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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인터넷 서점을 통해 여러 신작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을 구매할 때 '뭔가 재미있는 신간이 있을까?'라며 목록을 쭉 살펴보다가 우연히 만화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권>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를 했는데, 알고 보니 이 만화는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동시에 저자는 무려 'FUNA'라는 이름을 가진 너무나 익숙한 라노벨 저자였다.
FUNA는 한국에서도 이미 정식 발매되어 있는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와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두 작품의 저자이기도 하다.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는 원래 라이트 노벨이 원작으로,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은 소미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지만,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는 노블엔진에서 정식 발매되었다.
라이트 노벨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된 건 2018년의 일이고, 일본에서는 지난 2021년 7월을 맞아 6권을 발매했지만 한국에서는 2019년 1월에 3권이 발매된 이후 라이트 노벨이 발매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조금 더 사람들이 읽는 데에 부담이 되지 않는 만화로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권>이 발매된 듯하다.
만화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의 주인공 미츠하는 어려 보이는 모습과 달리 사실은 18살 미소녀로, 대학 입시를 앞둔 상황에서 사고로 그녀의 부모님과 오빠가 모두 사망하면서 그녀는 갑작스럽게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그녀의 부모님과 오빠의 죽음으로 나올 보험금과 여러 유산을 노리고 친인척이 접근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신의 실수로 죽어서 이세계로 전이…를 한 게 아니라 일본에서 불량배들과 다투다가 산의 전망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죽기 싫었던 그녀는 우연히도 신과 비슷한 정신 생명체의 한 부분을 잡아 비틀게 되면서 그 정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손에 넣게 된다. 더욱이 거기에 보너스로 그 정신 생명체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과 치유 능력을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다.
덕분에 미츠하는 이세계와 일본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을 통해서 어떤 장소에 구체적인 정보만 있으면 그곳에 전이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평소 우리가 FUNA의 작품으로 읽은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와 <포션 빨로 연명합니다>의 주인공과 비교한다면 그렇게 큰 치트 능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츠하는 이걸 꽤 잘 이용한다.
이미 이세계와 일본을 오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인생 승리이잇!! 이러면 진학이든 취직이든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 이세계에도 금과 보석 등 지구에서 값비싼 게… 그리고 반대로 지구의 물건은 이세계에서 가치가 있을 거야!'라며 이세계와 일본을 오가면서 돈을 벌기로 한다. 하지만 이 일에는 역시 전투 능력이나 마법이나 자신의 몸을 지킬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소 한계가 있어 보였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츠하는 일본에서 외국으로 건너가 사설 용병 조직 울프팽을 찾아가 무기를 구입하거나 해당 보스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권총을 쏘는 법 등을 배우면서 이세계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죽이기 위한 수단을 손에 넣는다. 사실 한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데에는 망설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미츠하는 그런 부분에서 망설임이 없는 것 같았다.
만화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권>을 읽어 본다면 이런 독백을 읽어볼 수 있다.
어? 무기가 있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냐고?
미츠하는 이세계의 권력 구조를 배운 이후 백작가와 인연을 만들어 자신의 배후로 삼게 되고, 백작과 그 가족들과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일본에서 가져온 진주 목걸이가 어느 정도의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배우면서 기본적인 상식을 터득하게 된다. 그렇게 미츠하는 백작과 거래를 통해 왕도에서 작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가게를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잡화점을 시작하기 위해 왕도에 발을 들인다.
왕도에서 잡화점을 열어서 장사를 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FUNA 작가의 <포션빨로 연명합니다>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카오루와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의 주인공 마일이 떠오른다. 두 사람은 이세계에서 마법을 활용해 사실상 치트 캐릭터로 활약하며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유쾌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과연 미츠하는 이세계에서 어떤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무리 현대 무기로 무장을 했다고 해도 '이세계'가 무대인 만큼 역시 그녀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권력형 비리나 혹은 마법을 쓰는 사람이 등장할 수도 있어 차후 미츠하가 어떤 위기를 겪게 될지도 기대된다. 처음에는 그저 제목이 재미있어 읽어보고자 구매한 만화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권>이지만, 만화를 읽어 보니 괜스레 라이트 노벨도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앞으로 미츠하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과연 그녀가 목표로 하는 20억 엔을 무사히 모을 수 있을까? 치트 능력이라고는 전이 능력뿐인 그녀가 앞으로 일본과 이세계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그녀의 내일이 기대된다. 혹시 흥미가 있다면 만화 혹은 라이트 노벨로 <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을 읽어보도록 하자. 뭐, 나름 쏠쏠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