애써 마음을 털어내며 책을 열었다. 우왓!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새들의 형상이 가득 펼쳐진 앞 .뒤면지. 작가의 시선이 놀랍고도 정겹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저 새들과 함께 했을지... 도시의 아파트 2층에 사는 나는 집 창밖의 살구나무를 찾아오는 직박구리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새들과 교감하기란 쉽지 않다. 숨어서 지켜보지만 금새 날아가버린다. 처음엔 그림책의 새들이 직박구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깃털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 새들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궁극에는 어쩌면 작가가 특정한 종이 아닌 일반적인 새를 주인공으로 그려내었을 것이라고 나름 결론을 짓고 나니 편해졌다. 톡 톡, 포르릉 바쁘게 가버리는 직박구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곤 했다. '쟤들은 어쩌다가 이런 도시에서 살게 되었을까? 둥지는 어디에 있을까? 안전할까?' 예전에 공사장 크레인 위에 새가 둥지를 틀었다는 뉴스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그후로는 도시에 사는 새들에게 자꾸 마음이 쓰였다. '온 힘을 다해 둥지를 짓고 품어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그림책의 헌사이다. 눈물이 났다. 그림책에 헌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가슴 뭉클한 헌사로 인하여 촉촉해진 감성은 몰입도를 드높인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다. 숲 한가운데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는 하늘이다. 가슴 뜨겁게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하지만 다음 장면부터 그림책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르릉 쾅쾅 숲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새들의 둥지도 사라져 버렸어요. 태어나 자라 온 그 곳을 떠나야만 했지요.- 그림책의 문장이 애잔하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꾸만 사라지는 숲, 둥지를 잃은 새들과 동물들, 그리고 고단한 우리 삶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새들은 어쩔 수 없이 둥지를 찾아 콘크리트 숲으로 날아들었다. 두렵고 불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함께였으므로... 드디어 둥지를 지을 만한 자리를 찾게 된 새들. -그곳은 떠나온 숲을 닮은 곳이었어요. 새들처럼 오갈 데 없는 작은 생명들이 머물고 있었지요.- 새들은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길러내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새들의 둥지는 과연 어떻게 될까? 더 이상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웠다. 책을 덮으면서 마지막 문장을 가슴에 담았다. 숲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환경보전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
|
아파트를 구멍이 없는 회색 바위라고 표현하는 새들 새들의 관점에서 이 세상을 보면 정말 그렇네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보금자리는 점점더 좋아지고 그렇게 더 좋은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새들이 둥지를 잃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평화로운 그림체 속에서 조근조근 사실적으로 펼쳐지는 글에는 감정이 하나도 적혀있지 많지만 읽고나면 참 쓸쓸하고 슬픈 기분이 듭니다 일곱살 아이들도 동화가 끝나고 나서 참 슬프다 라고 이야기하네요 어릴적 새들과 함께 살고 새들과 함께 놀았던 옛날 동네가 아련하게 그리워집니다
|
|
우리와 새의 삶의 공통점에서 시작해요. 새들은 숲속 높은 나무에서 짝을 만나요. 둥지를 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르르 쾅쾅 숲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지요... 어디로 가야하나...... 새들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요. / 새들에게 둥지는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 새로움을 위해 쉬이 없애기보다는 지켜나가는 방법은 없을지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숲을 깨웁니다. 새들은 숲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위에서 만나 짝이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르르 쾅쾅! 숲도 새들의 둥지도 사라졌어요. 새로운 둥지를 찾아나선 새들~ 도시의 빌딩숲 사이 갈곳을 잃은 새들~ 간신히 둥지를 트고 미래를 꿈꾸던 새들은 익숙한 소리, 우르르 쾅쾅! 다시 새들은 둥지를 찾아 날아갑니다. 책 속 한 줄(뒷표지 글) "어디로 가야 하지?" "걱정마.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집앞 큰 나무에 까치둥지가 있었어요. 둥지를 보수하기도 하고 새끼를 품기도 했던 그 둥지. 어느 날,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나무의 가지가 싹둑 잘리고 밑둥만 덩그러미 남던 날이 생각납니다. 