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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상어 워베공이 해변에 와서 태닝을 합니다. 지나가는 바닷가에 사는 동물들이 워베공을 보면서 한마디씩 이어 갑니다. 게가 먼저 시작하죠. 먹는 걸 좋아하는 워베공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옆에 있던 가오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워베공은 그냥 해변에 누워있을 뿐인데 말이죠. 가오리는 지나가던 조개에게 게의 말을 전하면서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변의 동물들이 말을 부풀려가죠. 반복적인 질문(“워베공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과 그에 대한 부풀린 말들은 왼쪽 면에 쌓여가는데 오른쪽 면에는 가만히 누워있는 워베공을 그려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결말은 어떻게 될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워베공 그림책은 초등 저학년 이하의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내용입니다. 우리도 게와 가오리처럼 말을 부풀리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워베공 그림책을 읽다 보니 <그 소문 들었어?>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이 책은 그림보다 글이 꽤 있어서 초등학생 이상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워베공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를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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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으면 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정서의 동화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동화라 더욱 그럴것이다. 워베공이라는 상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다른 동물들이 그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평소와는 다른 그를 말 많은 게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말을 전한다. 말은 옆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 전달되고 소문이 되어 퍼진다. 하지만 워베공은 여전히 조용히 있다. 우리 주변도 마찬가지다. 평소와 다른 나를 발견한 사람들은 무슨 일 있냐며 걱정을 한다. 내 마음속에는 여러 자아가 있는데 그것을 남들은 알 수가 없다. 게는 용감하게 워베공에게 다가간다. 결과는 워베공은 게를 잡아먹고 아무 일도 없다는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남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다. 타인의 삶을 존중하면서 나의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며, 한번보다는 여러번 다독을 권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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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베공이라는 상어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자신의 시간을 보낸다. 무서운 상어에게 경계심을 품고 상어의 움직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어와 서로 소통하지 않는(못하는) 바다 생물들은 온갖 상상을 더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별일이 없는 것이다.
우리 삶을 잘 대변해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온갖 이야기가 돈다. 오해가 쌓여만 간다. 그 이야기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강한 사람은 그 이야기를 훌훌 털어버리지만 마음이 여린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는다.
그럼 누구의 문제일까. 대중의 문제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이다. 대중에 속한 살람이 다가갈 수 있고, 혼자인 사람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삶을 알게 된다. 그 사람 삶의 전체를 살피면 오해가 이해로 바뀌게 된다.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한다. 관계가 좋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겠다.
연필, 목탄, 파스텔, 물감으로 그려낸 그림을 보는 재미도 크다. |