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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기 위해 변신해야 했던 여성들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기 위해 변신해야 했던 여성들" 내용보기
장영은, <변신하는 여자들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오월의봄, 2022.<변신하는 여자들>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들이 써내려간 자기서사를 최대한 ‘올바르게‘ 읽어내고자 하는 학술적 성격의 글이다. 자기 자신을 발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지금과는 달리 20세기 초 여성들에게 자기서사를 쓰고 말하는 행위란 때로 자신의 삶까지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예컨대 김일엽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기 위해 변신해야 했던 여성들" 내용보기
장영은, <변신하는 여자들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오월의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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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여자들>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들이 써내려간 자기서사를 최대한 ‘올바르게‘ 읽어내고자 하는 학술적 성격의 글이다. 자기 자신을 발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지금과는 달리 20세기 초 여성들에게 자기서사를 쓰고 말하는 행위란 때로 자신의 삶까지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예컨대 김일엽은 “글쓰는 여자”로서 다시 살아가기 위해 30년을 기다려야 했고 허정숙은 살아남기 위해 가능한 한 “자기서사의 기회”를 ‘다음’으로 유보”했고 “의도적으로” 입을 다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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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 가운데 온전히 글만 쓰는 작가로 살 수 있었던 이는 없었다. 작가이면서 동시에 교사이거나 예술가이거나 언론인이거나 혹은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종교인이어야만 했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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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성들은 어떻게든 쓰고 말했다. 종교에 귀의하거나 외국으로 떠나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그렇게까지 자기를 발화하고자 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확장”하거나 “세속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또는 “자기 자신을 재구성”하고 친일 활동을 변명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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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8명의 여성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삶에 투신했다. 그리고 그들의 자기서사는 어지러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취했던 일종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때로는 발화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위험하게 만들었지만 그들은 썼다. 그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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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식인에게 글쓰기 혹은 문학이란 사상을 매개하고 실천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본질적인 측면에서 여성에게 글쓰기란, 더 나아가 문학이란 그 자체로 하나의 사상이었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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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여자들>에서 다루는 8명의 여성들은 상당히 다채로운 삶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이자 이화여전의 첫 조선인 교장인 김활란, “대한민국 초대 상공부장관”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회위원”인 임영신, 자서전 <구월 원숭이>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박인덕’ 등. 그럼에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는 데 더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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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며칠이 지난 지금, “생명은 고귀하고 사랑의 가치는 더 높지만 자유를 위해서라면 이 두 가지 다 포기할 수 있다.”는 이화림의 말이 떠오른다. 어떤 시대에든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되고 조금은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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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여자들> 리뷰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7 2022.03.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