그 까치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 상실감, 그 두려움, 그 막막함이 밀려와 인간의 이기주의를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가 살기 위함이니 너희들은 이정도는 양보해야하지 않니?' 라는 이기적인 합리화 속에 얼마나 많은 숲이, 보금자리가 무너져 내렸을까... '함께'는 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에 머무르다 새학기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엄마 품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다시 초등학교로, 다시 중학교로, 다시 고등학교로, 다시 대학이나 사회로 떠밀려 새롭게 적응해야하는 아이들.. 이젠 좀 적응되어 참 좋다 생각될 때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학기 새학교 새로운 생활.. 어쩔 수 없는 일, 당연히 거쳐야하는 일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겪어야하는 상실감, 막막함, 두려움이 너무 크진 않을까? 그래서 '함께 더불어 좋은' 세상이 간절해졌습니다. 숲과 새들의 둥지와 무신경했던 존재들의 삶이 사람들과 더불어 지켜지고 발전하고 성장했으면~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아이들이 새로운 생활 속에 소외되고 상처받지 않고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의도치 않게 직장을 잃은 사람들과 가정이 무너진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더불어 함께 채워지는 세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브와포레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갑니다. |
|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계시나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이 지어진 곳엔 원래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나요? 요즘은 산을 깎고, 들을 밀고 아파트를 짓습니다. 또 재개발이라며 오래된 동네를 밀고 짓기도 해요. 때론 집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우리가 살기 편하다는 이유로, 거리가 더 깨끗해진다는 이유로, 아파트의 값이 오른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파트는 지어지고 또 지어집니다. 점점 나무가 사라져갑니다. 흙과 밭이, 풀이 사라져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 그 집이 지어진 땅. 원래 그곳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을까요? -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새로 지어진 행정도시입니다. 유난히 땅과 밭이 가득하고 산이 많던 이곳엔 행정적인 이유로 새로운 도시 세종시가 지어졌지요. 이곳에 처음 이사를 와서 적응이 안되던 것이 있어요. 처음 보는 이름 모를 곤충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지요. 봄과 여름이 되면 창밖에 곤충이 잔뜩 붙거든요. 그뿐 아니지요. 이 도시가 생긴 지가 몇 년인데, 여전히 때가 되면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고 제천변을 걷다 보면 뱀과 마주치고, 고라니가 자꾸 내려오기도 한답니다. 처음엔 뜨악했어요. 아니 도시에 무슨 벌레야! 도시에 무슨 멧돼지 고라니... 게다가 뱀이야! 그런데요. 문득 생각해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저 동물과 곤충의 땅. 그들의 집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더라고요. 그곳을 마구마구 밀어버리고 집을 지은 건 바로... 다름 아닌 '사람'이었더란 말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온통 열심히 밀고 지은 아파트들이 많아진 이 동네는 사람에게 편리하고 깨끗하고 깔끔한 도시는 되었지만, 이곳에 살고 있던 생명들에겐 날벼락이지 않았을까요? 불편하다가 문득 이 생각을 하니 참 미안해지더라고요. ★★★★★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던 숲속의 새들. 그들은 우르릉 쾅쾅 숲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하루아침에 태어나 자라온 그곳을 잃었어요. 행복한 숲은 그렇게 무너지고 사라지고.... 자신들의 터전을 잃고 둥지를 잃은 새들. 하지만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새끼들을 낳아 기를 둥지를 지어야 했어요. 이곳저곳 열심히 살 곳을 찾아 날갯짓을 해봅니다. 이 도시에서 새들은 둥지를 지을 수 있는 걸까요? - 우리가 더 넓고 좋고 깨끗한 집, 비싼 집을 찾는 동안 동물들은 늘 삶을 위해 생존을 위해 집을 찾습니다. 우리만을 위한 지구가 아닌데도 우리는 자꾸 잊어요. 하지만 우리는 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지요.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을 공존이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자연과 공존해야만 하는 존재랍니다. 그리고 공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지요. 다시 한번 잊고 있었던 '배려'와 '공존'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터전의 원 주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짧지만 여운이 긴, 많은 것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